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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가족이란 '생득적'인 거라 생각한다.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는 거. 그래서 나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거.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가끔은 남보다 못해보이는 가족일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믿을 건 가족밖에 없다... 뭐 이런 식의 생각을 누구나 하고 사는 것 같다.
더군다나 우리 나라처럼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국가의 경우... 부부가 정상적으로 출생을 통해 얻은 아이 이외에 입양 등을 통해 가족을 이루는 것 자체가 매우 생소하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가족에 대한 고정관념이 견고한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열린 가족의 형태가 늘어나서인지 혹은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 때문인지 가족의 정의에 대한 진지한 물음들이 많이 대두되고 있는 것 같다.
꼭 피를 나누지 않았더라도 함께 살을 부비며 살고 서로 정을 나누며 살면 '징글징글 맞은' 가족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가족을 구성하는 제1 구성원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는 전혀 생판인 남과 여가 아니었던가?
아무튼 [가족의 탄생]은 이러한 이야기다. '과연 무엇이 가족인가?'를 웅변적이지 않게 그냥 보여준다.
생각은 관객의 몫이라는 듯이.
'피'라는 게 꼭 매개되지 않아도 피보다 끈끈한 '정'이라는 걸로 묶였다면 충분히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가족의 탄생]은 그런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비평가들이나 기자들이 상반기 최고의 영화로 [가족의 탄생]을 지목했다는데 보는 내내 그 이유가 이해가 갔다.
출연진부터 시작해서 연출방식 등등... 모든 면에서 마음에 든 영화다.
09/06/06 |
| 현대 사회 속에서 가족은 해체되어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을 걸고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지만 그 속에서 저마다의 삶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생판 남에게도 못할 짓들을 가족이라는 이름 하에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각박하게 변해가는 사회, 정상적인 가족의 붕괴 속에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영화. 바로 이 영화 <가족의 탄생>이다. 이 영화 속에 가족의 의미는 '혈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제대하고 오랜 기간 집에 돌아오지 않았던 형철이 엄마뻘인 여자 무신을 데리고 누나인 미라에게 돌아온다. 하지만 책임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형철은 어느 날 나가서 돌아오지 않고 무신과 미라, 그리고 무신의 전남편의 딸 채현까지 기묘한 가족관계를 구성하게 된다. 또 한 쪽에서는 사랑에 목숨을 건 엄마 매자와 그녀의 딸 선경, 그리고 매자가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경석으로 된 가족이 있다. 어찌보면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생판 남인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나름대로 오손도손 살아가는 모습. 영화는 '꼭 피가 섞여야만 가족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가족간의 '정'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나름대로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쟁쟁하다고 할 수 있다.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여기에 김혜옥과 정유미까지. 이런 배우들이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의 모습을 재구성하여 잘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남성의 역할이 부재한 '모계 중심의 가족'이라고 할 수도 있을 이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재미와 감동, 그리고 깨달음을 느꼈다. 자극적인 영상이나 화려한 시각효과는 없었지만 잔잔한 이야기와 화면구성이 오히려 마음을 더 파고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부분들도 등장해서 재미를 더해주기도 했지만.(마지막 부분이 역시 가장 유머러스했었던 것 같다.) 별다른 기대없이 봤지만 상당한 감상을 불어넣어준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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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탄생. 첫번째는 비디오로, 두번째는 설날특선영화로 봤다.
누구나 그렇듯 두번째 볼때는 이해하고 좀더 수월하고, 깨닫지못했던것을 깨닫는다.
이번에, 나도역시 그랬다. 저번에는 몰랐던게 쏙쏙 들어왔다.
영화의 마지막, 결국에 탄생되는 가족의 일원은 이렇다. 분식집을 하며 얌전하고 약간은 답답한 미라, 교도소를 들락거리며 철없는 행동을 하지만 마음약하고 불쌍한사람은 지나치질 못하는 미라의동생 형철, 험한 삶, 여러 풍파를 겪었을 듯하지만 그만큼 눈치있는 형철의부인 무신, 밥먹듯 남자가 바뀌는 엄마에게 등돌리고 하루하루 목표없이 살아가는 선경, 유치원시절 엄마를 잃고, 자기보다 남을 더 챙기는 여자친구가 답답한 선경의 동생 경석, 자신보다 남들을 챙기고, 남을 돕는일에 발벗고 나서는 경석의 애인이며 무신의 딸 채현.
처음 이영화를 봤을때는 그냥, 밑바닥은 아니지만 흐릿하게 밑바닥이 보이는 사람들이 가족으로 뭉쳐 일어서는가... 하면서 봤다. 그냥 포스터에 써있듯 스캔들넘치는 가족이군... 하는 생각이었다. 또 자신보다 남들을 챙기는 채현에게 서운해하는 경석을 이해했다.
그리고 두번째로 볼때는, 남들을 챙기는 채현의 모습을 보며 남자친구를 화나게 할만큼 지나친가? 하는 생각이 들며 혹시 경석이 어릴때 엄마를 잃고 아빠는 다른 가정이 있었다는것으로 인해 애정결핍같은게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들을 챙기는 오지랖넓고 마음약한 성격의 채현이 형철을 닮았다는 생각을했다.
20여년전 채현을 거두자고 고집을 피웠던 형철과 남자친구와의 약속도 뒤로한채 남의 아이를 찾아준 채현.
역시 가족답다.
처음엔 이들이 무슨관계인가 이것도 하나의 옴니버스인가...하며 궁금해서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에는 아 이것도 가족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다시 생각해보니 가족이 뭐 별건가, 같은 한집에 사는 무리를 '가족'이라 하는것이다. TV를 보더라도 그 프로의 패널들을 그프로의가족이라하지 않는가.
또, 마지막 엔딩크레딧에 나오듯 그들은 살다가 한번쯤 기차역에서 만났을 사람들. 지나가다 스친사람들끼리 뭉쳐 새로운 가족이 탄생할수도 있는것인가보다.
※덧붙이자면, 이 영화는 화질좋은 DVD보다는 약간은 흐리고 선명하지 못한 비디오로 보는게 더 좋은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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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인라는게 무엇일까. 한국의 '정상'적인 가족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혈연으로 이어진 부모와 자식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입양 등을 통해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부모와 자식이라는 구도에는 다름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런 가족의 개념을 모든 가족에 적용하다보면 그렇지 않은 가족에 대한 배제가 불가피하게 된다. 부모중 한쪽이 없는 가족에 대해서는 '결손'이라는 표현을 쓰게되고, 부모와 자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다양한 가족 형태들에 대해서는 가족이라는 말 자체를 허용하지 않게 된다. 가족이라는 것은 결코 연원불변한 개념이 아니다. 인간이 사회를 이루어나가기 시작할 때 생존에 유리한 방법으로 사회의 최소 단위를 만들었고 그것이 사호적 변화를 거쳐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가족의 모습이 된 것이다. 그런데 사회는 또다시 변화를 거듭해 이제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는 새로운 가족의 모습이 생겨나고 있다. '가족의 탄생'인 것이다. 영화 <가족의 탄생>은 이런 새로운 모습의 가족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정상'적인 가족을 꾸리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새로운 모습을 가족을 받아들인다. 동생이 데려온 나이 많은 부인(무신)이 언니가 되고, 무신의 전남편이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찾아와 모두의 딸이 된다. 또 다른 경우, 평생 바람을 피워 자신에게 피해만 주던 엄마가 갑자기 죽자 그렇게 미워하던 엄마가 낳은 아들을 동생으로 받아들인다. 영화의 구성도 상당이 흥미를 끈다. 상관이 없어 보이는 3가지 상황이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지지만 결국 그들의 영화의 말미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다. 그들은 혈연관계도 아니고,그렇다고 부모자식관계는 더더욱 아니지만 함께 김장을 담그는 모습에서 어느 가족 보다도 끈끈한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가족이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가족이라는 것은 새롭게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그 누구보다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는 정의는 어떨까. 영화<가족의 탄생>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나 영화적 재미도 뛰어나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는 연말에 한번쯤 보는것이 좋을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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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텔레비전만 틀면, 시크chic라는 단어가 흘러나온다. 잡지? 잡지는 진작부터 시크 천국 이었다. 잡지를 펼쳐놓고 시크라는 단어가 몇 번 나왔는지 세어보는 짓은 아직 안 해 봤지만, 어림잡아 한 30, 40번? 대충 말했는데, 맞는지 세어보는 사람 꼭 있더라.
텔레비전 속 그놈의 시크. 프렌치 시크, 뉴요커의 시크, 어느 여배우가 입고 나온 드레스도 시크하고, 어느 연예인이 쓴 선글라스가 시크하고, 핸드폰 디자인이 시크하고, 자동차가 시크하고, 생긴 거 자체가 시크하고, 생활 마저 시크한 그런 시대.
내 눈엔 부러 촌스럽게 입고 나온 것 같은데 그것도 상당히 시크한 패션이라고 하니 어리둥절하고, 시크라는 단어를 금지시키면 도대체 어떤 단어를 써서 그 모든 것들을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나' 써도 시크함이 뚝뚝 떨어지는 선글라스의 브랜드가 무엇인지(그런 마법의 선글라스가 존재하는지는 의문이지만) 내심 검색해 보고 싶기도 하고, 이미 그 사전적 의미를 넘어선 듯한 '시크함'을 어떻게 따라잡아야 할지(자포자기) 머리가 아프던 차에,
이 영화. <가족의 탄생>을 보았다. '꼭' 봐야 된다고 생각해서 본 영화였다. 왜? 시크한 배우들을 잔뜩 모아 놓고 벌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탔으니깐.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남의 프로필에 이래저래 관심이 많은, 나였다.
그 결과, '진짜' 가족의 탄생에는 '시크함'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엄청난 안도감을 얻을 수 있었다. 시크하지 않아도 된다니, '쿨'이라는 단어도 한물 간 이 마당에 그 얼마나 대단한 위로인가.
게다가 이 영화의 힘은, '진짜 가족'의 새로운 정의에 있다. 김수현표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진짜 가족'의 정의를 훌쩍 뛰어넘는, 새로운 관계의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혈연과 결혼이라는 계약이 무색한 관계.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게 아니라, 결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감독의 참한 의도와 더불어 여러 개의 징글징글한 관계들이 펼쳐지고, 이내 탄생의 결정적 비밀 하나가 드러난다.
'진짜' 가족의 탄생. 시크함이 없는 아름다움. 그렇기 때문에, 더 아름다운. 아름다운, 이라는 형용사를 '가족의' 앞에 한 번, '가족의'와 '탄생' 사이에 한 번, '가족의 탄생' 뒤에 한 번 마구 집어 넣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 그런 가족의,
탄생. 과연 '진짜' 가족 사이에는, 시크함이 있을 수가 없다. 있다면? 얼마나 웃기겠는지 상상해 봐라. 시크한 아빠, 시크한 엄마, 시크한 누나, 시크한 동생, 시크한 할아버지, 시크한 할머니, 시크한 언니, 집안 꼴이 어떻겠는가. 매일 매일 시상식 열리는 집에서 어떻게 살겠는가. 가브리엘 마르셀이라는 철학자가 말한 <가정은 존재가 드러나는 장소>라는 말이 정말! 맞는다면, 아침에 눈뜨면서 잠들 때까지 서로에게 시크한 가족은 광고에나 등장하는 거다. 암, 그렇고 말고.
시크하지 않아도 좋다는 감독의 잔잔한 말씀이 들려오는, 좋은 영화였다. |
| 먼저 가족의 탄생을 개봉일 당시 극장에서 보고 오랫동안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그 후 올 한 해를 휩쓸었던 괴물의 개봉으로 잠시 잊은듯 했었지만 역시 yes24에서 아이쇼핑을 하던중 아~가족의 탄생을 발견하고 만 것이다. 그리 흥행하지못해 아쉬운 영화이긴 하지만 그러기에 나에게는(?) 더욱 소장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판단했다. 영화의 내용은 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그 뿐이다. 단, 그리 거창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절한 요소들로 미소와 고민이 오갈수있는 지겹지않은 구성이다... 그리고 가족간의 미묘한 심리와 연인사이에 사소한 심리가 충분히 공감가는 언젠가의 너와 나의 이야기임을 밝혀둔다... 아울러 아쉬운 점은 싸인 엽서에 당첨되지 않은점...젠장... 그리고... 신인감독이지만 뛰어난 구성과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하지만 많은 영화에서 겹치는 여러 카메라 구도와 색감......(뭐 일백퍼센트의 창착이 요즘시대에 남아있겠냐만은.....) 나는 다른 사람이 이 디비디를 사지않아야 좋다...하하하하하 그래야 나에게 소장가치는 더욱 더 상승할테니...우하하하하하하 |
| 문소리, 고두심, 엄태웅, 공효진, 봉태규 등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작품으로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비록 흥행에서는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다.) 똑 부러지는 인생을 꿈꾸며 미라와 사랑하는 동생 현철 그리고 동생이 사랑하는 20살 연상ㅇ녀 무신과의 아슬아슬, 어색한 동거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여러 등장인물들이 갈등구조를 보이지만 그래도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주는 결말을 보인다. 좌충우돌 스캔들 넘치는 가족의 탄생..하지만 역시 가족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장르의 가족 영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