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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 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에 동의하는가? 만약 동의한다면 당신은 진짜 천재를 아직 못 만났기 때문이다. 혹은 자신이 천재가 될 수도 있다는 산뜻한 희망을 가진 당신, 아직까지 진정한 절망을 맛보지 않았기에 행복하다. 반대로 천재는 99%의 영감과 1%의 노력, 아니 99%까지는 아니더라도 85%이상은 타고난 재능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좌절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천재를 만난 적이 있다. 그것도 아주 가깝게. 그 천재 때문에 자신의 천재성에 대해 품었던 실낱같은 희망이 산산이 부서져 그를 시기하고, 증오하고, 신을 원망해 본 당신, 난 그 이에게 이 책에 권하고 싶다. 신여랑의 ‘몽구스 크루’, 비보이를 소재로 했기에 참신하다고, 요즘 아이들의 문화와 입맛을 잘 맞춘 청소년 소설이라고 주목 받는다. 하지만 비보이는 소재일 뿐. 작가도 서문에서 이야기 했듯이, 나는 이 소설을 철저하게 열등감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다. 책을 읽는 내내 작가 자신이 이제까지 몽구로 살아왔음을, 그리고 지금 역시 몽구처럼 수줍고 조심스럽게 우리 앞에 서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진구는 춤을 잘 춘다, 몽구스 크루의 다른 멤버가 아무리 춤을 잘 춰도 진구를 따라 갈 수는 없다. 그런 진구가 되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연습을 했느냐 안 했느냐는 알 수 없다. 아니 어쩌면 그 과정은 중요하지 않다. 진구는 천재니까. 진구는 무대에만 나서면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유연하면서도 강한 동작으로 비트와 하나 되어 청중의 눈길과 호흡을 사로잡는다. 춤의 달인이다. 그런 진구를 형으로 둔 동생 몽구, 몽구는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자신을 ‘비보이 나인’의 동생으로 부르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형을 감시하라는 엄마의 부탁으로 ‘몽구스 크루’에 들어갔지만 춤을 추면서, 진구 춤의 진가를 보게 되면서 형이 밉다. 춤만으로도 충분히 밉고, 볼 때마다 괴로운데 거기에 한 술 더 떠 사랑마저도 진구의 몫이다. 진내인, 몽구스 크루에 들어온 비걸, 도발적이면서도 어딘가 여린 구석이 있어서 몽구의 마음을 온통 휘저어 버린 그 애가 진구를 사랑한다. 진구가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선 것도 아닌데, 그녀가 진구를 사랑한다. 그럼 그렇지, 가진 놈은 다 갖고 없는 놈은 마지막으로 남겨 두고픈 하나까지도 끝내 빼앗겨 버리는 것이 비극의 전형 아닌가!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진구가 다른 비보이 클럽에 들어갔다가 불화가 생겨 이탈하면서 괴로워하자 몽구는 진구를 조금씩 이해하게 된다. 진구의 인간적인 나약함에 연민을 느끼게 된 몽구는 ‘몽구스 크루’의 자존심을 만회할 대회를 준비하면서 뼈가 으스러지게 연습한다. 그리고 몽구는 결국 해낸다. 작은 대회긴 하지만, 다른 이들은 ‘허접한 상’이라고 비웃을지 몰라도 자신의 갈고 닦은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이기에 더 없이 소중하고 뿌듯한 상을 받게 된다. 비로소 진구와 내인의 사랑도 축하해 줄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 내인을 향한 짝사랑의 온기가 아직은 몽구의 마음을 덥게 하지만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몽구를 이해하고 공감하면 할수록, 내 안에 숨겨 둔 열등감을 확인하기에 마음이 불편하다. 열등감을 가진 이들끼리 연대감을 느끼는 것은 내 상처도 버거운데, 타인의 상처를 만나는 것이기에 반갑지만도 않다. 작가는 열등감을 가진 이들을 위로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고, 바로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 글을 썼을 것이다. 그렇다면 몽구는 진구에게 품었던 열등감에서 해방되었을까? 작가가 첫 책을 세상에 내어 놓으면서 느끼는 불안함과 두려움처럼 몽구도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느낄 것이다. 춤도 시작이고, 글도 시작이고, 어쩌면 몽구와 작가는 더 큰 열등감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었는지 모른다. 그 전보다 겨뤄야할 사람이 더 많아지고, 넘어서려면 더욱 고통스런 노력이 필요한 ‘진짜’들이 모인 세계로.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작가와 몽구에게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 몸부림치게 만든 열등감, 그 작은 씨앗은 지금 열매를 맺어 다른 이에게 또 다른 열등감의 씨앗을 품게 한다는 것을. 사는 게 다 그만 그만해 보이고, 무슨 일이 제일 재미있는지, 내가 뭘 가장 잘 할 수 있는지 몰라서 답답하기만 한 당신, 혹시 열등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 나는 해도 안 되는데 그토록 샘이 나는 누군가에게는 ‘무엇’이 있음을 본 적이 있는가? 거기에서 출발하라. 그를 더욱 시기하라, 질투가 힘이 되게 하라. 간절한 구함, 그 곡진함이 기적처럼 1%의 영감을 주는 날, 그대는 99%의 노력을 미친 듯이 쏟아 내리라. 기필코 당신 이름으로, 누군가의 가슴에 열등감의 씨앗 하나 품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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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권유로 읽게된 이책. 첫 장을 넘기면서 비보이를 소재로 쓴 이책이 과연 나에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이책을 다 읽은 지금은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 책에는 고등학생 비보이 몽구와 몽구의 형,진구가 나온다. 몽구는 진구를 형이라고 부른적이 없을만큼 형을 정말 싫어했고 자신은 느끼지못하는 열등감을 가지고있었다. 진구 또한 비보이였는데 몽구가 보기에는 진구가 큰노력없이 춤을 잘춘다고 믿었다.그래서 진구를 더욱 더 미워했다. 그리고 엄마마저 동생인 자신이 아닌 형 진구를 더 챙기고 아끼는 모습을 보며 엄마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을 가지게 된다. 이런 몽구가 처음에는 진구에 대한 열등감으로 진구와 같이 춤을 추게된다. 그러다가 좋아하는 여자마저 생겨버리자만 그 여자는 자신이 아닌 진구를 좋아하고 만다.또, 공연할 때마다 몽구의 엄마는 오직 진구만을 보러오기에 바빴고 진구가 춤을 춘다는 것에는 긍정적이지만 몽구가 춤을 춘다는 것에는 못마땅해했다. 몽구는 점점 진구를 미워하게 되버린다. 그러나 집을 나가 춤을추던 진구를 찾으러가다가 길바닥에서 비를 맞으며 춤추는 모습을 보게 된다.그 모습을 보면서 몽구는 울었다. 이 눈물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형이 그토록 열심히 춤을 추던 모습을 보며 여태껏 형을 미워하기만한 자신에 대한 반성이 아니었을까싶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몽구가 진구를 예전의 진구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날이후 , 몽구는 진구에 대한 그 어떤 미움도,열등감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진구때문에 배우기 시작한 춤마저,진구를 이기기위한 수단이 아닌,그저 춤 그자체에 매료되어 자신의 꿈을 성장 시키게 된다. 이책을 읽으며 나는 내 동생이 떠올랐다. 나는 내 동생과 한 집에서 살면서 하루도 동생을 미워하지 않은 날이없었다. 무엇이든지 내 잘못이 아니어도 내 잘못이라며 내 동생만 유독히 챙겨주는 우리엄마도 미웠었다. 그리고 내 노력에 비해 낮게 나온 성적에 비해 내 동생은 늘 놀기만했는데 높은 성적을 받아오기 일쑤였다. 그런데 어느날,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앉아서 열심히 공부하는 내 동생을 보았다. 아무노력없이 다 잘하는 줄알았던 내동생이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동생을 보며 그저 미워하기만한 내 자신이 한심했었다. 예전에 엄마가 나보다 내 동생이 더 덜렁대니까 내 동생을 더 챙기는 거라고, 엄마는 나와 내 동생을 똑같이 사랑한다고 하셨던 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말 처럼 엄마는 나와 내 동생을 모두 똑같이 사랑해주셨다. 나는 그 이후로 엄마와 내 동생을 미워하지 않게되었다. 이책을 읽으니 내동생과 엄마가 많이 생각났다. 몽구의 마음이 마치 내마음같아 정말 절실히 와닿았다. 나는 이책을 생일이 몇일 남지 않은 내 동생에게 선물 할까 한다. 동생 또한 나에게 열등감이 있었다면, 이책으로 인해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갈수 있는 계기가 될수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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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도 학창시절 때는 부모님의 말씀이 그저 마음에 안 들고, 옳지 않고, 고리타분한 것으로만 여겨졌었는데 요즘 고등학생들이 나를 보면 나랑 똑같은 생각을 할까. 그 당시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잔소리만 한다고 말이다. 어찌보면 나는 고등학생들이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다른 취향을 가졌다고 말이다. 하긴 학창시절에도 나는 보통 아이들과 조금은 달랐으니까... 껍질을 깨고 나오지 못한 새처럼, 그렇게 멍하게 살았던 내 학창시절이었기에 그 시절이 눈부신 아이들이 조금은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것일 거다. 어려움... 나는 나와 달라 보이는, 내가 이해하지 못할 세계에서 사는 이에게는 지독한 낯설음을 겪으니... 그래서 만약 다시 내가 학생이 된다해도 이 소설의 주인공들의 근처에도 얼쩡거리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은 내가 가보고 싶었지만, 차마 소심해서 가보지 못했던 금단의 영역을 내밀하게 보여주었다.
한 일 년쯤 전에 동생이랑 <마리오네트>란 비보이 춤을 동영상으로 찾아본 적이 있었다. 단순히 몸 하나로 그렇게나 정교한 모양 - 줄에 매달린 인형 - 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놀라움이었다. 몸치도 그런 몸치가 없는 나로서는 몸으로 하는 모든 것들이 마냥 신기해보이기에 그 동영상의 모습은 정말 내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도 바로 그런 비보이들이다. 춤 하나에 미쳐서 끝까지 가려는 아이들... 비보이들인 오진구, 오몽구, 박승, 영진, 도형, 그리고 비걸인 진내인이 만들어가는 우다탕탕 청춘도전기이라 조마조마하다가도 행복했다. 어른들이 보면 당연히 한심한 짓거리이지만 이 아이들에겐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모든 것을 걸 정도의 열정이 있었다. 공부를 하지 않고, 아니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춤으로만 세상을 살아낼 수 있을 것이라 그들 중 아무도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 자신이 발동걸린 무언가에 빠져서 기를 쓰고,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것은 어찌보면 부럽기도 했다. 이것 저것 재고 있는 나로서는 그렇게 무언가를 다 쏟아부을 정도로 하나에 빠지지를 못하기 때문에...
몽구스란 비보이팀에서 오진구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단한 춤꾼이다. 다른 프로팀에서 그를 스카웃할 정도로 대단한... 그의 동생인 오몽구는 찌질이였던 형이 춤에 미친 다음부터는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양 거들먹거리고, 엄마의 관심을 독차지하는 것이 영 아니꼬워서 그를 무시하고 심지어 팔아버리기까지 한다. 예전에는 키도 작고 다른 선배들에게 놀림이나 당하는 형이 부끄러워서 무시했다면, 이제는 형이 환상적인 춤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부러움 때문에 무시했다. 몽구의 형에 대한 이런 감정에는 소외당한 아픔과 상처받은 자존심이 숨겨져 있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몽구는 진구와 다르다. 춤은 어디까지나 즐기는 것뿐 밥벌이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버렸다. 몽구스 다른 팀원과는 다르게 인문계 고등학교에 간 것도 춤으로만 살아가기에는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비겁하지만 한 발은 공부에, 다른 한 발은 춤에다가 살짝 걸쳐놓고 이중생활을 같이 했다. 아쉽게도 그 모습은 비보이에 목숨을 거는 그의 형 진구에게는 딱 밥맛일 수밖에~!
비보이가 너처럼 장난삼아 해볼까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 너처럼 머리 굴려서 이만큼만 하고, 이만큼은 빼고, 요따위로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 흐흐흐. (p. 124) 너 잘 들어! 오몽돌이한테 잘난 이 형이 처음으로 하는 충고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양아치거든. 너가 박승이한테 붙어서 살든, 비보이 하겠다고 설치든 나랑 상관없는데 양아치 꼬봉만은 되지 마라, 엉? (p. 125)
그래서 그랬을까, 오몽구도 점점 필 받은 비보이가 되어 가는 것이...? 엄마에게는 멀쩡하니 공부할 것 같았던 둘째 아들이 춤을 추다는 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겠지만 오몽구도 열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연히 여기에는 와해되었던 몽구스 팀이 합치게도 되고, 덧없었던 오해로 산산조각이 났던 몽구와 진구의 관계도, 몽구와 엄마의 관계도 회복되는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허나, 이 책의 결론에선 대단한 비보이인 진구의 미래도, 비보이에 필이 꽂힌 몽구의 앞날도 보여주지 않는다. 왜냐, 그거야 당연히 열정적이여서 멋진 그들의 삶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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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춤을 원한다 ! 무언가를 강렬하게 원한다고 말할 수 있는 10대들, 난 요즘들어 그런 아이들에게 작은 존경심마저 느낀다. 아직은 품 안에 가둬두고 싶은 아이들이지만 세상을 향해서 날개짓을 하려고 나름대로 소신있게 소리쳐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를 믿고 싶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용기는 아니기 때문이다.
오몽구는 비보이 모임의 일원이다. 물론 아직은 자신있게 내세울만한 실력은 아니지만 뭐, 그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아이이다. 자신은 형인 진구나 팀의 리더인 승이형만큼 춤에 목슴거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진구는 '몽구스 비보이 나인'이라고 하면 그 세계에서는 꽤나 알아주는 몸이긴 하지만 자신은 진구처럼 바보같이, 무턱대고, 대책없이 구는것 보다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자기 앞가림은 스스로 하는 '제대로' 된 사람이 되고 싶다. 고2와 고1인 진구,몽구 형제는 서로 최대의 예의가 무관심인듯, 으르렁거리고 무시한다. 낙천주의 아버지와 진구만 편애하는 엄마 때문에 몽구는 이래저래 괴롭다. 책 속에는 10대들의 고민이 잘 드러나 있다.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이는 마음, 가족간의 불화에 순간적으로 자신도 모르게 엇나가는 말들에 대한 속상함, 친구 관계에서의 비굴함이나 배려등등 우리가 보통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는 다 나오는듯 하다. 그저 취미 생활(?) 정도로만 생각하던 춤에 대해 자신의 내면에서 끓어 오르는 열정을 깨닫는 몽구가 진구와의 오랜 불화를 씻어내는 마지막은 역시 주인공들 보다는 그들의 눈에 조금쯤은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부모 세대인 내게 고마운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해피엔드~! 모든 부모들은 아이들이 긍정적이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으니까...
그리고 생각해볼 문제도 만들어 주었다. 나는 지금 느낌 그대로 어느 날 내 아이가 "나는 ~를 원한다!"라고 했을 때, 의견을 존중하여 조건없이 환영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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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쓰레기 같은 내가 왜 지금까지 몽구스 리더 자리 차지하고 있었냐고? 글쎄! 지금 생각하면 그게 바로 헛된 꿈, 지랄 같은 꿈! 바로 그거 때문이야! 몽구스, 아니 내가 비보이라고 느끼는 그 순간, 춤을 추는 그 순간. 그 순간에 난 미쳤거든. 그 때만큼은 그 지랄 같은 집, 지랄 같은 돈 생각이 안 났거든. 다른 놈이 된 것 같았거든. 자유로웠거든. 당당했거든. 행복했거든. 진구 새끼가 춤추는 걸 보고 있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거든. 나란 놈한테도 미래가 있고,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뭐 다 잘될 거 같았거든. 으하하하." 승이 형의 웃음소리를 듣는 순간 나는 질끈 눈을 감았다. "그러지 마, 제발! 조금만 더 참으면 되잖아. 다 잘될 거야. 진구가 없다고 당장 몽구스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 우리가 열심히 개연습해서, 니 말대로 보티 예선 통과하고…… 뭐 우리라고 못 하라는 법 있냐?" (136-137쪽)
비보이, 몽구스 크루는 세 명의 정보고 학생들이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춤을 가장 잘 추는 진구가 탈퇴함으로써 창립 멤버인 승이마저 그만두려는 상황입니다. 다른 창립 멤버인 영진은 승이를 어떻게든 붙잡으려고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결국 승이는 몽구스 크루를 떠나고 마는데 이는 비보이들의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방송국에서 비보이를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방송하고, 연예가에서 주요 가십거리로 소개를 하며, 광고업계에서는 애국자로 포장을 하지만 이들의 현실은 가혹하기 그지없습니다.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현실적인 보장과는 거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따라서 춤을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다가 척박한 현실에 좌초되는 승이의 모습은 단순히 승이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렇더라도 미치자! 신나게 미치자! 그래, 한번 해보는 거다. 오늘, 지금, 여기 이 순간, 나는 당당한 비보이라며 오로지 역동적인 춤에 몰두하는 젊은 청춘들은 안타깝고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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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봄쯤에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 때 산위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 조팝나무에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이 책에서 내가 느꼈던 것은 몽구가 엄마가 보여주는 진구에 대한 편견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겠구나 하는 것이 가장 크게 다가 왔었다. <몽구스 크루>는 그렇게 내게 끝나는듯 싶었다. 그러나 새로 책을 읽으면서 비보이를 소재로 잡아 정체성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몽구에게는 비보이인 진구라는 형이 있다. 몽구도 비보이다. 둘다 비보이지만 엄마는 진구가 춤을 추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면서도 몽구가 추는 춤을 춤으로 인정하기보다는 '그짓'으로 표현한다. 몽구는 엄마는 '진구의 마마'로 부른다. 몽구는 엄마가 형과 자신을 대하는 것이 다르다고 느끼고 있고 엄마의 그런 태도들로 인하여 상처를 입고 있다.
진구는 몽구보다 키가 월등히 작다. 친구들에게괴롭힘을 당하고 따돌림을 받곤 했다. 엄마는 진구에 비해 몸집이 좋던 몽구를 진구 옆에 붙여주면서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진구의 곁에서 진구를 바라보면서 몽구는 형에대한 긍정적인 생각보다 부정적인 생각들이 더 크게 잡았다. 잘난 것 하나 없는 형을 감싸기만 하는 엄마를 이해 할 수도 없었다.
어느날부터 진구는 춤을 추기 시작했고 몽구는 진구가 추는 춤을 바라만 보다가 혼자 춤을 추었다. 먼저 진구는 비보이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비보이로 거듭난 진구를 따르는 사람들도 꽤 되었지만 진구는 사람들과 어울리는데는 서툴러 주변 사람들과 그다지 잘 지내지 못했다. 비보이로서 명성을 얻어가면서도 제멋대로 행동해 주변과 끝임없이 문제를 이르켰다. 진구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엄마는 애면글면하면서 몽구를 닥달했다. 몽구에게 진구는 자랑스런 형이 아니었다.
진구의 춤, 사람들은 그 춤에 열광한다. 그러나 몽구에게 진구는 비보이 춤꾼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거북한 존재, 불편한 존재, 자괴감을 안겨주는 존재, 패배감을 안겨주는 존재일뿐이다. 늘 엄마를 애닯게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일도 없다는 듯 엄마의 사랑스런 자식으로 총애를 받는 상황들이 몽구를 힘들게 한다.
몽구가 떠난 후 함께 춤 추고 꿈을 꾸던 비보이들은 현실의 버거움속에 침몰하고 있었다. 몽구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집을 떠난 진구의 소식을 듣게 된다. 진구는 새로 함께 하기로 했던 팀을 떠나 빗속에서도 밤마다 백화점 앞에서 춤을 춘다는 것이다. 몽구가 진구를 찾아 나선 날도 진구는 빗곳에서 혼자 춤을 미친듯이 추고 있었다. 그리고 보았다. 춤추는 진구의 주위를 감싸고 도는 아우라를. 왜 진구에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를. 몽구와 함께 연습실로 돌아 온 진구는 콩구스 크루 팀을 재 정비했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즐기는 춤을 춘다.
자기 일은 알아서 하는 몽구였기에 엄마는 몽구를 믿었단다. 반면 진구는 남들에 비해 치이는 아이였기때문에 좀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고 그나마 춤 아니면 인간 구실도 못하지 싶어 진구를 밀어 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엄마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며 몽구는 엄마를 이해는 했다. 몽구가 엄마를 이해하는 것을 보면서도 엄마가 진작 자신의 맘을 몽구에게도 보여주지..... 그간 몽구의 마음이 얼마나 많이 다쳤는데 싶었다.
독특한 소재를 잡아 작품을 잘 마무리 했다. 그러나 몽구와 작가가 동일인물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작가가 청소년의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려는 진정성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작가가 몽구에서 똘아져 나와 작품 속의 인물들을 바라보고 작품을 그렸다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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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출판사에서 의욕적으로 추친하고 있는 1318시리즈 중 한권이다. 첫번째로 읽은 책은 '열일곱살의 털.' 일단 재미있었다.(책은 무조건 재미있어야 한다. 그래야 취미 생활이되니까.) 책 사이에 있는 추천도서 목록을 보고 고르기 시작했다. 두번째로 고른 책은 몽구스 크루.
흔히 말하는 비보이(브레이크 댄스?)들의 이야기이다. 이책을 읽기전에 뭐, 비보이라면 흔히 공부는 전혀 안하고, 골목등에서 춤만 추는, 문란한 생활(술, 이성관계등)을 할 거라는 선입견이 내 머리속에 가득했다. 그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다. 스토리? 1318시리즈는 스토리보다는 중고등학생들의 심리와 삶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 것 같다.이번 몽구스 크루도 비보이들의 평소생활과 그들이 춤을 추는 이유 등에 관한 이야기이다. 대채로 문체는 부드럽게 재미있게 읽혀진다.
풋워크, 파워 무브, 배틀, 탑락, 핸드 글라이더 등의 전문 용어가 글에 사실감을 더하고, 짧고 직설적인 말투가 글에 열기와 땀을 전한다.
비보이에 대한 선입견도 버리고, 십대들의 심정도 이해할 겸 가볍게 읽어볼만 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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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코브라 같은 독사 퇴치용으로 쓰인다는 작고 날렵한 동물이 몽구스라며 자신의 팀 이름을 '몽구스'라 정한 오진구, 제대로 잘하는 것 없던 그가 어느 날인가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고 그로부터 달라지기 시작한다. 스스로의 모습과 강렬함을 이야기하듯 뛰어난 역량을 지닌 몽구스 팀에서의 그의 존재는 크기만 해서 모두가 진구 없이는 힘들다는 평가를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러한 뛰어난 춤쟁이를 형으로 둔 몽구는 늘상 속이 뒤틀리는 느낌이다. 스스로 시간의 것을 배분하며 노력하는 자신이지만 그러한 자신과 다르게 지내는 형에 대한 엄마의 반응과 주변인들의 평가는 완전 어이없기에 더욱 힘겹게만 느껴지고 관계는 얽혀만 간다. 진정 많은 이들이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것만을 하면서 살아갈 용기나 자신은 물론 그 방법도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한 도전을 하지 않는데 그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즐거움에 빠진 당사자는 헤아리지 못하는 불편과 부당함의 것을 보고 느껴야만 했기에 그 존재에 대한 미움이 생겨나게 되고 더불어 그러한 존재로 인해 춤의 맛을 알게 되었지만 몽구에게 가해지는 평가의 것은 상이하기에 그 스스로 그러한 형의 존재를 멀리 하고 싶었던 마음에 피하고 무시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진구는 새로운 팀으로 옮겨가게 되고 남겨진 몽구,도형과 승 그리고 영진 내인은 또 다른 갈등으로 힘겹기만 하다.
많은 이들이 볼때 그저 헛된 꿈이고 희망없는 짓이라고 하는 춤을 추는 순간의 자유와 열정의 것을 아는 이들이 모여진 몽구스에서 그 희망과 노력의 것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처럼 여겨지는데, 갑작스런 내인의 아빠의 출현과 그의 소란으로 인해 몽구는 도형과배틀 마스터라는 팀으로서 청소년연맹에서 주최하는 대회를 나가게 된다. 죽기 살기로 연습한 그들의 실력은 빛을 발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자신에게 숨겨져 있던 열정의 것에 힘겨워 하는 몽구. 적당히 즐기려고 했던 춤이 자신을 미치도록 만들어 가는 상황에서 춤을 통해 그것은 모든 감정과 희망이었지만 스스로는 그것에 대한 분노와 열등감으로 춤을 맞이 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 순간 새로운 감성으로 관계를 개선시켜 가는 예감의 것을 느끼게 된다.
한 순간 비춰지는 현란한 동작만으로 감탄하게 되는 그들의 모습과 다르게 분명 그들 스스로의 숨겨진 열정이 있음으로 해서 그러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기에 그저 동경하며 찬사를 보내게 되는 감상의 것과 다르게 현실의 것은 냉혹하고 편파적이기에 힘겹기도 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진정 바라는 것에 이르기 위한 그만의 노력과 패기의 것은 젊음 그 자체라 할 수 있기에 힘찬 응원과 함께 무심히 바라보던 무대를 다시금 바라보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