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 1학년 2학기 때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가을의 오후(수업이 2시였음)란 낭만적이고 운치 있을 것을 기대하나 그 때 내 기억으론 쏟아지는 참아내느라 연신 커피를 마셔댄 것 같다. 책에 그 증거가 남아 있는데 정신이 들어 있을 때는 또박또박 쓴 글자가 행간사이에 보란 듯이 있지만 어느 줄에 이르러선 쥐약 먹은 것처럼 알아볼 수 없는 글자들로 가득 찼다. 이 책은 나의 그런 기억들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다. 내가 이 책의 진가를 알았을 땐 학부를 마치고 나서였다. 1학년 때엔 시키면 시키는 대로 요약한 정리공책을 만들고 배운 것 중에서 하나를 주제로 잡아 논문 형식의 리프트도 제출해서 성적도 괜찮게 받았었다. 그러나 아무 것도 남은 게 없었다. 사실 난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그 때는 내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난 이 책의 <총설>(조동일)을 수십 번 읽었다. 아마도 이 책의 진가는 총설로써 <구비문학>, <한문학>, <고전시가>, <고전산문> 등을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맺어주는 데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여러 연구자의 글들을 모아서 짜짓기 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각론은 각론대로 이것만은 꼭 말하고 넘어가야겠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국문학이란 전체의 대강을 보여 주는 것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선배 연구자들의 국문학에 대한 사랑을 읽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총론에서 마련된다. 흔히 개론서를 피상적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구비문학>, <고전시가> 등 각각에 대한 개론과 연구 수업을 듣고 난 후 이 책의 한 줄 한 줄이 얼마나 국문학사에서 중요한 것들인지, 연구자들이 이 한 줄을 위해 수많은 논문들을 썼는지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어떻게 이런 내용이 쉽고도 명백한지 보면 볼 수록 감탄하였다. 아마도 학부 1학년 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국문학은 그저 어렵고도 다가가기 힘든 학문이었을 지도 모른다. 참 또 생각 해보니 내가 꿈에도 존경해 마지않는 조동일 교수님을 알게 된 것이 이 책의 <총설>을 읽은 그 때였다. 인연이란 사람들 사이에만 존재하는 것인가. 책으로 만난 사람들, 책으로 만난 기억들 그 모두가 인연임을……. 이 책은 외국에서도 교재나 부교재로 쓰여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나라 초학자들은 물론이고 국문학을 사랑하는 외국인에게도 이국땅에 살고 있는 동포에게도 이 책을 통해서 이러한 소중한 인연하나 생겼으면 하고 바란다. 나처럼 부족하고 모자라기 만한 학생에게도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었는데 여러분은 많은 것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총설>고전시가>구비문학>고전산문>고전시가>한문학>구비문학>총설> |
| 나는 문예창작학과를 졸업 하였다. 그런데 졸업 후 진로의 변화가 생겨 국어교육을 전공해야만 했다. 국문학,국어학에 대해서는 국문과 학생들을 따라집기 힘들었다. 특히 고전문학의 담은 너무나 높아 보였다. 고전 문학에 대한 책을 찾다가 눈에 띄는 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바로 한국 문학강의 라는 책이었다. 꼼꼼한 해석과 논리적인 설명..국문학을 처음 접해 보는 사람일지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 있었다. 차례만 보아도 그 책의 구성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한자 찾기의 번거로움을 덜어준다는 사실... 거의 문학 개론서,특히 고전문학 개론서는 한자가 많이 쓰여있다.한자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그것만을 찾는데에도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그런데 이 책은 모두 한글로 쓰여있기 때문에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빠르다. 또 하나 장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각 장르의 대가가 논하고 있다는점.. 구비문학 하면 서대석 선생님이고,한문학 하면 이혜순 선생님이다.고전시가,고전산문,근대시가,근대산문등 각 장르의 대가들이 책을 집필 하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표지면에서도 깔끔 한 것이 미관상 좋아 보이며 책의 두께 또한 알맞다.너무 두꺼워 읽기도 전에 질리는 그런 책들도 많이 있다.이 책은 그러한 개론서와는 다르게 책의 두께가 두껍지 않으면서도 알차고 깊게 짜여져 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문학에 대한 재미를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고 시대사를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수험생이나 고전문학의 참고 서적으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
| 아래에 글을 쓰신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한문이 없다는 점이다. 우리 문학에 대해 무엇인가 알고 싶어도 중간중간 나오는 어려운 한자와 무슨 말인지 도통 알 수 없는 한자어투의 말들때문에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하나인데, 이 책은 그런 면에서 꽤 괜찮은 책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리 문학을 고전과 현대 문학, 그리고 산문과 시가로 나누어 하나하나 개괄적인 내용을 정리해 준다. 한 권의 책 속에 우리 문학의 흐름을 정리하다 보니, 개괄적이고 수박 겉핥기 식의 정리 밖에 되지 못한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개요 정리를 이토록 예쁘고 쉽게 해 놓은 국문학 서적이 없다는 면에서 볼 때, 일반인과 전공이라는 이름으로 막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무리없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단, 다른 부분에 비해서 고전소설 부분이 조금 미흡하다. 다른 글쓴이들과 관점을 달리해서 인지(아니면 글쓴이 본인의 전공요소만을 집어 넣어서 인지), 특정 소설에 너무 치우쳐 개괄적으로 우리의 고전 소설을 훑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 이 점을 제외하고는 정말 괜찮은 국문학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