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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4권>에서도 운명적인 사랑, 헌신적인 사랑이야기가 많이 소개됩니다. 이야기 주인공은 대부문 절세의 선남선녀, 왕자와 공주, 미모와 재주를 겸비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당연히 상대방을 한눈에 사랑의 열병에 걸리게 만들지만 외간남자들의 가슴도 울렁거리게 만들지요. 그래서일까요? 아랍의 여성들은 외출할 때 차도르로 얼굴을 가리고 눈만 내놓고 다니는가 봅니다. 미모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은 목적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사랑이야기는 이슬람의 윤리기준에서 합당한 내용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유부녀의 바람난 사랑이야기도 있고, 인간과 마녀와의 사랑도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대부분 어려움 끝에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들이지만, 비극적 사랑이야기도 자주 보입니다. 결국 사랑이라는 모티프를 통해 인생의 교훈과 이슬람의 윤리관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육욕에 눈멀어 잘생긴 외간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유부녀를 요부라고 합니다. 물론 사건의 발단은 잘생긴 남자의 지분거림에 있습니다. 이런 비윤리적 사랑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중 누가 더 비난을 받을까요? 좀 치우친 결론이겠지만 대부분 여자쪽이 더 큰 벌칙을 받습니다. 물론 가장 큰 심판은 최후의 날에 알라에 의해 공정하게 내려지겠지요. 신의 뜻이라면 현세에서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더라도 받아들여야겠지요. 아랍인들은 '신의 뜻이라면' 이라는 '인샬랴'라는 말을 일상에서 자주 쓰는 것도 이런 종교적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현실적 쾌락보다는 영원한 행복을 얻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일탈된 모습의 사랑이야기를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아라비안나이트의 이야기 특징 중 하나는 과장법입니다. 등장인물은 하나같이 백마탄 왕자나 공주이고, 굉장한 부자이거나, 한번 보기만 해도 사랑의 열병에 빠지게 하는 그런 멋쟁이들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나 오랜만에 친지를 만나는 장면에서는 한결같이 기절했다 깨어나곤 합니다. 남녀간 사랑을 묘사하는 장면에서도 심한 과장법이 등장하고요. 그래서 이번에 중동출장중에 정말로 여자들이 절세미인인지 길가는 사람들을 자세히 보곤 했습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모두는 아니지만 정말 이목구비 수려한 뇌쇠적인 여성들이 가끔 있다는 것이었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