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대야가 계속되는 한 여름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이 주는 묵직함 때문에 옆에 내려 놓고 있었던 책이다. 게다가 저자가 누군가? 폰더씨를 통해서 일침을 주던 그 사람이 아닌가. 뭔가 주변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읽어야만 할 것 같았다. 그런데 한쪽 한쪽 읽다보니 그런 거 다 잊어버렸고, 새벽 공기가 신선하게 느껴질 무렵 책장을 덮었다. 어쩌면 소설 쓰기는 타고난 직업일지도 모른다는 평범한 생각을 새삼 해보았다. 특별한 재료가 아닌 걸 가지고도 이렇게 맛나고 따뜻하고 건강에도 좋은 걸 만들 줄 아는 사람은 요리사이든 작가이든 특별한 사람이 아닐까. 맛을 내려면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고, 건강을 생각하려 하면 맛이 없어지거나 모양이 부서지기 쉽다. 그 비율을 조화롭게 맞출 수 있는 것, 그것이 베스트셀러를 쓰는 작가들의 재주인가싶다. 소재부터가 흥미롭다. U보트에 관한 사실들, 처음 듣는 이야기들이었다. 유태인들에 관한 소설들만 보다가 나치와 U보트에 관한 역사들 자체만도 신선했다.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 더운 날에도 그것은 청량음료였다. 더구나 특별한 사람들이 아닌 주인공들의 삶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다만 폰더씨.. 처럼 교과서적인 선을 강조하는 면이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래서 머리 복잡하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제목을 봤을때 연상되는 키에슬롭스키의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사실 나는 키에슬롭스키 영화를 무척 좋아하지만) 원제가 그런가 하고 찾아보니 Island of Saints 이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원제쪽이 훨씬 내용을 잘 상징하고 있는 듯하다. 휴가때 챙겨가기에 좋을 듯하다. 책장도 잘 넘어가고 마음도 훈훈해진다. 단순한 추리소설을 읽고난 후생기는 허탈감도 없다. 책장을 덮고 ''섬''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고독하지만 행복한 단어, 우리들 삶이 늘 그렇듯이 말이다. |
|
독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에 좋아하는 책이나, 반하게 되는 책도 개인적인 기준이라는 것이다. 간혹 책에 반하게 되어 다른 사람에게 추천을 하거나 할 때가 있는데 다른 사람은 그 책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받지 못했다고 내게 말할 때 민망할 때가 간혹있다. 개인마다 입맛이 다르듯이 책도 그런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최고의 음식이었다. 개인적으로 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수십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는 책의 세상에서 맛있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맘에 드는 책을 만나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읽다보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다. 어린시절 엄마를 조르고 졸라서 사먹은 막대사탕을 먹으며 행복함에 젖지만 먹을 때마다 점점 얇아지는 사탕에 사탕에 마음이 아파와서 먹지도 못하고 사탕을 비닐 봉지에 넣었다가 뺐다가만 하다가 하루 해가 저문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릴 때 먹던 사탕이 생각이 났다. 다 읽고나서가 아니라 읽던 도중에 책에 반해 버리고 말아서 책의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을 수록 가슴이 아려와서 책을 덮었다가 폈다가를 반복하며 일부러 읽지 않고 참고 참았다가 그 다음날 다 읽고 말았다. 다 읽고 나서는 아껴두었던 막내사탕을 결국 다 먹고는 못내 아쉬운 마음보다 고민에서 벗어난 홀가분한 마음이 더 커서 엉덩이를 툭툭 털고 일어나 놀러 나가는 아이의 마음이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내 마음은 저 아이처럼 가볍기 그지 없다.
무엇이 내가 이 책에게 반한게 한 것일까?
하나, 소설이다.
-청개구리띠도 아닌데 자기계발서나 에세이에서 말하는 좋은 말은 그리 와닿지가 않는다. 내게는 하기 어려운 그 일을 단 한 페이지에 걸쳐 쉽게 쓰여져 있는 것은 위로나 자극제가 되기 보다는 내게만 이런 일이 어려운 것인가라는 생각에 더욱 빠져들게 만들어 내 잘못만 하나 더 늘어버린 것 같아 읽는 동안에는 죄인이 된 듯 하여 계획도 세워보고 메모도 해보고 하지만 책을 덮고 나서 하루가 지나면 메모도 계획도 사라져버리고 만다. 머리 속에서 같이.
이런 못된 성격 때문에 가슴에 여운이 길게 남는 이야기가 좋다. 적어도 가슴에 여운이 남아있을 때까지는 그 책에서 배운 것들을 시도해보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는 두번 읽기 싫지만 반한 책은 여러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으니 여운이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다시 읽고 나면 새로운 여운이 생기니 나를 변화시키기에는 조목조목 나와있는 자기계발서보다는 훨씬 효과적이다. 이 책은소설의 형식으로 내게 용서라는 것의 정의와 방법 그리고 용서를 했을 때의 마음의 평온을 알려주었기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둘, 짧은 필름.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제목에서 미처 생각지 못한 필름이라는 말이 책을 읽으면서 필름이라는 제목이 들어간 이유가 있구나라고 알게 되었다. 책을 보면서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책의 묘사가 뛰어났다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만든 구성이 좋았기 때문이다. 책은 영화라고 해도 거대한 스케일인 제 2차 세계대전을 중심배경으로 가져오온다. 책은 액자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나''는 멕시코 만에 위치한 작은 섬에 살고 있는데 자신의 집 앞마당에서 나치 유물을 발견한다. 군복 단추와 반지 그리고 세장의 사진을 가지고 ''나''는 그 물건들에 얽힌 사연을 찾아간다. 그 사연을 찾아가면서 시간은 제 2차 세계대전 속으로 바뀌게 되고 독일과 미국의 전쟁 상황으로 들어간다. 독일의 잠수함 U보트는 미국의 항해선박들을 무조건 격침시키는 임무를 띠고 맥시코 만까지 흘러들게 된다. 그 속에 나치와 독일은 틀리다고 말하는 군인이기 전에 인간이길 원하는 요제프라는 군인이 등장하고 독일인에게 남편을 잃고 분노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가련하지만 강한 여인 헬렌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흥미를 가증시킨다. 나는 어느새 ''나''가 되어 헬렌가 요제프의 상황을 영화를 보듯 두근거림과 안타까움을 번갈아 느끼며 관객이 되었다.
셋, 보물 찾기이다.
- 주제를 눈치채게 만든 책은 시작부터 재미가 없어 흥미라는 부분은 빼고 책을 읽어야하는 감점요소가 있다. 물론 이 책은 제목에서 주제를 눈치채게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주제와 내용을 연결시키며 대체 어디가 주제와 연결되는지를 찾아야 할 만큼 책의 내용은 주제를 숨겨두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작가가 마련한 작은 섬에서 책의 내용을 되짚어가며 하나의 실마리를 발견할 때마다 보물에 가까이 가는 카드를 획득한 기분이었다. 보물 찾기를 할 수 있는 책이라니. 작가는 내게 자주 힌트를 주지만 답을 말하지 않았기에 마지막에 나름대로 답을 찾은 나는 작가가 차려 준 밥상이지만 수저는 내가 찾아서 밥을 먹는 것처럼 의기양양한 기분을 느꼈다. 보물찾기에서 어떤 보물을 찾든 보물의 값어치보다는 그 과정이 신나고 재밌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의 보물은 값어치도 상당하니 금상첨화이다.
넷, 용서에 대한 생각이 바뀌다.
- 용서는 항상 남을 위해 내가 양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왔던 생각이 바뀌었다. 달라이 라마가 말했듯 용서는 나를 위함이라고 알고는 있었지만 알고 있는 것과 깨닫는 것은 다르기에 나는 알고는 있었지만 깨닫지는 못했던 것이다. 깨달음은 가슴 아픔을 동반한다고 한다. 작가는 나에게 용서하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용서하는 것이 쉽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용서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눈한번 딱 감고 용서하기에는 힘든 일이 세상에는 훨씬 더 많다. 특히나 용서가 자기 희생이라고 믿는 나같은 경우에는 더 힘든 일이다. 작가는 이런 나를 감싸안아주었다. 내게는 힘든 일을 쉽게 말 한마디로 충고하지 않고 작가는 책의 글 곳곳에 그리고 글과 글 사이에 따뜻한 위로를 심어주었다.
개인적으로 두근거리며 읽은 책이다. 책에 반할 때면 어찌해야할 바를 아직도 모르겠다. 행복하다는 말로는 2% 부족하다. [인상깊은구절] "... 여보,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려면 잘못한 사람이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써 있는 곳이 있어요?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려면 잘못을 한 사람이 용서를 받을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어디 써 있을까? 성경에는 분명 없는데." "이건 또 어떨까.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용서하려면 잘못한 사람이 그걸 인정하거나 받아들이거나 하다못해 용서한다는 걸 알기는 해야 한다고는 어디에 써 있지? 이렇게 생각해봐요. 용서하지 않는다는 건 스스로를 다른 사람의 통제에, 그러니까 다른 사람의 지배 가치와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에 맡긴다는 뜻이거든. ...하지만 용서하면 우리는 ''섬''이 돼. 그러면 무엇보다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서, 그리고 그 짐에서 시원하게 벗어날 수 있거든. 용서는 용서한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지. ..." |
|
폰더씨 그리고 오렌지비치..... 하면 생각나는 그 사람, 바로 앤디 앤드루스이다. 가볍지만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 앤디 앤드루스의 숨겨진 또 하나의 작품 <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이다. 마음을 뭉클하게 감동시키는 그의 글은 느낌이 아주 좋다. 책 <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은 제목처럼 용서에 관한 글이다. 때는 바야흐러 제2차 세계대전중에 일어난 일들이다. 시대적 장소적 글감인 '크릭스마리네, U보트, 멕시코만.....' 그리고 어느 작은 미국 시골주에 묻힌 그때 그 시절의 봉투에서 왁스토금양 밑에서 찾은 은색단추, 반지, 철십자훈장, UB휘장, ,... 수병을 사열하는 히틀러와 장교사진, 크릭스마리네 준위 사진, 남자 여자 손수레 탄 아기가 있는 작은 사진..... 이것이 집앞마당에서 발견되었다면 누구라도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았을까? 발견된 1947년의 그 사건 속으로 들어가면서 이 책은 시작되어진다.
사랑스런 딸과 아내가 있는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나갔던 독일의 교사, 요제프 이런 평온함도 잠시 맑은 하늘에 날벼락같이 독일 히틀러 주도의 전쟁이 일어나 결국은 영국의 폭격에 아내와 딸이 죽고 자신도 원치않은 해군으로 징병되어 독일 U-166보트에 타게되었다. 나라의 부름을 받았지만 나치로 불리길 거부했던 남자. 평범한 독일인이길 원했던 남자. 독일인과 나치..... 이 두 단어에 나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얼마나 우리들은 동일시 하는것에 익숙해져있었는지.... 모든 독일인이 다 나치다는 자칫 잘못된 편견을 바로 잡아 준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머릿속에 생경하게 박혔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에 따른 기회주의자들은 어느때든 있는법. 나치들은 허용하지만 독일인은 절대 용서할 수 없었던 세계대전이란 시대적 상황은 선량하고 정직한 같은 동족이지만 나치는 아닌 독일인을 색출해 죽여야했다. 이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난 요제프의 새로운 삶은 멕시코만 어느 한적한 시골에서 자기를 구해준 헬렌과 시작되었다. 미국인으로 국가를 위해 자원해 들어갔던 군대에서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 독일에게 죽임을 당한 헬렌의 남편. 그녀의 독일에 대한 미움과 원망으로 인해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녀인데.. 그녀의 삶에 불청객으로 들어왔다. 그것도 해군의 장교가. 그녀에게도 발견된 동일시의 선입관들. 나치와 독일인. 요제프의 헬렌에게 향한 용서가 마음속에 각인된다. '남편 일은 ........... 정말 미안합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벌어진 믿지 못할 영화와 같은 이야기. 그 마을에서 사람들은 조용히 외지에서 들어 온 사람들이라도 따뜻하게 맞이해준다. 착한 사람들. 이 착한 사람들 속에 노부부 빌리와 마가렛의 다운증후군 아들 대니가 있다. 장애를 갖고 있지만 사람을 볼 줄 아는 탁월한 눈을 가진 청년이면서 섬세하고 정 많은 청년. 용서에 관한한 이 순수청년 대니의 포용하는 마음이 잘 느껴진다. '자기를 위해서 용서해야 한다는 것.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다면 하루종일 그 상처를 준 사람을 생각하기 때문에... 매일 매일 속상해. 그래서 그 상처 준 사람을 하나님께 주는거야.... 그 사람을 용서한다고 해도 그 사람이 잘못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단지 그 일을 하루종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거다. 속상하면 아무것도 못하니깐 그 사람을 그냥 하나님께 줘버려라. 그럼 행복해질 수 있다' '용서'에 관한 해법이 얼마나 간략하고 명쾌한지.... 말처럼 쉬운 용서가 안되는 이유가 있었다. 내 마음이 불편한 이유가 있었다. 받은 상처속에서만 함몰되어서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으니깐... 겉으로 보여지고 내 생각속에 웅크리고 있는 나만 보였지 평안해지길 원하는 내 마음은 무시했으니깐....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그 묻힌 이야기 속 주인공이 바로 같은 마을 뉴먼 부부였다. 그때 그 시대적 상황을 알기위해 물으러 갔던 부부가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하나하나씩 '크릭스마리네, U보트, 멕시코만..... 은색단추, 반지, 철십자훈장, UB휘장, ,... 그리고 수병을 사열하는 히틀러와 장교사진, 크릭스마리네 준위 사진, 남자 여자 손수레 탄 아기가 있는 작은 사진.....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었다. 궁금증과 호기심은 풀렸다.
<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 한편의 영화를 본 듯 ...... 시대와 시대를 넘나들었지만 그 시대 속 주인공이 여전히 옆에 있었다. 아픈 시대적 상황과 마주하기 싫었던 상처와 미움뿐인 그때.... 그러나 시간은 더이상의 상처를 허락하지 않았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소통하고 그 상처까지 보듬어 안았을때 진정한 용서가 자리잡을 수 있음을 알았다. 용서하기로 마음 먹었을때 비로소 용서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기분에 이끌림이 아닌 머리로 판단하는 것. 감정은 용서하라고 하지 않지만, 감정은 언제나 판단에 뒤따라 오기 마련이라고... 용서함으로 진정 행복해질 수 있고 자유할 수 있다고 말한 친절한 장애우 대니가 무척이나 생각이 난다^^ |
| 앤디 앤드루스... 그의 책을 통해 또 한번 잔잔하지만 큰 감동을 받았다. 그는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빨간색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빨갛게 보이듯... 분노와 원망의 안경을 쓰면 세상은 절망으로 가득한 것이다. 그는 전쟁때문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리고 갈기갈기 찟어진 헬렌과 요제프의 마음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서로를 용서할 수 있게 만든다. 용서하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처럼 흔한 주제일수록 내용은 진부해지기 마련인데.. 그는 글을 쓰는 요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은 시간들이 나의 24시간중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었고 단돈 만원도 안돼는 돈을 들여 이런 책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괜히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올린 담은 결국 나를 망하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높아진 담을 내리는데 훨씬 수월하리라 생각된다. |
|
과거에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다가 만 아쉬운 기억이 나 같은 저자가 썼다는 것을 알고 나서 이 책을 읽게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로 용서하기 힘든 사람.. 즉 전쟁중에 자기의 남편을 잃은 미국의 한 여성과 역시 전쟁중에 자신의 아내와 아이를 잃은 독일군 병사가 서로를 용서하고 결국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정서적으로 전쟁을 경험해보지 못해서인지 적대국가의 사람에 대한 미움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감이 오질 않아서 이 소설의 주인공들의 감정이 내게 와 닿질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적국의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한다는 것이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잘 못 느낀듯 싶다.
다른 분들이 리뷰에서 얘기한 것처럼 거창하진 않을지라도 그냥 한 편의 따뜻한 짧은 소설을 읽었다는 정도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