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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소한 것에 매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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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조각,또는 뾰족 튀어나온 팔꿈치 뼈. 사랑은 그런 곳에도 매달린다.... -내가 내 심장의 고동 소리를 가장 절실하게 의식한 것은 그가 내 시야 속에 없을때였다... -그리고 남자가 토해내는 거친 한숨이 조합하는 공기는 둘도 없이 소중한 것.  사랑한다는 말, 그것은 그저 음악이다...   이 여름, 그리고 열정적인 젊은이들의 휴가철에 어울리는 책이다. 두껍지 않은 짧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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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조각,또는 뾰족 튀어나온 팔꿈치 뼈. 사랑은 그런 곳에도 매달린다....

-내가 내 심장의 고동 소리를 가장 절실하게 의식한 것은 그가 내 시야 속에 없을때였다...

-그리고 남자가 토해내는 거친 한숨이 조합하는 공기는 둘도 없이 소중한 것.

 사랑한다는 말, 그것은 그저 음악이다...

 

이 여름, 그리고 열정적인 젊은이들의 휴가철에 어울리는 책이다.

두껍지 않은 짧고도 강렬하고 감각적인 어휘들의 묶음....

돗자리에 등을 대고, 여름 햇살을 가리면서 읽기 좋은 책이었다.

 

아직까지는 젊은데 왜 '사랑'이라는 말에 머뭇거려지는지  모르겠다...

사랑은 그래.. 사소한 곳에 매달렸었지...

시선에서, 손길에서, 언어에서...

그가 사소하게 던진  그 무엇을 나는 이상하게도 사소하게 여길 수 없었다.

그땐 그럴 수밖에 없었다지만 난 너무 연약했고 너무 바보였다.

그리고 너무 흔들렸다.

사소한 것에 너무 매달린, 명백한 내 실수였음은 시간이 몇바퀴가 지난뒤에서야 알았다.

 

토니를 가슴으로 기억하는 그녀를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수많은 정사를 해온 전애인들과 현재 정사중인 애인 와양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말할 수 없는' 사랑을 표현한 토니와 그 사랑을 오묘하게 간직하는 그녀를 나는 필연적으로 이해한다.

물론 물거품이 된 그 인어공주처럼, 인어가 되어버린 토니를 더이상 만날 수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간직'할 수 밖에 없는 그녀이지만 말이다.

사랑이 먼저이고 육체가 나중인 것, 육체가 시작이고 사랑이 나중인것.

어느것이 더 나은 것인지.... 나는 말할 수 없다.

나는 껍데기뿐인 육체로 나눌 사랑도 없으며, 껍데기뿐인 사랑으로 나눌 육체도 없기 때문이다.

 

이 책때문에 오늘 완전 이상한 기분이다...

그리고 주책맞게도 토니같았던 사람이 또 생각이 났다.  

j*****l 2008.08.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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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흐르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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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거라는 말. 그들은 과거 따위는 아무리 요리해봐야 국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구나 타인의. 웃는다. 나는 비웃는다. 말라붙은 훈제를 좋아하는 가련한 사람들을. 나는 무시한다. 타인의 관 위에서 춤추는 비열한 사람들. 그리고 하이에나. 또는 파리 –p11~12   그냥 흐르는대로... 잘못된 사랑에 상처 입은 여자가 홀로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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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거라는 말. 그들은 과거 따위는 아무리 요리해봐야 국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구나 타인의. 웃는다. 나는 비웃는다. 말라붙은 훈제를 좋아하는 가련한 사람들을. 나는 무시한다. 타인의 관 위에서 춤추는 비열한 사람들. 그리고 하이에나. 또는 파리 –p11~12

 

그냥 흐르는대로...


잘못된 사랑에 상처 입은 여자가 홀로 여행을 떠났다.
장소는 남국의 섬, 발리.


상처 입은 사랑은 그 곳에서 폭발하여 겉잡을 수 없이 흐른다.
그녀는 그저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사랑하며, 시간을 보낸다.
(아니, 받아들인다고 해야 할까?)

 

공항에서 처음 만난 촌스런 남자는 물론이요,
자신이 묵는 호텔의 웨이터까지 아주 ‘남국’하면 떠오르는 그런 뜨거운 사랑…. 그리고, 어린 소년과의 정신적인 교감까지.

 

아… 이런 소설 솔직히 난감하다.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십 수가지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철저한 관리형 인간의 나는 그녀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 겨우 사랑에 한번 채인 것으로 저렇게 호들갑을 떨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좀 든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나는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내심은 그녀의 행로가 무척 부러웠다.
나도 저렇게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을 살아봤으면.



c*******e 2011.0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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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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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빨갛다 못해 울긋불긋한 책을 읽었다. 단풍도 물들기 힘든 요즘에 책이라도 울긋불긋...ㅎㅎ 책을 구입해 보면 일본인 작가다. 이상하게 요즘은 그런다. 야마다 에이미...스타카토처럼 똑똑 끊어지는 문장이 지루하지 않다. 그런데 야하다. 읽으면서 마광수교수님 생각도 했고... 고등학교때 돌려 있던 하이틴 로멘스 생각도 했다. 그리고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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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빨갛다 못해 울긋불긋한 책을 읽었다. 단풍도 물들기 힘든 요즘에 책이라도 울긋불긋...ㅎㅎ 책을 구입해 보면 일본인 작가다. 이상하게 요즘은 그런다. 야마다 에이미...스타카토처럼 똑똑 끊어지는 문장이 지루하지 않다. 그런데 야하다. 읽으면서 마광수교수님 생각도 했고... 고등학교때 돌려 있던 하이틴 로멘스 생각도 했다. 그리고 당황했다. 이야기는 계속 흘러가는데 도대체 이 작가...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쓰듯이 부끄러움도 비굴함도 오만함도 없었다. 나는 발리에 가고 싶지 않다. 그들의 쾌락에 빨려 들어가 와양을 만나게 될수도 있고 토니를 구속할지 모른다. 하지만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나는 발리로 떠날 만한 돈도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그녀는 몸이 먼저이고 마음이 나중이다. 남들과 달리 육체가 마음을 지배한다고 했다. 그런일이 가당기나 할까?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게 더 좋을듯하다. 발리에서 웨이터 와양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언제 어디서나 바라보는 토니...그는 듣지 못한다. 처음에 그녀도...그들도...발리라는 따뜻한 섬도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들 나름의 사랑도 하나의 사랑... 인생은 아름다운 법이니까~~ 그녀의 인어공주...토니...그가 죽어서 바다는 인어수프가 된다는 이야기....ㅎㅎ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이 있었다면 -모리 요코님-의 해설 이다.
q******0 2006.10.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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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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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 수프 야마다 에이미 지음 북스토리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읽다보면, 으례히 따라붙는 수식이 '일본3대여류작가'라는 글귀이다. 비교적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여러 작품 읽어봤으나, 문득, 그 세 번째 서열 쯤 되는 야마다 에이미라는 작가가 궁금해졌다. 시립도서관에서 별다른 고민 없이 얇아보이는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그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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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

야마다 에이미 지음

북스토리

 

에쿠니 가오리나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읽다보면, 으례히 따라붙는 수식이 '일본3대여류작가'라는 글귀이다. 비교적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은 여러 작품 읽어봤으나, 문득, 그 세 번째 서열 쯤 되는 야마다 에이미라는 작가가 궁금해졌다. 시립도서관에서 별다른 고민 없이 얇아보이는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랄까?

일본의 3대 여류작가는 에쿠니가오리, 요시모토 바나나,야마다 에이미라고 하기도 하고, 때로는 온다 리쿠를 꼽기도 하기에 특별한 규칙이나 확실한 정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추리소설이 아닌 새로운 영역으로 조금씩 나가보는 것도 괜찮은 작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소설에서 작가 야마다 에이미는 장소를 일본 본토가 아닌 저 멀리 인도네시아 발리 섬을 배경으로 하여 일본 여성의 원초적인 사랑을 그렸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필치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야마다 에이미가 즐겨 다루는 테마 중의 하나인, '육체로부터 시작되는 사랑'을 다룬다. 작가 스스로 '음란하다' 는 평에 대해서 만족하고, 즐겨하고 있으니, 우리도 그녀를 음란한 작가로 불러도 무방하리라~

소설 속의 여주인공이 그리는 삶은 자유분방하여 습관화된 구속이나 약속, 그리고 추궁해야 할 책임 너머에 있는 사랑이다. 이런 사랑을 멋지다고 하기에는 나의 나이가 거추장스럽기만 하다. ㅎㅎㅎ 아직은 작가 야마다 에이미를 잘 모르겠다. 기껏 한 작품 읽어보고 이렇다 저렇다 논할 형편은 아닌 것 같고, 차츰차츰 작품을 통해서 조금씩 알아가야 할 듯 싶다.
주인공 '나'는 늘 달콤한 것만을 핥으며 원하는 모든 것을 뜻대로 소유한다. 그런 그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소유할 수 없다는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자 발리로의 도주를 결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참으로 용감하고 놀라운 진행방식이다.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지난 날, 이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떠나가는 사랑에, 식어가는 사랑에 집착했던 나 자신에 대한 비난이기도 하고, 부러움에 내지르는 감탄이기도 하다.

마음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발리라는 아름다운 섬에 오게 된 여자는 한 사내의 시선을 받아들인다. 사랑스런 시선으로 매일 아침 그녀의 식사를 준비해 주는 웨이터 '와양'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되고, 와양과의 사랑에 흠뻑 빠져있을 때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토니'라는 이름의 소년이 그들의 사랑을 훔쳐본다. 늘 사랑을 추구하는 여인에게 새롭게 다가온 새로운 방식의 사랑 발리인 와양과 토니의 다른 색깔의 사랑을 만나 볼 수 있다.

사누르 해안의 아침 노을, 구눈 아군의 계단식 논, 룬단에 피는 커피꽃, 우부두의 반딧불, 레보간에서의 섹스를 마음을 위로해준 멋진 것이라고 꼽았다. 그런데 하나같이 어디를 말하는 것인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으니, 작가의 뜻에 동조할 수가 없다. 궁금해지기도 하고 해서, 일단 책에 표시는 해 두었다. 다만 지식 검색을 해서 알아낼 수 없는 어떤 느낌이나 정서를 어떻게 알아가야 할 지 그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2014.5.26.(월)  두뽀사리~

 



i***2 2014.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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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충격 그리고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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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커피만 퍼넣은 뜨겁고 쓴 블랙커피 차갑고 걸쭉한 바닐라 쉐이크 자욱한 담배연기 석양과 노을 그리고 태양과 입맞추는 바다 검게 그을린 해변의 서퍼들 의도하지 않은 사랑과 의도한 Sex 등뒤로 비치는 태양의 실루엣 쾌락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가려주는 역광 달짝지근한 땀과 뺨에 엉겨붙은 모래 비틀어진 침대시트와 갑자기 쏟아지는 열대스콜   아.. 뭐라고 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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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커피만 퍼넣은 뜨겁고 쓴 블랙커피

차갑고 걸쭉한 바닐라 쉐이크

자욱한 담배연기

석양과 노을 그리고 태양과 입맞추는 바다

검게 그을린 해변의 서퍼들

의도하지 않은 사랑과 의도한 Sex

등뒤로 비치는 태양의 실루엣

쾌락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가려주는 역광

달짝지근한 땀과 뺨에 엉겨붙은 모래

비틀어진 침대시트와 갑자기 쏟아지는 열대스콜

 

아..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이것은 충격 그리고 매혹

이제 절대 나쁜 사랑 따윈 하지 않겠어!

YES마니아 : 로얄 i****7 2009.06.11.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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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또 다른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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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를 간지럽히는 가을이 왔다. 그래서 그럴까? 괜시리 마음이 출렁인다. 나를 기억할까 싶은 내가 한때 흠모했었던 선배들도 가끔 떠오르니 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소중하고 설레던 감정들은 어떤 빛이고 어떤 색이었던가. 사랑한다면 그 사랑의 대상에게 무얼 얼마나 다 보여주고 주어야만 할까. 또 무얼 받고 싶었을까? 진심을 받고 싶은 그리고 진심을 주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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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를 간지럽히는 가을이 왔다. 그래서 그럴까? 괜시리 마음이 출렁인다. 나를 기억할까 싶은 내가 한때 흠모했었던 선배들도 가끔 떠오르니 말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소중하고 설레던 감정들은 어떤 빛이고 어떤 색이었던가. 사랑한다면 그 사랑의 대상에게 무얼 얼마나 다 보여주고 주어야만 할까. 또 무얼 받고 싶었을까?

진심을 받고 싶은 그리고 진심을 주고 싶은, 아마도 그러하지 않았나 싶다.

적당하게 자극적이고 적당하게 음란하기도 한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있는 요즘 드라마에 점점 눈을 두지 않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많이 안다고 자부하거나 혹은 사랑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지 않는걸까? 이렇게 긴 속내를 꺼내보인 것은 성장소설로 나와 만난 야마다 에이미의 연애소설을 읽었기 때문이다. 한 작가의 작품일까 싶을 의아함이 들 정도로 리얼하면서 낯이 뜨거운 장면을 서슴없이 묘사해놓은 사춘기에 몰래 읽었던 연애 로맨스소설. 그런데 왜 이 책은 나를 슬프게 하고 마음이 쓰이게 하는 걸까?

 

모호하게 설정된 주인공 나는 화류계에 발을 담그고 있으며 글을 쓰는 작가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즐기고 쾌락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나누게 된다.그러다가 한 남자와의 관계에 있어 자신의 집요한 집착을 만나게 된다.

그 남자와의 이별을 견뎌내기 위해 발리로 여행을 떠나는데 낯선 색깔의 그 곳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발리에서 나는 완전한 타인이며 그들과 같이 교류하기 위해 애쓰는 이방인이면서 그곳의 여자들속에서는 만날 수 없는 자유분방함이 있다.

발리에서 와양이라는 한 남자와 다시 사랑을 하게 된다. 와양과의 만남에서 사랑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눈짓 하나 웃는 모습 움직임의 표현 하나까지 무척이나 세밀하다. 그곳에는 와양과 나를 바라보는 한 시선이 있는데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토니라는 소년이다. 낯선 공기를 몰고온 이국적인 나를 토니는 사랑하게 된다. 남자로 성장하고 있는 소년 토니가 나를 바라보는 눈은 얼마나 진지하고 사랑스러운가를 나 역시 느끼게 된다. 어떤 말로도 자신의 사랑을 전달할 수 없는 토니가 나를 이끌고 내게 보여준 것을 통해 나는 그 사랑의 진심을 알게 된다. [그가 말없이 가리켰다. 그쪽으로 눈길을 돌린 나는 숨이 멈출 것 같았다. 막 떨어진 태양을 빨아들인 젖은 모래가 우리 앞에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그것은 바다를 물들인 석양보다 한결 붉었다. 하얀 모래는 밀려오는 조용한 얇은 비단 같은 석양이 가로눕는다. 나는 뭐라 말을 하지못한다.나는 이 섬의 석양을 알고 있었지만,석양이 두고 간 것을 알지 못했다. 파도가 모래를 핥아내리고,구르는 금빛 물방울은 저녁 어둠에 섞여 남빛이 된다. 발치에서는 금박이 무상하게 흔들리고.나는 울고 싶어진다. 155쪽 ] 이 문장들을 읽어내려가면서 가슴 한쪽이 먹먹해짐을 느꼈다.그녀는 어떻게 이런 글들을 생각해내고 써내려갈 수 있을까.

나는 발리에서 그네들과 발리의 풍속 풍습과 만나면서 점점 여유로와지고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쾌락으로 즐기던 성애가 아닌 진실로 사랑의 결실로 이루어진 성애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면서 이별을 슬퍼하고 집착했던 과거의 그 남자를 내 안에서 지워버린다. 발리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곳에서 터특한 사랑의 자유로움을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오는데 그 과정에서 토니의 죽음을 알게 된다. 토니는 바다로 바라도 사라진 것이다.

이 책은 무척 얇다. 그리고 문장도 짧막 짧막한 단문장이 주를 이룬다. 너무도 강렬한 색채로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설명때문에 마치 발리를 직접 경험한 듯한 느낌마저 든다. 또한 구석구석 무척이나 짙게 깔린 자극적인 표현으로 음란한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게 하기도 한다. 그렇치만 야마다 에이미이기에 이런 책을 쓸 수있지 않나 지레짐작을 해본다. 야마다 에이미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주인공 나의 생각으로 나타난 [나는 어느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나는 이 점을 굳게 믿는다. 163쪽] 이 구절과 같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사랑함에 있어 접하는 최대의 실수를 알려준다.

[왜 문 앞에서 발소리를 기다렸던가. 발소리에 고막이 진동하면 그때 발소리를 사랑했어도 상관없다.58쪽]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문장을 꼭 기억해두기 바란다. 사랑은 함께 공유하는 것이니까.

 

 

 

r*********s 2007.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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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만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인어 수프
"바로 지금만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면, 인어 수프" 내용보기
나는 아마도 그를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웃는 얼굴이 정말 마음에 들어, 라고 가볍게 농담도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침대에서 사랑이나 나눌까. 하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자고, 맛보고, 사랑하고, 침대에서 나올 것이다. 그 때, 모든 것은 과거가 된다.비틀린 시트, 침대에서 떨어진 베개, 떠다니는 사랑의 냄새, 안타까워하는 그의 눈동자, 나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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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마도 그를 다시 만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웃는 얼굴이 정말 마음에 들어, 라고 가볍게 농담도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침대에서 사랑이나 나눌까. 하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자고, 맛보고, 사랑하고, 침대에서 나올 것이다. 그 때, 모든 것은 과거가 된다.비틀린 시트, 침대에서 떨어진 베개, 떠다니는 사랑의 냄새, 안타까워하는 그의 눈동자, 나는 모든 것에 안녕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안녕, 당신이 좋아. 다시 사랑을 나누는 날까지 나는 모든 것을 잊으리라. 나는 당신을 진지하게 사랑했어, 그러니까 충분히 만족해. 그는 그런 나를 보면 이제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사랑하고 있다.

나는 그의 몸과 약간의 마음과 있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그런 것들과 다시 만날 때까지 휴식을 취하리라.

나는 지금, 내가 아닌 다른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다.

                                                                                            - 본문 中에서

*

 

현재만을 사랑하고 만족할 수 있다면

사는 건 조금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그의 몸과 약간의 마음만을 원하며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면~

그러나 나는 늘 사랑하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모두 다 100%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도 그 말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그의 사랑에 그의 과거를 모두 지우고 현재 온 마음으로 그리고 미래까지 약속하는 사랑이기를 바랬던 것이다. 그의 몸도 마치 내 것인냥 나는 이리저리 휘둘러댈 뿐이었다. 그리고 그게 잘 되지 않아 나는 늘 전전긍긍하지 않았던가.

그러면서도 그가 나에게 사랑을 원할 때는 언제나 도망갈 구석을 마련해 놓느라 바빴다.

내가 해온 것은 그렇게 이기적인 사랑이었다.

현재 지금 내 눈 앞으로 그를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기를.

그렇다면 나 역시 그렇게 사랑받게 될 것을.지금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알고 있다고 다 실천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너그러워 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

내가 좋아하는 야마다 에이미의 신작이 나왔다는 소식에 한걸음에 달려가 책을 사들고 펼쳤는데 이런, 봤던 것이다. 제목이 바뀌어 새로 나온 이 책은 예전에 나왔을 때의 제목은

<열대 안락 의자> 김난주씨의 번역. 그래도 새로 나오면서 문장도 조금 달라졌고 제목이 바뀌었다. 그래서 살짝  기운빠진다.... 그녀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게 될 줄 알았는데 말이다. 1987년의 작품으로 그녀의 이야기가 떠들썩하게 세상을 하던 직후에 나온 작품으로

늘 그렇듯? 조금은 뻔뻔하면서도 야한 이야기다.

그녀의 이야기들은 몸에도 마음에도 모두 솔직한 사랑을 말한다.

그런 사랑이 뭔지 모르겠다고? 애들은 가라, 어른들만 보자.

- 허뭄

g*****6 2010.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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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수프, 수프가 먹고 싶었던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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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힘들었다. 편집과 구성은 뭐라 할것도 없이 훌륭했으나, 내 취향이 아니었다.orz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키를 떠올렸다. 어째서 둘이 닮았다고 느낀걸까.     아무래도 상실의 시대를 읽다가 결국 포기하고 책을 덮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오히려 같이 읽고 있었던 <진단명: 사이코패스>가 더 잘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그 정도로 취향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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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힘들었다.

편집과 구성은 뭐라 할것도 없이 훌륭했으나,

내 취향이 아니었다.orz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키를 떠올렸다.

어째서 둘이 닮았다고 느낀걸까.

 

 

아무래도 상실의 시대를 읽다가 결국 포기하고 책을 덮었던 것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오히려 같이 읽고 있었던 <진단명: 사이코패스>가 더 잘 읽히고 재미도 있었다.

그 정도로 취향이 아니었다.

 

투정은 이 정도로 하고,

내용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당연하게도.

한 사람을 사랑하고, 또 상처받고, 그리고 치유받기 위한.

 

그런 한 여자의 발리 여행.

 

 

 

그러나 어째서 여자주인공이 선택만 하면 그 남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바지를 내리는가? ....랄까 좀 어이가 없었다. 그 정도로 미인인가?싶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이 주인공 그냥 남자랑 즐기러 놀러간것 같기도 하다.

으음.;

 

 

 

 

어쨌든 전혀 공감가지 않는 책이었다. 아마, 두번 다시 읽는 일 없겠지.;;

 

 

 

그래도 세상은 넓고 취향은 다양한지라 다른 사람에게는 또 모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니 그냥 참고만.

r******t 2007.07.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