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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에 나왔던 것 처럼 '자전거를 타고 전력질주하는 듯한 작품'이라는 평대로, 차분하면서도 그 안에 작가의 애정이며 격정이 잘 녹아있던 <엠마>가 드디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결코 장미빛으로 끌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지 않은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포하면서도, 부담 없이 펼쳐들고 마음의 위안을 얻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1~3권을 지나, 작가조차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기 시작한 듯한 4,5권, 그리고 충분히 예상 가능했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과연 어떻게 될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6권의 진행을 봤을 때 다소 성급하게 마무리지은 감은 없지 않으나, 정리되지 않은 몇몇 일들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깔끔한 마무리는 처음부터 엠마의 행보를 지켜본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단행본 두권 분량으로 마무리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는지 몰라도 이번 7권은 그 두께도 약 1.5배에 달하는데, 나란히 꽃아놓으면 베이지색 배경에 특유의 갈색 톤을 유지하고 있는 1~4권까지의 분위기와, 조금은 변화가 보이는 5권, 갑자기 어두워져버린 6권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톤이 되어버린 밝은 녹색의 7권이 지금까지의 전개를 표현하는 듯 해서 기묘한 흥미로움을 자아낸다. 이미 단행본이 나오기 전부터 '물 건너 나라'에 대해 대략은 알고 있었던 터라 다소 당혹스러웠던 것도 없지 않은데, 자기딴엔 '혹시 엠마가 전혀 다른 인생역정을 통해 신분을 넘어선 어떤 다른 쪽으로 변화하여 돌아오는 건 아닌가'하는 상상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7권에서 끝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의외로 7권 서두에서 그 부분이 큰 비중 없이 일단락되는 것은 전혀 예상 밖이었달까. 의외로 '꼭 필요한 요소들'로만 가득하진 않은, 짜임새라는 측면에서 보면 의외로 허술한 부분도 많은 <엠마>지만, 무리하게 이야기를 늘이지 않고, 또 생각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다소간 열린 결말로 마무리지은 것은 괜찮은 것 같다. 그동안 구축한 <엠마>의 세계와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모리 여사의 욕심은, 앞으로 전개된다고 하는 주변 인물들의 스토리를 통해 다시금 <엠마>의 팬들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하는 예고 또한 남아있어서 작품의 마지막에 여운과 함께 기다림의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게다가 본인 스스로 외전이라 하고 있으니, 본편에서 벗어나 아예 마음놓고 활활 불타오를 모리 여사의 후기도 앞으로 계속될 듯 하다. <엠마>는, 조금 과장하자면 <킹콩>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인데, <킹콩>이 완벽히 영화라는 장르에 부합하는(다시 말하면 다른 장르로의 이월은 그다지 의미가 없고 오로지 영화로써 가장 완성도가 높은 영화적 이야기라는 의미) 작품이었다라고 하는 측면에서 볼 때, <엠마>는 이 작품이 만화이기 때문에 엄청난 매력을 가진다는 점 때문이다. <엠마>를 조금 떨어져서 살펴보면 스토리 자체도 평이하고, 주인공 중에서 말초적인 즐거움을 자극하는 일탈적 캐릭터도 매우 드물며, 만일 이 스토리로 영화라든가 드라마를 만든다고 할 때는 정말 밋밋한 작품이 될 거라는 예상을 하게 된다. 물론 만화와는 다른 연출에 음악이라는 만만찮은 매력적 요소가 가미된 애니메이션으로의 이월은 나름대로 고무적이었지만 기대만큼의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에는 바로 모리 카오루라는 작가의 손길이 존재하느냐 존재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 지독히 밋밋한 <엠마>가 얼굴이 상기될 정도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데에는 작가의 집착에 가까운 애정과 손길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권을 거듭할 수록 '이 여자, 아주 신났군!'이라며 쾌재를 부르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범생이같은 스토리와 착한 그림의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실로 무서운 작품인 것이다.(웃음)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에 대한 애정과 그것을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의 즐거움이 직간접적으로 독자에게 전해지는 것이야말로 <엠마>가 가진 가장 큰 힘이었기에, 작가의 손길을 배제한 다른 어떤 매체로 옮겨지더라도 <엠마>는 원작만큼의 아우라를 뿜어내기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주인공들의 앞날을 생각해 보면 확실한 해피 엔딩이라 할 수는 없는 대단원이었지만,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여운과 함께 그동안 주인공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듯한 애틋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얼굴에 다소간 우수에 찬 표정이 남아있는 엠마의 미소처럼, 넘치는 에너지를 간직하고 있되 한결같은 색깔을 유지한 이 작품에 대한 애정과 그동안의 즐거움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
| 조요하면서도 지적인 엠마 초점은 그녀에 맞춰져 있다. 그녀의 행동, 그녀의 표정... 처음엔 그닥 이쁜 그림이라고 생각 안했는데 다 읽었을 때는 정말 엠마와 윌리엄이 이뻐보였다. 이 마지막 권에는 엑기스가 다 들어있다. 두 사람의 결실이 보이는 내용. 좀 더 스토리를 끌고 갔어도 좋았을 거 같다. 이대로의 내용도 좋았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19세기 영국의 모습과 전통적인 순애보를 볼 수 있어 기분 좋았던 작품이다. 만화를 보면 양방언님의 ost를 들었는데 그 기분 좋음이 배가 된 거 같다. 내 나이 20대 중반..읽어도 재밌다..따뜻한 만화를 고대하는 사람에게 권한다. 추천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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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에서 만나요~~란 작가의 말에 ''이게 완결이 아니란 말야?''하면서 흥분할 뻔했다.
8권은 외전이겠지, 휴~ 성격이나 상황을 갑자기 뛰어넘는 어색한 완결이 아니라 일종의 열린 엔딩이라 마음에 든다. 어디까지나 순수하고 겸손한 엠마의 모습에 언젠가는 존스가의 사람들이 그녀를 아끼게 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마저 든다.
문득, 이렇듯 죽어라 사랑에 매달리는 것은 도대체 상대에게서 무엇을 발견했기 때문일까 하는 의문이 강하게 들었다. 엠마에겐 모든 이들이 색다른 매력과 단정함, 그리고 뭔가 지적인 것이 풍겨나오는 거리감, 그리고 정장을 했을 때의 그 아름다움이 매력이라면, 윌리엄은 순진함이랄까. 정말로 사랑이란 것은 절대로 머리로는 이해못한 것이다.
미국까지 흘러갔을 때에는, 명탐정 코난처럼 줄거리가 늘어지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산뜻하게 완결해준 - 그러니까 작가가 다른이들의 평에 의하면 자전거로 폭주를 한다고 했던 - 빠른 줄거리 전개에 무지하게 감사한다.
메이드에 왜 열광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빅토리아시대의 영국은 황진이의 화려한 한복 매무새 만큼이나 매력적어서 이 만화 플러스 외전은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