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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신이 학창시절에 배우기도 하고,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서 아이와 함께 책을 읽기도 하면서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의 내용을 참 많이 읽고 들었다.
누가 알에서 나왔다거나 용이 나타났다거나, 지금의 생각으로는 참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인데, 어렸을 때는 그냥 그랬나보다 했지만, 좀 크면서는 그냥 지어낸 이야기인가보다 생각했다. 성인이 되고 생각해보니 삼국유사는 놔두고라도 삼국사기는 정식으로 쓴 “역사서”인데, 어떻게 이런 이야기들이 들어가 있을까, 그 시절에는 진짜 그랬나, 아니면 옛날 사람들은 정말 이랬다고 믿었단 말인가, 여러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의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리는 것을 느꼈다.
제 1대 혁거세왕 실록에는 유명한 혁세왕의 탄생 신화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붙어있다.
여섯 마을 중 고허촌 촌장 소벌공이 양산 기슭에 있는 우물에서 흰 말을 본다. 가까이 가니 말은 사라지고 남은 알에서 어린아이가 나왔다.--> 혁거세가 양산촌 사람.
삼국유사에는 여섯 마을 촌장이 함께 출생을 본 것으로, 삼국사기에는 소벌공이 혼자 발견한 후 나중에 여섯 마을 사람들이 함께 왕으로 삼은 것으로 나온다. --> 양산촌 출신의 혁거세왕이 고허촌 사람들의 도움으로 여섯 마을의 왕이 되었다.
혁거세의 비인 알영은 사량리의 알영 우물에 나타난 계룡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 알영이 고허촌 사량리 사람.
사람들이 합장하려고 했더니 큰 뱀이 나타나 방해해 다섯 동강 난 몸을 다섯 능에 각각 장사 지내고 이름을 사릉이라 했다. --> 혁거세왕의 시신이 다섯 동강 나 있었고, 시신을 묻으려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었다. 말기에 내란을 겪었고 그 때문에 비참하게 죽었다.
사서의 해석은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이런 시각이 있고, 이렇게 옛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아마도 아이들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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