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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이루 설명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 그들은 마치 빛과 그림자가 이루어 내는 명암 처럼 빼곡히 이 세상의 간극을 메우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가 보는 빛과 그림자 처럼 명확하지는 않다,,, 여기에 모두가 기억하지 못하는 그런 아이가 한 명 있었다,,, 분명 같은 반 아이었던 것 같은데, 유난히 말이 없고, 작았던 친구,,, 어렸을 때 기억을 되돌려 보면 누구의 기억 속에서나 한 명 정도 있을 법한, 하지만 결코 잘 생각은 나지 않는 그런 친구,,, 올리브는 친한 친구 한명 없는 외로운 아이였다,,, 그런 올리브는 쓸쓸히 죽음을 맞이한다,,, 그 후 올리브의 엄마는 올리브의 일기를 발견하고, 그 일기는 마사에게 주어진다,,, 올리브란 아이가 있었던 것 조차 잘 기억하지 못했던 마사,,, 하지만 올리브의 일기에 적혀 있는 이야기를 읽은 마사는 올리브가 마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 그리고 올리브란 아이가 어떤 아이였는지 알게 되고,,, 처음으로 죽음이란 미지의 존재에 의해 혼란과 두려움에 빠진다. 이후 마사는 올리브가 그토록 가보고 싶다고 했던(혹은 일기장에 적었던) 대서양으로 휴가를 떠나고,, 그곳에서 늙어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죽음이라는 상념위에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소년 지미, 지미로부터 첫키스를 받고 황홀해하지만, 첫사랑의 애증을 겪게 된다. 한번도 진짜 바다를 보지 못한 올리브를 위해 유리병 속에 바닷물을 담아 돌아오지만, 마사에게는 더욱 큰 공허함 만이 남는다. 마사는 올리브의 집앞 계단에 앉아 병 속에 담긴 바닷물로 올리브의 이름을 써내려간다,,, 이름도 모르던 어느 한 친구의 죽음을 통해 성장통을 겪으며, 성숙해 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작가가 꿈인 열두 살 소녀는, 자신과 같은 꿈을 갖고 있던 친구의 죽음을 통해,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죽음의 경험을 겪으면서 고민하고, 아픔을 겪지만 그로인해 더욱 성장하고, 자신의 꿈에 더욱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밖에도 소설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아바, 방송국에 출연하는 엄마, 할머니, 동생 과의 이야기를 잔잔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큰 사건이나 반전의 재미는 없지만 그만큼 쉽게 잘 읽히는 책이다. 잔잔한 물과 산들산들 부는 바람처럼, 한 소녀의 일상과 누구나 겪었을 그리고 누구나 겪어야 할 성장통을 차분히 그리고 그만큼 잘 이해하며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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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아니 생물이란 성장한다. 여기서 말하는 성장이란 외형의 변화를 말할 수도 있고 사람의 경우는 내면의 변화를 말할 수도 있다. 내가 사람이므로 다른 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관계로 사람에 한정시켜 이야기해야겠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외적이든 내적이든... 외적인 변화야 모두 비슷한 양상을 띄지만 내적인 변화는 그렇질 않은 것같다. 누구는 혹독하게 지나가고 누구는 부드럽게 그야말로 부모 속 안 썩이고 ''잘'' 지나간다. 아이가 자람에 따라 은근히 걱정이 된다. 과연 사춘기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나를 돌이켜봐도 잘 기억이 안난다. 엄마에게 물어보면 짜증도 많이 내고 뭐 그랬다는데 난 전혀 기억에 없다. 아주 부드럽게 잘 지나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도 비슷하게 겪지 않을까. 아이가 어렸을 때는 이런 책에는 눈길도 주지 않다가 아이가 커가니까 나도 모르게 손이 간다. 아이에 따라 부모의 정신연령도 변한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케빈 헹크스. 그림책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두꺼운 동화책을 썼다니... 혹시 동명이인이 아닐까 해서 작가소개 먼저 살폈다. 그랬더니 그 케빈 헹크스가 맞다. 그림책에서 짧은 문장으로 사건 전개를 빠르게 끌고 가던 것이 생각난다. 역시나 이 책도 문장이 짧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빨리 읽어내려갔다. 열두 살 소녀 마사는 보통의 여자아이다. 그냥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는 소녀. 그러나 친구의 죽음으로 인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친구의 엄마가 와서 자기 딸의 일기장을 건네주는 순간부터 이미 마사는 예전의 마사가 아니었다. 혼자만의 비밀이 생기면서 자꾸자꾸 자기 안으로 숨어들어간다. 온 식구가 바다가 있는 할머니 집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곳에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특히 누구든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마사는 진짜 변한다. 올리브의 죽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사에게는 할머니가 언젠가는 돌아가실 수 있다는 것을 더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물에 빠져서 죽을뻔한 사건을 겪으면서... 비로소 올리브의 죽음을 그럴수도 있다고 인정한다. 게다가 할머니도 언젠가는 곁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올리브 엄마에게 주기 위해 올리브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바닷물을 병에 담아 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마사는 할머니 집으로 떠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그만큼 자랐다는 뜻이겠지. 마음 먹기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지듯이 마사도 매사에 짜증나고 귀찮기만 했던 식구들까지도 이제는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되니 말이다. 마사가 결국 돌아온 곳은 가정이었다. 자신의 집, 엄마 아빠가 있고 오빠와 동생이 있는 집. 아이들은 결국 스스로 길을 알고 있다. 옆에서 괜히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아도 도착지점은 같은 것이다. 약간 돌아서 갈 뿐이다. 이야기는 계속 마사를 따라가며 세세한 감정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커다란 사건이 있는 게 아니다. 책을 덮고 나니 마치 긴 여행을 하고 돌아온 느낌이다. 그 여행에서 돌아오니 바닷가 집에 혼자 남아있을 할머니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과연 마사는 언제까지 할머니와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이 부분에서 자꾸 생각이 맴도는 이유는 아마도 내 부모님이 자꾸 생각나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
| 12살이면 우리딸 아이 또래의 아이들이 겪을수 있는 사춘기와 맞물려있는 다양하고도 미묘한 감정이 내부에서 끓어오르는 시기로 가족의 울타리내에서 조금씩 그 울타리를 벗어나고픈 감정이 생길 수도 있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틀 수도 있는 또 친구간의 우정이 다져지기도 하는 시기로 내 어릴적의 그런 복잡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병 속의 바다>를 통해 떠올리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다. 주인공 마사는 친하지도 않았던 같은 반 친구인 올리브의 죽음을 그녀의 엄마를 통해서 전해듣게 되고 올리브의 일기를 받게되면서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과(대서양에 가고싶고 작가가 되겠다는 꿈) 자신을 반에서 가장 좋은 친구로 생각했다는 사실에 혼란스럽다. 자신의 관심밖에 있었던 올리브를 기억해 내려 하지만 몇 달 전에 전학을 왔다는 사실과 외톨박이 소녀였다는 사실외에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다. 하지만 올리브가 그때 부터 자신의 중심에 들어오게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사는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할머니가 계신 대서양으로 휴가를 떠난다.그곳에서 갓비할머니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도 하지만 할머니는 마사의 혼란스러움등의 복잡한 마음등을 꿰뚫어보는 듯이 보인다. 특별히 그것에 대해 마사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말해줄 것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마사와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것이야말로 연륜이며 손녀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나타낸것같다. 큰 사건을 축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나가고 있다.그중에서 마사에게는 큰 일 일수 있는 지미와의 첫키스가 내기를 위한 것이란 사실에 많이 분노하며 비참함을 느끼게 한다는 사실이 그나마 큰 사건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바닷가에서 담아온 물을 올리브가 살던 집의 계단에 앉아 이름을 쓰면서 올리브를 떠나보낸다. 그 여름을 그렇게 호되게 보내고 집으로 온 마사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갖는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게된다. 성장동화의 가장 커다란 중심은 역시나 집이되고 가족이 됨을 새롭게 각인시킨다.마지막 부분을 "저 집에 왔어요!"라 마무리 했듯이 성장통을 앓는 사춘기 아이들이 그렇게 집으로 돌아오길바란다. |
| 성장동화라.. 제겐 성장동화가 <병 속의 바다>가 첫 경험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답니다. 이 책은 주인공 마사가 죽은 친구 올리브의 일기를 받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동화에선 잘 다루지 않는 ‘죽은 친구’라는 소재를, 그것도 도입부분에 등장시켰다는 것이 조금 충격적이었지만, 또 그래서 더 큰 호기심을 일으킵니다. 그리고 이후 68개의 짧은 챕터들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올리브와 마사의 관계 중심으로 얽히고 섥힐 것이라는 제 예감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마사 가족의 이야기에 올리브가 섞이면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참 잘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할머니 댁에 놀러 간 사춘기 소녀 마사와 그녀의 가족. 그 곳에서 지내는 동안 큰 사건이나 문제가 일어나진 않지만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책을 읽는 재미에 푹 빠지게 만듭니다. 사춘기 때 누구나 그렇듯이 마사가 느끼기에 가족들은 너무 다른 개인들이 모인 것처럼 그녀에겐 온통 벽처럼 느껴지고, 그나마 속마음을 조금씩 내비칠 수 있는 상대는 할머니와, 일기를 받고는 왠지 모르게 가깝게 느껴지는 올리브 뿐. 하지만 결국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문장, ‘저 집에 왔어요!’는 누구나 가족을 떠날 수 없음을 군더더기 없이 표현합니다. 또 사춘기 소녀에겐 세상에서 제일 큰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는 ‘지미와의 비디오 사건’은 어른인 내겐 아무 것도 아닌 일이지만 그 땐 누구나 겪고 마는 사춘기의 진통이니 어찌하랴. 복잡미묘한 마사의 감정표현과 대사 하나하나가 그 진통을 가늠케 하니, 잠시 과거의 나를 회상하며 웃음짓게도 되네요. 동화라고 이름붙었지만 어른이 보기에도 훌륭한 책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가족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 그것도 사춘기 소녀가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은 독자에게 한번쯤 꼭 되새길만한 의미를 던지고 있습니다. |
| 돌이켜 보면 나도 바다를 병 속에 품을 수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것은 아마도 마음 속에 바다를 품고 있는 것과 같겠지.. 어른이 된 지금도 성장 소설을 읽으면 아직도 가슴 한 켠이 들쑥날쑥 거린다. 변해가는 그 과정에 놓였던 때를 지금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감사하기도 하다. 사춘기는 성인으로 가는 과정 중에 그냥 스쳐지나 갈 수 없는 통과의례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마다 무수히 다른 사건들을 겪고 그 사건 속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성장을 하게 된다. 마사는 여름 한 철 휴가를 할머니가 계시는 바닷가에서 식구들과 보내게 된다. 바다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것이 무에 그리 대수인다. 그렇지만 변화기에 한 과정 속에 놓인 아이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상 속에서 대수로운 변화의 조짐이 보이게 된다. 더군다나 친하지도 않던 친구가 죽고 그 친구가 자신을 너무도 좋아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면 말이다.. 어느 날 마사는 교통사고로 죽은 올리브라는 친구의 일기장을 전해 받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사는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올리브가 자신과 너무도 비슷한 점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사실을 일기장에서 발견하고는 묘한 기분에 휩싸인채 휴가를 떠나게 된다. 그 곳에 올리브의 엄마에게 전해주고 싶은 바다의 물을 병속에 담고- 실은 올리브의 엄마가 아닌 올리브 자신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 첫 사랑이라 여기던 남자친구에게 진심이 아닌 감정에 배신을 당하고 다른 친구의 사랑을 다시 받게 되고 그리고 순간이나마 죽음의 문턱을 경험하고....여름 한철 휴가에 겪기는 너무도 많은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 사건들 속에서 사춘기 소녀의 심리적 갈등과 변화가 보는 이로하여금 흥미를 더 하게 만들다. 가장 인상적인 인물로 갓비 할머니를 손꼽고 싶다. 죽음을 관조하는 자세의 갓비 할머니와 변화의 혼돈기에 놓인 마사가 나누는 은밀한 비밀 나누기 시간은 책을 읽는 이로 하여금 그 비밀스러운 대화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특히나 손녀의 비밀을 들어주면서 마음에 품고 있던 자신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내는 할머니의 모습은 삶의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도 한다. 마사가 휴가에서 돌아와 병속에 담긴 바다를 올리브의 엄마에게 전해주려다 헛걸음을 하고 마른 붓을 그 물에 적셔 콘크리트 계단에 올리브 이름을 쓰면서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이 올리브에게 닿기를 바란다. 지금은 없지만 더할 수 없이 특별한 친구 하나를 가슴에 품게 되고 그리고 많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자신의 가족 곁으로 돌아가는 마사를 보면서 아득한 한 시절의 순간을 생각해보게 되는 아련함도 느꼈다. 너무 가까이 있기에 지리멸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가족이 결국에는 자신을 품어주는 가장 편하고 소중한 곳임을 알게 되는 사실과 어설픈 방황으로 자신을 부재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소중히 담아내는 내면의 힘을 키워가는 마지막 모습이 아주 인상적으로 남는다. 내게도 병 속에 바다를 품고 다닐 만큼 감성적이던 순간이 있었는데..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순간에는 내가 아닌 앞으로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성장하게 될 나의 아이들을 생각하게 했다. 앞으로 아이들이 성장하기 위해 피할수 없는 과도기에 놓였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을까?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던 갓비 할머니처럼 아이의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겪게 될 성장의 고통을 담아 줄 넒은 바다를 내 가슴에 품고 싶다. ..가족이기에 품어 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엄마로 더 성숙해져야겠다는 과제를 남겨준, 바다같은 소설을 만나서 기쁘다. |
| 할머니가 있는 대서양으로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날, 마사에게 낯선 아주머니 한 사람이 찾아왔다.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은 친구인 올리브의 엄마였다. 올리브 엄마는 분홍색 쪽지를 전해주었는데, 그것은 올리브의 일기장 일부였다. 그 일기에는 마사가 생각하고 있었던 일들이 쓰여 있어 마사는 충격을 받았다. 올리브는 마사처럼 소설가가 되고 싶어 했다. 그리고 대서양이나 태평양 같은 바다에 가고 싶어 했던 것이다. 마사는 올리브에 대해 관심도 없었고 별로 아는 것도 없었는데, 올리브는 마사를 자기 반에서 가장 좋은 아이라고 생각하며 마사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올리브의 일기를 읽고 난 후, 올리브에 대해 마사는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부터 마사의 평범했던 일상들이 특별한 순간들로 다가오는데, 마사는 이런 일들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되며, 삶에 대해 진지해진다.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여름휴가는 이제 올리브에 관한 생각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휴가 동안, 갓비 할머니, 루시, 빈스, 아빠, 엄마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 속에서 마사가 느끼는 사랑, 분노, 미움 등을 통해 사춘기 아이의 예민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었다. 마사는 작가가 되기로 한 자신의 꿈을 갓비 할머니에게 처음으로 털어놓고, 할머니는 예전에 자신도 소설을 써보려고 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마사는 할머니에게 짙은 애정을 느끼게 되며 할머니와 자주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사춘기에 들어선 마사는 매닝 형제들 중 맏이인 지미를 좋아하게 되며, 혼자 가슴 졸인다. 그런데 비디오카메라로 영화 찍기를 좋아하는 지미가 마사에게 키스를 하고 이 장면을 찍은 다음, 내기에서 이겼다고 말한다. 마사는 비로소 지미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마사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돌연 가장 비참한 기억이 되어버린 순간이었다. 마사는 깊은 고민에 빠지지만, 마사를 진정으로 좋아했던 지미의 동생 테이트는 마사가 할머니 집을 떠나던 날, 비디오테이프를 마사에게 전해준다. 마사는 바다에 가고 싶어 했던 올리브를 생각하며, 바닷물을 병 속에 담아서 오지만, 올리브 엄마는 이사를 하고 없었다. 마사는 올리브가 살던 집 계단 위에 바닷물이 다 없어질 때까지 바닷물로 ‘올리브’라고 계속 글씨를 쓰며, 올리브에게 작별 인사를 한다. 그리고 집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마사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잔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는 동안, 한 편의 서정시나, 아름다운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 마치 마사 가족을 따라 대서양으로 휴가를 갔다 온 기분이라고나 할까.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조용한 곳으로 휴가를 가서 몸과 마음이 푹 쉰 느낌이 들었다. 사춘기 아이가 가족에게 느끼는 감정의 기복이 섬세하게 잘 묘사되어있어, 청소년이나 부모들이 다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그리고 질풍노도의 시기에 머무르고 있는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곳이 결국 ‘집’이라는 사실에, 가슴이 뭉클했다. |
| 어느 날 죽은 친구의 일기를 건네 받게 된 열두살 소녀 마사. 몇달 전 전학을 왔고 따돌림을 받았다는 기억 밖에 없는 그 친구는 일기장에 마사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고 마사가 반에서 가장 좋은 아이라고 썼다. 책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이 에피소드는 책을 무척 재미있게 읽어가는 출발점이 된다. 죽은 친구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가지게 된 마사는 곧 가족과 함께 할머니 댁에 며칠간 지내러 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마사에게 벌어지는 일들. 잔잔한 일상과 같은 일들이었지만, 독자로 하여금 열두살 마사가 되어보는 경험을 하게 한다. 마사가 할머니에게 고백한 첫번째 비밀은 "전 우리 가족이 다 싫어요" 이다. 돌이켜보면 가족이 지긋지긋하게 느껴졌던 때가 누구나 한번쯤은 있지 않았을까? 또 상당히 오랫동안 그 감정이 지속되기도 했을 것. "애증"이라 표현되는 가장 대표적인 관계가 가족이 아니던가. 한살 위의 오빠에게 죽은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말까 주저하는 마사를 보면서, 이제 말이 통하지 않기 시작한 사춘기 이성 형제의 캐릭터가 크게 공감되었다. 작가가 되려고 일을 포기하였으나 결국 작가를 포기하기로 마음 먹은 아빠, 사회 생활과 셋째 아이를 보는 일에 항상 지쳐있는 엄마, 이제 말 상대도 게임 상대도 되어 주지 않는 오빠, 자기 말만 하는 어린 동생... 아무하고도 진정한 대화가 통한다고 생각되지 않는 마사에게 가족은 지긋지긋하게 느껴질 뿐이다. 두드러진 큰 문제는 없지만 모두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가족을 발견하는 어린 아이에게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매우 힘겹게 느껴질 것이다. 이 책에는 또 다른 중요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데, 마사의 첫사랑과 배신에 관한 이야기다. 충격적인 반전이나 극적인 사건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옮긴이의 말과는 달리, 이 에피소드는 매우 충격적이라고 생각되었다. 결국 산산조각이 난 마사의 첫사랑은 안타깝게 느껴졌고, 반대로 그일이 뒷수습되는 과정은 뿌듯하게 보였다. 열두살 때 나도 짝사랑하던 누군가가 있었던가? 이 책은 때로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68개로 잘게 나뉘어져서 그런지 호흡이 짧게 느껴졌고 매우 빠르게 아주 재미있게 읽혔다. 특히 "저 집에 왔어요!"라고 말하고 끝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영원한 애증의 대상인 가족, 그러나 결국 나의 뿌리는 바로 가족인 것이다. |
|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바다라는 말만 들어도 괜시리 시원해지는 기분이 듭니다.나는 개인적으로 성장소설을 좋아해요. 이상하게 제 정서는 청소년 드라마나 청소년을 다룬 책들에 더 적합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책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사뭇 아주 진지한 책일거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물론 가벼운 책은 아니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읽을수 있는 우리 주변의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더군요. 이책을 읽으면서 나의 12살은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나의 12살은 아직 어리기만 한것 같기도 한데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가 이때쯤 온다고 하니 ... 사춘기 시절때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보다는 친구를 좋아하고 때로는 내 마음을 몰라주는 가족들이 밉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질투도 하고 싸움도 하면서 조금씩 성숙해지는 단계, 인생이 뭘까하는 생각도 문득 문득하면서 말이죠. 이책에도 그런 사춘기 소녀 마사의 생활이나 생각, 심리들이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평범한 일상속이지만 그속에서 가족간의 관계와 이성친구, 그리고 마사의 내적인 갈등이 섬세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이책의 특징은 처음부터 이야기가 강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이책에 더 빨려들어갈수 밖에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친구의 죽음과 남겨진 일기장이라는 다소 충격적일수도 있는(12세 소녀에게는 ) 이야기를 서두부터 등장시키고 있어요. 어느날 문득 마사의 같은 반 친구 올리브 (죽은 친구)의 엄마가 찾아와 올리브의 일기를 주고 갑니다. 올리브의 일기속에 마사를 좋아했다는 것과 대서양에 가 보고 싶었다는 것, 그리고 작가가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 자기도 올리브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사는 여름방학이 되어 가족들과 대서양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할머니와 서로 비밀도 이야기 하고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아직 나이가 어린 동생 루시를 돌봐야 하는 엄마와 작가가 되기 위해 일을 그만 두었던 아빠, 그리고 늘 티격태격 싸우는 빈스와 갓비 할머니와 지내면서 일어나는 작은 에피소드들을 주를 이루지요. 그리고 마사의 첫사랑과 아픔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지미라는 소년을 사랑하게 되고 지미와의 가슴 설레이는 데이트와 첫키스...그런데 그것이 모두 내기를 위한 장난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마사 이쯤에서 지미와 마사 오빠 빈스가 얄밉기까지 합니다. 이럴땐 정말 남자 아이들이 철없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늘 마사곁에서 마사를 지켜봤던 테이트...이번 여름방학은 정말 마사에게 잊혀지지 않는 여름일것 입니다. 친구의 죽음을 보았고 첫사랑의 배신도 알게 되었고 ...그리고 가족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올리브를 위해 유리병에 대서양의 바닷물을 가득담아 가지고 온 마사는 유리병속의 바닷물로 올리브와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어떻게 해서든 자기의 마음이 올리브에게 닿길 간절히 바라면서... 그리고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어떤 아픔이나 비밀도 바로 가족이 있기때문에 다시 쉴수 있다는 것을 마사는 느끼게 된것입니다. 집은 마사가 떠났을 때와 다를게 없었지만 마사가 변했기 때문에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이제 12세 소녀 마사는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될테지요. 어린 시절 방학만 되면 외할머니집에 가곤 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며, 작가가 되고 싶었던 어린 시절 12세 마사가 되어 아프기도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