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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와 다른 이태준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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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에서 6번, 이태준,박태원편을 읽고 ... 이태준 선생을 알게 된 건 동화를 먼저 읽게 되는 순간부터였다. 방정환이나 이원수 권정생선생의 이름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태준이라는 이름은 상당히 나에겐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를 쓴 이태준선생의 또 다른 소설의 세계가 궁금하기도 했었기에 이 책은 나에게 값진 선물과 같았다. 어찌 그리도 가난했을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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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세기 한국소설>중에서 6번, 이태준,박태원편을 읽고 ... 이태준 선생을 알게 된 건 동화를 먼저 읽게 되는 순간부터였다. 방정환이나 이원수 권정생선생의 이름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태준이라는 이름은 상당히 나에겐 생소하게 느껴졌었다. <엄마마중><몰라 쟁이 엄마>를 쓴 이태준선생의 또 다른 소설의 세계가 궁금하기도 했었기에 이 책은 나에게 값진 선물과 같았다. 어찌 그리도 가난했을까. 어찌 그리도 가엾을까. 우리 민족의 과거를 다시 훑어보며 그 기억을 더듬어 가며 단편들을 하나하나 읽어 갔다. 1930년대나 2006년의 독자들은 다르고 또 같다. 각자의 유년시절을 책이나 경험을 통해 겪은 것은 같지만 책을 읽지 못하고 밭에서 논에서 일을 하며 스스로 성장하는 것은 다르다. (몽실 언니의 몽실이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작가와 독자가 만나는 1차적인 공간인 책안에서 시대와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었다. <달밤>에서의 선생이라 불리는 지식인과 황수건 이라 불리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바보와의 대화나 그 모습들이 눈에 보이듯 선하게 그려진다. 누구든 바보와 이야기하거나 가까이 오기만 해도 꺼려지는 것을 선생은 “그는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열심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고, 그와는 아무리 오래 지껄이어도 힘이 들지 않고, 그래서 나 무슨 일을 하는 중만 아니면 한참씩 그의 말을 받아 주었다”라며 좋아한다. 황수건을 관찰하며 한 인물에 대해 묘사하되 그것이 달밤의 한 풍경처럼 사악 지나가 버린 하나의 활동사진처럼 남는다. 지금은 대부분의 소설들이 이야기만 남는 게 전부이나 예전의 작가들에게는 이야기와 문체가 살아있는 듯했다. <달밤>이나<까마귀><복덕방>처럼 단편이기에 격정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느낄 수 있는 이미지가 오래도록 남기 때문에 읽는 맛이 있다. 잘 쓰지 않거나 사라진 언어의 부활이라고 하면 거창할까. 암튼 죽은 언어와의 만남이 유쾌하기도 하고 좀 거슬리기도 했다. 책에서는 대부분 한자어나 일본어를 너무나 자연스레 섞어서 쓰고 있다. 그 시대엔 당연히 그게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볼 땐 지금의 한글이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던지.. 지금은 쓰지 않는 죽은 언어도 많이 눈에 띄었다. ‘설멍하다’ 어쩐지 이상하게 설명이 안 되는 뜻이다. 무슨 한자어 같기도 하다. 어울리지 않게 가늘고 길다는 뜻이다. 한자와 한글의 중간세대로 껴서 둘 다 어정쩡하게 배워 온 탓일까. 무엇하나 제대로 아는 게 없지만 요즘 한글을 너무 못살게 굴고 자꾸 먹칠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통신이나 인터넷용어들이 대중매체의 연예인들까지 나서서 쓰면서 ‘쌩얼’ ‘안습’ 이란 말들은 알아도 문학작품의 ‘설멍하다’는 뜻하나 몰라서 각주나 사전을 찾아봐야하다니. 정말 창피하기도 하고 당황스러웠다. 책의 각주의 역할은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각주가 맨 뒤에 그것도 가나다순으로 나와 있어 한 페이지 읽을 때마다 뒤를 찾아봐야하는 수고로움이 있었다. *표를 쳐놓고 페이지 맨 마지막 단락에 각주를 붙여두면 책의 속도감 있게 끊이지 않고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20세기 한국소설을 정리한다는 취지와 1920년대에서 60년대까지의 1차분을 먼저 소개했는데 중,고등학교 교과목에 실린 작품이 많았다. 중,고등학교 독자와 고전에 도전해보려는 독자들에게 상당히 보기 좋게 편찬한 것 깔끔하게 작가와 연대에 맞춰 정리한 것 칭찬할만한 했다. 그리고 다른 책들과 현저히 차이를 둔 점은 마지막부분의 이메일해설이다. 한 평론가가 작가의 출생부터 작가의 걸어온 길과 작품세계에 연관지어 평론을 쓴 것과는 달리 두 명의 평론가가 서로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작품세계와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부분은 문학도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읽다가 갸웃거리며 의문스러웠던 부분을 해결하는 좋은 설명서 같기도 했다.
YES마니아 : 로얄 a*****g 2006.08.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49번 성석제, 김영하편 - 우리시대의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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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온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단어들을 꼽으라면 새마을운동을 시작으로 한 경제개발, 돈과 물질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학생 및 근로자들의 노동운동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소설 49번째 이야기에는 이런 20세기 후반기를 살아온 우리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주인공은 우리네 한 많은 어머니이기도 하며,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깡패이기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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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나온 20세기 후반기를 대표하는 단어들을 꼽으라면 새마을운동을 시작으로 한 경제개발, 돈과 물질로 대표되는 자본주의, 학생 및 근로자들의 노동운동 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소설 49번째 이야기에는 이런 20세기 후반기를 살아온 우리네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 주인공은 우리네 한 많은 어머니이기도 하며,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깡패이기도 하며, 평범한 샐러리맨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성석제 작가의 글에는, 밑바닥 인생을 살다간 깡패와 6.25전쟁을 겪어 온 우리의 어머니 모습이 등장한다. 밑바닥 삶이 아닌, 소외된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자본주의 사회가 만들어 낸 방랑자들. 누구보다 더 강한 척 하지만 실은 평범한 우리네 이웃과 같은 그들의 모습에서 측은함과 같은 가슴 떨림을 느끼게 되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에서 ‘사내’가 그러했으며, “조동관 약전”에서 ‘똥깐’이 그러했다. “협죽도 그늘 아래”에서 ‘새점마’ 역시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의 어머니이며, 우리의 친구인 것이다. 또한 49번째 이야기에는 현재의 물질 중심주의를 살아가는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향기”에서는 무직자로 하루하루를 술에 버티다가, 돈 많은 여자와 결혼하게 되는 젊은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삼국지라는 이름의 천국”에서는 영업 샐러리맨의 하루를 통해 그들의 삶 또한 얼마나 힘든 하루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49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주위의 다양한 우리네 이웃의 모습을 한 번 더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현재의 우리는 아파트라는 칸막이 집에 살면서 바로 옆 호실에 누가 사는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을 다 읽고 우리의 이웃의 생활에,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를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a*******o 2006.08.12.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