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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효능감과 삶의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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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백세"라는 말도 하고 "유병 장수"라는 말도 요즘 유행하는데 원래 이런 말들은 성어(成語)로서 통용되던 것들은 아닙니다. 전문용어 중에 "유병률"이란 게 있는데, 있을 유(有) 자를 쓰는 건 서로 같으나 뉘앙스는 정반대로 들리기도 합니다. "유병"과 "백세(혹은 장수)" 사이에는 역접으로서의 말이을 이(而) 자가 끼면 의미가 잘 이해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근래 들어 이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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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백세"라는 말도 하고 "유병 장수"라는 말도 요즘 유행하는데 원래 이런 말들은 성어(成語)로서 통용되던 것들은 아닙니다. 전문용어 중에 "유병률"이란 게 있는데, 있을 유(有) 자를 쓰는 건 서로 같으나 뉘앙스는 정반대로 들리기도 합니다. "유병"과 "백세(혹은 장수)" 사이에는 역접으로서의 말이을 이(而) 자가 끼면 의미가 잘 이해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근래 들어 이른바 기대수명이 훨씬 길어졌지만, 누구나 동의하는 것처럼 현대의 가치지향은 "양"보다는 "질"입니다. 삶이 질이 현격히 저하된다면 설사 많은 자산을 보유해도 더 불행할 수 있으며(정신 질환 등), 하물며 보유한 자산도 없이 수명만 길어진다면 특히 노년에 접어들어 당사자의 복리가 현저히 (객관적, 주관적 지표 모두) 떨어질 것임은 당연히 예측 가능합니다. 젊은 세대는 일자리를 잡지 못 해 쓰고 싶어도 못 쓰고, 중장년 세대는 대출금 이자 갚느라 바쁘고, 노년 세대는 겁이 나서 돈을 움켜만 쥐고 있으니 경기가 이처럼 나쁜 게 너무도 당연합니다. 특히 자영업 부문은, 기존에 왕성한 활력을 보이고 고객을 잡아 두거나 새 고객을 끌어들일 방법을 알던 중견 상인들도 적잖이 고전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런 인구구조(demographic)적 요인에 겹쳐, 산업의 속성과 비중, 연계(연관) 구조가 통째 전환되는 중요 모멘텀까지 닥쳐 오는 형국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자기 경력 버젓이 이어가던 장년 남성들도 자리를 지키기 힘든 판에, 소위 "경단녀"이기까지 한 저자가 그저 경제 활동 인구의 평균 소득만 올려도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엄청 선방하는, 친구들에게 자랑해 마땅한 인생일 겁니다. 하물며, 강사로서 저술가로서 사방에서 초빙 받고 청중들에게 열띤 호응을 이끌어 내며, 말 그대로 "1인 기업"에 가까운 활약을 보이는 50대 어머니라면, 연예인과도 같은 화려하고 내실 있는 그 성취에 경탄을 보낼 뿐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그 투철한 의식과 집념, 자기 관리 능력에도 새삼 관심이 생깁니다. 정말 일을 잘 해보려는 의지와 신념이 있는 사람이면, 비록 부문(심지어 성별, 연령대까지)이 판이하게 다를망정 저분은 어떻게 해서 저렇게 잘나가는지 마음이 동하는 게 당연합니다.

교사도 기간직, 계약직 등 다양한 고용 형태가 있습니다만, 보통 중등 교사로서 자리를 잡은 분이면 그 안정성과 다양한 헤택에 누구나 선망의 눈길을 주기 마련이죠. 그런 분이 육아를 위해(요즘은 육아 휴직 기간이 제법 길지만 이분 때에는 사정이 여의치 않았겠죠) 교직을 그만두고, 어찌보면 "아 내가 말로만 듣던 경단녀구나"같은, 불현듯 막막하게 다가온 느낌은 누구에게나 이해될 만합니다("경단"도 아니고 "녀"도 아니라 해도). 이처럼 상황이 썩 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사실 인생 전략을 잡기 모호한 지점입니다. 아주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분발해서 일어날 수도 있는데, "에이 무리하지 말지, 여기가 그냥 내 분수에 맞는 곳인가봐" 같은 어정쩡한 현실주의와 나태함이 밀려오는, 바로 그런 심리가 "내 잠재력을 발휘하느냐 그대로 평범한 인생으로 떨어지느냐"의 갈림길에서, 결국 당사자에게 후회할 선택을 하게 만들죠. 물론 이 저자께서도 설령 평범한 가정주부의 길을 걸었다 한들,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 마냥 후한 평가를 할 수는 없으므로(평균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 자녀들의 어머니로서 만족스럽게 과거를 돌이켜 봤을 수도 있을 겁니다. 실현되지도 않은 미래의 한 줄기에 대해 어떻게 회한을 품겠습니까. "가지 않은 길"은 그저 가지 않은 길일 뿐입니다.

그러나 지금,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 당신이 실제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바로 그런 당신이 이 책을 펼쳐 봐야 한다고 저자는 권합니다. 억지로 기분이나 사기, 의욕을 붐 업시키겠다는 게 아니라, "혹시 당신도 나처럼 기로에 놓였고, 조금만 과감한 마음을 품는다면 나처럼 될 지 어떻게 아는가?" 이게 저자의 물음이자 권유입니다. 그녀 역시 평범한 가정주부, 평범한 선생님에다 연년생 아이들 어머니에 불과했던 인생이, 그냥 그대로 편한 길을 가지 않았기에 지금 이 혹심한 불황기, 강남 50평 매장에서 그 노련한 사장님들도 파리만 날리는 지금, 1인 기업으로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말입니다. 미처 실현되지 못한 그저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한 길을 두고도 당신이 그처럼 설레어한다는 자체가, 벌써 성공에의 전망이 높다는 걸 미래가 쿡쿡 찔러주는 기분 좋은 조짐이 아닐지요.

이때 중요한 건 누가 소극적인 당신의 손을 끌어주길 기다려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만약 이런 기대를 품는다면 당신은 내면의 포텐셜에 의해 자극받는 게 아니라, 그저 현재가 불만족스러워서 요행심을 품는 것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여 unbelievable한 성과를 거둔 분들은, 온갖 리스크를 무릅쓰고 스스로가 제 길을 개척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희생의 아이콘에서 희망의 아이콘으로" 특히 한국 경단녀처럼 "에휴 그냥 제 자리나 지키지" 같은 주위의 압력이 강한 풍토라면, 이런 자신의 분연한 의지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가장 핵심적인 팩터입니다.

v*****7 2019.06.2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