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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것과 기억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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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장르를 스릴러라고 분류한 인터넷 서점이 많다. 하지만 스릴러라고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은 소설이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 제16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아니면 소설에 나오는 묘한 분위기와 마지막 의문 때문인지 의아하다. 검은 표지에 연분홍빛 제목이 상당히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표지와 제목에서 느껴지는 힘은 나의 호기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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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장르를 스릴러라고 분류한 인터넷 서점이 많다. 하지만 스릴러라고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은 소설이다. 작가의 이력을 보면 제16회 소설 추리 신인상을 수상하였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지 아니면 소설에 나오는 묘한 분위기와 마지막 의문 때문인지 의아하다.


검은 표지에 연분홍빛 제목이 상당히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표지와 제목에서 느껴지는 힘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책을 읽어가면서 상당히 글을 잘 쓰는 작가구나 하고 생각했다. 자정 5 분 전이라는 제목과 급하게 읽은 광고 문장들로 판타지나 SF같은 소설로 착각을 하기도 하였다. 책의 거의 삼분의 이를 읽으면서 스릴러로 판단해도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와 동시에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스몰 월드’가 떠올랐다. 강한 긴장감이나 미스터리가 나오지는 않지만 분위기와 전개 등에서 느껴지는 조그마한 반전들이 재미있다.


이야기는 화자인 나를 중심으로 어느 날 수영장에서 만난 가스미와의 관계 등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대학시절 사귀던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 여럿 여자를 만나지만 섹스를 하지 않는다. 사랑하던 여자의 죽음이 자신의 삶의 한 귀퉁이를 파괴한 것이다. 이후 그의 삶은 그가 만들어내는 광고처럼 거짓으로 가득하다. 그런 그에게 가스미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이별은 자신을 찾아가는 하나의 여정이기도 하다.


이 가스미라는 여자도 상당히 특이하다.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 있고 매부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자다. 이 쌍둥이 자매가 살아온 길을 보면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이 소설에서 스릴러처럼 느껴지는 유일한 부분이기도 하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실이 일반적인 스릴러소설에서 보여주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그렇다고 강하게 범죄가 개입하거나 극적인 장치가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소설처럼, 청춘소설처럼 읽다보면 자꾸 빠져드는 자신을 본다. 특히 화자의 여자친구였던 미즈호가 시계를 5분 늦게 맞추어놓고 자신은 남보다 5분 득을 본다고 하는 부분에선 시간의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알고 있다는 것과 기억하는 것이 다르다는 문장이 가지는 의미가 나와 가스미의 이야기를 깊게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 알고 있는 것뿐이다. 알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경험보다 타인의 경험을 듣거나 봄으로써 이루어지는 간접경험을 말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혼돈과 공유가 스릴러처럼 이 소설을 만드는 것이다.

f***2 2007.04.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정 5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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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요시라는 작가의 이름을 꽤 많이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읽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다지 큰 사건 없이 사소한 일상을 비추며 흘러가는 이야기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반전이 숨어있다. 전반부부터의 복선을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반전이라는 것이 사실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마지막까지 쿨해보이는 주인공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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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요시라는 작가의 이름을 꽤 많이 보기는 했지만 실제로 읽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다지 큰 사건 없이 사소한 일상을 비추며 흘러가는 이야기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반전이 숨어있다. 전반부부터의 복선을 하나의 사건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 반전이라는 것이 사실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마지막까지 쿨해보이는 주인공의 모습도 그렇고.

c******e 2011.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