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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묵 저,,,휴머니스트 출판 조선의 문화공간 시리즈 4:내가 좋아 사는 삶,, 조선 후기 획일적인 삶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뜻에 맞는 삶을 살려는 문인들의 모습을 그린다. 산수가 좋아 명문가의 명예를 뒤로하고 스스로 벼슬을 버리고 산수가 아름다운 곳을 떠돌면서 사는 옛 선비들의 모습이다. 명문가의 후손 이덕수는 대제학의 지위에 올랐고 판서를 역임했지만 산수에 대한 병이 깊어 아름다운 물이 있는 곳에 살고자 하였다. 안석경은 스스로 뜻을 펼 수 없다고 여겨 원주와 횡성의 깊은 산골로 들어가 살았다. 이들은 붓끝으로 조선의 산하를 아름답게 그리는 데까지 나아갔다. 어떤 이들은 속세를 버리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사는 것이 쉽지 않아 할수 없이 도성을 갓 벗어난 근교에 화려한 원림을 만들고 자연을 자신의 저택에 끌어들였다. 채제공은 번동에 집을 짓고 꽃과 물, 풍류를 즐겼다. 부마였던 오태주의 후손들은 종암동에 저택을 마련하여 문인들을 불러 모았다. 세상을 피해 물러나는 대신 세상을 구하고자 한 선비들도 있었다. 홍대용은 목천에 과학정신을 담은 농수각을 지었고 박지원은 현감으로 있으면서 중국여행에서 깨달은 실학정신을 현실에 구현하려고 하였다. 또한 그들은 맑은 풍류도 함께 누렸는데, 강진에 유배되어 있으면서 거대한 학술체계를 수립한 정약용은 젊은 시절 소내의 아름다운 산수를 즐기고 풍류를 아름다운 글에 담았다. 조선말 정치적으로 좌절을 겪거나 신분의 제약상 자신들의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이들도 많았다. 그러나 불우한 가운데도 예술혼을 불살랐기에 부귀한 자들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름을 얻은 선비들도 많았다. 이들 모두가 아름다운 우리의 조상이며 본받을 만한 옛 선비들이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