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로빈 쿡이라는 작가를 처음 알게 해 준 작품이었습니다. 아주 감명깊게 읽었고 군더더기 없는 훌륭한 작품이더군요. 훌륭한 문학 작품을 대할 때 부담을 느끼는 것이 대개 끝없이 이어지는 시적인 묘사와 머리를 아프게 하는 배경지식인데 로빈 쿡이 쓴 이 소설은 그런 부담을 전혀 느끼게 하지 않는, 정말 재미를 느끼게 해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된 내용은 미국 한복판 뉴욕시에 누군가 탄저균을 퍼뜨리는 생체 테러리스트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정말로 깜짝 놀란 것은 이 소설이 지어진 시점에서 몇년이 지난 후에 실제로 알 카에다에 의해 바로 그 뉴욕시에 그 탄저균이 퍼뜨려 졌다는 것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상황이 소설과 모두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로빈 쿡은 바로 그 생체 테러리스트가 그 어떤 테러보다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이 소설에서 경고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장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정말 재밌게 읽었던 책입니다. 꼭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은 책 같네요. |
| 나의 개인적인 전공상의 관심으로 인해 학창 시절 부터 로빈 쿡의 애독자였다. 로빈 쿡의 작품들을 전부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 읽어 보았다. 로빈 쿡의 작품들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속도감 있는 전개와 치밀하게 구성된 추리소설의 기법에다가 저자의 의학적 지식이 절묘하게 결합되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특히 전공자의 입장에서 볼때 그의 작품들에 담겨있는 의학적 지식은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고 최신 지견을 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전혀 생소하지 않고 친숙한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의학 교육이나 의학 교과서를 만드는 데 참여한다면 훌륭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선 예전의 작품들에서 느꼈던 만큼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저자는 이 소설의 주제인 생물학적 테러가 "그것은 과연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언제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그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이것이 나에게는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아마도 미국 내에서는 상당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는 모양인 극우 인종 차별주의자들과 러시아를 포함한 제3 세계에서 유입된 하층민들을 생물학적인 테러와 연관을 지어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데 그점에서 나에게는 개연성이 별로 없어 보였다. 아마도 내가 미국인이라면 공감했을지 모르지만 모를 일이다. 또한 이전의 작품들에서 나에게 많은 흥미거리를 제공했던 저자의 의학적 지식도 이번 작품에서는 그 비중이 현저히 떨어진 느낌이다. 생물학적 테러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주기로 미리부터 단단히 마음먹고 의도적으로 쓴 작품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역자가 후기에서 지적한 대로 저자의 목소리가 소설의 개연성 뒤에 숨지 않고 너무 강하게 앞서 나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아마 이번 작품이 이전의 작품들에 비해서 다소 재미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았나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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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벡터 Vector, 1999 저자 : 로빈 쿡 역자 : 서창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11.05.19. “그것은 과연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라기보다는 언제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이다.” -책 안에서- ‘로빈 쿡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이번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에 대한 [작가의 말]은 살짝, 거의 30년 동안 양탄자를 팔아왔다는 남자의 인생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던 어느 날. 재미난 우편물을 하나 받았다는 것도 잠시, 그만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마는군요. 그렇게 주인공 중 한명인 ‘잭 스태플턴’이 악몽에서 깨어나더라는 것은 일단 넘기고, 여느 날과 같이 출근해 사체를 부검하는데요. 이런! 뭔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결국 사망원인이 ‘탄저’라는 것을 알아내고 그 출처를 조사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런 한편, 잭과 ‘루 솔다노’ 형사의 짝사랑인 ‘로리 몽고메리’의 약혼 소식에 두 남자가 충격을 받게 되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 뉴욕을 초토화하기 위해 노력중인 ‘인민 아리아군’과 그들에게 치명적인 무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중인 한 남자의 인생이 교차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묶이는 이야기는, 계속되는 절망 속에서 과연 어떤 마침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인지……. 결론부터 적어보면, 마지막에 인간적인 반전이 준비되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과는 그리 상관없어 보이니, 일단은 작품에 집중을 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분명 재미있었고, 엄청 중요한 이야기였으며, 앞선 ‘6번 염색체 Chromosome 6, 1997’보다 흥미로웠지만, 뭔가 이건 아니었다구요?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 1999년. 하지만 이야기의 범위가 너무 한정적이었다는 점에서 세기말에 대한 접근은 보류하겠다구요? 네?!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을 것만이 아니라, 만일의 경우에 준비된 자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이게 제가 펼칠 카드들을 미리 보여주시니 할말이 없습니다. 그만큼이나 알게 모르게 작가님의 팬들이 많다는 것을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어떤 분은 소설 ‘블라인드사이트 Blindsight, 1992’에서부터 시작된 출연진들의 관계에 초점을 두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설 ‘제3의 바이러스 Invasion, 1997’에서 선보인 초 현실에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온 것 같아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작가님! 세 명을 그만 괴롭히시면 안 될까요? 11년의 공백이 존재하기에, 남은 다른 작품에서는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진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작품에 집중을 해본다는 것이 제 의견만 잔뜩 적어버렸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생물학적 테러리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중요했으면, [용어해설]까지 달아두셨는데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질까 무서워 밖에 못나간다는 필요이상의 걱정은 조금 그렇다 치더라도, 대립의 감정이 극한으로 치닫게 됨에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라. 문득 마침표를 만나지 못하고 있는 소설 ‘파이로매니악’떠오르는 것이, 완성판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결국에 마침표가 찍힌 ‘치우천왕기’처럼 말이지요. 그럼, 소설 ‘복제인간 Shock, 2001’을 집어 들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벌써부터 소설 ‘돌연변이Mutation, 1989’와 어떤 상관이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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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빈 쿡의 최고작은 누가 뭐라해도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소개되었던 '돌연변이'다. 그 이후의 몇몇 작품들도 꽤 괜찮았지만, 점점 작가의 공력이 떨어지더니 요즘에 출간되는 작품들은 그저그런 스릴러들 뿐이다. 항상 거창하게 시작해서 시시하게 끝나는듯한 느낌이다. 최근에 읽어본 '6번 염색체', '감염체'등이 그랬고, 그건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보았던 기존의 테크노스릴러, 다큐멘터리스릴러, 밀리터리스릴러와는 뭔가 다른 메디컬스릴러만의 독특함과 감동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 소재가 넓어지긴 했지만 신선하고 박진감넘치는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 요즘 로빈 쿡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무언가 거대한 음모와 집단이 있을 것 같지만 결국에 가서는 몇몇 개인의 아기자기한 음모였다.는 그런 얘기들 뿐이다.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난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