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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와 베르베르의 중간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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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면밀히 살펴보면 이런 극소수의 인간들은 동물에 대한 우월감 때문에 모피를 입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엉뚱하게도 동물에 대한 지배적 우위를 같은 인간에 대한 우월감으로 착각한다.         1. 줄거리 。。。。。。。                             일종의 칼럼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내용의 ‘진지한’ 칼럼은 아니고, ‘의도적인 현실 비틀기(패러디)’와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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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면밀히 살펴보면 이런 극소수의 인간들은

동물에 대한 우월감 때문에 모피를 입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엉뚱하게도 동물에 대한 지배적 우위를

같은 인간에 대한 우월감으로 착각한다.

 

 

 

 

1. 줄거리 。。。。。。。                     

 

     일종의 칼럼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내용의 ‘진지한’ 칼럼은 아니고, ‘의도적인 현실 비틀기(패러디)’와 ‘의도적 왜곡(거짓말)’을 중심 테마로 한 칼럼이다. 때문에 지나치게 머리 아파하면서 읽을 만한 내용보다는 종종 쓴 웃음을 지으며 읽을 만한 편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2. 감상평 。。。。。。。                    

 

     이 책의 성격은 저자를 표기하는 데서부터 드러난다. 장 그노스와 김진송. 언뜻 잘못 읽으면 장 그노스라는 사람이 쓴 책을 김진송이라는 사람이 번역한 책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읽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두 사람이 공저를 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하지만 실은 두 사람은 한 사람일 뿐이다. 김진송의 마지막 자인 song을 거꾸로 하면 그노스(gnos)가 되는 것이다.

 

     책의 내용도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의자가 사실은 개를 보며 실제로 진화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비행기가 뜨는 힘은 사실은 승객과 승무원들의 염력 때문이라고 우기기도 하고, 지방흡입수술로 나온 인간 지방으로 만든 비누 이야기나, 인어(人魚)와 함께 다니는 마어(馬魚) 이야기 등 언뜻 어이없어 보이는 이야기들도 다수 있다. 한편 이런 유의 책에서 빠질 수 없는 현실 풍자가 제대로 구현된 이야기로 ‘암흑의 신 페트롤리우무스의 전설’이나 ‘강자 보호와 약자 처벌에 관한 법률’ 등은 꼭 읽어보라고 추천할 만한 내용들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개미』 시리즈로 유명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소설집인 『나무』나 『장미의 이름』으로 유명세를 탄 움베르토 에코의 『미네르바 성냥갑』시리즈나 『작은 일기』,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 등의 칼럼집이 떠올랐다. 모두들 현실에 대한 풍자를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웃음을 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에코 식의 칼럼들이 철학적이고 문제에 대한 냉소적 공격을 띄고 있고, 베르베르 식의 이야기에는 문학적 요소들이 강하다고 한다면, 이 책에는 그 중간쯤의 성격이 보인다. 때때로 강렬한 풍자와 냉소가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저 재미있게 읽을만한 내용들도 보인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강점은 ‘한국적’이라는 점이다. 책 자체에도 한국을 배경으로 한 내용들이 듬뿍 담겨 있다. 에코나 베르베르의 책들이 서양적 상황을 바탕으로 해서 언제나 충분한 공감을 느끼기 어려웠다면, 이 책은 된장국을 먹는 듯한 구수함이 묻어 나온다.

 

 

     마지막으로 리뷰를 마치기 전에, 이 책을 ‘순수과학’ 영역으로 분류해 놓은 우리 동네 도서관의 왕까칠 사서님의 재치(?)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p*********n 2009.03.01.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인간과 사물의 기원> 비행기는 염력으로 나는 게 확실하다.
"<인간과 사물의 기원> 비행기는 염력으로 나는 게 확실하다." 내용보기
진짜 같은 거짓말. 처음부터 '거짓말'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끔뻑 속을 만한 이야기. 그래서 더 익살스런 이야기. 그래서 더 진짜 같은 이야기. 장그노스의 <인간과 사물의 기원>이다.    책 들머리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뭔가에 단단히 삐져있는 작가가 작심하고 세태를 풍자한다. '작은 점 하나에서 이 거대한 우주가 탄생했다는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작가는
"<인간과 사물의 기원> 비행기는 염력으로 나는 게 확실하다." 내용보기

 진짜 같은 거짓말. 처음부터 '거짓말'이라고 말해주지 않았다면 끔뻑 속을 만한 이야기. 그래서 더 익살스런 이야기. 그래서 더 진짜 같은 이야기. 장그노스의 <인간과 사물의 기원>이다.

 

 책 들머리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뭔가에 단단히 삐져있는 작가가 작심하고 세태를 풍자한다. '작은 점 하나에서 이 거대한 우주가 탄생했다는 그 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작가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있던, 혹은 철썩 같이 믿고있던 상식들을 밑바닥부터 비웃는다. 몇 만년 전 뼈조각을 발굴해 놓고 그것이 인류의 시초라고 말하는 '요지경'에 작가는 꽤나 못 마땅했나보다. 

 

 사실 작가의 말에 전혀 타당성이 없는 건 아니다. 어제는 네안데르탈인이 최초의 인류였다가 오늘은 베이징원인, 내일은 아프리카원인, 모레는 물고기인간이 최초의 인류라고 주장될 수 있는 게 오늘의 과학이다. 작은 점에서 우주가 탄생했다고 해 놓고 정작 그 작은 점의 탄생에 대해선 '나도 몰러~'라고 말하는 것 또한 오늘의 과학이다. 기실 인간과 사물의 기원에 관한 믿을 만한 증거(Fact)가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는 그런 것들을 불변의 진리인 양 믿고있다. 어차피 모든 게 확인할 수 없는 가설일 뿐인데도 말이다. 작가는 그러한 미망迷妄에 사로잡혀 있는 우리를 꼬집어주고 싶었는지 모른다.

 

 작가는 오늘날 알게 모르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지식권력'체계를 그 만의 스타일로 조롱한다. 진짜 같은 거짓말을 창조해서 기존에 있던 실재와 대립시킨다. 독자를 헷갈리게 만들려는 '노림수'다. 그래놓고, '과연 네가 알고 있는 게 정말로 실재하는 게 맞냐?'라고 묻는 듯한 작가는 마침내 독자를 혼동의 도가니로 몰아 넣는다. 어쩌면 그런 이유로 인해 독자는 읽는 중간 불쾌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쾌해도 쉽게 책을 내려 놓거나 하진 못한다. 작가가 쳐놓은 교묘한 '트랩' 때문이다. 마치 독자의 행동을 미리 알고나 있다는듯이 그는 장담한다. 아마도 읽다가 중간에 던져 버릴 거라고. 다시 책을 집어들어 작가가 대체 어떤 놈인지 궁금해 뒷장을 들춰 볼 거라고. 덧붙여 내기도 건다. 만약 끝까지 읽고도 자신의 거짓말에 속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끝까지 읽어보라고.

 

 이런 저런 책 꽤나 읽었다고 자부하는 독자라면 저 같은 식의 도발에 콧방귀 뀔 게 빤하다. '풋 그런 도발에 넘어갈 내가 아니지' 하지만 상황은 정확히 그 반대다. 지식을 갈망하는 자의 '오기'라고 할까. '췟'하고 무시했다가도 읽다보면 오기가 발동한다. '이 자식 봐라', '어쭈', '이 놈 이거 웃기는 놈이네', '그래 어디까지 가나 한번 보자' 이쯤 되면 상황 종료다.작가가 쳐놓은 함정에 정확히 걸려들었다. 부지불식간에 다 읽고 난 독자는 그럼에도 아마 이렇게 되뇌일 게다. '이 자식 웃기고 있어. 거봐 다 읽었잖아. 그런데도 난 당신 거짓말에 속지 않았어. 책 똑바로 쓰라고~' 하지만 딱 그 순간까지 만이다. 조금 지나면 우습게도 책 내용이 다시 떠오른다. 평상시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상식들이 문득 어색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젠장' 자신도 모르게 저 말이 불쑥 튀어나온다. 작가 말대로 자신이 속아 넘어가 버렸음을 깨닫는 순간이다. 작가의 능글맞은 웃음이 허공을 맴돈다.

 

 "그래. 당신이 이겼수다. 당신 말대로 어쩌면 당신이 말했던 게 진실에 더 가까울 수도 있겠구려. 좋수다. 당신이 이겼소. 댓가로 서평이나마 이렇게 길게 써드리리다."    

i********2 2007.06.1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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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와 사실, 그리고 내가 믿고 있던 것은..
"허구와 사실, 그리고 내가 믿고 있던 것은.."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집어든 것은 그저 순전한 흥미 때문이었다. 제목 그대로 인간과 사물의 기원에 대해서 상식을 뒤집는 이야기들이 있겠지, 하는. 그리고 읽는 도중에는 "그저 재미있는" 책일 뿐이었다(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아쉽고,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야기들로 감탄하면서 읽었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 책 전체를 통렬하게 꿰뚫는 허구를. 작가
"허구와 사실, 그리고 내가 믿고 있던 것은.." 내용보기
이 책을 처음 집어든 것은 그저 순전한 흥미 때문이었다. 제목 그대로 인간과 사물의 기원에 대해서 상식을 뒤집는 이야기들이 있겠지, 하는. 그리고 읽는 도중에는 "그저 재미있는" 책일 뿐이었다(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아쉽고,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야기들로 감탄하면서 읽었었다).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고나서,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이 책 전체를 통렬하게 꿰뚫는 허구를. 작가는 서문에서 독자들에게 게임을 하나 제시한다. 이 책의 거짓말에 넘어가지 말라고. 그리고 "귀가 얇고 종이에 찍힌 활자는 무조건 진실이라고 믿는" 나는 책을 읽으며 이건 거짓이야 거짓이야 하면서 넘어가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나는 허탈한 웃음을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속지 않으려고 애쓰며 읽었겠지만 이 책을 집어 든 순간 당신은 이미 속고 있었어! " 나만 이렇게 바보였던 것일까. 뭐랄까, 억울하달까. 그제서야 나는 진실로 이 책을 깨달을 수 있었다. 우리가 믿고 있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진실일까.
k****i 2006.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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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내용에 힘을.
"이름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내용에 힘을." 내용보기
이 책은 김진송씨가 쓴 책이다.그노스란 이름은 송을 영문으로 적고 거꾸로 읽은 것에 불과하다.이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한 작가의 글은 과연 어떤 재미를 가지고 있을까,얼마나 삐딱한 시선으로 인간과 사물의 기원에 대한 이론을 펼쳐 나갔을까 하는궁금증에 이 책을 구입했다.물론 이런 류의 책은 베르베르가 쓴 '.. 백과사전'도 있고,그보다 100년도 더 앞선 것으로 생각되는 비어스
"이름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내용에 힘을." 내용보기

이 책은 김진송씨가 쓴 책이다.

그노스란 이름은 송을 영문으로 적고 거꾸로 읽은 것에 불과하다.

이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한 작가의 글은 과연 어떤 재미를 가지고 있을까,

얼마나 삐딱한 시선으로 인간과 사물의 기원에 대한 이론을 펼쳐 나갔을까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구입했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은 베르베르가 쓴 '.. 백과사전'도 있고,

그보다 100년도 더 앞선 것으로 생각되는 비어스의 '악마의 사전'도 있다.

앞의 책들은 모두 짧막한 단어 혹은 용어에 대한 작가의 시선들이라는 점이 큰 차이겠지만,

아마도 알게 모르게 비슷한 유형의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몇 개의 꼭지는 꽤나 유치찬란하며 삐딱한 시선으로 신선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단지 삐딱하기 위해서

단지 어그짝내기 위해서 시선을 비트는 글들도 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빼어난 재미의 글들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에코의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이라는 단편 모음집과 저절로 비교된다.

 


이름은 제대로 두고, 내용에 힘이 더 들길.

e****7 2007.04.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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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역자라는 착각부터 거두고
"저자와 역자라는 착각부터 거두고" 내용보기
yes24의 담당자 역시 당했다(?) 사실 표지, 속표지 어디를 들여다봐도 ''장 그노스 저/김진송 역'' 이라는 표시는 없다. 둘(?)은 공저자이다. 혹은 한 사람이다.   가상의 사실을 구성하는 방법은 보르헤스와도 베르베르와도 닿아있다.  재미있는 시도다.   외국문학을 읽겠다고 덤벼드는 독자들은 한번 더 생각하길, 이 책은 순수한 한국인의 작품이니까^^ 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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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의 담당자 역시 당했다(?)

사실 표지, 속표지 어디를 들여다봐도

''장 그노스 저/김진송 역'' 이라는 표시는 없다.

둘(?)은 공저자이다. 혹은 한 사람이다.

 

가상의 사실을 구성하는 방법은

보르헤스와도 베르베르와도 닿아있다. 

재미있는 시도다.

 

외국문학을 읽겠다고 덤벼드는 독자들은

한번 더 생각하길, 이 책은 순수한 한국인의 작품이니까^^

허나 ''한국인이 썼다면 안 읽을테야''라고 마음을 돌렸다면

다시 한번 더 생각하시길.

작가가 유희 혹은 희롱하고 싶었던 건

바로 그 이상한 서구추종주의일테니까.

YES마니아 : 골드 l*****k 2006.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