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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진면목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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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를 이겨내는 대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세상에 현재 존재하는 국가들 중에서 신자유주의에 휩쓸리지 않은 국가들은 예상외로 상당히 있다. 우선 티베트. 부탄. 라오스. 미얀마...등의 국가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나라들은 좀 거칠기는 하지만 나라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고립주의의 길을 걸으며 내면적인 생활을 하는 나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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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를 이겨내는 대안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세상에 현재 존재하는 국가들 중에서 신자유주의에 휩쓸리지 않은 국가들은 예상외로 상당히 있다. 우선 티베트. 부탄. 라오스. 미얀마...등의 국가들이 있을 것이다. 이런 나라들은 좀 거칠기는 하지만 나라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고립주의의 길을 걸으며 내면적인 생활을 하는 나라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상당히 국제화된 나라들 중에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국가적 정체성을 가진 나라들을 찾을 수도 있다. 이런 나라들은 대부분 ''불량국가''로 지목된 나라들이다. 이란, 시리아, 베네수엘라... 같은 일련의 나라들을 들 수 있다. 그러나 곰곰히 짚어보면 이런 나라들은 한결같이 산유국이다. 그들이 불량국가 취급을 받으며서도 국제사회에서 끈끈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가진 석유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나라들을 신자유주의에 대한 진정한 대안이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그들의 모델을 다른 나라들에 폭넓게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가 카스트로를 존경한다고 말하고 제 2의 카스트로의 지위를 노리지만 그에 대한 국제 사회의 평이 카스트로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인 것이다. 여기에 쿠바가 가지는 독특한 위상이 특색지워진다. 쿠바는 고립되어 있지만, 은둔형 국가는 아니다. 국제사회에 당당히 발언하는 적극적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국가이다. 여러가지 견제에 의해 그 활동이 제약을 당하고 있을 뿐이다. 극도의 경제적 어려움과 내핍생활에도 불구하고, 쿠바는 그 어려움을 기회로 활용해 끊임없는 혁신을 이루었다. 그 결과로 쿠바는 지속 가능한 새로운 사회의 모델을 생산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쿠바는 물질문화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가치가 물질적인 내핍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국가가 되기에 이른 것이다. 20세기를 거대한 중앙집중적 자본주의의 실험(공산주의)의 세기였다고 본다면, 쿠바는 자의에 의한 것만은 아니지만 또 다른 의미의 독특한 실험을 했었고, 그 실험의 적어도 절반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내핍을 이겨내기 위한 환경관리와 농업의 장려, 에너지 저소비 경제의 개발과 정착, 독특한 임금체계의 구성, 의료등에서 돋보이는 사회적 안전장치의 확립, 주민에 대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활력이 살아있는 부분적인 자유의 보장... 이런 것들이 쿠바를 다른 숨막히는 압제로 특징지워지는 국가들과 차별화되게 만드는 요인들이다. 이 책은 쿠바의 이런 특징을 잘 연구하고 소개하는 보기드문 혜안을 가진 책이다. 쿠바에 대한 우리들의 접근이 피상적이고 낭만적이고 편협함에 치우쳐 있을때, 꼼꼼하게 쿠바의 내면을 파헤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이 책의 혜안은 칭찬을 받을만하다. 좋은 책을 선물해준 저자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s***g 2006.08.1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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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느린 희망, 그 안에서 가능성을 바라봅니다.
"현재의 느린 희망, 그 안에서 가능성을 바라봅니다." 내용보기
쿠바. 지금까지 내 마음 속에서 쿠바는 참 먼나라라는 느낌과 막연하지만 암울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 나라였다. ''느린 희망''이라는 이 독특한 책을 만나고나서 쿠바는 내게 인간적인 나라가 되어 버렸다. 그 많은 실패한 혁명과 숱한 상채기를 끌어안고도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 사람들. 현재는 항상 미래를 바라보며 희생당해야 한다는 자본주의의 구호는 느림의 철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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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지금까지 내 마음 속에서 쿠바는 참 먼나라라는 느낌과 막연하지만 암울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 나라였다. ''느린 희망''이라는 이 독특한 책을 만나고나서 쿠바는 내게 인간적인 나라가 되어 버렸다. 그 많은 실패한 혁명과 숱한 상채기를 끌어안고도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운 사람들. 현재는 항상 미래를 바라보며 희생당해야 한다는 자본주의의 구호는 느림의 철학을 습득해버린 쿠바인들 앞에서는 땅에 떨어져 버렸다. "승리할 때까지(Hasta la victoria Siempre"라는 말을 남기고 볼리비아로 떠났던 체 게바라도 처참하게 살해 당했다. 그의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쿠바 국민들 앞으로는 그의 손목이 친절하게 배달 되어 왔다. DNA 검사가 불가능한 시절이었지만, 명백한 그의 죽음. 쿠바는 그의 죽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들의 가슴은 체 게바라의 죽음을 받아 들이지 않았으며, 숱한 혁명, 무모한 혁명으로 그는 다시 살아 났다. 아직도 쿠바 어느 한 마을 벽면에 빛바랜 구호로 남아 있는 한 마디의 외침이 쿠바의 현재와 미래에 오버랩된다. "모든 거리에 혁명을(En Cada Barrio Revolucion)" 쿠바의 과거와 현재에 능통한 저자(유재현님)의 뒤를 따라 조심스레 한 바퀴를 돌았다. 그 많은 의미와 느낌을 담은 사진이 채 한장을 넘지 못하는 글로 요약되어야 하는 책의 한계가 아쉬웠다. 어느 날 하늘을 막은 천장이 있는 곳에서 그와 만나 조용히 쿠바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졌다. 아파서 천천히 걷는 게 아니라, 천천히 걸으면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알려주는 쿠바. 조급함을 넘어서서 하루하루 전쟁과도 같은 날들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쿠바는 이야기 하고 있다. 느림의 행복을 돌아보라고... 그리고 그 안에 희망이 있다고,

[인상깊은구절]
누군가 내게 "혁명에도 속도조절이 필요할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겠다. 혁명은 관념이 아니라 현실이며 잠깐의 전복과 영원한 건설이다. 건설자들은 변함 없는 끈기와 신념을 가져야 한다
o*****o 2006.08.28.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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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희망>, 느리지만 확실한...
"<느린 희망>, 느리지만 확실한..." 내용보기
이넘의 세상은 점점 빨라지기만 한다. 내가 아무리 내 페이스대로 살려고 발버둥을 쳐도 어느 틈엔가 나도 세상과 함께 뛰고 있는 걸 느끼곤 한다. 헉헉대며... 게다가 이젠 조금이라도 공을 들이고 기다리는 걸 못하겠다. 그렇게 끼여 살다보니 이젠 누구보다도 더 인내심이 없다. 더구나 남보다 늦었다는 생각에, 더 빨리 더 많이 뛰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마음만은
"<느린 희망>, 느리지만 확실한..." 내용보기
이넘의 세상은 점점 빨라지기만 한다. 내가 아무리 내 페이스대로 살려고 발버둥을 쳐도 어느 틈엔가 나도 세상과 함께 뛰고 있는 걸 느끼곤 한다. 헉헉대며... 게다가 이젠 조금이라도 공을 들이고 기다리는 걸 못하겠다. 그렇게 끼여 살다보니 이젠 누구보다도 더 인내심이 없다. 더구나 남보다 늦었다는 생각에, 더 빨리 더 많이 뛰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마음만은 천천히, 내 페이스대로 살고 싶다. 그런 참에 보게 된 <느린 희망>, 정모님의 선물로 받은 책이다. 받자마자, 천천히 다 살펴보았다. 사진, 짧은 글 그리고 쿠바에 대한 설명까지도... 그리고 처음부터 다시 찬찬히 다 살펴보았다. 어떻게 보면 척박해 보이는 환경, 정치적인 이유로 고립을 당하는 나라, 객관이라는 이름으로 보면 무척 가난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가난한 사람들. 하지만 사진과 짧은 글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맘이 따스해지고, 미소가 지어진다. 어디서나 나라에, 사람들에 신뢰를 갖고 사는 사람들, 고대와 현대가 묘하게 공존하는 나라, 근대와 현대가 뒤죽박죽 섞여있는 사회, 그 안에서 정열적인 음악과 노래 한 자락으로 춤을 추고 즐거운 사람들. 정열의 색채가 깔려있고 씨가 냄새가 스며있는 쿠바라는 나라가 이 책에선 웬지 모를 잔잔한 슬픔과 정겨운 따스함이 함께 배어나온다. 자연스레 구멍 뚫린 티셔츠와 낡은 청바지도 어찌나 그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지, 그것이 비싼 명품이나 일부러 유행따라 찢은 최신 옷들보다도 훨씬 멋져보였다. 맨발의 어린 소년들의 모습도 정겹고 엉덩이가 한편 살짝 보이는 어린 소녀들의 뒷모습도 이보다 더 멋질 수는 없을 것이다. 막연한 이미지였던 쿠바라는 나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졌다... 정치, 음악, 영화... 그들의 생각과 일상적인 삶까지도...
g******i 2006.10.19.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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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희망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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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유재현님이 쓴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를 읽었드랬다. 관광객의 즐기는 시선이 아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고 하는 그의 시선이 느껴져서 인상깊었고, 조금이 나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으로 여행을 다녀와 다시 한 번 더 읽으니,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쿠바 여행기인 ''느린희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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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유재현님이 쓴 ''메콩의 슬픈 그림자 인도차이나''를 읽었드랬다. 관광객의 즐기는 시선이 아닌,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려고 하는 그의 시선이 느껴져서 인상깊었고, 조금이 나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으로 여행을 다녀와 다시 한 번 더 읽으니,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다시 한 번 놀라게 했다. 쿠바 여행기인 ''느린희망''이란 책이 나와 당장 사서 읽었다. 쉽게 읽혔지만, 쉽지 않았고.. 짧은 그의 글들은 주저리 주저리 쓴 글보다 가슴에 더 와 닿았다. 나에겐 그저 쿠바하면 떠오르는 것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체 게바라'' 그 정도 뿐이였는데... 그것조차 내가 알고 있는 것들과는 다르다는 걸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던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노래들은 지금 쿠바에 살고 있는 민중들이 흔히 즐기는 음악이 아니라는 것... 그저 영화를 통해 쿠바 아닌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는 것... 1920 ~ 1950년 까지 규모가 큰 클럽이나 그런 곳에서 연주 되었던 음악이란 것.... 사진을 통해 본 쿠바 사람들의 모습은 화려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초라해 보이지도 않았다. 같은 노숙자의 모습이라도 다른 나라 대도시의 노숙자의 모습은 쿠바의 노숙자의 모습보다도 왜 더 초라해 보이는 걸까?

[인상깊은구절]
남-녀-노-소, 그리고 가족들. 사람들은 뉴욕의 디스코텍과 달리 내일을 위해 춤추고 있다.
a*****8 2006.09.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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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발전이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 내용보기
어찌 보면 지속가능한 발전, 느린 희망이라는 말은 체 게바라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말.. Hasta la victoria siempre 와도 같은 맥락의 말인 것 같다. 차분하고 사실적인 사진과 담담하면서 날카로운 위트가 엿보이는 글이 어우러져 책을 보는 동안 막연한 동경이나 선망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리고 냉정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한때
"지속가능한 발전이라.." 내용보기
어찌 보면 지속가능한 발전, 느린 희망이라는 말은 체 게바라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난 말.. Hasta la victoria siempre 와도 같은 맥락의 말인 것 같다. 차분하고 사실적인 사진과 담담하면서 날카로운 위트가 엿보이는 글이 어우러져 책을 보는 동안 막연한 동경이나 선망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그리고 냉정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책이었다. 처음에는 한때 조금이나마 학생운동 근처에 발을 담궈보았고 그로 인해 체게바라와 쿠바에 대한 호감 등으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이 주는 느낌으로 혹시 작가가 쿠바에 대한 미화나 이상화를 하지 않을까 잠시 의심도 했었지만 막상 읽어본 느낌은 아주 담담하고 솔직하다는 거다. 작가는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는 쿠바를 미화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서 뽑아낸 사진도 따로 인위적인 작업으로 실제보다 더 과장하지않고 담담한 모습으로 책에 싣고 있다. 지구상에서 자본주의가 아닌 체제를 선택하고 있는 극소수의 국가중 하나인 쿠바. 그래서 그들은 자본주의 강대국에게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견제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 나름의 해결책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의 느리지만 아름다운 노력이 보기 좋았다. 어찌보면 그들의 그 노력이 오히려 우리가 모두 나아가야 할 길일지도 모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쿠바의 수도 아바나로 들어 갈때 환영하는 표지판 속의 문구였다. "모든 쿠바인의 수도에 오셨습니다." 그들은 정책적으로도 교육과 의료문제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 듯이 그들의 국가에는 "사람"이 우선임을 엿볼 수 있었다

[인상깊은구절]
"모든 쿠바인의 수도에 오셨습니다."
c********n 2006.09.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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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대한 갈증만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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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기층민중을 헐벗게 만드는 자본주의와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할지 몰라도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주의 중에서 택일해댜 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다. 한편 공산국가는 자율에 관한 한 전체적인 개념 때문에 인간의 권리를 희생시킨다. 우리가 그 어느 것도 일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혁명은 쿠바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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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기층민중을 헐벗게 만드는 자본주의와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할지 몰라도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주의 중에서 택일해댜 한다는 점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다. 한편 공산국가는 자율에 관한 한 전체적인 개념 때문에 인간의 권리를 희생시킨다. 우리가 그 어느 것도 일률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의 혁명은 쿠바만의 주체적인 혁명이어야 한다" 체게바라가 이룬 혁명의 나라 쿠바에 관한한 우리는 전적으로 무지하다. 그 무지로 인해 우리가 쿠바를 떠올릴 때는 아마츄어 야구 최강이라는 긍정적인 부분보다 독재자, 경제봉쇄 등과 같은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나마도 단편적인 지식에 의존하곤 한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무지하다는 것은 때로는 새로운 가능성을 잉태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것을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이라고 한다. 내가 아바나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던 것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서였다. 구세군 선교사 ''사라''는 바람둥이 ''나싼''의 꼬임에 바져 하나바에서 열정과 광란의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을 통해서였다. 뮤지컬에서 보았던 아바나는 바로 열정의 도시였다. 그렇지만 쿠바의 전설적인 밴드의 이야기를 담았던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을 통해 보았던 아바나는 또 달랐다. 열정보다는 낭만이 가득한 도시였다. 영화 초반 해안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위로 몰아치는 파도를 잊을 수가 없었다. 그 해안가를 나도 달리고 싶어졌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 중미 카리브해상 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110,860 평방km이고 인구는 11,346,670명(2005.7), 공용어로는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고 수도는 아바나(Havana). 그 쿠바가 요즘 시끄럽다. 언론에도 자주 오르내린다. 1959년 혁명 이후 47년간 지속되었던 1인 지배가 끝날지도 모른다는 추측들이다. 그것을 희망이라고 해야할까. 느린 희망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바로 그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희망은 오늘을 지탱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다. 내일을 기대할 수 있기에 오늘의 그 어떤 어려움도 견디게 해주는 것이다. 만일 희망이 없고 기대할 만한 내일이 없다면 지금이라는 시간 또한 무의미할 수 밖에 없다. 희망이 있다는 것은 살아야할 이유가 있다는 것이고 살아갈 힘이 남아있다는거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고 있으며 우리는, 그리고 나는 무엇을 바라며 지금을 버티고 있는 것일까. 쿠바는 너무 멀리있다. 미국 마이애미에 인접해 있고 우리나라와 14시간이 차이나며 항공료도 비싸다. 게다가 직항편도 없어서 다른 나라를 경유해야만 한다. 그러한 쿠바를 어쩌면 살아생전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쿠바의 모습을 담은 이책은 반가움이 앞섰다. 쿠바의 멋진 경관과 그들의 순박한 인간미를 만나보고 싶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일까. 한번도 보지못한 쿠바의 이국적인 경치와 한번도 듣지못한 곳에 대한 낭만적인 여행기를 기대했었지만 그의글은 투박하기만 했다. 여러 사회운동 단체들에서 활동했고 1992년 <창작과비평>(봄호)에 중편소설 <구르는 돌>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라고 그를 소개하고 있지만 그의 글들은 작가로서의 역량이 부족해 보인다. 물론 전문적인 사진작가도 아니므로 사진부분 논외로 해야겠지만 그렇다면 그 많은 사진들이 책을 가득 메우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쿠바로 떠나는 이들을 위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쿠바를 다녀오지 못한 이들을 위한 구수한 이야기가 들어있지도 않다. 그의 사진만 보고 당장 쿠바로 달려가고픈 충동이 일어나지도 않는다. 쿠바는 그리고 체게바라는 아직도 내가슴에는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재미 저술가이신 조화유 선생께서는(http://blog.chosun.com/wyjoh) 체게바라의 사진이 걸려있는 내 블로그를 보고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방명록에 남기셨다. 체 게바라의 사진을 대문에 걸어놓은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설마 그를 존경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게바라와 카스트로가 쿠바에 세운 맑시스트 정권 50여년에 남은 것은 가난과 독재 뿐입니다. 북한과 똑같지요. 자본주의가 완벽한 제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산주의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The lesser of two evils란 말 있잖아요? 두 악마 중 덜 나쁜것이 자본주의란 뜻입니다. "젊어서 공산주의자가 안되면 바보다. 나이가 들어도 공산주의를 버리지 못하면 더 큰 바보다"라는 명언 잊지마세요. 물론 로빈님이 공산주의자란 뜻은 아닙니다. 그저 노파심에서 한 말씀 남깁니다. 혁명이 필요한 시기에 그의 정신은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 안주하려고 하는 마음을 다시금 일으켜 세워준다.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처형되기 직전 그는 "나는 지금 혁명의 불멸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세상이 변하듯 이제 쿠바도 서서히 변해갈 것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에게는 그들의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그 희망을 우리가 강요할 수는 없다. 이 책을 읽고나서 쿠바에 대한 갈증만 더 커졌다.

[인상깊은구절]
토아 강의 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언덕길에서 자전거 한 대가 달려오다 멈추었다. 짐칸을보니 금방 만들어 먹음직한 빵이 가득하다. 아시다시피 쿠바의 빵은 완전 유기농 빵. "얘 다섯 개만 주라" 주머니를 뒤적거려 컨버터블 페소 동전을 찾으면서 내가 점잖게 말했다. 워낙 크기가 작은 빵이라 다섯 개는 먹어야 먹었다고 할 수 있었다. 아이는 네개를 내밀었다. "어허, 다섯 개를 달리니까" 나는 혀를 차며 거금 1컨버터블 페소를 주었다. 아이는 고개를 흔들며 돈을 받지 않았따. "배급은 네 개에요" 이렇게 말하더니 쏜살같이 자전거를 몰고 사라졌다. 짓궃게 생각하면 제 물건이 아니니 공짜로 준 것이고, 좋게 생각하면 허기져 보이는 치노에게도 배급을 해준 것이다. 나는 늘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식, 고맙다는 말은 듣고 갈 것이지.
리뷰 총점 종이책
느린 희망-우리에게도 필요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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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한 번 편리함을 맛보고 익숙해지면, 쉽게 그 편리함을 버릴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하지만 그 편리함은 다른 누군가의 불편함을 담보로 하고 달리는 것은 아닌지 나의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의 불편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느린 희망"은, 그린비 출판사에서 내는 책이라 신뢰가 갔고, 쿠바에 대한 이야기를 담
"느린 희망-우리에게도 필요한 것." 내용보기
인간은 한 번 편리함을 맛보고 익숙해지면, 쉽게 그 편리함을 버릴 수 없는 존재인가 보다. 하지만 그 편리함은 다른 누군가의 불편함을 담보로 하고 달리는 것은 아닌지 나의 편리함을 위해 다른 누군가의 불편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었다. "느린 희망"은, 그린비 출판사에서 내는 책이라 신뢰가 갔고, 쿠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대서, 무척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책을 읽고도 ... 그 여운이 아쉬워... 계속 꺼냈다 닫았다 하던 책이었다. 왜 그런 것 있잖은가... 어디다가 글로 정리해버리면 그 느낌이 날아갈 것 같은 기분... 그런 느낌을 준 책이다. 게다가 이 책은 최근 몇 달 동안 내가 읽은 책 중 가장 많은 여운과 안식을 줬던 책이기도 했다. "느린 희망"은 단순히 쿠바 여행기라고 하기엔 너무 무겁고, 무언가 생각을 담은 책이라고 하기엔 뭔가 가벼웠다. 하지만, 내겐 그 무게감이 딱 좋았다. 누군가에게 억지로 강요하지 않는 생각이 좋았다. 나는 다만, 필자의 생각을 천천히 읽어나가며, 공감해가며, 되새겨가며... 그렇게 읽어나갔다. 가끔 멍청하게 사진을 바라보기도 하면서. 하지만, 그렇게 읽어도 문제가 없을 책이었다. 아니, 그 책이 나를 여유롭게 만들고, 계속 웃음짓게 만들었다. 참 희한도 하지. 지속 가능한 사회를 향해 인간의 걸음으로 천천히. "느린 희망"은 독특한 여행기다. 쿠바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를 글쓴이는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 뭐랄까. 한 눈에 꿰고 있다는 느낌 같은 것? 그것은 아마도 글쓴이가 쿠바라는 나라에 대해 여러번 생각한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이러한 글은 쿠바에 대한 환상을 심어줄지도 모른다. 글쓴이는 너무나 쿠바에 대해 우호적이었고, 따뜻하니까. 어쩌면, 지구 어느 곳에 아직도 이러한 곳이 남아있다니... 도시 문명에 찌들려 지쳐가는 나로서는... 믿을 수 없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래서...이렇게 삐딱하고 불손한 생각을 순간 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쓴이의 생각을 믿고 싶어졌다. 그래야 희망이 보이니까. 이렇게 다들 달려가다간... 언젠가 다들 힘겨워질 거라는 걸... 한 번 쯤은 생각해본 나였기에. 아름다운 자연 환경. 아름다운 사람들.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글쓴이의 사진들은, 아름다운 쿠바의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보여준다. 지속 가능한 사회... 라는 걸 꿈꾸는 나. 결국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 뿐만 아니라 다 함께 어느 정도의 포기가 필요하다는 걸 이해했던 나, 그래서 조금의 불편을 감수해보려고 했던 나.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니... 쉽지가 않다. 지금의 내가 과연 KTX를 버릴 수 있을까. 에어컨과 히터를 버릴 수 있을까. 글쎄. 하지만, 그들은 버리고 있었다.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나누며 살아가기 위해. 그게 가능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한 사람들의 모습은, 느긋하고 여유로웠다. 도심의 아침, 전철역에서 환승구로 뛰어가는 사람들의 얼굴과는 달리. 물론, 그들의 이상은 붕괴되고 있는 듯도 하다. 이중경제의 확산이나... 공업지대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도 보인다. 하지만, 아직은 그들의 모습에서... 글쓴이는 붕괴의 절망보다는 희망을 보고 있는 듯하다. 나도 글쓴이처럼, 그들에게서 희망의 모습을 발견한다. 느리게 가도 좋아. 함께 갈 수만 있다면. 책을 덮을 즈음, 나는 나즈막히 읊조릴 수 있었다. 물론 여전히 KTX를 타야겠지만, 적어도 다시금 고민하면서 타겠지... 마음에 불편함이라는 것도 생기겠지. 편리함만을 느끼지만은 않겠지. 에어컨을 켤 때는 실내외 온도차를 한 번 쯤 더 생각하겠지... 그러다가 켜지 않을 때도 있겠지... 버스를 타지 않고 걷기도 하겠지. 조그마한 불편함 정도는 이겨낼 수 있어야하겠지. 그 속에서 우리의 희망도 발견될 수 있겠지. 그런 것이겠지. 책을 읽고, 괜히 주변 친구들에게 권했던 기억이 난다.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이니까. 느린 희망을 이루기위해서는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물론, 사진도 나쁘지는 않았다. 사실 이 책은 그 속에 실린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괜찮은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게는 괜찮은 여행기 이상의 책이었다. 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나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멈추지 않는 자는 오만하다. 산 앞에서 우리는 가속을 멈추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럼으로 현명해질 수 있다. (105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p******e 2006.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직도 속도전을 치르고 있는 사회에 던지는 낯선 메세지, 느린희망
"아직도 속도전을 치르고 있는 사회에 던지는 낯선 메세지, 느린희망" 내용보기
내가 좋아 하는 단어 "느린" 내가 별로 신뢰하지 않는 단어 "희망" 절망적인 사회에서 ''희망''을 운운하는 책치고 마음에 와닿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책제목에 들어간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기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갈등... 그럼 도대체 "느린희망"은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책을 집어들었다. 아무래도 ''느린''에 좀더
"아직도 속도전을 치르고 있는 사회에 던지는 낯선 메세지, 느린희망" 내용보기
내가 좋아 하는 단어 "느린" 내가 별로 신뢰하지 않는 단어 "희망" 절망적인 사회에서 ''희망''을 운운하는 책치고 마음에 와닿는 메세지를 전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책제목에 들어간 ''희망''이라는 단어는 사기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갈등... 그럼 도대체 "느린희망"은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책을 집어들었다. 아무래도 ''느린''에 좀더 끌린모양. 이 책의 부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해 인간의 걸음으로 천.천.히''란다. KTX를 놓느냐, 아름다운 천성산과 꼬리치레도롱뇽을 살리느냐로 한국사회가 후끈 달아올랐던 얼마전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사회는 아직 ''속도''를 선택하고 있다. 아직도 속도전을 치르고 있는 한국이라는 사회에 날아든 쿠바로부터의 낯선 메세지가 바로 "느린희망"이다. 환경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지속가능한 발전 혹은 개발을 이야기한다.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지속가능''은 ''발전''의 수식어일 뿐이다. 그런데 저자는 도발적 질문을 한다. 지속불가능한 발전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지속가능한 사회를 일굴수 있겠냐며 그 방법을 알면 좀 알려달란다. 이 책에 흐르고 있는 메세지 중 나에게는 이 질문이 가슴에 크게 박힌다. 쿠바의 그것은 ''지속가능한 후퇴''가 아니냐는 지인의 질문을 같이 넣어 묘한 긴장감을 형성시키며 독자들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그러나 답을 주지는 않는다. 그저 생각해보라는 것. 저자가 쿠바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담은 사진, 그리고 사진과 함께 흐르는 쿠바인들의 일상의 단면. 이것을 보고 한번 생각해보라는 것 같다. 글이 많지 않고 사진이 큼지막한 여백의 미는 시각적으로도 돋보이지만, 지적 여백도 멋스런 책이다. 그렇지만 쿠바에 대해 잘 알리 없는 독자들을 위한 작은 배려를 잊지 않는 꼭지가 책에 숨어 있다. 내용 사이사이에 넣어 놓은 쿠바 리포트는 생태환경, 배급, 농업, 교육, 의료, 미국의 봉쇄 등 이 책을 이해하는데 요긴한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다. 본문은 여행기로서의 감각을 그대로 살리고 이런 정보를 따로 빼어낸 센스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그러니 묻건대, 후퇴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사회가 될 수 있는 다른 어떤 방법이 있단 말인가? 지속불가능한 발전을 포기하지 않고서야 지속가능한 사회를 일굴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있단 말인가?
리뷰 총점 종이책
맘을 편하게 해주는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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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희망' 서울의 한 도서관의 3층을 스쳐지나가다가 발견한 책. 느린 희망. 일단 글자가 너무나 없기에 한 없이 편안함을 가져다는 주는 책이었다. 언어의 홍수와 언어가 강요하는 그 틀안에서 매일 스스로의 사고를 죽여가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런지 언어가 부재하고 단지 사진으로 다가오는 이 책이 너무 맘에 들었다.    책속의 글을 따라가는 것보다 사진을 따라가는 기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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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 희망' 서울의 한 도서관의 3층을 스쳐지나가다가 발견한 책. 느린 희망. 일단 글자가 너무나 없기에 한 없이 편안함을 가져다는 주는 책이었다. 언어의 홍수와 언어가 강요하는 그 틀안에서 매일 스스로의 사고를 죽여가는 요즘이다. 그래서 그런지 언어가 부재하고 단지 사진으로 다가오는 이 책이 너무 맘에 들었다.

 

 책속의 글을 따라가는 것보다 사진을 따라가는 기분은 새로움을 가져다 주었다. 사진 사진 하나를 따라가면서 내가 느끼는 것은 편안함과 순수함이었다. 사진속의 어린이들과 그리고 화사하게 웃는 이들의 그 편안함.

 

 일단 부담감을 갖지 않고 책을 볼 수 있었기에 이 책은 그 자체로 나에게 좋은 책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사진만을 보면서 그 모든 것을 이해 할 수 없기에 우리는 어쩌면 언어를 다시 찾는지도 모르겠다. 쿠바. 체게바라, 피델카스트로, 너무나도 유명한 이들이 만든 나라.

 

 그냥 쿠바란 나라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체와 피델로 인해서 나에게는 항상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느낀다. 비록 세계가 그들에게 억압을 강요하더라도, 그들만의 삶을 살아가려는 의지, 많이 가지기보다는 조금 가지더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이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따사로움'과 '부러움'을 느꼈다. 왜 그럴까? 그들보다는 훨씬 많이 가지고 많이 소비할 수 있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듯 한데 왜 나는 부러움을 느낄까?

 

 그것은 내가 아니 우리가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러나 아직 누군가를 부러워하기에는 내가 너무 젊다. 이 땅에 서서 행복함을 추구하고 싶은 나는 어떤 나라가 좋다고 그 나라에 가기에는 이 땅에 대한 사랑이 아직은 너무 커기 때문일 것이다.

 

 쿠바의 그 평화로움과 따사로움, 그러나 난 이 땅에도 그것이 가능할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읽은지 좀 지난 책이라 그런가 그 때의 따사로움과 행복함을 표현하지 못하겠다. 그러나 참 편안한 책이었다는 느낌은 잊혀지지 않는다.

p******e 2009.02.16.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