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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묵 저,,,휴머니스트 출판,, 조선의 문화공간 시리즈 제 1권 ‘태평성세와 그 균열’ 저자는 서문에서 말한다. “이 책은 문화유적지에 대한 현장답사를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음으로 옛글을 통하여 옛사람이 사랑한 땅과 삶에 대한 기억의 끈을 이어주기 위한 것이다............................................”
그러하다. 이 책에는 옛 성현의 안분의 삶, 처사로서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강학과 독서를 위한 정자를 짓고, 벼슬에서 물러나 여유로운 삶을 살고자 한 옛 선비들의 모습을 아련히 떠오르게 한다. 젊어서는 부귀영화를, 늙어서는 유유자적의 삶을, 그리고 말년에는 평화로운 휴식. 이것이 자연에 어긋나지 않고 융화되어 살다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한 진정한 옛 선비들의 모습일 것이다. 안평대군의 무계정사는 풍류남아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고, 한명회의 압구정은 마키아벨리즘식 정치로 역사적 비판을 받은 한명회이지만 그 또한 권력에 무심하려는 자세를 갈구하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어느 곳으로도 돌아볼 수 없는 위리안치된 기준처럼 냉혹한 정치현실을 겪은 선비의 절망감이 나타나고, 뛰어난 재주로 사가독서의 영예를 안고 들어간 독서당에서 열심히 독서에 매진하는 젊은 선비들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저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문화유적지 현장답사를 위해서도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지금은 그 터가 남아 있는 곳도 있고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곳도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은 마음대로,,길을 나서서 찾아보는 일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이런 의미에서 이책에 문화유산 길잡이로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