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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경 작가는 우리가 [책 청소부 소소]나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혹은 황선미 작가의 [멍청한 편지가!]를 통해 잘 알려진 그림작가입니다. 쓰다보니 노희경 작가랑 이름이 비슷하다는ㅎㅎ
앞의 두 그림책은 물론 저희 집에 구비되어 있고 재밌게 읽었어요. 황선미 작가의 동화책도 읽었구요. 하지만 제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책은 이 세 책이 아니랍니다. 오늘 우연히 도서관에서 내 눈앞의 책꽂이에서 아무렇게나 꽂혀있었지만 내게는 쏙 들어온 [기차와 물고기]라는 책을 소개하려고 해요.
여섯 살 아들이 기차를 참 좋아해요. 그래서 기차의 기자만 들어가도 반가워하는데 대체로 그런 책들이 지식책인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었는데 이 책은 높은 산에 사는 기차와 깊은 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우정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라 제 맘에 쏙 들어서 냉큼 빌려왔어요.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얘기는 순전히 뻥이죠! 물고기가 어떻게 산에서 기차랑 같이 놀겠어요? 기차가 어떻게 호수에서 살 수 있겠어요? 구름 나무는 어디에 있고 두 산을 연결한 그네는 말도 안되죠!! 근데요, 그 터무니 없는 말도 안되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에게 먼저 읽어주고 아이가 또 제게 읽어주었는데 책이 행복감을 느끼게 했던 모양입니다. 읽어주며 뒤로 갈수록 글밥에 음을 붙여 노래처럼 읽어주더라구요. 그게 참 좋았어요. 아이를 행복하게 해 준다는 것!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는 것! 모두요.
혹시 여섯 살 즈음의 아이가 기차를 좋아한다면, 이 책 권해주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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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의 인연이 있기에 살아볼 만한 세상입니다. 기차와 물고기처럼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들일 수도 있고.. 서로 비슷한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일 수도 있지만.. 인연이 존재하기에 우리네 인생은 더욱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 인연이 항상 아름다울수도 있지만, 처음에 서로에게서 보지 못한 모습들을 하나 둘씩 발견하면서 조금씩 현실감에 눈을 뜨면서... 서로에게 실망도 할 수 있고, 다툴수도 있고 하겠지요..
서로 아파하면서, 그러면서 조금씩 성숙하면서 같이 있어도 서로를 그리워 하고 결국은 그 사람이 있어야 세상을 살아 갈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인연일 겁니다.
그림에 문외한이던 제가 우연히 이 책을 접한 후 제 안에 숨어 있던 순수함이 조금 더 커짐을 느꼈습니다. 굉장히 짧은 책이었지만, 감상후에 그 여운은 어느 책보다도 깊이 있고 오래 가더군요. 100일 된 조카가 있는데 한 두해 지나서 삼촌과 눈을 맞추고 삼촌이 반가운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 할 때 쯤, 꼭 읽어주고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