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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리뷰에서 버터 금지령 부분 쓰다가 생각나서 꺼내들어 잠깐 뒤적여 보다가 그만 처음부터 다시 다 읽어버렸다. 최근에 후진 음식문화사 책을 한 권 읽어서인지, 다시 읽어보니 이 책의 진가를 더욱 알 것만 같다. (마치 무식한 언행을 일삼는 남자에게 지치고 상처받아 인생 최고의 남자라고 생각했던 옛사랑에게 돌아가 다시 안긴 것 같다.) 심지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으며 넘겨가는데 막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아, 눈물겨워라.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개 읽은 책 중 최고의 음식문화사 책이다. 주경철 선생님의 다른 저서에서 언급해서 알게 되었는데 절판이어서 구하기가 어려웠다. 여름 휴가 때, 작정하고 시내 대형 서점을 다 뒤지고 다니다가 간신히 매대 한 귀퉁이에 남은 한 권을 구하고 얼마나 기뻐했는지 모른다. (이 책은, 내게 쉬운 남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곧 재판 찍어 지금은 예스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내게만 튕기는 남자였던 것이다.) 뭐 이런 사연이 있어 내겐 더 애틋하다.
책의 내용을 간추려 적어 놓는 것은 의미 없다. 걍, 내 친구분들께, 문화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무작정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후추 같은 향신료가 육류의 장기 보존을 위해 필수적이었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었라는 등 특히나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역사 지식을 바로잡아주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재미는 보통이 아니다. 또 게르만 문화와 그리스 로마 문화의 대립을 맥주- 고기 문화와 포도주 -빵 문화의 대립으로도 서술하는 등, 정치사나 전쟁사가 아니라 음식 문화사라는 또다른 시각을 통해 유럽사를 조망해 보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매우 유익하다. 그외에도 일반 유럽사 통사를 읽을 때 미처 설명해 주지 않는 세세한 점들, 유럽 배경인 소설이나 영화 볼 때 궁금했던 음식 문화 관련한 점들을 알아가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가톨릭 측의 금식 목록에 얽힌 이야기나 종교 개혁 덕분에 유럽의 음식 문화가 더욱 섞이게 되었다는 등 기독교 문화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 특히 마리님에띠님처럼 카톨릭 역사를 잘 아시는 분이 읽으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다. 배경 지식이 없으면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강추! (사실, 숨겨놓고 혼자만 몰래 만나고 싶은 남자같은 책이기는 하지만)
하지만, 모든 좋은 역사서가 그렇듯이 이 책의 장점은 편견없이 세상을 보는 보다 너른 시각을 갖게 만들어 독자를 성장시켜 주는 점이다. (좋은 남자와의 좋은 연애가 한 여자에게 평생 자신답게 살아갈 내적인 힘을 남겨 주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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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얼마 전까지 보리고개라는 말을 어른들께 듣곤 했다.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굶주림은 우리 주변에 있었다. 유럽 역시 이러한 재앙을 면한 것이 그리 오래 전이 아니라고 한다. 귀족들은 농민들과의 차별을 위해서 음식문화를 발달시켜 왔고, 농민들은 평생 배불리 먹는 것을 소원으로 알고 살았다고 한다. 이 책은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려 준다. 귀족들이 왜 흰빵을 먹고, 새나 과일을 최고의 음식으로 여겼나, 향신료를 중요시하던 이유 등등. 인간의 유전자는 기근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지방을 체내에 축적하려는 성질이 있다고 한다. 비만이 되면 다시 빠지지않는 중요한 이유라는데, 유럽의 농민들도 어렵게 살던 우리 조상들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음식이 풍요로운 이상향을 꿈꾸고 살았다니 사실 인간의 삶은 어느 곳이나 비슷한 것 같다. 옥수수를 텃밭에 재배하여 보조식량으로 삼았으나 지주들에 의해 강제로 재배하게 되어 더 많은 지대를 납부하게 되고 음식의 질이 저하되어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이어트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일상의 영양체제였는데 지금은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튀어나온 배를 줄이기위한 몸부림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음식을 통해서도 유럽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제목도 낯설지 않았고 주위사람들에게 이야기도 들었고.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 좋은 평을 받는 것일까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책은 별다섯개가 전혀~아깝지 않은 책이다. 유럽 요리의 계급을 알게 되었고 유럽에 교육, 프랑스에서 나오는 값비싼 물건을 일본인 한국인 미국인이 많이 찾고 정작 자기나라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제 유럽에 대해서 다시 느끼게 되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참 좋은 책인것 같다...프랑스에서 유명한 파리 파리를 비롯한 베르사유 궁전이 있는 베르사유. 등등은 우리에게도 아주 익숙하다 이책은 프랑스인들의 생활습관을 알수 있도록 해 주었다] 유럽인들은 원래 먹는 습관이 절차가 아주많아 그절차를 하나하나 집어가며 먹는다면 배가 불러 먹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유럽인들은 전쟁으로 인하여 조금씩 먹다가 다시 부유하게 되자 1주일에 한번씩은 닭고기나 칠면조 요리를 먹는다고 한다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유럽의 여러나라를 먼저 둘러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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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은, 그 개인 혹은 그 문화 속 사람들의 삶의 내용을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먹을 거리라는 게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문득 결정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동물성이든 식물성이든 먹고 괜찮다는 혹은 몸에 더 좋다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때로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걸어야 할 실험이기도 했을 테니까.
이 책은 유럽을 배경으로 음식과 역사와 문화를 서로 연결지어 살펴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책의 가치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은 못되고, 개인적으로 내게는 읽는 재미가 덜했다. 좀 지루했고, 연결시키기에도 귀찮았고, 읽다 보니 그래서 그랬나 보군, 그 이상의 반응이 생기지 않았던 탓이다. 아마 나는 이런 학술적인 내용보다 가볍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역사 자료로서의 정보는 넉넉하게 보인다. 배경지식으로 활용하기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어떻게 이런 자료를 다 거두었을까 그런 단순한 의문도 생겼고(물론 또 다른 책을 찾아보고 알아냈겠지만), 이렇게 정리를 해 놓았으니 다음 연구자는 수월하겠군 그런 참견하는 마음도 들고, 내가 먹는 것이 내 삶의 총체적인 문화로구나, 그렇다면 나는 참 빈한한 사람이구나 자각이 되고.
책에는 저자가 맛시모 몬타나리로 나와 있고 주경철 교수가 옮긴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도 내가 착각했던 정보 중의 하나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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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세기 이전 유럽의 귀족은 엄청난 과식을 통해 자신의 부를 자랑하려 하였으나, 이제 더 이상 과식이 부를 과시 할 수 없게 되자, 14-16세기에는 음식상의 형식, 색깔, 구성, 무대장식, 음식의 접대 방식, 서비스 의식, 좋은 매너, 도구의 올바른 사용, 씹는 방법등 시각적인 모습에 치중하여 자신의 부를 과시하기 시작하였다. 18-19세기 가난한 농민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구황작물로 등장한 감자와 옥수수, 이에 반해 부를 축적한 귀족의 식탁은 육류와 과일, 흰밀빵, 야채..... 과거 스키와 골프는 부자들의 부의 과시의 대상이기도 하였으나, 이제는 대중적이진 않아도 부의 과시라기 보다는 조금 비싼 취미활동이라는 인식이 많이 확산되었다. 음식역시 육류, 과일, 신선한 야채, 흰밀빵, 커피, 차, 초콜릿등 처음은 엘리트들의 기호품이었다가 대중의 기호품이 된 것들이다. 이 책을 통해 음식 하나만으로 시대에 따른 유럽 사람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으며, 서양회화를 감상하는 데 있어서도 유럽의 시대와 연관하여 감상한다면 좀 더 깊이있게 알 수 있지 않을 까 한다. 유럽이라는 나라를 한두권의 책으로 전반적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과욕이 아닐까? 유럽을 이해하는 많은 초점중 음식을 통해 그 당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단지 아쉬운 점은 책 편집이 좀 시각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점과 중간 중간 삽입된 그림들이 칼라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음식을 통해 유럽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1950년만 해도 통통한 여인들의 광고가 있었지만 지금은 날씬한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젠 더 이상 과식은 과시가 아니라 멸시의 대상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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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글을 쓰기 위해 책 선택을 하고, 다른 리뷰가 있을까..해서 봤는데, 조금 놀랐다. 리뷰 수도 꽤 있고, 글도 수준이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 종류의 '독특한' 책을 읽나 보다. 이 책을 번역한 주경철의 다른 책을 통해 이 책을 앍게 되어 읽어 보았다. 음식과 문화, 그리고 유럽에 대한 이야기가 잘 전개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혹시나 해서 살펴봤더니 이 책에서 영향을 받은 건지는 아직 잘 모르겠는데 우리나라 역사를 음식과 관련지어 서술한 책도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되는대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 음식과 경제, 문화, 그리고 역사가 관련이 있을 거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 그것들을 잘 정리해 준 느낌이다. 역사를 만들어나가는 힘 혹은 권력이 있는 이들도 결국은 뭔가를 먹고 싼다 그리고 그것에서 영향을 받는다는 단순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해 본다. |
| 유럽, 흔히 구라파라 불리우는 대륙은 늙어가는 영화와 서구 문명의 발상지라는 두 가지 면모를 고루 보이고 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장해주는 복지제도와 식민주 약탈을 통해 이룩한 문화재 보존정도가 유럽에 대한 상식의 대부분일뿐 먼 거리만큼 우리에게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작가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우리가 보아온 서구의 모습은 상당부분이 미국에서 벤치마킹한 것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유럽의 모습을 알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은 음식문화를 통해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파헤쳐 보는 책이다. 제목으로 상상했을 때는 꽤나 소프트하고 재미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인내와 시간을 요구하는 책이라서 조금 힘들었다. 육식문화의 전통과 빵, 감자, 향신료 등 인구의 증감에 따라 풍요과 기근을 오가며 오늘날의 풍요를 이룩한 그들의 저력을 보며, 모든 이들이 건강한 먹거리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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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과 육식, 빵과 고기, 포도주와 맥주, 올리브유와 라드 및 버터, 이렇게 대조적인 특성을 보이는 남유럽과 북유럽의 음식 문화를 살펴보는 일은 의외로 유럽 사회의 근본적인 특징들에 대한 많은 안목을 제공한다.
또한 흰빵과 검은 빵의 대조가 상징하는 부자와 빈자의 음식문화의 역사 역시 그렇다. 유럽에서 숲의 사용이 일반인들에게 제한되고 귀족들만 그 안의 동물들을 사냥할 권리를 지녔다는 점 역시 흥미로웠다. 로빈훗의 신화도 이런 내용을 알고 나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온다.
쌀, 메밀, 옥수수, 감자 등 새롭게 도입된 작물들과 커피, 차, 설탕, 초콜릿 등 자극제의 도입사도 간략하나마 다루어져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독일에서는 감자를 많이 먹는지, 왜 프랑스/이탈리아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반면 영국에서는 차를 마시는지 등 오늘날 유럽의 음식문화의 근본을 이해할 수 있다.
책을 처음 보았을 때 기대했던 만큼 '맛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다소 지루한 듯 싶었던 책읽기를 통해 얻은 것은 분명 있다. 다만 내용이 좀 더 짜임새 있고 깊이 있는 분석이 아쉽기는 하다. 또 번역도 좀 부자연스러운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이와 대조적으로 게르만 문화와 켈트 문화에서는 '대식가'를 긍정적으로 보았으며, 엄청난 폭식과 폭음의 태도야말로 동료들에 비해 '동물적인' 우월성을 부여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사회에서 주로 동물 세계로부터 -그중에서도 특히 난폭하고 공격적인 동물들로부터- 빌려온 이름이 많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5세기 이후부터 유럽의 지도에는 곰과 늑대가 이름으로 대단히 자주 등장했다. 새로운 유럽을 지배하게 된 사회들, 특히 만족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지역에서는 절제의 미덕이 통용되지 못했다. 문학에서는 영웅적이고 탐욕적이며 만족을 모르는 탐식가를 이야기했으며, 게르만 신화와 기사도 시가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과 술을 소화시키는 용감한 전사의 이미지를 보게 된다. |
| 음식전쟁이라는 문화적 투쟁을 다시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음식은 단지 먹기 위한 것이 아닌 문화 자체이다. 로마의 채식주의적 문화와 다른 민족의 육식문화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문화전쟁을 문헌을 통해서 보여준다. 이민족이 로마의 황제가 되면서 음식관습이 일으키는 갈등이 드러난다. 동양의 향신료가 지배계층에 보급되는 경로라던지, 케이크의 유행을 적적하게 제시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첫째, 본 총서가 통합된 유럽이라는 기획 아래 진행되다 보니 논의가 산만하였다. 문맥에 따라서 전체 유럽을 대상으로 하다가, 때로는 게르만, 켈트족 등 민족단위가 중심이 되기도 해서 일관성이 결여되었다. 둘째, 구체성의 결여이다. 구체적인 지역을 다루면서 그 지역의 음식, 지도 등의 자료가 전혀 없고, 지역적 특색에 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 지나치게 추상적인 기술을 하고 있다. 세째, 음식사가로서 유럽음식문화를 묶어줄 이론적 틀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확고하고 강력한 이론적 비젼을 반드시 보여줄 필요는 없지만, 의미있는 흐름을 보여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