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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죽임을 당하려 하는데 전화가 온다. 재미있는 우연이잖아. 받아도 좋겠지. 유언이라도 우는 소리라도 하고싶은 말을 맘껏 하도록 해. 그것이 끝난다면 프랑크가 너를 죽일테니..] 최후의 전화, 쓸데없는 무사의 정을 보여준다. 이제, 어찌되도 좋은데, 전부 포기했는데.. 신쿠로우는 손을 뻗어 전화를 쥐고 떨리는 손가락으로 버튼을 눌러 귀에 댔다. 상대는 누구지. 누구라도 좋으니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신쿠로우는 단지 쭈욱 귀를 기울였다. 그러자 전화의 건너편에서 작은 호흡음이 들린듯한 느낌이 든다. [나다] 무라사키의 목소리. 몇일만에 듣는 그 아이의 목소리. 이것은 환청인걸까? 틀려, 진짜다. 이런 목소리를, 마음에 울리는 목소리를, 신쿠로우의 망상이 만들어낼턱이 없다. [신쿠로우, 아직 화내고 있는건가?] 화내고 있어? 내가 무엇을 화낸다는거지. [.... 이 전은 미안했다. 내가 나빴다. 신쿠로우는 일이 있는데, 무리한 것을 말했다, 내가 나빴다. 부디 용서해주길 바래] 아니, 그것은 신쿠로우는 뭔가 대답을 하려 했지만 무라사키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 것에 눈치채고 입을 다물었다. 무라사키는 울고 있는거다. [..... 신쿠로우는 이제 내가 싫어진건가?] 그럴리 없잖아 절대로 있을리가 없어. [나는 신쿠로우가 소중하다] 떨리는 목소리로 끊길듯 끊길듯하면서 무라사키는 말을 잇는다. [... 정말로.. 정말로...나는 신쿠로우가 소중하다. 소중한거다. 니가 있어주지 않는다면, 나는, 어쩌면 좋을지 알수가 없다. 어떻게 살아야 좋을까, 알수없다. 어떻게 살수 있는걸까, 더 이상, 알수 없다] 코를 비벼문대는 소리. 거친 호흡. 무라사키는 말을 계속한다. [신쿠로우 만나고 싶어] 눈의 안쪽이 뜨거워져, 신쿠로우는 눈을 감는다. 신쿠로우는 마법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런것은 공상의 산물. 하지만 이때 어쩌면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생각했다. 그치만, 그렇지 않다면 설명할수가없다. 단지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 상처의 아픔이 사라져가는 일따위.. 이렇게 몸이 가벼워지는 일이.. 이렇게 마음이 떨쳐 일어나는 일이... 자신이 놓여진 이 절말적 상황이 자신의 목숨이 풍전등화임에도 그런것이 별일이 아닌 문제처럼 생각되어진다. 어찌되어도 좋은듯이 생각되어온다. 마법이라도 아니고서는 이런 일 있을리가 없다. 그 아이는, 쿠호우인 무라사키라는 이름의 어린 소녀는, 신쿠로우에게 마법을 사용한걸까. 신쿠로우는 전화를 쥔다. 강하게 쥔다. 무라사키에게 대답을 하려고 한 신쿠로우를 거대한 주먹이 덮친다. 기다리는데 지친 프랑크의 힘가득한 일격이 신쿠로의 정수리를 때려 들어온다. 안면부터 복도에 격돌. 상당히 먹혔다. 하지만 신쿠로우는 전화를 놓치지 않았다. 이를 꽉문다. 이제 신음소리 하나도 흘릴까 보냐. [이, 이녀석, 아직, 망가지지 않았어!] 캬, 쿠캬아, 하고 원숭이와 같이 손을 두들기며 기뻐하는 프랑크. 그것을 냉정하게 바라보면서 전화를 귀에 대고 신쿠로우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신다. 그리고 말한다. [무라사키] 스스로도 놀랄정도로 선명한 목소리였다. 그 목솔리에, 전화의 저편에서 무라사키가 강하게 반응하는것을 알수 있다.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안다. [시, 신쿠로우! 나는, 나는.....] [미안해, 무라사키. 조금 기다려줘. 오분.... 아니, 일분으로 좋아. 기다려줄래?] [응] 무라사키는 납득해주었다. 신쿠로우가 대답한것으로 목소리에는 미미한 안도가 포함되어 있다. 신쿠로우는 보류의 버튼을 누르고, 전화를 포켓에 넣고 일어선다. 읽은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꽤나 늦게야 올린 감상기로군요. 대충 감상은 bold되어 있는 부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점점 로리콘으로 각성되어가는 신쿠로우. 아쉽게도 자신의 감정이 로리콘으로의 각성인것을 눈치채지 못해 안타깝게 하는 2권이었습니다. 라는것은 농담.... 이라고 하고 싶지만, 이거 아무리 봐도 정말 분위기가 위험합니다.. 이 작가 전파적 그녀에서도 유아 관련으로 범죄사건을 잔뜩 그려내던데...... 신쿠로우가 과연 로리콘 해결사로 변모하게 되는게 아닐까 불안 불안합니다. 라는 개인적으로 드는 잡생각은 집어치우고, 전개 자체는 1권과 상당히 비슷하네요. 소사건으로 흥미를 끌고, 본편으로의 본격적인 이야기 돌입. 암살자의 의뢰라든지 일종의 추리적 요소야 전파적 그녀에서도 그랬듯이 너무 뻔해 전개 자체야 예상되었지만 여전히 소재가 말초적이고 일그러진 광기가 돋보여 재미있게 보았네요. 게다가 유노누님이 보여주는 귀여운 개그는 만점!! @>ㅁ<@ 하지만 여전히 최약의 캐러에 찌질찌질한 신쿠로우는 변함이 없어 읽는 내내 눈물이 마를틈이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여전히 히로인들은 최강이로군요. 특히 이번에 등장한 새 인물중 하나이자 이번 책의 부제인 키리히코는 9X의 T씨이상의 강력함을 보여주더군요. 안그래도 기존 히로인들과 비교만 해도 불쌍한데.. 새등장인물인 키리히코마저 이러니 이놈의 안습 주인공은 더더욱 비교되어 허약해 보입니다. 뭐, 주인공에 대한 불평은 접어두고, 다시 책 평가로 돌아가..... 일단 쿠레나이는 2권으로 와서는 1권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고 봅니다. 1권에서는 마지막에 좀 허무한 액션이었달까, 뭔지 허탈한 싸움이었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이번의 이야기에서는 그런 느낌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잘 지어냈습니다. 그랬기에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었지만, 역시 여러모로 아쉬운것은, 2권에 기존에 나온 엔도가와 키리시마가, 호우즈키가등을 제외한 다른 우라 13가나 쿠호우인을 제외한 나머지 표2가의 등장인물을 기대했는데, 키리시마가의 인물이 나왔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아쉽네요. 하지만 수령이 키리히코라고 하니... 흐음, 물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직도 무궁무진한 쿠레나이의 세계를 기대할수 있단 점에서는 기쁩니다만... (표3가와 우라 13가에 관련된 자세한 설정책이라도 나오면 좋을텐데...ㅠ.ㅠ.) 그래도 역시 아쉽습니다. 그리고 내용과는 별도로 드는 다른 불만점으로는 .... 수퍼대쉬 시리즈는 컬러 일러스트가 너무 적습니다. 미디어웍스의 전격시리즈는 보통 4-6장 이상인데, 이쪽은 3장가량. (그것도 캐러소개로 2장을 날리는...--;) 제길, 이책을 사는데는 일러스트를 맡은 야마모토 야마토씨때문이기도 한지라 이거는 꽤나 불만입니다.. 그래도 흑백 일러스트는 제대로 넣어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뭐, 이런 자잘한 불만은 그렇다치고, 아무튼 이번 권 역시 상당히 재미있었고 3권을 기대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