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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류작의 한계랄까...<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배용준과 전도연을 내세워 대박을 내자 뒤이어 내놓은 작품이라고 기억이 난다. <스캔들>은 극장에서 보았는데, 내용은 둘째치고 우리네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옥의 아름다움>, 그밖의 전통적인 노리개(엑세서리)가 아주 돋보인 영화여서 '엔딩 크리딧'이 다 올라가도록 그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물론 혼자 가서 본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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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억압을 견디기 위해서 이런 저런 방법을
만들어내고 찾아낸다. 그 일탈이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까지 있을 수 있지만 결
국 그 일탈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국 억압이다. 사람들의 행동은 언제나 규칙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정리가 된다고 한다. 그것은 특별히 법으로 규정하지 않아도
인간이 갖고 있는 일종의 살아남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집단을 만들면 그 집단은
안정적으로 정리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흐름에 억압이
끼어들면 혼란이 생기고 결국 사람들이 억압에 눌리면서 사회는 망가지기 시작
한다고 한다. 고조선의 멸망 후에 한나라의 지배 지역에 만들어진 법은 8개의 법
에서 수십 수백개의 법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그 땅은 혼란스러
웠다고 한다. 억압된 세상이 만들어내는 망가짐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
다. 그리고 이 영화 음란서생도 또한 그런 억압된 세상이 만들어내는 블랙 코미디
를 보여준다.
는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억압된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서 조선시대의 이미
지를 빌려온 것으로 보인다. 단지 왕이 지배하고 있고, 목숨을 걸고 상대 당을 죽
이려고 하는 정치가 존재하는 그런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음란서생의 배경은 현재의 우리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치환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지금도 목숨 걸고 상대방을 죽이려는 이들로 가득한 억압된 세상이기 때문
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음란서생을 본다면 단순히 야한 이야기를 통해서 풀어내는
블랙 코미디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것은 주인공인 윤서가 보여주는 캐릭
터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그는 철저하게 그 시대에 엘리트로 키워진 인물이다. 그
리고 그의 능력은 모두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인정을 받는 것과 그가 행
복한 것은 또 다른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윤서의 세상에 대한 권태는 너무
나 뻔한 세상에 그렇다고 그 뻔한 세상을 어떻게 해보려 하면 목숨을 잃을 것이 또
뼌한 상황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윤서는 자신을 가리고
있는 엘리트라는 가면을 벗고 순수하게 일탈을 시도한다. 그것이 바로 야설을 쓰는
것이었다. 그가 야설을 쓰는 것은 자신을 억압하는 세상에 대한 아주 작은 반항이
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반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상황으로 흘러가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 반항을 멈추지 못한다. 그것은 그 억압된
세상에서 자신이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작은 탈출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가면을 쓰고 서로를 대하는 그 시대의 모든 이들 가운데에서 가면을 벗고 서
로를 만나는 그의 야설로 이어진 친구들의 모습은 그래서 그 억압된 세상을 살아내
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지금의 우리 모습을 그대로 비추면서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