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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지금은 돌아가신 우리 할아버지가 늘 기대어 계시던 흔들의자가 생각났다. 많은 말씀은 안하셨지만 늘 어딘가를 응시하시며 옛날을 회상하시듯 그 눈빛은 멀고도 깊었다. 이 책의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들려주는 황당하기까지한 이야기들은 백프로 뻥이라고는 생각이 안든다. 소장하고 싶을만큼 그림이 이쁜 매 페이지마다 나오는 에피소드들엔 할아버지의 과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데 손자가 흥미로워 하게끔 귀여운 허세가 양념처럼 덧발라져 있는 것 뿐이다. 이제는 투명해져 그들의 주위를 맴도는 혼령이지만 그도 한때는 붉은 뺨을 가진 젊은이였다.이 이야기를 듣는 손자의 뺨처럼 말이다. 이야기들이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들과 잘 어우러져 한편의애니메이션으로 태어나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이 책은 계속 소장하고플만큼 좋았다.계속 코끝이 찡해지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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