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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내용보기
이 책 표지를 본 동생이 한 마디 하더군요. "만화책이야?" 저도 책과 만나자마자 표지를 보고 표지 디자인이 조금 가볍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 디자인이 정도 가고 책의 내용과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독특한 디자인에서 전해지는 것처럼 독특한 문화가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또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 동시에 비현
"당신은 지금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내용보기
이 책 표지를 본 동생이 한 마디 하더군요. "만화책이야?" 저도 책과 만나자마자 표지를 보고 표지 디자인이 조금 가볍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이 디자인이 정도 가고 책의 내용과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독특한 디자인에서 전해지는 것처럼 독특한 문화가 곳곳에 배어있습니다. 또 현실적인 것 같으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것 같고, 화를 내야 할지 웃어야 할지 줄곧 씁쓸한 동시에 유쾌하게 만드는 환상적인 풍자로 가득합니다. 이 책의 지은이 아지즈 네신은 터키의 국민작가라고 합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나타나는 추천의 글을 보면, 아지즈 네신의 글을 읽어 보지 않은 터키 국민은 없을 지경으로 사람들이 소설의 상황이나 구절을 현실의 상황에 빗대어 인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대강은 가늠해볼 수 있겠지요. 아지즈 네신의 대표 장편소설 중 하나인 이 책은 아지즈 네신과 같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오스만''이라는 노동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책을 모두 읽고 난 독자라면 이 책이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실제 인물에게 신의 가호를 빌어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주인공은 기구한 삶을 삽니다. 터키어로 ''살다, 생존해 있다''와 ''죽다''라는 뜻을 모두 가진 ''야샤르 야샤마즈''라는 주인공은 그의 이름과 마찬가지로 살아 있지도 그렇다고 죽지도 않은 존재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요? 야샤르 야샤마즈는 생물학적으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스스로의 사유만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겠지요. 스스로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을 정의하게 되는데, 관료 사회에서의 광범위한 인간관계는 공문서가 대신합니다. 주인공은 오류로 인해 네 살에 징집되어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공문서에 기록되는데 이것이 그가 겪는 고난의 근원입니다. 저자는 공립학교 입학, 병역 의무, 유산 상속, 정신 병원 입원 등등의 에피소드를 통하여 부조리하고 부패한 관료 문화 혹은 지배층, 더 나아가 일그러진 사회 문화 등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낱낱이 고발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비단 터키 사회에서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사회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문제라고 하는 편이 정확하겠네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모두,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 옛날 있었다는 구수한 입담을 가진 이야기꾼의 신명 넘치는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사회를 보는 날카로운 안목을 하나 추가하실 수 있을 것이고요. 사회가 한 사람을 어떻게 대접하느냐에 따라서 산 자가 죽은 자로 돌변하기도, 죽은 자가 산 자로 돌변하기도 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뻔한 진리가 부조리한 규칙, 관습,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닿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버립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겪어야 했던 불행의 책임을 오로지 사회로만 돌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회란 무엇입니까? 저자는 우리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을 되돌아볼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상깊은구절]
(이 ''인상깊은 구절''에 약간의 스포일러성이 있으니 이 책을 읽으실 예정이라면 지나쳐주세요. ^^;) "이보게들, 여기는 인생의 대학이라고 불리는 교도소야, 교도소. 그런 말이 어디 쓸데없이 생겼겠어?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카라캅르 니자미 씨들이 탄생했는데."
b****4 2006.08.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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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증명하는 방법
"나를 증명하는 방법" 내용보기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나다'를 증명하는 방법이 있을까?  만약에 나를 증명할 서류가 이 세상에 한 장도 없다면 어떻게 나를 나라고 증명할 수 있을까?    야샤르는 분명 현재를 살고 있는데 서류에는 죽은 사람으로 되어 있다. 야샤르가 권리를 주장할 때는 서류상으로 죽었기 때문에 그 권리를 누릴 수가 없다. 그런데 야사르가 의무를 다해야할 때는 야사르가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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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나다'를 증명하는 방법이 있을까?
  만약에 나를 증명할 서류가 이 세상에 한 장도 없다면 어떻게 나를 나라고 증명할 수 있을까?
 
  야샤르는 분명 현재를 살고 있는데 서류에는 죽은 사람으로 되어 있다. 야샤르가 권리를 주장할 때는 서류상으로 죽었기 때문에 그 권리를 누릴 수가 없다. 그런데 야사르가 의무를 다해야할 때는 야사르가 현재 살아있기 때문에 그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의무를 다해야 할 때는 살아있고, 권리를 주장할 때는 죽은 사람이 되는 야샤르가 어디 한둘 일까?

  "아니,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군에 입대할 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을 갚을 때, 그리고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는 살아 있는 취급을 당했잖아요."

  "형님들, 제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학교에 가려고 할 때는 '넌 죽었어'라고 하더니 군에 입대할 때가 되니 '넌 살아있어'라고 하더니 유산을 상속받을 때가 되자 '넌 죽었어'라고 하네요. 그리고 정신병원에 처넣을 때는 '넌 살아 있어'라고 하고."
 

b****6 2011.04.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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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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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라는 것의 매력은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동어반복일지 모르겠지만, 풍자라는 것이 매력 자체라고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현실을 바탕으로 모순들을 비꼬고, 거기에 유머를 가해서 때로는 가볍게 그리고 때로는 탄식을 이끌어내는 표현의 형태, 그 웃음과 약하게 모사된 분노의 공감 자체가 매력의 소재지가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그다지 세련된 풍자란 생각은 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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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라는 것의 매력은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 동어반복일지 모르겠지만, 풍자라는 것이 매력 자체라고 해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현실을 바탕으로 모순들을 비꼬고, 거기에 유머를 가해서 때로는 가볍게 그리고 때로는 탄식을 이끌어내는 표현의 형태, 그 웃음과 약하게 모사된 분노의 공감 자체가 매력의 소재지가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그다지 세련된 풍자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70년대 후반에 쓰여진 글이란 시대적인 조건때문인지, 혹은 터키라는 사회의 풍토에서 생산된 글이 가지는 누끔이 그런건지, 혹은 네신이란 작가의 문체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나라의 마당극에서 보여주는 약간은 진부하지만 그래도 구수한 느낌, 다양한 은유와 암시 등이 복함적으로 섞이지 않은 투명하고 직설적인 풍자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기에 억지스럽게 코믹한 상황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지기도 한다. 원래는 라디오극이었다고 하니까, 위에서 말한 '마당극' 처럼 대중극적인 요소가 많이 있는것 같기도 하다.

 

현대국가에서 개인이 공식적으로 등록되지 못할 경우에 받게되는 여러가지 어처구니없는 상황과 함께, 무지하고 힘없는 한 개인이 제도에서 인정받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역시나 어처구니없을만큼 마련되어 있지 못하다는 초등적인 관료제의 문제를 그려내는 내내 동료들이 내뱉어내는 공식적인 후렴구 "에이, 씨팔~!"에 어느새 동감이 된다.

 

우리의 풍자극이 흔히 그렇듯 웃음을 유지하는 민초들은 항상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고, 스스로의 힘을 엮어낸다고 하는 결론도 익숙해보였다. 그래, 끄적거리다보니 소설은 김지하의 작품 '비어(작품집 오적에 포함)'의 터키판이 아닌가 싶다.

e****s 2009.01.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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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보다 더 재미있는 야샤르, 우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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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국가기관, 가깝게는 관공서, 동사무소에서 불쾌한 경험을 겪은 경험 한번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게는 불친절에, 기다리는 짜증에, 비합리적인 행정 시스템에, 말도 안 되고 어처구니없는 사고와 세금 받을 때는 재빨리 받아가면서 환급해줄 때는 느리고, 위협적인 말투와 마치 국민 위에 있다는 듯 오만한 태도 등등 얼마나 우리를 열 받게 했던가. 여기 터기에 야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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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국가기관, 가깝게는 관공서, 동사무소에서 불쾌한 경험을 겪은 경험 한번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작게는 불친절에, 기다리는 짜증에, 비합리적인 행정 시스템에, 말도 안 되고 어처구니없는 사고와 세금 받을 때는 재빨리 받아가면서 환급해줄 때는 느리고, 위협적인 말투와 마치 국민 위에 있다는 듯 오만한 태도 등등 얼마나 우리를 열 받게 했던가. 여기 터기에 야샤르가 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한 약간 보태기는 했지만 전형적인 국가 기관의 횡포에 일생을 휘둘린 불쌍한 사람이. 주민등록증을 만들러 갔더니 이미 사망 신고가 되어 있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지 못해 초등학교를 갈 수 없었는데 군대는 끌려가고 나올 때는 주민등록증이 없어 전역이 안 되고, 아버지 빚을 갚을 때는 아버지 자식인데 아버지 유산을 상속하려니 아버지 자식을 증명할 주민등록증을 내라고 하고, 심지어 정신병원에서도 주민등록증이 없어 퇴원이 안 되던 인물. 우리는 야샤르의 이야기를 읽으며 웃는다. 박장대소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웃음은 실소로 변하고 씁쓸함만이 남는다. 그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천일야화가 야샤르의 이야기보다 재미있을까? 그 작품이 이 작품보다 더 우리 가슴에 남을 수 있을까? 감히 나는 천일야화보다 이 작품이 더 좋다고 말하고 싶다. 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작가의 통찰력과 국가 권력이 무슨 대단한 집회나 시위, 이념과 사상을 가진 자들만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들의 불친절이야말로 진정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고 억압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직접 읽어봐야 이 작품의 참 맛을 알 수 있다. 야샤르를 만나 야샤르의 이야기를 밤마다 듣지 않고서 어떻게 야샤르에 대해 그와 우리의 닮은 점에 대해 공감하고 웃고 울 수 있겠는가. 무조건 읽기를. 관공서에 반드시 비치되어야 하는 책! 공무원 필독 도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공무원 시험에 수능시험 같은 문제 말고 이 책 읽고 독후감쓰기 같은 거 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야샤르에게 잘 대하기만 하면 공무원으로는 합격일 테니까. 야샤르가 만족하면 우리도 만족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d*****g 2006.08.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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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불명 야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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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에 이런 글이 있다. "예수가 살아 있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건 살아 있으면서도 살아 있지 않은 가련한 사람이라오."   학교에 가려고 할 때는 "넌 죽었어"라는 말을 들어야 하고 군에 입대할 때가 되니 "넌 살아 있어"라며 잡아가고 아버지의 빚을 갚으라고 할 때는 "넌 살아 있어"라고 하더니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을 때가 되자 "넌 죽었어"라는 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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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에 이런 글이 있다.

"예수가 살아 있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그건 살아 있으면서도 살아 있지 않은 가련한 사람이라오."

 

학교에 가려고 할 때는 "넌 죽었어"라는 말을 들어야 하고

군에 입대할 때가 되니 "넌 살아 있어"라며 잡아가고

아버지의 빚을 갚으라고 할 때는 "넌 살아 있어"라고 하더니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을 때가 되자 "넌 죽었어"라는 답을 들어야 하는 야샤르

정신병원에 들어갈 때는 또 다시 "넌 살아 있어"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주인공

 

감방 동료들의 추임새가 압권이다. "에이, 씨발"

 

특히나 유산을 상속받고자 관공서를 2년 넘게 오가며 결국 나라에 빼앗기고 마는 부분에서는

주인공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곳, 터키

터키라는 토양이 만들어 낸 최고의 작가라 할만 하고 국민 작가라는 말이 틀림없다.

수천년 쌓였던 아픔과 한이 야샤르를 통해 전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터키의 현실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우리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삭히고 삭혀 몸에 좋은 발효음식을 만들어 내듯이 작가는 한과 분노를 뛰어넘어서

우리 속에 있는 탐욕까지도 건드려주고 있다. 감정적인 비판,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닌

시대를 초월해서 우리 인간의 내면에 소리가 들리게 하고 그렇게 살도록 우리를 흔들어 놓는다.

 

누기 이 소설을 공무원에게만 읽혀야 하는 소설이라 했는가?

우리 모두가 읽고 공감하며 우리 자신을 돌아볼 만한 큰 소설이다. 19세기, 20세기 제국주의를 통해

성장했던 강대국 속에 자라난 문학이 아니라

화장하고 덧칠한 자기 만족만의 문학이 아니라 삶이다. 현실이다. 그리고 진짜 문학이다.

무엇보다 번역자의 맛깔라는 글솜씨와 통쾌한 문장들이 살았으나 죽은듯한 나에게 정말 살아있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껏 숨을 쉴 수 있는 여유를 안겨주었다.

 

이제는 터키 문학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p 2012.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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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불명 야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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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도 사는게 아니요. 죽어도 죽은게 아니다'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실재로 일어난 일이다. 살아도 사는게 아닌, 죽어도 죽은게 아닌 사람이 존재한다. 바로 터키의 국민작가라 아지즈 네신의 소설속에 야샤르라는 이름의 기구한 운명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웃지못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설마 그런일이 있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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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도 사는게 아니요. 죽어도 죽은게 아니다'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실재로 일어난 일이다. 살아도 사는게 아닌, 죽어도 죽은게 아닌 사람이 존재한다. 바로 터키의 국민작가라 아지즈 네신의 소설속에 야샤르라는 이름의 기구한 운명의 사나이가 탄생했다. 웃지못할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설마 그런일이 있을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실재로 있었던 일이다. 거짓말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야샤르라는 인물은 평생을 생사불명의 기로에서 살아왔다. 살아도 사는게 아니고, 죽어도 죽은게 아닌 아주 이상한 존재로써 살아간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그렇다고, 중간에 너무 화를 내면 안된다. 혈압은 건강에 지극히 해롭기 때문이다. 살기위해서는 말이다.

 

야샤르는 엄연히 살아있는 사람이다. 그의 이야기는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 공립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러 동사무소에 간 야샤르. 그는 거기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야샤르는 이미 4살때 전쟁에 참여하여 작렬하게 숨져 있는 사람이되어버린 것이다. 다시 말해 야샤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전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도 아니고 4살이라는 나이에 전쟁에 참여했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사람이 죽었다고 하니 기도 안 찰 노릇이다. 야샤르와 아버지는 동사무소 직원을 상대로 말도 안돼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열변을 토한다. 하지만, 동사무소 직원 ( 이 책에서는 관료라는 말로 통한다)은 온갖 말도 안돼는 논리를 펴댄다. 결국 야샤르는 전쟁에서 죽은 인물이기 때문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없다는 결론이다. 공립학교의 입학에 대한 야샤르의 꿈. 어린 야샤르의 불타는 학구열은 피어보지도 못한 채 사그러 들게 된 것이다. 불행한 운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만으로 끝이 아니다. 주민등록증이 없으니 제대로 취업을 할 수도 없었다. 다시 말해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정식적으로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없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야샤르는 아버지의 일을 도우며 대충대충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 여기서 또 한번의 사건이 터진다. 어느날 갑자기 야샤르에게 헌병이 들어닥친 것이다. 이유는 '병역기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일이다. 사지멀쩡한 남자가 군대를 안가면 어떻게 되는지. 반대로 사지멀쩡한 남자가 군대를 다녀오면 어떻게 되는지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야샤르는 갑자기 들이닥친 헌병들에 의해 병역기피자라는 천인공로할 대역죄인이 되어 버린것이다. 자신은 이미 네살때 전쟁에 참여해서 작렬하게 순국한 사람이라고 해명을 해보지만, 헌병들에게는 병역을 기피하기 위한 얄팍한 속임수일 뿐이다. 하지만, 야샤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군복무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요, 그렇다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아주 기쁜 마음으로 군복무를 마친 야샤르. 하지만, 야샤르는 다시 한번 좌절하게 된다. 징집할 때에는 분명히 자신이 살아있다고 하더니, 제대를 하려고 하니 전역증을 주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다. 이유는 단 한가지이다. 야샤르는 이미 죽어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역증을 발급해줄수 없다는 것이다. 야샤르가 다시 한번 죽은 사람이 되는 순간이다. 

 

이제 야샤르는 취업을 할 수 도 없고, 결혼도 할 수 없게 된다. 죽은 사람이 어찌 결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때 부터 야샤르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온 갖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권력은 언제난 강한 사람편에 설 뿐이다. 관료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관료들은 언제나 '내 탓이요'가 아닌 '네 탓이요'로 돌려버린다. 하지만, 야샤르가 항상 죽어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버지의 채무를 대신해서 변제할 의무를 부여 받게 된다. 다시 살아난 것이다. 빛을 갑고나서 유산을 상속받으려고 하는 순간에는 다시 한 번 죽은 사람이 되어 버린다. 말 그대로 자신들이 유리할 때에만 살리고, 자신들이 불리할 때에는 가차없이 죽게 만드는 것이다. 이건 포복절도할 일이 아니라, 환장할 노릇이다.  자신이 살아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받기 위해서는 막강한 권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야샤르는 소위 실세로 통하는 정치인을 찾아가게 된다. 그는 자신의 고향 친구이자 아버지가 친 자식처럼 돌봐 주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이름만 대면 죽은 사람도 산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 하지만 야샤르에게는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못한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군력은 결코 약자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물며 죽은 사람에게는 일말의 보탬도 될수가 없다.  우여곡절끝에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게 된 야샤르. 하지만, 야샤르는 출생신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죽은 사람이 애를 낳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이 군대도 다녀오고 세금도 납부한 상황인데 애 낳는 것 정도야 애교로 봐 줄수 있는 일이지만, 관료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야샤르는 감옥에 까지 가게 된다. 죽은 사람이 감옥에 들어갔다. 이것또한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감옥은 야샤르에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게 해주는 교두보 역활을 하게 된다. 감옥을 학교라고 하는 이유를 야샤르를 보면 알 수 있게 된다.

 

야샤르의 기구한 인생을 보면서 웃음이 나오기 보다는 화가 났다. 화가나다 못해 눈물이 났다. 터키라는 낯선 나라에서 벌어진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지만, 야샤르의 이야기는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에도 야샤르가 무수히 만났던 관료들을 나 또한 만날 수 있었다. 야샤르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다. 의무를 조금만 게을리하면 날카로운 법의 잣대를 드리댄다. 하지만 아주 소소한 권리라도 찾으려고 하면 모르쇠로 일관해 버린다. 자신의 업무가 아니다는 이유로, 전임자의 실수라는 이유로, 행정상의 착오라는 이유로 우리는 무수히 많은 권리를 행사 할 수 없게 된다 .물론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는 일어날 수도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기는 하지만 결코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주민등록증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존재 사실이 때로는 관료주의라는 이름하에 무의미해지는 경우를 당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존재이유를 서류한장으로 만들어 버리는 사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다. 풍자라는 날카로운 칼날을 뽑아든 작가 아지즈 네신의 글솜씨가 돋보인다.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에서는 느끼지 못했지만, 생사불명 야샤르를 읽어보면 그가 왜 터키의 국민작가라고 불리우는지 충분히 알 수 있게 된다.

s******2 2011.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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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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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개그프로그램에서 "이건 ○○도 아니고 XX도 아니다"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일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장면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야샤르의 행방불명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했다.. 그러다가 아지즈네신의 작품이란 데 생각이 미치면서 풍자소설인가보다란 생각을 했다.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머리가 비상한' 야샤르에 대한 이야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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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개그프로그램에서 "이건 ○○도 아니고 XX도 아니다"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일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장면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야샤르의 행방불명과 관련된 이야기인가? 했다..

그러다가 아지즈네신의 작품이란 데 생각이 미치면서 풍자소설인가보다란 생각을 했다.

책을 읽기시작하면서 '머리가 비상한' 야샤르에 대한 이야기인가보다란 생각을 했다.

그러다 감방에 남은 이들이 야샤르의 옜날을 추억하면서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온전히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민등록상의 오기로 '죽은자'가 되어 학교에 입학할 수 없었던 야샤르..

그의 모습을 보면서 동사무소 직원의 실수는 만국공통인가? 란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때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대학생이 되어 학교를 잘 다니고 있던 어느날~

동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다.

주민등록번호가 잘못되어있으니 정정하러 오라는..

평소 주민등록증 볼일이 없던 나는 '뭔가?' 하고는 동사무소엘 갔다.

가서보니, 이런~

분명히 여자인 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 1 '로 시작하는게 아닌가?-0-..

그동안 이를 모르고 무심히 지내왔던 나도 대단하고~

이제사 이를 알아내고 전화를 해온 우리네 동사무소는

그래도 '야샤르가 겪었던 동사무소보다는 낫다!' 하겠다~~

일부러 동사무소를 방문한단게 귀찮긴했지만..

하마터면 영장 나올뻔 했다고 웃음으로 넘기면서 주민등록증을 새로 발급 받았던 거 같다..

 

또, 세월이 흘러 대학을 졸업한후였던가?

새로 이사한 동네의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번호상에 오류가 있으니 나오라는 전화가 왔다.

"이미 잘못된거 고쳤다' 고 말했더니 '아니라' 고~ 다시 나오라고 했고..

일처리가 제대로 안된거냐고 궁시렁대면서 동사무소엘 갔다.

가서 내막을 들어보니, 뒷번호의 젤 끝번호가 내가 출생신고한 곳의 번호라던가?

그런데, 내게 발급된 번호는 존재하지않는거라고..-0-..

그럼 유령동사무소에 신고를 했단 말??

다시 한번 어이없어하면서 '더는 안고치는건가요? 다짐하면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야샤르의 경우는 어떤가?

멀쩡히 생종해 있는자가 사망자로 오기가 되었음에도 이를 고치려하지 않는다.

'공공기관에서 하는건 절대적!' 이라는 잘못된 믿음이 그들의 삶을 옥죄고있다.

 

'잘못'을 고치려는 야샤르의 노력은 매번 너무도 큰 벽에 부딪쳐 실패하게된다.

그러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정부는 제 필요한 때엔 야샤르를 생종자로 인정한다.

세금이 그러하고~ 병역이 그러하다..

먼저 의무를 감당할것이 아니라,

생존자로 인정해주고,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면 의무를 지겠다고 맞섰더라면 어땠을까?

하긴 이 책 속의 인물들을.. 정부를 보면,

"어딜 감히 흥정을?!" 이라며 그를 감방으로 보내버렸을거 같긴하다-.-..

 

주민등록증이 없어 순탄치못한 삶을 살고, 결국엔 감방에까지 들어가게 된 야샤르..

그러나, 그는 오히려 그 안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고,

그곳에서 '진정한' 사회를 겪는것 같다..

그는 그렇게  어찌보면 '사람'이..  어찌보면 '약은자' 로 변모해간다.

출소하는 야샤르는 더 이상 예전의 발 붙일 곳 없는 형편없는 인생이 아니다!

그가 앞으로는 세상에 기죽지않고 세상을 제대로 '이용' 하면서

자~알~ 살아가길 마음속으로 빌면서 이 책을 덮었다^^ 

 

두번째로 읽은 아지즈 네신의 이야기책..

과장이 심한거라 예상은 하지만..

그래도 너무 억지스럽지않고, 맛깔나게 이야기를 잘 이끌어나가는 진짜 이야깃꾼이란 생각을 했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를 만나게 될까?

계속 기대해보련다*^^*

s*****2 2009.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민등록만들기 고군분투기
"주민등록만들기 고군분투기" 내용보기
터키의 소설이라고 해서 호기심으로 접금한 소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생소한 이름들 때문에 다소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 분량의 소설임에도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야샤르... 스스로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않은 남자.. 서류상의 착오로 두번의 전투에서 죽고,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한 남자의 처절한 주민등록증 만들기 고군분투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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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소설이라고 해서 호기심으로 접금한 소설... 처음 읽기 시작했을때는 생소한 이름들 때문에 다소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긴 분량의 소설임에도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야샤르... 스스로 살아있어도 살아있지 않은 남자.. 서류상의 착오로 두번의 전투에서 죽고,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한 남자의 처절한 주민등록증 만들기 고군분투기라고 하면 대충 내용이 요약될 듯 하다. 어리바리한 주인공과 그까짓 절차가 무엇이길래 라는 생각에 속이 터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풍자와 해약에 웃음을 느꼈고 이 사회의 소시민인 약자인 주인공에 동정을 느꼈다. 이야기는 감옥에서 시작해서 주인공이 출옥을 하면서 끝이난다. 과연 앞으로는 야샤르가 잘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이젠 잘 살 수 있지 않을까하는 판단을 독자에게 떠넘기면서 말이다. 내 판단으로는 야샤르가 주민등록증을 잘 만들고 부인, 자식과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읽은 터키소설이였지만 정말 재밌게 읽었고 존재의식이 불분명하게 느껴지는 나를 포함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l****2 2006.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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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샤르 야샤마즈, 죽었는가 살았는가,
"야샤르 야샤마즈, 죽었는가 살았는가," 내용보기
터키작가의 소설은 우리가 접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상당히 생소하기도 하고, 어려울것 같기도하다. 이 책은 너무나 술술 읽혔다. 채만식 선생의 책을 생각나게 해준다. 풍자의 극치이다. 재밌다. 웃음이 난다. 그러나 그것이 기쁜 웃음이라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쓴 웃음이다. 야샤르 야샤마즈 란 그의 이름은, 살았다 죽었다 라는 의미이다. 이름은 소설에서
"야샤르 야샤마즈, 죽었는가 살았는가," 내용보기
터키작가의 소설은 우리가 접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상당히 생소하기도 하고, 어려울것 같기도하다. 이 책은 너무나 술술 읽혔다. 채만식 선생의 책을 생각나게 해준다. 풍자의 극치이다. 재밌다. 웃음이 난다. 그러나 그것이 기쁜 웃음이라는 말은 차마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쓴 웃음이다. 야샤르 야샤마즈 란 그의 이름은, 살았다 죽었다 라는 의미이다. 이름은 소설에서 그 인간의 일생을 나타내준다고 했던가,, 이 이름은 그의 일생의 전부이자 투영이다. 처음부터 서류상의 실수로 죽은 그, 그러나 그는 버젓이 살아있다. 주민등록증의 부재로 인해, 그는 행정상의 많은 오류와 개인의 손해를 겪게 된다. 이 책에선 많은 사람이 마치 야샤르가 비정상인 것 처럼 말하고 있다. 버스를 열지못해서 화를 내는 버스기사들,, 하지만 버스의 종류가 서른가지이고 종류마다 모두 다 다르다. 그래도 그들은 배려없이 야샤르가 버스에 탄 뒤에도 모욕을 퍼붓는다. 공무원들도 야샤르에게 비난을 퍼붓는다. 자신들을 귀찮게 했다는 이유로, 공무집행방해라고 하면서,, 상당히 우스웠다. 하지만 그 과정이 그렇게 기쁘지 많은 않았다. 야샤르는 소소한 서민들 같다. 강한자들, 사기꾼들에게 욕을 먹고 비난이란 비난은 다 받고, 그러면서도 자신의 약점, 그 주민증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다 감내하고 인내한다. 나도 그런 것은 아닐까, 나는 야샤르와는 다르게 주민증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에서 하는 모든것을 감내하지 않는가? 이 책을 읽으면 자꾸만 나를 보게되고 사회를 보게 된다. 너무 재밌지만 슬픈 책이였다. 아지즈 네신,, 1990년대에 죽었고 이 소설은 그 전에 나왔다고 한다. 터키 사람들의 대부분은 읽었다는 이책을 읽게 되어 너무 재미있었다. 그의 풍자는 정말 세월이 지난 우리에게도 너무나 큰 의미를 줄것이라 확신한다.
v*****6 2006.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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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다와 죽었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의 이야기
"살았다와 죽었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야샤르 야샤마즈 신문에서 책 소개를 할 때 이 이름의 뜻을 살았다와 죽었다라고 소개했던 것이 기억난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왜 그런 이름을 가져야 했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까 야샤르의 인생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샤르는 12살 때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러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와 죽었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의 이야기" 내용보기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야샤르 야샤마즈 신문에서 책 소개를 할 때 이 이름의 뜻을 살았다와 죽었다라고 소개했던 것이 기억난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왜 그런 이름을 가져야 했는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까 야샤르의 인생을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샤르는 12살 때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러 아버지와 함께 동사무소에 간다. 하지만 호적 과에서는 그가 4살이던 1915년에 전쟁터에서 사망했다며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지 않는다. 또한 호적정리 중 실수로 잘못 기재된 사항을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워 정당화시키려고만 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포기하고 성인이 된 야샤르는 집으로 찾아온 헌병에게 자신이 병역기피자라는 말을 듣고 군대에 들어가지만 막상 전역할 때가 되자 죽은 사람이기 때문에 전역 증명서를 발급해 줄 수 없다는 말을 듣게 된다. 군대에 입대할 때, 아버지의 유산을 받기위해 빚을 갚을 때, 정신병원에 들어갈 때의 그는 살아있는 사람이었지만, 제대할 때, 빚을 다 갚고 유산을 받으려 할 때, 정신병원 에서 나올 때의 그는 죽은 사람이었다. 또 이스탄불에서 동업을 할 때, 동업자가 내지 않은 세금을 낼 때는 산 사람, 가게의 권리를 주장할 때는 죽은 사람 취급을 받았던 야샤르. 무슨 일을 하기 위해 관공서에 가거나, 박물관 관장을 만나려 할 때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만 일이 지연되고, 찾아가란 사람은 어찌나 많은지.. 잘못된 호적은 정리해 주지도 않고 자기 좋을 때는 살렸다가 안 좋을 때는 죽이는 터키 정부의 모습에 웃다가도 나중엔 씁쓸한 미소만이 남는 소설이었다. 주민등록증이 없어 당할 수밖에 없는 순진한 청년 야샤르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정치인, 공무원, 박물관 직원들 등의 모습으로 우리의 일상을 통해 너무나도 정확하게 포착하고 그것을 풍자하고 있는 책 <생사불명 야샤르="">. 종종 너무 과장되게 표현된 부분이 있지만 그것 때문에 더욱 웃을 수 있는 소설이었다. 터키에서 가장 사랑받고 많이 읽히는 작품을 가진 이 책의 저자 아지즈 네신. 이 책으로 처음 접한 그이지만 그의 다른 작품이 더욱 기대가 된다.
n******n 2006.08.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