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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중해 문화에 정말 큰 매력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지중해문화특유의 뜨꺼움, 밝음, 강렬함 , 여유 등에 대한 이유지요.
또 유럽여행을 갔을 때, 느꼈던 지중해남부에서의 따스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많은 지중해연안국중에서도 최고를 꼽으라면 저는 단연 스페인을 꼽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프랑스,이탈리아보다 인지도나 선호도가 덜하지만, 유럽내에서의 스페인의 인기는 최고입니다. 유럽사람들이 은퇴후 살고싶은 나라 1위도 스페인입니다. 물론 기후나 자연환경 영향도 있지만, 그 이외의 것들이 더 크게 차지한다고 봅니다.
스페인에 대해 관심이 없는 분들은 잘 모르시는 부분이 있는데, 스페인은 아랍의 영향을 수백년간 받았습니다. 아랍영향권 당시에는 스페인은 동서문화의 중심이었고, 아랍의 선진문명을 유럽에 전파하는 창구 역할을 했지요. 아랍의 영향은 지금도 스페인남부에 가면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도시,건물들이 아랍영향을 받아 다른 유럽국가에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양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유명한 알함브라 궁전은 타 유럽국가의 궁전과는 정말 확연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신비로운 매력을 풍기지요. 사실 지중해는 유럽인들과 아랍인들이 공유하는 곳입니다.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말이죠. 스페인은 그 중간자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다양성의 매력이 넘치는 곳입니다.
하드코어유럽스타일인 독일,프랑스등에 약간 질리신 분, 그렇다고 북아프리카까지 갈 정도는 아니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반드시 스페인행 티켓이 필요합니다. 유럽대륙과는 약간 다른 곳에 와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아프리카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유럽의 선진시스템은 그대로 유지되기에 쾌적함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스페인은 정말 매력적인 국가라는 것이죠.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국내에 스페인이 제대로 소개된 책이 과연 몇권이나 있을까요? 단순 가이드북은 일단 제외시킨다면 별로 나와있지도 않고, 제대로 알려준 책은 찾기 힘듭니다. 이 책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스페인을 제대로 아시는 분이 ,정말 제대로, 상당히 흥미롭게 썼다는 것입니다.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교수시니까, 스페인 유학 몇년은 하셨고, 스페인여행도 많이 하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페인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칩니다. 깊은 통찰력과 날카로운 시선은 대상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란 점을 생각하면 수십년간 스페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신 인생경로가 어느 정도 보증수표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스페인 구석구석 , 그것도 깊숙히 잘도 찌르고 다니신 거 같습니다. 스페인문화, 문학 등에 대해 최강급이시니까, 관광객들에게는 단순한 것일지라도, 저자의 눈에는 수백년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는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스페인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은, 이책을 꼭 읽으셨으면 합니다. 가이드북은 아니지만, 가이드북의 몇배 이상으로 스페인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다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유머감각이 좀더 많이 베어있었으면 하는 점입니다. 학계에 오래 계신 분이 쓰신 책이라, 젊은이들감각의 톡톡튀는 맛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단점은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높은 퀄리티의 콘덴츠가 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스페인남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