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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닦이 의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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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사람을 강철처럼 단련시킨다. 어렸을 때의 시련은 그 무엇보다 큰 자산이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시련을 겪고 있는가. 남들과 경쟁하여 이기기 위한 공부에 시달리는 것이 시련의 전부가 아닐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시련을 겪을 기회는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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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사람을 강철처럼 단련시킨다. 어렸을 때의 시련은 그 무엇보다 큰 자산이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니 말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시련을 겪고 있는가. 남들과 경쟁하여 이기기 위한 공부에 시달리는 것이 시련의 전부가 아닐까.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시련을 겪을 기회는 박탈당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원수 선생님의 소년소설 『해와 같이 달과 같이』는 주인공 석남이가 시련을 헤치며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석남이는 아버지가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내는 바람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다. 스스로 돈을 벌어 중학교에 가겠다는 꿈을 품은 석남이는 자신의 계획을 누이동생 석순에게만 알리고 아버지와 어머니 몰래 서울에 간다. 서울 가는 길은 남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려는 효숙이 누나의 도움을 받는다.


서울살이는 쉽지 않다. 서울에 온 동네 형 성규가 일하는 철공소에서 심부름이라도 하기 바라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다행히 구두닦이 주호를 만나 주호 아버지를 간호하며 구두닦이를 한다. 대장 밑에서 구두닦이를 하던 석남과 주호는 주호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대장의 도움을 받아 가정 방문 구두닦이를 한다. 의형제를 맺기도 한다. 시련은 계속된다. 가정 방문 구두닦이를 하던 파란 대문 집에서 손목시계를 일어버렸는데 석남이를 의심하는 것이다. 석남이는 이를 몹시 괴로워하고, 시계 소문이 퍼져 일마저 줄어든다. 석남과 주호는 거리에서 구두 닦을 요량을 찾지만 그 또한 쉽지 않다.


석남이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발을 살피고 있었다.

한 번도 약칠을 한 일이 없는 듯한 구두. 모양마저 찌그러진 구두가 간다. 운동화가 간다. 나일론 샌들이 간다. 붉은 구두가 지나간다. 번쩍번쩍 광이 나는 새 구두가 간다. 두꺼비 같은 여자 구두……아! 저기 하나 오고 있는 구두. 적당히 먼지가 앉은 새 구두다. 이리로 오지 않을까?

그냥 지나간다. (233쪽)


석남이가 훔쳐갔다고 의심을 받던 시계가 신발장에서 발견된다. 파란 대문 집 정미는 그 일을 글로 쓰고 그 사연이 실린 신문을 동네에 돌린다. 의형제를 공연히 의심하던 이웃들의 오해도 풀린다. 정미 가족은 석남과 주호를 집으로 초대하여 사과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 의형제가 착실한 아이들이란 것을 널리 알리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들의 시련은 좋게 마무리된다. 석남은 밝은 해와 같이 뜨거운 정성과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마음먹는다. 아울러 석남의 가슴에는 시골집에 있는 어린 누이동생 석순이가 둥그런 보름달처럼 안겨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련을 헤치며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아이를 감동 깊게 그린 작품에 글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는 게 두 번씩이나 된다는 것은 안타까운 노릇이다. 첫 번째는 석남이가 앓아누운 장면이다. 석순이가 서울에 와 석남이를 찾았을 때 석남이는 방안에서 감기 몸살로 몸져누워 있는데 그림(196쪽)에는 오누이가 마루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 두 번째는 석남과 주호가 정미 집에 초대되었을 때 장면이다. 의형제가 정미 집 마루에서 의자에 앉을 때는 정미 엄마가 차를 끓이고 있는데 그림(257쪽)은 내용과 전혀 맞지 않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1.03.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