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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쟈쟈표도르의 겨울이야기>를 구입했었는데 그 책의 전편 이야기에요.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말하는 고양이와 개의 대화가 거의 만담수준인지라 아이들이 읽으면서 깔깔 웃어대는 책이랍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쟈쟈 표도르가 엄마가 안된다고 하자 혼자서 독립(??혹은 가출~)하여 시골에 내려가 고양이와 개, 소와 함께 살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내용만 짤막하게 적어놓고 보면 무슨 귀농소설, 혹은 <집없는 소년>류의 신파이야기 같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야말로 재치와 유머가 가득한 순수(?) 어린이 동화.. 혹은 우화랄까요? 시종일관 재기발랄한 이야기 전개가 매력적인 책이랍니다.
누구의 아이도 아닌, 자신만의 아이인 쟈쟈 표도르. 아이는 '누군가의 아이'가 아닌 그 존재가 하나의 완성된 인격체임에도 불구하고 의례 "너는 어리니까.. 네가 뭘안다고 그래?" 라면서 인간으로서 존중해주기 보다는 내 아이, 내 아들, 나의 소유물이라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 속 한 구절로 아이들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고 반성하게 되네요. 얼마전 읽었던 <미움받을 용기>에 나오는 아들러식 육아법에서 아이를 나와 똑같은 완성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라는 말이 떠오르는.... 내용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읽다보면 현실을 풍자한 우화스러운 비유가 어른에게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랍니다. 큰 아이가 초등 2학년때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재미있다면서 데굴데굴 굴렀었는데 5학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재미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