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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된 딸과, 6살된 아들을 키우고 있다. 아직 어려서 내 품안에 있지만 벌써 자신의 주장을 펴고 고집을 피우기 시작하는 아이들. 그리고 가끔씩 마찰하게 되는 아이들과의 관계를 느끼면서 이 책을 집어들었다. 너무 늦기 전에 자녀와 화해하고 싶은 부모를 위한 자녀심리학이라는 제목이 팍~ 와 닿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 조진표씨의 부인이 했다는 말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했다. 거기서의 아빠를 엄마로 바꾸면 딱 내가 들어야 할 조언이었다. "...아이 입장에선 그런 아빠가 부담스러울 때도 있지 않을까요? 그냥 아빠랑 장난치며 놀고 싶을 때도 있는데, 아빠가 늘 선생님같고 교훈적이기만 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싫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아이에게는 모범적인 어른으로서의 아빠보다 친구로서의 아빠가 더 필요할 것 같아요." 나는 그닥 모범적인 엄마랄 것 까지는 없지만 많은 육아서를 읽었고 교육에 대한 책도 많이 읽었다. (사실 이건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책의 약발이 오래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자꾸만 읽는 그런 일종의 예방주사같은 거다) 그리고 아이들을 학원에 돌리면서 힘겹게 하고 싶지 않기에 편안히 집에서 가르치고 있다. 어쩌면 이것도 잘못하다간 집에 상주하는 과외선생님이 있는 것 같은 상태가 될수도 있다는 걸 알기에 조심하고 있지만 엄마라서 욕심이 자꾸 나곤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모범적인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나는 문제엄마였다) 프롤로그에서 충격을 받고 본문을 읽었는데 솔직히 본문에서는 그닥 마음에 와닿는 것이 없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여기서 주로 다룬 아이들의 연령과 달라서였을 수도 있다. 소제목은 그럴싸 한데 그 안의 내용은 그닥 나에겐 도움이 되지 않았달까? 그래서 설렁설렁 빠르게 읽어나갔다. 그러던 중, 진로성숙도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생각할 바가 많았다. 고등학생이 되어서까지도 하고 싶은 게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진로성숙도가 낮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꿈을 꾸준히 키워온 아이와 그저 눈앞의 성적에만 신경을 쓰다가 대학에 들어가서야 자신의 꿈을 생각해 보는 아이, 아무리 같은 대학을 나와도 미래가 확연히 다를 거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가 그 점을 자꾸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꿈을 꾸는 것은 온전히 아이의 몫이지만, 그 꿈을 구체화 시키는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이 바로 부모구나, 싶었다. 그러다 후반부에서 또 다시 쿵하는 것이 있었다. 부모가 모르는 자녀의 고민부분에서 엄마의 취미생활이 자주 바뀐다고 쓴 글이 있다. 자녀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보기에 뭐 하나 끝까지 해내시는 게 없다. 그런데도 엄마는 내게 인내심이 부족해서 공부를 못하는 거라며 핀잔을 하신다. 다른 건 몰라도 인내시이 부족한 건 내 탓을 하시면 안 되는 게 아닌가. 왜 부모님은 자신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우리들의 잘못만 나무라시는지 모르겠다." 흠...이 부분은 정말 진로성숙도의 문제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나 자신을 많이 반성하게 했다. 어려서부터도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배우면 뭐든 좀 빠르게 잘 하는 편이었고 그래서 이것 저것 건드린 것만 많았던 나다. 그리고 주부가 된 지금도 요것도 하다 저것도 하다 하는 그 버릇을 못 버리고 있다. 며칠전 나는 새롭게 한 동화모임에 가입을 했는데 거기서 책 도장을 만들어왔다. 그걸 보더니 우리 딸이 하는 말, "엄마는 하는게 많기도 하네. 저번에는 도서관에서 영어책읽어주기도 하더니. 동화모임도 가고..." 아이가 어려서 일일이 열거하진 못했을 내가 하다 만 것들을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자란다는 데 말이 있다. 아이들은 나의 그런 점을 배우지 않고 아빠처럼 한 가지에 열정을 쏟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오랜 시간 함께하는 엄마인 내가 그 버릇을 못 버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그, 문제엄마... 아이에게 욕심을 내기 전에 내가 먼저 나를 돌아봐야겠다. 정말, 정말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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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1, 초 4 아들을 키우며 학부모 관련강의와 진로상담을 하는 나에게는 꿀물과도 같은 책이었다.
단숨에 읽어내려가며 보라색 색연필로 밑줄 쫘악~~~~~~~~~~
37개의 소제목마다 올라있는 "부모가 모르는 자녀의 고민 자녀가 모르는 부모의 마음"은 새겨둘 만한 내용이 많다.
실제 사춘기의 아들과 세대차이를 실감하게끔 하는 11살의 아들과 생활하고 있는 내게는 아들들을 좀 더 많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잘 한다고, 공부한대로 노력한다고, 남의 아이 보듯이 내 아이들을 대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음을 새삼 느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유~~내 애는 못 가르쳐요."라며 손사래를 치는 이유가 "욕심"때문임을 안다. 본인들도 안다.
그 욕심을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는 엄마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나도 두 아이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며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 욕심과 착각때문이리라. [인상깊은구절] 37개의 소제목중에 내게 가장 와 닿는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되새김질하는 마음으로 옮겨본다. 3. 가끔은 옆집 아이 바라보듯 내 아이를 바라보라 9. 야단을 치더라도 억울한 기분은 들게 하지 마라 12. 꿈이 너무 많다는 것은 꿈이 없다는 것과 같다 17. 아이 앞에서는 부모의 성공을 자랑하지 마라 22. 맹모삼천지교 흉내내다 내 아이 망친다 30. 문제아는 없다, 문제부모가 있을 뿐이다 |
| 일상 속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고 외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내적 기분(또는 생각)에 따라 달라지는, 말 그대로 ‘그때 그 때 다르다’는 것이 인간관계의 본질일 것이니 이 얼마나 어려운 부분인가. 1+1=2와 같은 수학 공식처럼 인간관계에서도 정답이 있다면(예를 들면 나+너=A, 나+그=B) 좀더 쉽게 관계를 끌어갈 수 있는 텐데 말이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도 이보다 더 어려웠으면 어려웠지 쉽지 만은 않은 것임에 분명하다. 점점 더 사회적인 변화가 급속히 빨라질수록 부모와 자녀 간에 세대차이에서 오는 간극은 점점 더 벌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결국 이해의 벽은 높아만 지고 대화의 단절은 깊어만 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부모와 자녀간에 마음을 터놓고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를 이해하려는 통(通)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부모가 자녀를 바라보는데 있어 눈높이를 맞출 수 있게 하고 자녀의 마음을 읽는데 있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한다.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할 것을 저자는 제안하고 있으며 그렇게 했을 때 통(通)하고 자녀와의 관계를 유지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자녀교육, 자녀양육의 많은 책임과 의무는 아빠 보다는 엄마에게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이 책에서는 자녀와의 관계를 통(通)하게 하기 위한 아빠로서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상의 아빠들이여, 좀 더 마음을 열고 자녀들에게 가까이 다가섭시다. ‘너무 늦기 전에 자녀와 화해하고 싶은 부모를 위한’ 부제가 암시하는 것과 같이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위한 책이다. 화해의 전제조건(?)은 갈등이다. 갈등이 없는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이 책은 그 관계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책이다. 특히, 37가지 심리주제에 들어가기 앞서 ‘자녀의 고민’과 ‘부모의 마음’을 통해 각각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이는 부모의 시각에서 자녀심리학을 이해하려는 단편적 접근이 아니라 자녀의 시각에서도 함께 이해할 수 있는 양면성으로 확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인상깊은 구절] 아빠와 아이의 대화 단절은 아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직장 동료나 친구들과는 능숙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이라도 ‘아빠’라는 위치로 돌아오면 아이 앞에서 입을 떼는 것이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대화라는 것이 무릇 많은 시간과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무르익는 것이기 때문이다. p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