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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큰 비극이 일어날 때에는 반드시 이상한 어릿광대가 실력 이상의 지위에 앉아 허우적 거리기 마련이다. - 226p -
막바지에 다시 긴장감이 살아나서 흥미진진한 독서를 하고 있다.
새삼스럽게 조직력,리더십 같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만...나는 알고 있다. 내가 그런 것에 대해서 떠드는 것 자체가 코메디란 것을.
오사카성에 사는 히데요리,요도부인..그리고 그 일당들(특히, 요도부인의 정부인 하루나가)의 생각이나 행동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네에 비하여...모든 면에서 떨어진다. 이 상황에서 단지 '토요토미'가문이라는 타이틀때문에 몇 년 욹어먹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을 때의 가장 큰 답답함이고 곤욕이겠다.
보태어,오사카가 이 지경인데 두고 두고 보다가, 신불스러운 마음으로 도쿠가와이에야스가 하는 행동은...사실 공감하기 어렵다.
나의 리뷰와 상관없이...책은 무척 재미있다. 내용도 재미있지만, 꿋꿋하게 읽어나가고 있다는 자체가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ㅎㅎ |
| 참 많이 고민을 했었다. 한두권도 아니고 무려 32권이나 되는 결코 만만치 않은 분량이다. 지금까지 대하소설이라고 10권 남짓 읽은 책은 3가지 정도이다. 몇번을 망설인 끝에 결국에는 읽기 시작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수없이 많은 반전에 반전. 처세술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책은 그 분량만큼이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감탄하게 하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다. 난세의 볼모로 4살 어린나이에 잡혀가 결국에는 일본 전국을 통일하고 에도바쿠후를 여는 시대의 영웅. 예전에 어렵사리(?) 삼국지를 읽게 된 동기는, 약관(弱冠)의 나이가 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량이 많음을 두려워 말고, 한권 한권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덧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리라. 책의 처음 부분을 읽기 시작하면 벌써 다음 권을 생각하게 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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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바쳐 일본의 평화 안착에 노력해 온 이에야스의 노후에 안심하고 있던 그를 다시 전장으로 몰아낸 것은 히데요시의 유자 히데요리이다. 결코 넘볼 수 없는 요새로서의 오사카 성은 평화시대에 아무런 감흥도 없는 낭인들의 불만과 어우러져 한바탕 결전을 작정한 도요토미 가문의 유신들과 기어코 일을 낸다. 일흔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장군인 히데다다와 20만의 대군을 이끌고 오사카 성에 이른 이에야스는 한방의 포화로 히데요리를 날려 보내고 싶지 않다. 지략과 인정을 겸비한 백전노장으로서의 이에야스의 마지막 전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오사카성 공략에 그는 인명의 피해없이 무사히 히데요리측을 살리려고 여러 모로 애를 쓰건만, 그의 노력은 히데요리측과 잘 연결되지 않고 간교한 오고쇼로 비칠 뿐이다. 한 세력의 지휘자가 지나치게 모자란 것은 여러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고, 나아가서는 시대의 반역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부분이다. 여인들에 둘러싸여 자신의 의지는 없이 그저 떠내려가는 히데요리의 일상과 그를 둘러싼 작은 세력들간의 갈등이 참으로 어리석기도 하고, 새삼 인간의 생각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인상깊은구절] "그럼 센히메님은, 이 어미는 오쿠하라에게 부탁해서 구출해도 좋다, 그러나 그대는 대감과 함께 죽고 싶다......, 만일의 경우에 말야, 만일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고 싶다는 말이냐?" 센히메 공주가 울음을 그치기를 기다려 살며시 귓가에 속삭이자 "네." 센히메 공주는 또렷하게 대답하고 얼굴을 들었다. "저는 쭉 함께 자라난 대감과 헤어져 산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않습니다. 떨어지게 된다면 죽어 버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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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는 재미있었는데 본지 며칠 지나고 나니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 나네...너무 급하게 읽는데만 중심을 두다보니....너무 길다..32권이라는 권수가.. 많이 보여주고 싶은 작가의 심정은 알겠으나 심히 유감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오사카성에 모인 주전자들...그러나 그 성안에서 평화를 바라는 여인네들... 주군인 히데요리보단 히데요리의 생모인 요도부인의 입김이 더 쎄다.. 전쟁을 일으키고도 대포 몇 번에 살길을 모색하는 요도부인은 결국 화친을 맺는다.. 어머니 말을 들을수 밖에 없는 이름뿐인 히데요리... 나도 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어머니 말을 잘 듣는 아들은 나에게는 좋을 것이다..그러나 자기가 가야 할 길..자기가 책임을 져야 할일은 어찌할까?말도 잘 듣고 자기 할일도 분명히 잘 하는 아들을 바란다면 욕심인가???
유키무라는 화친보다는 기습을 주장한다..그러나 히데요리의 무너진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한다..누구보다 전쟁에 관해 많이 안다고 자부했으나 적이 아니라 여자들이라는 복병에게 질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안다.
화친의 조건으로 오사카 성 외곽 파괴와 성 안팎의 해자 매립이 이루어짐에 떠돌이 무사들은 또 다시 동요를 한다. 쇼군 히데타다는 센히메에게 자살을 명한다.그러나 자살시도는 실패가 되고.. 또다시 슈리 하루나가는 불안해진다. 떠돌이 무사들의 불만..어떻게 할수 없는 자신의 무능력함... 결국 떠돌이무사들과 유키무라는 죽음을 각오하면서 또 다시 전쟁을 한다..
도요토미 가문의 운명을 결정짓는 오사카 여름전투
병력의 절대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죽을 정하고 필사적으로 달려드는 더 이상 갈곳 없는 떠돌이 무사들의 처절한 전쟁은 히데타다와 이에야스를 위기로 몰아넣는다..유키무라의 작전은 적어도 히데타다나 이에야스 중에 한 사람은 꼭 저승길 동반을 같이 하고자 했다..그러나 이에야스의 "운이 좋아서..."인 자신의 불운으로 후세의 "일찍이 이런 무사는 없었다"라는 평가를 받는 걸로 만족한채 이름없는 무사에게 죽음을 당한다.. 결국 병력적으로 우세한 쇼군의 승리로 끝이 나고 오사카 성은 화염에 휩싸인다. 더 이상 갈곳 없는 요도부인은 외딴 벼 창고로 피신을 한다. 그리고 히데요리의 구명을 위해 센히메를 쇼군에게 보내지지만 쇼군은 또 다시 센히메에게 자결을 요구하고..
이에야스는 히데요리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직접 오사카 성의 정문 사쿠라몬으로 가서 기다린다..그러나 이이 군사쪽에서 나는 총성소리에...외딴 벼 창고에서는 마지막 길을 걷는다..이에야스 생애에서 이처럼 비참하고 뼈에 사무치는 고독을 맛본 적이 없었는데..74나이에 이에야스는 혼자라는 고독을 맛본다..
히데요시의 마지막 핏줄인 히데요리의 죽음으로 도요토미 가문은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결국 2대를 위한 노력이였다.. 이에야스는 15대를 위한 노력...
15대의 평화를 위한 노력은 대단하다 못해 정말 신 같은 느낌도 든다. 다테 마사무네의 야심을 꺽기 위해 자신의 세째아들인 타다테루에게 영원한 대면금지를 내린다.. 전쟁 없는 평화를 위해 자신의 아들도 희생하는...어찌 보면 매정할수도 있을 것 같으나 백여년의 전쟁을 기필코 마무리 하겠다는 집념...정말 신불인가???
이에야스가 말하는 인간의 운명과 숙명,천명이란?? "작은 찻잔 하나를 올려놓은 둥근 쟁반" "찻잔을 사람이라고 하고 쟁반 안에서의 가장자리의 가로막힐때 까지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운명이야..운명이란 그 사람의 의지로 개척할 수도 있고 쌓아올릴수도 있어..그러나 쟁반의 가장자리..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곳..더 이상은 가지 못한다고 막아선 이 쟁반의 가장자리..이것이 숙명이라는 것이야...천명이란 쟁반,그 위의 찻잔,그리고 또 그 쟁반의 가장자리...이런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천지의 명이야..인간의 힘으론 어떻게 할 수 없는 천명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자신을 살릴수 있어..."그 천명을 깨닫고 사람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용기를 이에야스는 발휘한다..
평화의 뿌리를 다지기 위한 유언 여행... 이에야스는 여행을 끝낸 후 파란만장한 생애를 마감한다.. 인간은 모두 영원히 살아 숨쉬는 생명이라는 큰 나무의 가지와 잎이라는 윤회 사상과 이 세상에서 내가 가진 것은 신불이 잠시 내게 맡긴 것이라는 무소유 정신을 후손에게 남기는 최대의 교훈을 준다. 일흔다섯해..끈질긴 자기 반성위에 평화를 이룩하고 죽어서도 칸토의 수호신이 되겠다는 끝없는 기원의 왕생...그 처절한 의지 앞에 난세도 결국 무릎을 꿇었다.
더디어 32권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다 읽었다..계획이 2월 말까지 다 읽는 것이였는데 어쨋든 기간 안 넘기고 읽어서 다행이라는 맘도 있지만 약간은 부끄럽다.. 좀 더 여유있게 읽어야 하는데...그러지 못함에.. 읽기에는 무난했으나 정리하는게 습관이 안 되어 너무 엉성하게 적었다.. 그래도 다 읽고 나니 시원하다.. 볼때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마음의 짐이 되곤 했는데.. 이 거 다 읽으면 아들이랑 많이 놀아줘야지 했는데..아들을 유치원 보내버렸다.. 그래서 이젠 책을 여유있게 진짜 여유있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행복해진다. 유치원 가는 동안에..유치원 갔다오면 많이 사랑해줘야겠다..같이 놀고 책도 보고..(아들책) 아들아 무엇보다 니가 고마워..엄마 책 볼때 가끔은 같이 놀자고 땡깡도 많이 부렸지만 그래도 혼자 잘 놀아 줘서 고마워..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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