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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는 '고전(古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누구나 읽고는 싶어 하지만, 읽지는 않은 책, 이것이 바로 고전이다" 그리 많은 고전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이번에 읽었던 <신기관(機關)> 역시 마찬가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과 중세 철학을 비판하고 새로운 철학을 등장시킨 영국 경험주의 철학의 대가, 또 과학 혁명의 철학적 기초를 제공하여 귀납적 방법론을 정착시킨 인물, 4가지 우상(偶像)론을 통해 이데올로기 비판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철학자. 이 정도가 내가 아는 베이컨의 전부였고, 또 이 책의 전 내용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신기관>의 의의는 이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을 또 빌자면, "고전(古典)이란 결국 마르지 않는 '지혜의 우물'"과 같은 것이다.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지식의 보고, 그것이 결국 고전의 의의가 아닐까? 이런 고전의 의의는 이 책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책은 크게 '서문'과 '제 1부', 그리고 '제 2부'의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부'는 기존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과 중세의 스콜라 철학을 비판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제 2부'는 새로운 학문의 경향에 대한 자신의 분석과 주장을 담고 있다.
그러나 내가 바라보는 이 책의 의의는 다음의 3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철학의 중심을 존재론에서 방법론으로 전이(轉移)시켰다. 그는 기존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중세 철학을 자신의 도마 위에 올려놓고, '사변(思辨)'을 통한 '제 1의 원리'나 '근원적인 섭리'를 통한 모든 철학적 방법을 공격했다. 그의 요지는 이런 방법에 기초한 철학들은 오로지 '사변'에서 시작하여 '사변'으로 끝나는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대신 그는 소크라테스 이전의 고대 자연철학자들의 철학과 성경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과거의 이론들이 갖는 후광을 분쇄했다. 기존의 철학들이 신학과 철학의 결합을 통해 절대적 권위를 누렸던 것을 새로이 그 근원부터 해체해 나갔던 것이다.
둘째, 신학과 철학을 분리시켰다. 첫번째의 의의에서도 도출될 수 있지만, 베이컨은 기존의 철학이 감히 신의 영역에 대해 침범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는 이런 주장을 중심으로 인간의 이성적 한계 내에서 신이 제시해둔 '길'을 따라 인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철학을 선포했다. 기독교에 나오는 수많은 계시들과 신비로운 사건들을 인간의 조그만 두뇌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Th. 아퀴나스와 같은 중세철학의 관점("알기 위해 믿는다"라는 식의 신학의 기초 위에서 철학과의 양자결합)에서 '믿음과 앎'이라는 두가지 사안의 동거를 거부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근대 정신의 시작은 바로 이것에서 시작했다. 근대철학의 완성자라고 평가되는 칸트는 <순수이성비판(純粹理性批判)> 서문에 베이컨에 대한 헌사(獻辭)를 바칠 정도로 근대 철학에 대한 베이컨의 공로를 인정해 주고 있다.
셋째, 기존의 용어들의 의미연관고리를 재배열했다. <신기관>의 가장 큰 의미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곳곳에서 그는 기존의 철학적 용어들(형상, 고대, 시간 등)을 재정의하고 있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형상'이라는 용어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상(Eidos)과는 정 반대로 그는 '형상'의 개념을 경험적 사물에서 추론해 낸 '범주내의 규칙'으로 전환시킨다. 구시대-그의 논법을 따르자면 <기관(機關)>-를 붕괴시킬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조건은 바로 이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어란 일종의 '사슬(chains)'과도 같은 것이다. 의미의 연쇄 속에서 인간은 의미를 발견하고, 또 발견한 의미 속에서 갇혀버린다. 언어의 이런 유도적, 구속적 기능을 '언어의 재배치'를 통해 새 시대-그의 용어로 말하면 <신기관(機關)>로 가는 열쇠로 사용한 것이다. 과거 우리의 '실학자'들이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고전의 새로운 독해'에서 찾은 것도 바로 이와 비슷한 것이었다. 또 중세철학의 아버지인 '아우구스티누스'와 근대철학의 아버지인 '데카르트'가 모두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제로 철학을 시작했지만, 다른 철학 체계를 열었던 것은 바로 이 명제의 의미사슬이 변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베이컨의 사상에 대해 비판하고픈 것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이 세파의 무수한 시험을 통과한 것은 바로 수많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강력한 장점이 살아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베이컨이 그토록 비판했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 아직껏 살아있는 것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 이런 이유로 아리스토텔레스와 베이컨은 같은 책 속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베이컨의 집중 포화를 받고도 끝까지 살아 남았듯이, 베이컨의 철학도 비슷한 운명을 맞고 있다. 베이컨이 열어놓고자 했던 신시대는 이미 구시대로 변해 우리의 삶을 옥죄고 있다. 그가 '바랐던 신시대'를 붕괴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위한 '경장(更張)'에로의 움직임은 곳곳에서 일고 있다. 자연을 오로지 인간 이용의 대상으로 보려는 베이컨의 시각은 인류학자와 생태학자에게, 신학과 철학의 분리를 주장한 그의 철학관은 네오 아퀴나스적인 신학자들에게, 그의 점진주의적 과학철학은 쿤을 비롯한 패러다임 주창자들에게 등등, 어쩌면 아리스토텔레스에 가해졌던 십자포화(十字砲火)만큼의 비판들이 베이컨에게 가해지고 있다.
책의 가치는 읽는 사람에 따라 틀릴 것이다. 그러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리말에 가까운 번역으로 독자가 접근하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다는 점이다. 역자 스스로가 원전을 잘 소화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또한 꼼꼼한 역주는 읽는 이들로 하여금 지적인 좌절감에 빠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러나 22,000원이라는 가격은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으리라. 멋들어진 양장판도 좋지만, 비록 나쁜 지질과 표지이더라도 최대한 가격을 낮추었으면 오히려 인문학 부흥에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인상깊은구절] 실험을 통해 어떤 학문이나 이론을 수립하는 경우에도 사람들은 거의 언제나 응용부터 하려고 덤빈다. 그것으로 당장 이익과 성과를 얻으려고, 또한 자기들이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종류의 일을 하더라도 결코 무익한 것은 아니라는 보증을 얻으려고, 나아가 그 업적으로 세상사람들의 높은 평가를 받아 자기 이름을 빛내려고 하기 때문이다. ..... 우리도 무슨 실험을 하던지 우선 원리와 진실된 공리를 찾아내는 데 주력할 것이요, 이익을 가져오는 '수익(收益) 실험' 보다는 빛을 가져오는 '계명(啓明) 실험'에 치중해야 한다신기관(機關)>기관(機關)>신기관>순수이성비판(純粹理性批判)>신기관>신기관(機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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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에는 형이상학적 세계관속에서 "왜(무엇으로부터 생겨졌나)"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졌으나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공리, 경험을 지향하는 계몽주의의 확산과 더불어 "어떻게(무엇에 의해 일어나고 있나)"를 탐구하는 흐름이 우세한다. 사상적 배경으로는 이성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는 합리론과 감각을 통해 지식을 얻는다는 경험론이 있다. 합리론으로는 데카르트가 대표적이며, 「방법서설」(1637)에서 인간의 이성에 의존하는 연역법을 내세웠다. 베이컨은 경험과 실험에 기반한 귀납법을 내세웠고 이것을 과학의 새로운 도구, 곧 신기관이라 하였다. 베이컨에 의하면 지성은 끼워맞추기에 집착하여 억지결론을 내리게 되며,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진실이기를 바라는 것을 더 쉽게 믿는다. 여기서 지성이 범하는 오류란 인간의 정신 속에 있는 편견으로 "우상(idola)" 이라 칭한다. 1.종족의 우상 -인간의 입장에서 사물을 판단하는 오류 2.동굴의 우상 -내가 해봐서 아는데..로만 판단하는 오류 3.시장의 우상 -카더라...로 판단하는 오류 4.극장의 우상 -관습과 권위로서만 판단하는 오류 그러므로 자연에 대한 올바른 해석은 오직 적절하고 타당한 실험(=>경험)에 의한 분석과 재조합(=>이성)으로써 가능하다고 한다. 그것을 진행함에 있어서는 지식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실험, 관찰하고, 그것을 학술지에 실어 공론화 함으로써 과학이 대중적인 활동이 되는것을 추구하였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말해 이전엔 구원이 교황을 통해 이루어졌으나, 이젠 구원이 실험을 통해 이루어진다는것으로, 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신이다" 라는 말처럼 인간의 자연지배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정당화한다. <참고도서> -강유원의 역사고전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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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의 신기관. 진석용 옮김, 2001
1. 도서의 개요
17세기부터를 근대라고 부르기 시작한다면 베이컨은 근대의 문을 연 첫 번째 사람이고, 근대정신의 특징을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한다면 귀납적 관찰방법을 주창한 [신기관]은 그대 과학의 초석을 닦은 저작이다. 베이컨은 학문의 [대혁신]이라는 6부작의 계획 중 실제 3부작만 실현하였고 그중에서 2부가 [신기관]이다. 이책은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러셀은 베이컨의 철학이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근대 귀납법의 창설자로서, 그리고 과학적 방법의 논리적 체계화를 시도한 선각자로서 영원히 잊지 못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2. 저자의 생애
프란시스 베이컨은 엘리자베스 1세가 지배하던 1651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12세에 케임브리지 대학에 입학하였으나, 기존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에 회의를 품고, 대학을 그만둔다. 1582년 변호사 자격을 얻었고, 1584년 의회에 진출하였다. 정치가,법률가로 활동하던 중 1621년 타의로 공직을 떠나게 된다. 1614-1617년 사이에 [신아틀란티스], 1620년 [신기관]을 집필하였으며, 1626년 죽음이 닥쳐온 순간에도 대혁신이라는 원대한 계획에 몰두하였다.
3. 저자의 주장 - 학문은 인간의 실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기존의 아리스토텔레스의 학풍과 스콜라 철학을 기반으로 한 학문적 방법론은 결코 이용후생의 길을 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베이컨은 특히 3대 발명 즉 화약,나침반,인쇄술이 어떠한 제국이나 종파보다도 더 인간 생할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주장한다. 하느님이 부여한 인간의 의무이자 권리인 자연에 대한 온전한 지배를 위해 ‘위대한 발견’이 필요하고, 이러한 발견을 위해서는 기존의 학문적 전통과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운 방법론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 한다.
4. 저술의 의도와 목적 -참된 귀납법을 통해서 얻는 지식만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 시킬 수 있다.
새로운 진리에 도착하는 것을 가로막고 반대하는 것들을 우상이라고 정의하고, 이러한 우상에 대한 비판을 통해서 베이컨은 참된 귀납법을 통한 새로운 진리의 건설을 주장한다. 이 책의 부재가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 지배에 관한 잠언” 이라고 했듯이, 이 책의 목적은 인간이 자연을 알고 지배함으로써 실질적인 이익을 얻기를 바란다.
5. 저술에 대한 평가
이 책의 원제목은 라틴어 Novum Organum이며 영어로 표현하면 New Organ이다. 이에 따라 이 책을 '신기관'으로 번역하였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 <오르가논>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학문 방법론을 의미하는 것이다. 라틴어의 organum은 기관을 뜻한다. 기관이란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를 넣으면 지식이 생산되는 장치를 의미한다. 하지만 파생적으로 방법, 논리 등의 의미도 지닌다. 이에 <신논리학>이라고 번역하는 경우도 있으나, 논리학이란 인간의 지식활동에 관련된 특정한 종류의 원리들을 분석하고 명제화하며 이들을 체계화하는 분야의 학문이라는 정의로 볼 때 현대적 명제논리학, 기호논리학처럼 단순한 학문의 종류로서가 아니라 시대를 가르는 포괄적인 학문 탐구방법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에 [신기관]이라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의 사용자 및 자연의 해석자로서 자연의 질서에 대해 실제로 관찰하고, 고찰한 것만큼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다. 그 이상의 것은 알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다.” 39쪽 [신기관] 본문 첫 번째 구절.
이 말은 베이컨이 기존의 학풍을 부정하고, 새로운 방법론의 바탕이 되는 기본 명제이다. 베이컨은 오로지 질적인 관찰에 매달려 있었기 때문에 자연에 관찰을 물리량으로 측정하는 근대 과학적인 기본원리에는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 지성이 빠져들기 쉬운 편견과 오류를 타파하고 지식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똑같지는 않지만, ‘실험물리학’ 같이 그가 주창한 기본 관념을 반영한 새로운 방법론이 나타났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중세 후기까지의 학문 방법을 ‘형이상학적 명상에 의한 질적 분류’로, 17세기이후 19세기에 이르기까지의 데카르트, 갈릴레이가 주장한 근대 과학의 방법을 ‘실험에 의한 양적 측정’으로 단순화하여 표현할 수 있다면, 베이컨의 ‘실험에 의한 질적 분류’는 두 시대의 경계선상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19세기에 이르러 발달을 보게 된 근대의 생물학이나 심리학처럼 계량화가 어려운 학문 분야에서는 베이컨류의 ‘질적구분’이 다시 부활하게 된다. 특히 베이컨식의 질적분류는 프로이트, 융으로 이어지는 심리학의 발전의 기본적 바탕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융이 동양의 [주역]을 연구하면서, 영어판 빌헬름의 주역 서문에 “오랜 전통에 따르면 서점(筮占)에서 뜻있는 대답을 얻게 되는 것은 신명스러운 작용이다. 그 힘은 주역이 갖는 살아 있는 작용이므로 주역을 향해서 질문을 하고 좋은 답을 얻는 것은 기대할 수 있다”고 하였다. 베이컨이 철저하게 비판하는 “형이상학적 명상에 의한 질적 분류” 포함될 수도 있는 주역융은 이렇게 높이 평가를 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동양철학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역을 어떻게 재평가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
6. [신기관]의 내용
6-1 파괴편
1권 [파괴편]은 기존의 그리스 철학에서부터 중세철학까지의 철학적 사유나 논증들이 모두 실생할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도움이 되었더라도 그 노력에 비하여 보잘것 없다는 점을 비판하고 있다. 이를 우상론으로 정리하고 귀납적 방법론이 발전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종족의 우상 -인간이라는 종족 자체가 가진 인간지성의 편견을 비판 한다.
종족의 우상은 우리 인간의 지성이 선입관, 지식의 협소함, 끝임 없는 정신의 동요, 우둔하고 무력한 감정의 개입이나, 감각의 무력으로 인하여 범하는 오류를 말한다. 특히, 인간 지성의 가장 큰 장애와 착오는 우둔, 무력과 기만에서 발생한다. 이는 갑자기 정신을 자극해 오는 어떤 것에 크게 영향을 받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것도 비슷하게 될 거라 판단하며, 감각의 우둔함으로 아무리 중요한 것도 직접적인 자극이 없으면 무시하고, 직접적 자극이 있는 사소한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동굴의 우상 - 각각 개인이 가진 한계를 비판한 것이다.
개개인의 정신과 육체의 본성에서 생기는 것으로 교육이나 습관 또는 우연에서 생길수도 있다. 넓은 세계로 나와 다양한 경험을 하고 풍부한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관점도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연금술사가 두어 번의 실험의 결과만으로 공상적인 철학을 만들어 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자연의 진실을 연구하는 자가 자신의 지성을 강하게 사로잡고 있는 것을 무엇이든지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하고 하고, 자신의 지성이 공평무사화게 활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시장의 우상 -인간 상호간의 교류와 접촉을 통해서 일어나는 혼란 비판한 것이다.
인간 상호간의 의사소통과 모임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사회적 약속인 언어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 때 서로 다른 개념으로 잘못 이해할 수도 있고 또한 잘못된 개념이 인간의 사고를 방해할 수 있다고 본다. 결국 언어란 일반인의 지성으로 구별가능한 선에서 사물을 정리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극장의 우상 - 철학의 다양한 학설과 그릇된 증명방법으로 인한 오류를 비판 한다.
연극이나 영화처럼 환상에 젖어 잘못된 학설을 옳다고 보는 문제를 말하는 것이다. 이는 적은 것에서 너무 많은 것들을 이끌어 내거나, 많은 것에서 극히 적은 것만을 이끌어 내어 그들의 철학적 토대를 세우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비판한다.
“귀납적 연구방법”의 진보가 없었던 이유.
시간적 측면에서 학문에 우호적인 기간이 짧았다는 점이다. 또한 학문이 번성한 시기에도 자연철학에 대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진보가 없었다. 이러한 무관심은 자연철학을 연구하는 사람들 중에도 이것만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자가 없도록 만들게 된다. 진정한 학문의 목표는 발견과 발명을 통한 인간 생활을 풍부하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망각하고 목표를 모호하게 두는 것이 진보를 방해하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학문의 목적을 잘 설정했더라도 잘못 된 길 또는 길이 아닌 것으로 접어들었다면 또한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체통에 구애된 허영과 편견을 바탕으로 한 사고방식이 진실을 배척하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것은 고대의 것을 무조건 숭상하거나, 권위를 앞세운 철학자들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것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았다. 인간이 이룩한 사상이나 새로운 물건, 방법들에 대한 무의미한 찬탄이나, 그것을 각색하여 완벽하게 완성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또한 진리탐구를 방해하며, 신화나 전설을 가공하여 편견과 혐오감을 일으켜 과학적 정신을 억압하는 것도 진보가 없었던 이유로 보고 있다.
6-2 건설편
2권 ‘건설편’은 우상에서 해방된 인간의 지성이 과학적 발견을 위해 걸어가야 할 길, 즉 ‘참된 귀납법’의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
속담에 말하기를 절름발이도 길만 바르면 헤매는 준족보다 빠르다고 했다. 길을 잘못 접어들었을 때에는 걸음이 빠를수록 정도에서 점점 더 멀어지는 법이다. 베이컨 신기관 63쪽
진리의 발견은 지능의 총명함이나, 강인함에 의존하지 않기에 지성이나 지능의 우열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른 길을 찾는 방법이 바로 참된 귀납법이라고 주장한다.
참된 귀납법이란 올바른 고찰을 통해서 다른 개개의 학문에 새로운 활력과 성장력을 주는 것이다. 귀납법이란 개별적인 사례들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관찰, 조사하여, 보다 일반적인 명제를 이끌어 내고 최후에는 가장 일반적인 명제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귀납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뜨거운 것'의 본질을 찾으려면 뜨거운 것들의 구체적인 사례를 관찰하여 나열한다. 그리고 뜨겁지 않은 것의 실제 사례를 관찰하여 나열한다. 마지막으로 뜨거운 것들 사이에 존재하는 뜨거움의 정도 차이를 관찰, 나열한다. 이러한 세 가지 표를 작성하여 비교, 대조함으로써 우리는 '뜨거운 것'의 본질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열과 냉의 사례를 통한 구체적인 예뿐 만이 아니라, 색, 금속 등의 다양한 사례들을 27개의 사례로 나누어서 정리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베이컨은 학문의 진보를 추구하는 일이 본성적으로 아주 선한 일이므로 선의 창조자이자 빛의 아버지인 하느님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결국 종교적 한계를 부정하지 못한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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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Modern)를 여는 대표적인 고전이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평이했다. 도리어 아리스토텔레스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베이컨의 문장들이 더 흥미로웠다. 지금 해석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그 당시(1620)에 받아들여졌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다르든가, 아니면 스콜라철학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본 아리스토텔레스였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은 전체적으로 연역법적 태도를 공격하고 귀납법적 태도를 옹호한다. 어쩌면 전체주의 시대를 겪었던 칼 포퍼가 시대를 거듭하며 다른 모습을 재현되는 플라톤주의를 공격하듯(<<열린 사회와 그 적들>>), 베이컨은 17세기 초반 서구 문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중세주의(연역법, 스콜라철학, 아리스토텔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이 책, <<신기관 -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 지배에 관한 잠언>>을 쓴 것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가진 책임을 알 수 있었다. 17세기부터를 근대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베이컨은 근대의 문을 연 사람이고, 근대 정신의 특징을 과학적 접근 방법이라고 한다면 귀납적 관찰 방법을 주창한 <<신기관>>은 근대 과학 정신의 초석을 담은 저작이다. <<신기관>>이라는 제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인 <<기관 Organum>>에 대한 대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 13쪽 '참된 귀납법'을 채택하기만 하면 저절로 자연의 진리가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정신 속에서 깊이 뿌리박혀 있는 편견, 즉 '우상(idola)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인간의 정신을 사로 잡고 있는 우상에는 네 종류가 있다. 종족의 우상(Idola Tribus), 동굴의 우상(Idola Specus), 시장의 우상(Idola Fori), 및 극장의 우상(Idola Theatri)이 바로 그것이다. - 22쪽 '종족의 우상'은 인간성 그 자체에, 인간이라는 종족 그 자체에 뿌리박오 있는 우상이다. (... ...) 베이컨은 종족의 우상에 사로잡힌 인간의 지성을 "표면이 고르지 못한 거울"에 비유했는데, 이런 거울은 "사물을 그 본모습대로 비추는 것이 아니라 사물에서 나오는 반사광선을 왜곡하고 굴절시켜 보여준다." - 22쪽 '동굴의 우상'은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우상이다. 즉 개인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인 오류와는 달리) '자연의 빛'(light of nature)을 차단하거나 약화시키는 '동굴' 같은 것을 제 나름대로 가지고 있다. - 22쪽 '시장의 우상'은 인간 상호 간의 교류와 접촉에서 생기는 우상이다. (... ...) 잘못된 언어는 지성에 폭력을 가하고, 모든 것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고, 인간으로 하여금 공허한 논쟁이나 일삼게 하고, 수없는 오류를 범하게 한다. - 23쪽 마지막으로 '극장의 우상'은 철학의 다양한 학설과 그릇된 증명 방법 때문에 사람의 마음에 생기게 된 우상이다. (... ...) 이 철학 체계들은 "대체로 적은 것에서 많은 것을 이끌어내거나, 많은 것에서 극히 적은 것만을 이끌어내 그들 철학의 토대를 세우기 때문에 실험과 자연사의 기초가 박약하다." 이러한 엉터리 철학은 세 종류가 있는데, 궤변적인 것(아리스토텔레스와 스콜라철학자들)과 경험적인 것(연금술사들과 길버트)과 미신적인 것(피타고라스 학파, 플라톤학파, 파라셀수스 학파) 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우상들을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연히 얻은 경험이 아니라) 계획된 실험을 통해 얻은 경험에서 (중간 수준의) 공리를 이끌어내고 이 공리에서 다시 새로운 실험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 23쪽 실제 책을 인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진석용 교수의 서문만 읽어도 이 책을 알 수 있다. 다소 중언부언하는 투로 전개되어 책 자체의 밀도는 떨어진다. 베이컨의 <<신기관>>은 크게 1권과 2권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1권에서는 귀납법적 태도와 4가지 우상에 대한 공격으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2권에서는 그가 직접 귀납법적 태도로 연구한 사례들을 등장시키고 있다. 솔직히 2권은 읽지 않아도 무방할 정도로 난삽하다. 지금의 눈으로 볼 때, 책에 기술된 그의 실험, 분류, 정의 등은 엉성하기만 하다. 그가 집요하게 공격한 아리스토텔레스보다 더 비논리적으로 보일 정도다. 어쩌면 귀납법적 태도도 비논리적으로 여겨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귀납법 보다는 연역법적 태도가 호소력이 있고 공격적이다. 이 점에서도 우리가 얼마나 연역법에 젖어있는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의 다양한 문제들이 대체로 연역법적 태도, 철학, 방법론에서 기인한 것이라면(포퍼리안들의 주장), 이 책은 연역법적 태도를 공격한 최초의 책들 중 한 권이다. 이 점만으로도 이 책은 근대를 여는 고전이 될 수 있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진석용 교수의 서문만 읽어도 프랜시스 베이컨과 <<신기관>>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을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는 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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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인 기관에 대한 대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베이컨의 신기관은 참된 귀납법을 통해 얻는 지식만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베이컨은 하느님이 부여한 인간의 의무이자 권리인 자연에 대한 온전한 지배를 위해 위대한 발견이 필요하고 이러한 발견을 위해 기존의 학문적 전통과 결별하고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베이컨이 제안한 귀납적 방법으로 자연에서 진리를 구하여 인류가 자연을 지배하기를 바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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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에서부터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이 혁명적인 과학자들 덕분에 우리는 많은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다. 그들의 이론에서 발달한 현대과학의 편리함도 단연 으뜸의 혜택이지만 무엇보다 자연과 우주에 대한 무지몽매한 상태에서 깨어나게 해준 정신적인 혜택이 더 크다. 그들 덕분에 후대의 사람들은 미신에 기대거나 사변적인 지식 놀음을 발생시킨 터무니없는 신앙적 믿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자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여기 현대인들의 체계적인 사고를 확립하는데 기여한 또 한명의 사람이 있다. 프란시스 베이컨. 그는 그의 유명한 저서 [신기관]을 통해 인간의 편견을 혁파하고 귀납적 방법으로 보다 진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도록 하는데 힘을 기울인 사람이다. 그가 남긴 말 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말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명언이 있다. 이 말이야말로 그의 정신을 한번에 요약한 말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프란시스 베이컨[1561-1626]
프란시스 베이컨[1561-1626]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치세 기간에는 큰 빛을 보지 못하다가, 그녀가 죽은 후 뒤를 이은 제임스 1세 아래 급속이 권력을 휘어잡은 인물이다. 그러나 비교적 검소함이나 청렴결백과는 거리가 멀었던 베이컨은 뇌물수수 혐의로 공직에서 쫓겨나고 이후 저술을 하다가 삶을 마쳤다.
그는 고대 그리스 철학 즉 플라톤에서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는 사변적인 철학을 싫어하였다. 베이컨이 봤을때, 그들은 탁상공론만 일삼으며 실질적인 생활의 발전과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 비효율적인 측면을 혐오하였다. 그는 일상적인 삶이 발전할 수 있는 지식만이 진정 가치있고 쓸모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베이컨이 봤을때 연역법이란 조금의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기존에 이미 알고 있는 사실로만 명제를 만들고 그것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은 결국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일 뿐이며 곧 말장난에 불과할 뿐이었다. 말장난이 불과한 연역법을 통해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체계가 설립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베이컨은 귀납법이야말로 가장 획기적이며,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을 얻을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였다. 기존에 있는 여러 경험들을 통하여 거기서 공통점들을 도출해내고 절대적인 기준을 세울수 있으리라 믿었다. 귀납법을 통해 절대적인 기준이 확립되기만 하면 인간 생활에 유용한 지식들이 무한히 생겨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그는, 경험론자들의 자세와 기존철학자들의 생각하는 힘을 적절히 가져다 귀납법적 지식체계를 세우는데 사용할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방법이 도출될 것임을 확신하였다. 지나치게 적은 경험만으로 '우연히' 얻은 지식만을 기대하는 경험론자들에게선 우연을 배제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경험적 사실을 끌어모아야 한다고 보았고, 지나치게 생각만 하는 철학자들에게서는 그들의 생각하는 능력을 통해 많은 경험적 사실들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 관찰력과 사색력을 필요로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런 아무리 훌륭하고 많은 경험이 있고, 관찰력과 사색력이 있더라도 절대적 진리를 얻을수 없다. 절대불변의 진리를 도출하려면 유리창처럼 맑게 볼 수 있는 사고력이 필요하다. 인간은 편견에 지배되는 우매한 종족이기 때문에 객관적 사실을 파악할 수 있으려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버려야 했다. 베이컨은 여기서 그 유명한 4대 우상을 설파한다.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이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지만 반드시 타파해야할 지독한 편견인 것이다.
4대 우상은 너무나 유명해서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종족의 우상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중심적으로 세계를 보는 편견을, 동굴의 우상은 인간이기 전에 한 개인이기 때문에 개인적 경험에서 나올수밖에 없는 편견을, 시장의 우상은 인간이 언어를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여론이 만들어내는 언어에 의해 휘둘릴수밖에 없는 편견을, 극장의 우상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철학적 체계의 권위때문에 그것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편견을 말한다.
즉 인간이 편견을 없애려면,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인 안목이나 자기 경험에 기안한 개인중심적 안목을 버릴줄 알아야 하고, 여론에 휘둘리지 않는 중립적 자세를 견지할 수 있어야 하며, 기존의 권위적인 것을 무조건 옳다고 보는 무지적 경외감을 느끼면 안된다는 것. 이것이 4대 우상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세다. 베이컨은 이런 자세와 함께 수없이 많은 경험적 사실을 통해 절대적인 기준을 확립할 수 있는 귀납법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절대적이면서도 획기적인, 실생활에 유용한 지식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믿었다.
신기관은 총 2권으로 되어 있는데(이 책은 하나로 묶여 있다) 1권에서는 이런 베이컨의 기본 사상을 서술하고 있고, 2권에서는 '열'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실질적으로 귀납법을 이용하여 절대적 기준을 도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하지만 그 역시도 결국은 완벽하지 않다. 실제로 그의 책에서는 모순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베이컨 자신 역시 지나치게 경험적인 사실을 지나치게 의지하고 결론을 도출하려 했다는 점이다. 그의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이론에 따르려면 그는 분명 경험적 사실만을 지나치게 의지해서도 안되었다.
하지만 귀납법의 제창과 실제적 이용법, 그 중요성을 생각했다는 점만 보아도 그는 분명 훌륭한 철학자였고, 모든 생각이 실생활에 유용한 방법으로 발전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훌륭한 실학자였다. 무엇보다 16세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신과 권위적 지식에 절대적으로 휘둘리고 있었던 그 시기에 편견을 절대악으로 판단하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 체계적 이론까지 세워 서술한 그를 보면 그가 얼마나 실질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고심하고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