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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바이올린 협주곡은 대부분이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떤 연주자의
연주이든 소장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그뤼미오의 아름다운 음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음반 역시 매우 큰 기대감을 안고 구입했다.
구성은 말할 것도 없이 좋다. 거기다 베토벤의 로망스까지 곁들어 있는 센스!!
다만 그뤼미오가 보통 고전파의 스페셜리스트인 만큼 낭만파 연주자들의 곡에는
연주스타일이 약간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이코프스키 바협의 경우 때로는
오이스트라흐와도 유사한 아름다운 소리를 내주었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다라는
느낌이 들 뿐 열정적이라거나 감동적인 연주까지는 아니었다. 브람스의 경우도
이와 유사한 느낌이다.
그렇지만 멘델스존과 베토벤의 바협은 꼭 추천하고 싶다. 특히 베토벤의 바협은
하이페츠, 오이스트라흐의 음반을 선호하는 나에게 하이페츠, 그뤼미오의 선호로
바꾸어놓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다른 전반적인
베토벤의 곡들과는 달리 깊은 소리보다 아름답고 깔끔한 연주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특히 1악장의 카덴차는 눈부시다!! 베토벤 바협만큼
다양한 카덴차가 있는 협주곡도 드물지만 그뤼미오의 카덴차를 최고로 치고싶다.
그리고 멘델스존의 바협도 그뤼미오의 연주스타일과 매우 잘어우러지는 역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