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이 드라마를 접한 이유는 단순히 박성수 감독과 양동근의 재결합.. 순전히 그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네멋대로해라를 너무 감명깊게 봤기 때문에 닥터깽도 기대를 가지고 보게되었습니다.
역시 기대대로 재밌더군요.. 매회매회 긴장하며 보았습니다. 양동근이 강달고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 내었고 그와 잘 맞았던거 같습니다.
한가인도 지금까지 맡아왔던 배역과는 달리 약간 엉뚱하지만 정열적이고 활기찬 역할을 맡았는데 오히려 이런 역할이 더 잘어울렸습니다.
내용자체는 어디서 본듯한.. 조폭이 등장하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등장하고 결국 둘이 사랑을 하게 되지만 어느일로 인해 갈등이 생기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갈등을 해소 하는 흔한 스토리 였지만 또 어딘가 색다른.. 그런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말은 좀 안되지만 착한조폭.. 나쁘지만 착한조폭이 등장해서 일까요.. 그리고 엉뚱한 의사와의 사랑.. 그러한 설정이 극의 재미를 불러일으킨듯 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는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가장 핵심인물은 강달고도 김유나도 석희정도 아닌 바로 쓰리 조장식입니다. 그가 있기에 드라마가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그는 약간 야비한 성격에 언제 어떤일을 저지를지 모르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매회 긴장하면서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드라마는 매우 재밌었지만 이번 발매된 DVD에 대한 감상입니다만.. 한마디로 말하면 DVD자체로의 점수는 50점도 줄 수 없습니다. 영상과 음성소스는 단 어떤 과정도 거치지 않고 HDTV영상과 음성 그대로를 사용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닥터깽의 매회가 끝나는 부분에서 파란화면의 자막으로 바뀌고 음악이 흐르면서 스탭스크롤로 넘어가는 장면을 매우 좋아했는데 어쩐일인지 DVD에서 모두 잘렸더군요. 각 회를 연결시키는 의도를 느낄 수 있었지만 이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켜서 갑자기 화면이 끝나고 다음회로 바뀌기 때문에 이질감을 느꼈습니다. 이것은 내멋대로해라 DVD판에서도 불만이었던 부분인데 역시 또 그렇더군요.. 참 아쉽습니다. 스텝스크롤 부분을 잘라내려 했다면 어떠한 또다른 가공이 있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차라리 스탭스크롤부분을 잘라내지 않고 그냥 두는게 더 나았을거 같습니다.
오프닝 부분도 역시 편집해서 실어 놓았는데 중간중간 캐릭터 나오는 부분만 잘라놓아서 썩 좋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Special Feature은 과거 TV에서 방송했던 것을 그대로 가져와서 매우 부실했습니다. 이런것은 그냥 다시 제작하는 것이 나았을 텐데요.. 정말 아쉽습니다.
드라마의 평점은 높지만 DVD의 평점은 그다지 높지 않겠네요.. [인상깊은구절] 강달고 "...........참 이상하다 그치?.......... 이리와 바람좀 쐬.. 여기 좋아~ 그냥 모 좀 끄적거리고 싶고 그래서... 들어볼래? 이거는 Rap이야. 어.. 리듬감 있게 들어줘야해. 흠.. 너무나 맛있는 달고나~ 내 이름은 왜 강달고나~ GoGoGo 강달고 GoGo 달고 예전엔 나쁜 깽~ 지금은 닥터 깽 깽 깽 오늘 새삼스래 기분이 왜 이래~ 근데 갑자기 내 맘 속에 있던게 나 얘기 하고 싶어지네~ 아버지, 아버지, 저 하늘에 계신 아버지 연탄장수 리어카를 내가 내가 놓쳤어~ 연탄리어카 Put your hands up! 연탄리어카! 아무리 아무리 뛰어내려 가도.. 붙잡을 수가 없었어... 리어카 리어카는 바퀴달린 놈이라.. 나보다 백배 천배 더 빨랐었어.. 엄마, 아버지 비키라고......... 소리지르고...... 싶었는데......... 소리가............ 소리가 안나왔었어... 아버지.. 왜 그 때 소리가 안나왔지? 비켜! 아버지! 라고 말이지? 목이 꽉꽉 맥혀 버렸었는지... 안나왔었어 아버지... 왜 그 때 소리가 안나왔지? 참 이상하다~ 그치? 이렇게 말 하고 나니까 참 이상하다...." (유나가 달고의 어깨에 살며시 손을 올리면 BGM이 깔린다) 김유나 "잘못했어. 미안해.. 아.. 지금이라도 괜찮다면... 나한테 약속해도 돼.. 다시는 주먹질 안하겠다고.. 설령 누가 나한테 어떤 못된짓을 한다고 해도 절대로 다시는 주먹질 안하겠다고.." 강달고 "왜 내인생을 너한테 약속해?" 김유나 "음.. 나 때문에 모가 되고 싶댔지? 나한테 모가 되주고 싶댔어.. 흠.. 친구해 그럼 친구하자 그랬잖아 비눗방울 막 날리면서...." (강달고 막 뛰면서 유나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막 춤을 춘다) 김유나 "악 어지러워~" -7화 53:00 부터.. 끝까지- |
|
[닥터 깽]은 어떻게 보면 매우 상투적이고 진부한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네 멋대로 해라'의 박성수 감독과 양동근이 오랜만에 다시 뭉친 드라마이였기 때문에 감독과 배우에 대한 믿음으로 보게 되었다.
이 드라마는 매우 상투적일 수 있는 주인공들로 인해 드라마 자체도 상투적일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특별하고 신선한 드라마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양동근은 그 자신을 빛낼 줄 아는 배우이자, 자기 주위의 사람을 빛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 (* 남자의 눈빛만 봐도 '아, 저 남자 사랑에 빠졌구나' 알게 해주는... 양동근은 참 멋진 배우다.) 조주연인 이종혁씨의 연기도 물흐르듯 자연스럽습다. 약간은 어리바리하고 약간은 찌질이같기도 한 캐릭터를 그 멋진 얼굴로 너무나 잘 소화했다(근데 참... 연기가 안 느는 것 같다. 좋은 감독을 못 만나서 그런가?).
이 드라마는 시청률로만 본다면 아주 크게 성공한 드라마라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내용적으로도 단순한 사랑 이야기에 국한되었고, 등장인물들 역시 크게 차별성을 가지지 못 했다. 반짝 뜬 스타 배우들 때문에 실제 연기자들의 70% 이상은 실직 상태라고 한다.
[덧붙임] 엔딩씬이 멋진 드라마 베스트 5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닥터깽]을 그 중 하나로 꼽을 거다. 음... 그 장면에서 양동근이 부른 노래는 원래 CCM이다. 노래 선곡을 작가가 한 것 같지는 않고, 양동근이 직접 선택한 것 같은데 개사해서 부른 그 노래가... 장면과 너무 잘 어우러져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이런 남자, 참 멋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