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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야 1903년 가을 - 100여년 전의 짧은 한국 이야기
"코레야 1903년 가을 - 100여년 전의 짧은 한국 이야기" 내용보기
• p308 19장 사회는 '욕창 앓는 몸' "맞습니다."학식 있는 한 한국인이 내가 말했다."도자기, 나무, 옻칠, 상아 등으로 좋은 물건을 만들던 예술가와 장인들이 한때 존재하긴 했었죠. 그들의 씨를 말린 것은 다 우리네 양반과 관리 들입니다. 저마다 그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자기 집에서 온갖 예술 작품을 만들게 시켰어요. 순순히 오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끌고 왔지요. 다른 사람
"코레야 1903년 가을 - 100여년 전의 짧은 한국 이야기" 내용보기

• p308 19장 사회는 '욕창 앓는 몸'


"맞습니다."
학식 있는 한 한국인이 내가 말했다.
"도자기, 나무, 옻칠, 상아 등으로 좋은 물건을 만들던 예술가와 장인들이 한때 존재하긴 했었죠. 그들의 씨를 말린 것은 다 우리네 양반과 관리

들입니다. 저마다 그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자기 집에서 온갖 예술 작품을 만들게 시켰어요. 순순히 오지 않으면, 강제로라도 끌고 왔지요.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작품이 생길 것을 시기해서인지 아니면 도망갈 것을 염려해서인지, 아무튼 거의 감금된 상태에서 작업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평생을 그렇게 일해야 했던 불쌍한 장인들도 있구요. 작품에 대한 보수는 커녕, 제대로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괴롭히고 벌주는 게 보통이었죠

. 그래서 재주를 지닌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재주에 대한 혐오감이 몸에 배어버리게 된 겁니다. 자신의 재주를 저주하며, 그걸 자기 아들이나 제

자에게 전해주고자 하지 않았어요. '우리는 지식과 기술 때문에 망한 사람이다. 그러니 차라리 무지랭이 농부로 남아 살 거라'고 말하면서요. 바

로 그런 연유로 옛날의 장인들이 다 사라져버렸거나, 아니면 일본으로 도망쳐간 거죠.!"

n***i 2013.07.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