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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싱 아미>는 지독한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그 사실을 알고 나서도 남자는 여자에 대한 마음을 단념할 수 없다.
사랑을 고백하고 그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여자는 우정을 그런 식을 깨트리는
남자를 미친 듯이 비난하며 비가 쏟아지는 거리로 뛰쳐나간다.
여자는 남자에게로 달려가고---.....
친구로부터 끊임없이 여자에 대한 온갖 험구를 들어야 한다.
것이 있었으니........
뭇남자애들과 거의 포르노에 가까운 난잡한 섹스행각을 벌이고 다녔다는 것을
안 남자는 말할 수 없이 괴로워한다.
찾을 것 같다(열린 지퍼였던 여자와 자기를 등급으로 만들고 나면 치유가 좀
쉬우리란 말도 안되는 망상에서 비롯된)는 제안을 한다.
것이었는지 넌 모를 것이다. 너는 내가 비로소 찾은 내 인생에서 단 한번뿐인
너무도 소중한 사랑이다.
그런 나에게 내가 겪은 그 지독한 경험을 겪게 할 수는 없다.
넌 짐작도 못할 것이다.”
줄거리이다.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만 과거로 인해 너무나 사랑하는 남자를 잃은
여주인공의 모습은 차라리 고전적이다.
젊은이들의 모습은 이미 더 이상 이야깃꺼리도 되지 않는다.
보여주고 있다.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함께 잤는지 메모한 노트마저 있었다).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자 자신의 과거 행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사실을 알게 된 남자는 가차없이 그녀에게서 떠나가 버렸다.
받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쯤 깊게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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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은 어떤 빛깔일까? 여덟 빛을 내는 새처럼 올망졸망한 느낌일까? 사랑의 빛깔을 묶어두기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사랑이 그냥 있지 않을 것이다.
태어나 처음하는 첫사랑, 오래 묵은 사랑, 풋풋한 풋사랑, 느끼한 사랑... 사내와 계집의 사랑, 사내끼리의 사랑, 계집끼리의 사랑... 몸과 마음으로 하는 사랑, 마음만으로 하는 사랑, 몸만으로 하는 사랑... 영화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랑도 많기만 하다.
1997년에 케빈 스미스 감독이 만든 <체이싱 아미 Chasing Amy>도 남다른 사랑을 보여준다. 계집끼리 하는 사랑에 빠져 있는 아가씨를 멀쩡한 사내가 사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2. 동무인 밴키 에드워드(제이슨 리)와 같이 만화를 그리는 홀든 맥닐(벤 애플렉)은 만화 모음전에 갔다가 웃기는 만화를 그리는 알리사 존스(조이 로렌 아담스)를 만났는데 첫눈에 뿅간다. 알고보니 같이 뉴욕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만 다를 뿐. 이야기를 나눌 수록 마음에 든다. '점찍었어...내 사람으로 만들거야...'
불려나간 모임에서 춤판이 벌어지는데, 알리사는 홀든을 쳐다보며 노래를 부른다. "~날 웃기고 울리는 당신만이 내가 사는 까닭이지...당신과 만나는 날 입맞춤하며 사랑하고 싶어..." 홀든은 속으로 생각한다. '나를 저렇게도 좋아하는구나...' 노래가 끝나고 불려가는 이는 홀든이 아니다. 홀든옆에 있던 사람이다. 게다가 둘이 뜨거운 입맞춤까지. 그런데 그게 아가씨라면... (이런...이게 뭐야! 알리사가 레즈비언이야? 하느님 맙소사...)
계집끼리 사랑하는 데 빠져있는 알리사를 홀든이 다시 만날 수가 있을까? 이루어질 수도 없는 데... 그래도 홀든은 알리사가 마음에 들었으므로 다시 만난다. '까짓것, 같이 잠만 안 자면 되지 뭐...' 알리사도 홀든과 만나는 게 싫지는 않다. 만날수록 끌리고...
이들이 나누는 이야기 가운데 야한 것도 많다. 이 영화를 어른만 보아야 하는 까닭이다. 사내들끼리나 계집들끼리는 어떻게 사랑을 나누는지를 서슴없이 이야기 한다. 기도 안 막히게...
3. 홀든과 알리사가 이제껏 가졌던 담을 넘어 같이 사랑을 나눌 수가 있을까? 감독은 그게 어때서...하며 말한다. 영화 속에서 알리사가 가로맡아 이야기를 해준다.
"난 모든 걸 내가 골랐어. 계집인 내 동무들과 사랑을 나누는 것도, 사내인 너와 사랑하는 것도... 내 삶의 반쪽이 어떤 사람일지 늘 비워 두고 살았는데, 이젠 홀든이 그 자리에 들어올 수 있어..."
어제까지 같이 잠자리를 하며 사랑을 나누었던 계집을 버리고, 오늘부터는 사내와 같이 사랑을 하겠다? 사람의 몸과 마음이 그렇게 쉽게 바뀔 수가 있을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삶의 반을 채울 사람은 누구든 괜찮다는 생각...아무나 할 수가 없는 생각이다.
4. 그런데 스무 해나 넘게 같이 일하며 지내왔던 밴키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넌 알리사와 같이 사랑할 수 없어. 곧 헤어질거야...홀든, 뉘우치게 될거야. 현실은 책과 딴 판이야..." 홀든한테 알리사가 다닌 고등학교 졸업 앨범에 있는 사진과 그 아래 적힌 말인 '열린 지퍼'를 보여준다. 어렸을 때 사내와 계집을 가리지 않고 같이 놀았던 알리사를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말이다.
밴키는 날나리같은 알리사 때문에 동무인 홀든이 잘못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일까? 아니면 같이 살을 섞지는 않았지만 홀든을 마음 속으로 사랑한 탓에 알리사한테 시샘을 하는 것일까?
홀든은 생각할수록 괴롭기만 하다. 마구 몸을 굴렸던 알리사를 생각하면 기가 막히고, 아주 가까운 동무인 밴키는 알리사를 싫어하고...
꼬인 실타래를 어떻게 푼담? 홀든은 생각끝에 알리사와 밴키를 같이 부른다. "우리 셋이 이렇게 꼬인채 살 수가 없잖아...차라리 우리 셋이 같이 살을 섞자. 그러면 같이 겪은 일로 앞으로는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거야..." (이런...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야...)
5. 고등학교 때 함부로 놀았다고 타박하는 홀든한테 알리사는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외친다. "난 알고 싶은 게 많았어. 그래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본 거야...널 속인게 아냐. 미안해. 널 사랑하기에 말을 하지 않았을 뿐. 우리한테는 바로 이 자리가 값진 거야. 지나간 옛날은 알아서 뭐해..."
옛날에 한 잘못을 따지는 사내들한테 감독이 던지는 말이다. 홀든의 만화에 바탕이 된 사람이 한 말같이, 지나간 '에이미를 쫓아'(체이싱 에이미) 살지 말고, 사랑하면 잡아야 한다는 뜻이리라.
홀든과 밴키가 티격태격 하는 모습은 보기에 즐겁다. 이 맛에 보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아무나 다룰 수 없는 알맹이를 다뤄 새로움이 좋았다. 비역질(동성 연애)에 빠진 사내나 밴대질을 하는 계집들을 보는 게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그런데 같이 보던 아내는 지친 탓인지, 마음이 안 가기 때문인지 코를 골다가 제 풀에 놀라 깨기도 하여, 같은 영화를 보더라도 같은 마음일 수 없다는 걸 느끼게 해준 영화다.
디브이디는 나름대로 좋다. 화면이나 소리도 그런대로 괜찮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들려주는 이야기나, 잘라낸 장면을 보여주는데 우리말로 나오지 않는다. 뭐 이렇게 만드는지...만든이가 밉다. 보는이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이렇게 만들지 않을텐데... 남다른 영화라 할 수 있는 데, 디브이디는 사기가 어렵다. 좀 싸게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