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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배신당하는 게 또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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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에서 애들한테 언제나 가르치는 말이 있다. '낯선 사람 말을 듣거나 따라가서는 안 돼.' 이때 그 낯선 사람도 낯선 정도가 있겠는데, 앞에 '퍼펙트'가 붙으면 total의 뜻이나 같다. '완벽'이 아니라 '전적으로, 염두에도 안 뒀던'이라는 의미이다. '퍼펙트 스톰'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힘든 삶을 이어가는 주인공 멜라니(레이첼 블레이크 扮)는 어느날 자상하고 매력적인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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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에서 애들한테 언제나 가르치는 말이 있다. '낯선 사람 말을 듣거나 따라가서는 안 돼.' 이때 그 낯선 사람도 낯선 정도가 있겠는데, 앞에 '퍼펙트'가 붙으면 total의 뜻이나 같다. '완벽'이 아니라 '전적으로, 염두에도 안 뒀던'이라는 의미이다. '퍼펙트 스톰'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된다.

힘든 삶을 이어가는 주인공 멜라니(레이첼 블레이크 扮)는 어느날 자상하고 매력적인 남자 하나를 만나 빠져든다. 헌데 인생의 새 돌파구인 줄만 알았던 이 사내는 알고 보니 전혀 딴 뜻을 품은 납치범이었던 것. 멜라니는 필사적으로 외딴 섬으로부터 도망치지만 좌절되고,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았던 사고가 발생한다.

감독은 의식 있는 작품을 여럿 찍은 여성 연출자 게일린 프레스턴이다.
s****o 2015.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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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스트레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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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몰래 관찰하며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키워온 무서운 이방인과 순진한 여자. 감금자와 탈출자의 구도. 네덜란드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초반부는 쉽게 미저리를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정작 광기를 보여주는 인물은 멜라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역전된 뒤 멜라니는 남자에게 집착한다. 그녀의 사랑은 비현실적이며 비정상적이다. 멜라니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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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몰래 관찰하며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키워온 무서운 이방인과 순진한 여자. 감금자와 탈출자의 구도. 네덜란드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초반부는 쉽게 미저리를 떠오르게 한다. 그런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정작 광기를 보여주는 인물은 멜라니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입장이 역전된 뒤 멜라니는 남자에게 집착한다. 그녀의 사랑은 비현실적이며 비정상적이다. 멜라니는 자신의 환상 안에서 남자를 새롭게 만들어내고 그와 대화하며 그와 육체적 사랑을 나눈다. 사냥감과 사냥꾼이 뒤바뀐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란 네덜란드의 여성감독 게일린 프레스턴이 밝힌 연출의도는 말 그대로 미저리의 무시무시한 가해자 애니가 사실은 순수한 애정을 품은 사람이며, 감금된 작가 폴 셸던이 광기를 숨겨온 인물이었음을 드러내보자는 것이다. 이것이 퍼펙트 스트레인저의 전부이자 끝이다. 멜라니는 마지막까지 남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사랑을 멈추지 않고, 남자는 멜라니의 환상 속에서 영원히 살아남는다. 감금자와 피감금자의 구도는 달라지지 않고, 광기어린 사랑의 테마도 신선하게 변주된 곳이 없다. 마지막 트릭을 제외하면 퍼펙트 스트레인저는 미저리와 다를 것이 없다. 감금자-피감금자의 구도 역전이 역전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면 영화의 전반부는 훨씬 덜 억지스러웠을 것이고, 과한 사랑을 다른 식으로 해석하려는 의도가 첨가되었다면 후반부는 그리 낡아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감독은 너무 싱거운 의도만 갖고 과욕을 부렸다.

 

s*******s 2022.06.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