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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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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과학(특히 물리학)은 시간이라는 변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초기조건만 알 수 있다면 운동을 예측할 수 있고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까지 알 수 있었다. 즉, 세상은 가역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뉴턴의 고전역학에서부터 양자역학, 상대성이론에 이르기까지 물리의 법칙이란 확실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확실성으로 생물학에서의 진화를 설명할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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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과학(특히 물리학)은 시간이라는 변수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초기조건만 알 수 있다면 운동을 예측할 수 있고 미래뿐만 아니라 과거까지 알 수 있었다. 즉, 세상은 가역적이라는 이야기이다. 뉴턴의 고전역학에서부터 양자역학, 상대성이론에 이르기까지 물리의 법칙이란 확실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확실성으로 생물학에서의 진화를 설명할 수 없고 열역학과 유체역학에서의 개별적 입자의 운동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이론에 확률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미시적으로 입자 하나하나의 운동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거시적으로 확률적 위치(가능성)은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칙은 물리뿐만 아니라 생물학, 인류학,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으로 적용가능하다.

 

지금까지 배웠던 고전역학, 열, 유체역학과 그 많던 공식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때는 전혀 몰랐지만 책을 읽으면서 약간이나마 이해가 된 것 같다. 그리고 과학이 가지고 있는 결정론적 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좋은 책인것 같다. 과연 초기조건만으로 모든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아니 우주의 빅뱅이 시작되면서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말인가? 내 머리속의 사유와 상상력조차 미리 정해져 있다고 한다면 나의 존재가치는 없어지게 된다.

 

책은 얇지만 물리와 수학적 배경지식이 없으면 좀 어려울 것 같다. 공대 출신임에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좀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을 스킵하더라도 전체 흐름을 따라잡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자는 자신의 주장을 깔끔하게 설명하고 있다.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괜찮은 책이며 특히 공대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d*****i 2007.09.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