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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sible 하지만 probable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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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sible, 형용사로 (발생)가능한, Probable, 형용사로 있음직한, 논리적 개연성이 있는 추가설명, possible은 사람을 주어로 쓰지 않는다. 이때 probable을 사용한다...가 있지만, possible과 probable의 뉘앙스는 다르다. 소설 (fiction)은 possible한 이야기가 아니라 probable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한다. 이 소설 [이프]는 이런 관점에서 볼때 possible한 논리 - 최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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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sible, 형용사로 (발생)가능한, Probable, 형용사로 있음직한, 논리적 개연성이 있는 추가설명, possible은 사람을 주어로 쓰지 않는다. 이때 probable을 사용한다...가 있지만, possible과 probable의 뉘앙스는 다르다. 소설 (fiction)은 possible한 이야기가 아니라 probable한 이야기를 다룬다고 말한다. 이 소설 [이프]는 이런 관점에서 볼때 possible한 논리 - 최면과 트라우마 치료 - 를 기반으로 했지만, probable하지는 않았다고 말할 수 있겠다. 개별모니터에 관찰, 그리고 최면이나 암시적인 방법이겠지만 특정인물에게만 보이는 영상과 메세지, 환영, 릴레이 목격 등은 심령소설이면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후반부의 의학적 논리를 주장하는 것을 알게된 시점부터는 그다지 신빙성있게 보이진 않는다. 재미 또한 글쎄... 이 책을 읽은 인물들은 다들 차세대 미디어인 이메일을 이용한 [링]의 복제품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아마도 식스센스처럼 억하는 반전을 노렸음직한 도엽의 가족들 이야기 또한 글쎄 김빠진 맥주 같은 기분으로 읽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6.09.2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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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한국 호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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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전국민이 신음하는 요즘, 체온을 떨어트려줄 수 있는 무언가가 간절하다. 필요하면 얻게 된다고 마침 출간된 가 꽤 무섭고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들려 무더운 밤에 펼쳐보았다. 약 50쪽을 읽고, 바로 덮어버렸다. 밤에 읽기 무서웠기 때문이다(사실 본인이 겁이 좀 많다). 영화화된 로 유명한 작가 이종호 님은 몇 편의 공포소설을 꾸준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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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열대야로 전국민이 신음하는 요즘, 체온을 떨어트려줄 수 있는 무언가가 간절하다. 필요하면 얻게 된다고 마침 출간된 <이프>가 꽤 무섭고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들려 무더운 밤에 펼쳐보았다. 약 50쪽을 읽고, 바로 덮어버렸다. 밤에 읽기 무서웠기 때문이다(사실 본인이 겁이 좀 많다). 영화화된 <분신사바>로 유명한 작가 이종호 님은 몇 편의 공포소설을 꾸준히 발표해, 척박한 한국 공포소설계의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로 활약하고 있다. 오랜만에 발표한 신작 <이프>는 어떤 작품일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이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상당히 괜찮아 만족했다.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호러의 본고장, 일본에 내놓아도 부족한 점이 없을 듯하다. 원인불명의 연쇄자살사건을 조사하는 기자 도엽의 시점으로 주로 전개되고 있는데, 뭐에 홀린 듯이 원치 않는 자살을 감행하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도 병행되어 지루할 틈이 별로 없다. 쓸데없이 길기만 하지도 않아, 압축적이고 효과적으로 독자를 공포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도 칭찬할 만하다. 불필요한 잔가지는 일체 배제하고, 불길한 분위기, 기묘한 사건, 사건의 조사 과정에만 집중해 만족스런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전 세계를 떨게 만든 전설의 공포소설 <링>에서는 비디오를 본 사람들이 죽음을 맞았다. <링>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형편없었던 다른 일본 공포소설 <베이비메일>에서는 핸드폰으로 전송되는 사진이었다. 그렇다면 <이프>는? 이메일이다.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이메일을 본 사람은 모두 자살하게 된다. 도대체 이메일의 정체는 무엇이길래, 하는 독자의 호기심은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겨우 풀린다. 공포소설에서 사용되는 중요한 장치 중 하나가 일상에서 접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무언가인데, 이를테면 귀신이나 좀비, 흡혈귀 등의 실제 존재하지 않는 무엇 말이다. 그렇지만 <이프>에서는 나름대로 이 기묘한 사건의 비밀을 현실적으로 말이 되게끔 해명하려 노력한다. 그런 점에서 공포 코드를 사용한 일종의 미스터리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 혹은 미스터리 기법을 차용한 공포소설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현대사회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고, 첨단화되다 보니 공포작가들에겐 일종의 시련이 온 셈이다. 이제 우리를 떨게 만들었던 예전의 괴담들은 그 시효를 다한 듯 하다. 산 속 공동묘지에서 머리 푼 귀신? 온 사방이 불빛으로 휘황찬란하고, 개발로 인해 묘지터는 점점 사라져가는데 귀신이 발 붙일 곳이 어딨나. 필연적으로 공포소설가들은 우리가 늘 손에서 놓지 않는 첨단기기들을 이용해 공포소설을 전개해나갈 수밖에 없다. 비디오, 핸드폰, 이메일 등으로 말이다. 더구나 이것들의 확산 속도는 그야말로 ‘공포’스러울 정도다. 이런 점에 주목하지 않으면 발빠른 작가라고 할 수 없겠다. 위에서 <링>과 <이프>의 소재 상의 유사점에 대해 말했는데, 사실 요즘 나오는 웬만한 공포소설을 두고 <링>의 영향을 빼고 말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워낙 공포소설 장르의 마스터피스였기 때문이다. <대부> 이후에 나온 모든 갱스터영화가 <대부>에 빚을 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스벵가리의 선물’을 조사하던 기자 도엽이 너무 느닷없이 사건의 본질을 깨닫는다는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외 거의 부족한 것이 없는 한국 공포소설의 수작이다.
s******s 2006.08.20.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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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 지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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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부질없는 말인 줄 알면서도 인간은 만약에, 만약에를 달고 산다. 그것은 과거에 대한 후회이기도 하고 미련이기도 하고 욕망이기도 하다. 누군들 살면서 이 말 한번 되새김질해보지 않았으랴. 누군들 간절히 돌아가고 싶은 시절, 기억 하나에 매달리고 싶지 않으랴마는 그럴 수 없는 것이 인간인지라 체념하고 잊으려 애를 쓰며 살아가는 것일 것이다. 나도, 당신도... 스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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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부질없는 말인 줄 알면서도 인간은 만약에, 만약에를 달고 산다. 그것은 과거에 대한 후회이기도 하고 미련이기도 하고 욕망이기도 하다. 누군들 살면서 이 말 한번 되새김질해보지 않았으랴. 누군들 간절히 돌아가고 싶은 시절, 기억 하나에 매달리고 싶지 않으랴마는 그럴 수 없는 것이 인간인지라 체념하고 잊으려 애를 쓰며 살아가는 것일 것이다. 나도, 당신도...

스벵가리라는 단어는 조르주 뒤 모리에가 발표한 1894년 작품 <트릴비>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이다. 사람들이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메일을 받는다. 그 메일을 열면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자신에게만 보이는 다른 사람의 자살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그것을 본 사람은 자살을 하게 된다. 우연히 한 여인의 자살을 목격하게 된 기자 도엽은 핸드폰에서 보여 지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라는 이상한 남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그럴 때마다 자신이 자살의 목격자가 된다는 걸 알게 된다. 마친 연재 기사로 자살을 다루던 그는 그들의 연관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스벵가리의 선물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그들이 가입한 사이트 신기루를 알게 된다.

보여 지는 모든 것이 진실은 당연히 아니다. 사실도 아닌데 진실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보는 것만이 사실이고 진실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 남이 보여주는 것을 그대로 보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 한다는 것이 공포의 근원은 아닐까? 날조되고 위조되고 왜곡된 것일지라도 사막에서 오아시스라는 신기루를 보고 황홀해 하듯이 그렇게 살고 싶게 만드는, 살려고 하는 것이 인간이 만들어내는 공포 그 자체다.

보여 진다는 것은 외면을 말한다. 외면이라... 도엽의 딸이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그는 받아들이지 못한다. 아픔은 그렇게 느닷없이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하지만 그것은 받아들이고 나면 더 이상 아픔으로 느끼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만이 내면을 중요하게 여기도 보여 지는 것 이상을 진지하게 여긴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렇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사회 전체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개개인의 문제로 보면 개인의 문제라 치부할 수 있지만 자살이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면 그것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로 국한시킬 수 없는 것이다. 사회가 병이 들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우리에게 깨어나 눈을 뜨고 진실을 찾으라고, 사실을 똑바로 보라고 말하는 작품 같다. 지금의 현실이 마치 이 속에서 스벵가리의 메일을 받는 사람들의 모임같이 느껴진다. 책보다 그런 현실이 더 공포로 다가온다. 나에게 스벵가리의 메일이 온다면 나는 그 속에서 무엇을 보게 될까?
d*****g 2008.06.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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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꿈꿀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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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도 실렸던 글입니다.)   우리에게는 꿈꿀 권리가 있다.   『이프』리뷰(이종호 장편 공포소설, 2006년 7월 1판 1쇄) -스포일러가 약간 있음 , 읽지 못한 분은 왠만하면 넘어가시길.        우리는 두 발을 현실에 내딛고 산다. 행복하기 위해서다.(이성복 시인의 시집 뒤 평론에서 그랬듯) 다른 이유는 없다. 오직 행복하게 살다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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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도 실렸던 글입니다.)

 

우리에게는 꿈꿀 권리가 있다.

 

『이프』리뷰(이종호 장편 공포소설, 2006년 7월 1판 1쇄)

-스포일러가 약간 있음 , 읽지 못한 분은 왠만하면 넘어가시길.

 

 

 



 우리는 두 발을 현실에 내딛고 산다. 행복하기 위해서다.(이성복 시인의 시집 뒤 평론에서 그랬듯) 다른 이유는 없다. 오직 행복하게 살다 가고 싶은 마음뿐이다. 돈을 버는 것도, 멋진 이성을 만나는 것도 다 그렇다. 이종호의 신작 『이프』속 주요 인물들 역시 별반 우리와 다르지 않다. 고통으로 점철돼 비현실적으로까지 여겨지는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꿈꾼다. 독자와 그들이 다른 것은 비단 현실과 소설속이라는 공간의 차이만은 아니다. 그들의 꿈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단 한 달만.

 

 왜곡된 기억과 신기루, 그리고 한정된 행복. 이 소설의 코드는 이런 것이다. 진부하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건 이 소설이 공포 자체에만 매달리지 않고,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적절한 소재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고통을 다 짊어진 것 같은 아픔, 해답 없는 삶. 그 갈등에서 사람들은 때때로 자살을 택한다. 이때 󰡐수혁󰡑이란 남자가 그들에게 마지막 행복을 준다. 현실에서는 가능성 없는 환상들을 믿게 한다. 이 소설에서 자살한 사람들은 모두 수혁에게 고통을 호소했던 자들이다.

이종호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반전을 거듭해가는 방식은 분명 매혹적이다. 예컨대 처음 등장하는 인물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뒤집어 버리는 방식도 그렇고 윤수혁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탄생시켜 그를 순식간에 다른 인물로 만들어버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만 윤수혁의 힌트를 전혀 주지 않고 뒤늦게 알고 보니 이런 논문이 있었다, 알고 보니 이 사람이 주동자다, 라는 식의 이야기는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고전에서 우리는 그런 방식을 너무나 많이 봐 왔다.

 

 여러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전개시키는 방식은 복잡하면서도 깔끔하다. 마치 영상을 소설로 옮긴 듯한 착각을 준다.(이것은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다. 물론 그 둘도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책날개에 방송국 PD라는 직함이 보인다. 농익은 서사 구성은 그의 직업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복잡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착착 정돈시켜 전개시키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다만, 이런 소설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결정적 단점이 있다. 하고 싶은 말을 주요 인물이 말로 다 쏟아내는 것. 『이프』의 마지막은 지나치게 설교적이다. 작가는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 그 전까지 자신이 던져놓은 의문부호를 다 수거하기라도 하듯.

 

 작가가 소설 곳곳에 개입하는 것도 좋지 않다. 물론 의도적인 사용이라면 주목할 만한 일이다. 하나, 이 소설은 그렇지 않다. 시점이 여러 인물로 왔다 갔다 하는데 착각한 것인지 그 시점에서 인물이 도저히 알 수 없고 풀 수 없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물론 소설 자체를 읽는데 큰 방해가 된 것은 아니지만 시점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것이 결국 자기 자신을, 그리고 독자를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당신에게 날아든 한 통의 동영상 메일 그리고 시작된 공포의 전주곡!󰡑

 

 수혁이 그냥 보낸 영상에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설정은 다분히 상징적이다. 이 소설은 공포를 만들어내는 것이 외부가 아닌 인간의 마음에 있다고 말한다. 시의적절한 사회성 강한 소재(현대 사회 속 가족, 자살의 문제)와 인간 내면을 파고드는 공포가 적절하게 배합돼 있다. 죽음의 방식을 위해 작가가 만든 틀은-한 사람씩 죽게 만들고 그 다음 사람이 전 사람의 죽음 장면을 보게 되는- 재미있지만 이유가 부족하다. 꼭 그렇게 연쇄 살인범 마냥 한 사람 한 사람 보내야 했을까. 소설이기에, 소설을 위해 만든 방식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우리는 두 발을 현실에 내딛고 산다. 행복하기 위해서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꿈꿀 권리가 있다. 소설의 마지막 도엽의 외침- 그것은 울고 있는 당신의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설의 결말이 비극적임에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건, 당신의 삶이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리뷰 총점 종이책
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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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로 우리나라에서 내놓라~~하는 공포작가가 아닌가 한다... 영화로 제작된 <분신사바>나 <므이>의 원작자 이기도 하고..... 최근에 완간된 작품으로는 <귀신전>이 있다...6부로 완간이 됐는데 지금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이프>라는 작품은 2006년에 출간됐지만 2011년에 4쇄가 출간될 정도로 아직까지 찾는 사람이 있다..... 네티즌 평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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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로 우리나라에서 내놓라~~하는 공포작가가 아닌가 한다...

영화로 제작된 <분신사바>나 <므이>의 원작자 이기도 하고.....

최근에 완간된 작품으로는 <귀신전>이 있다...
6부로 완간이 됐는데 지금 읽고 있는 중이다....
.

 

이 <이프>라는 작품은 2006년에 출간됐지만
2011년에 4쇄가 출간될 
정도로 아직까지 찾는 사람이 있다.....

네티즌 평점은 8.1에 리뷰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작품이었다....

 


 

 

매일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은 약 1000명....그 중에 자살에 성공(?)하는 사람은 30여명....

자살증가율이 OECD 국가 중 1위에 해당될 정도로 자살하는 사람이 넘쳐나고 있는 우리나라....

 

이런 상황에서 장도협 기자는 달에 한 번씩 기재하는 기획시사로 자살이라는 주제를 선택하게 된다..
(결말부분에 가면 더 중요한 이유가 숨겨져 있다...)

<자살증후군, 그 이면의 진실!!> 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부지런히 자살에 관련된 사건을 취재하고 있을 때.

몇 건의 자살사건에서 공통된 점을 발견하게 되고 뭔가 섬뜩하고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눈 앞에서 몇 차례의 자살을 목격했다는 점....

그 때마다 어떻게 알았는지 낯선 사람으로 부터 "보이는 모든 것이 진실은 아니다...."
라는 전화가 걸려 온다는 점...

그 외 여러가지 말로 표현 못하는 이상함에
장도협 기자는
그 일련의 자살 사건들이 자신과 직간접으로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런가 장도협 기자는 그런 사건들만 골라 깊게 파고 들게 됐고.....
믿을 수 없는 공통점
을 발견하게 된다....

 

자살자 모두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메일로 받았다는 것....

 

성적에 관련되어 고등학생이 달려드는 전철에 뛰어 들어 자살....

한 남자를 짝사랑 하던 여대생이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

무명 소설가가 도시가스를 틀어 놓고 자살....

에이즈에 걸린 애인으로 부터 병이 옮은 아가씨의 자살....

그리고.......    ...... ......

그리고.......  ....... ....... ....

 

이 많은 사람들이 모두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동영상을 받았고 얼마 후 자살한 것이....

장도협 기자는 뭔가 모를 불안감과 공포감이 온 몸을 감쌌지만 조사를 멈출 수가 없었다...

단순히 기자라는 직업에서 비롯된 호기심이었을까???

 

그렇게 탐문과 취재가 지속된 결과....자살자들의 또 다른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자살하기 한 달 전....그러니까 동영상을 받기 한 달 전부터 갑자기 사람이 180도 바꿨다는 것이다...

전과 다르게 무척 행복해 보였다는 주변인들의 말...

별반 달라진 상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사이에 삶의 희망이 없던 사람이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행복해 했다는 것이다...

이상하다....어떤 심경의 변화라도 있던 것일까???

 

이어 파고든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동영상....

그 동영상은....놀랍게도....
동영상을 받은 당사자에 앞서 죽게 될 사람의 죽기 직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는 안보이고 오직 동영상을 받은 당사자에게만 보이는 죽음의 동영상....

헐....어떡해 이런일이....

 

마음 한 쪽에서는 멈춰야 한다고...그만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소리치지만...

장도협 기자는 자살한 사람들이 받았다는 이메일의 주소를 쫓아 그 근원을 찾아 나서게 되고...

급기야....그들의 공통분모를 하나 발견하게 되는데....신기루.....

 

신기루란...

 

 

이야....기대 이상이었다...

리뷰수도 그리 많지 않고 네티즌 평점도 그리 높은 편이 아니라서 망설였었는데...
이거 대어 하나를 건진 기분이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전에 읽었던 두 작품이 떠올랐데....

하나는 내가 만점을 준 <마지막 해커>였고 또 하나는 영화로도 제작된 <링>이다..

이야기와 공포가 이루어지는 곳이인터넷(통신)이라는 점에서 <마지막 해커>와 비슷했고...
동영상에서 보여지는 죽음의 공포는 <링>과 비슷했다...

그러나 죽음의 공포가 되는 원인(매개체)은 두 작품과 다르다...

 

기대감이 점철되어간 공포는 마지막 결말에 보여지는 그 뭔가가 중요하다.....

그 뭔가에 대해 생각하면서 끝까지 달려 왔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 작품의 성공과 실패
를 좌우 된다고 해도 과연이 아닐 것이다...

그것을 기준으로 본다면 이 작품은 성공적인 공포소설이지 않나 싶다....

공포와 추리의 적절한 조화~~~~~

이로써 나에게 우리나라 공포소설 1위는 <마지막 해커> 2위는 <이프>가 됐다....

 

주말에 보통 책을 안 읽는 내가 읽을 정도였으니.....흡인력 하나는 작렬이다...

p******s 2011.10.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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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죽음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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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만 되면 여기저기 책들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다른때보다 자주 보게된다. 나또한 매일 책을 끼고 살지만 매일 쏟아지는 책들을 쫒아 갈수는 없다. 서점에 가게되면 아무래도 신간코너를 더 많이 배회하게되고, 인터넷서점을 접속해도 기존의 책들보다는 새로운책에 눈이 먼저간다. 그렇다면 이전에 나온책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중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책들을 어떻게 찾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진실" 내용보기
매년 이맘때만 되면 여기저기 책들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다른때보다 자주 보게된다. 나또한 매일 책을 끼고 살지만 매일 쏟아지는 책들을 쫒아 갈수는 없다. 서점에 가게되면 아무래도 신간코너를 더 많이 배회하게되고, 인터넷서점을 접속해도 기존의 책들보다는 새로운책에 눈이 먼저간다. 그렇다면 이전에 나온책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그중에 숨어있는 재미있는 책들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단 말인가, 서점에서 모든책을 다 펼쳐볼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그래서 찾게되는곳이 책과 관련된 카페이다. 어차피 한권 살책이라면 여러사람에 의해 검증되고 추천되어진 책을 사는게 좋지 않을까? "이프"의 경우가 그랬다. 작가가 우리나라사람이고 분신사바를 쓴 작가라는 것뿐 아는것은 없었다. 공포소설이라고 해봐야 스티븐킹이 다였고, 일본의 몇몇작품을 알게된것이 전부였다. ''가을에 왠 공포소설?'' 할지도 모르겠다. 자고로 공포소설은 한여름밤에 배 쫙 깔고 봐야 묘미가 있는데 독서의 계절에 무슨 공포소설이란 말인지.....최근에 본 소설들이 모두 가벼운류의 소설책들이었다. 그것도 일본위주의 책들....그러다 보니 새로운 장르의 책이 보고 싶어졌다. 처음 이프를 알게되고 망설였다. 과연 재미있을까? 우리나라 공포소설이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재미있을까? 등등.... 인터넷서점과 카페를 통해 리뷰를 보았다. 역시 책은 읽는이의 취향에 따라 달라진다. 혹자는 재미있다고, 혹자는 밋밋하다고,,,, 결국 나는 전자를 택했다. 재미있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서점으로 향했다. 몇번을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이책을 추천한 몇몇리뷰어를 믿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와 바로 읽기 시작했다. 프롤로그를 읽고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몰입도가 대단했다. 일반적인 책을 책읽다가 딴짓하고 읽은데 또읽고 얼마나 남았나를 보게 되는데 이프는 그렇지 않았다. 빠르게 읽혔다. 한사람 한사람을 쫒아가다보면 어느덧 에필로그에 다다르게 된다. 책을 덮고 마지막 여운에 마음이 아팠다. 이메일에 의한 죽음. 그리고 다음 희생자의 예고....특히,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이 소외된사람, 희망을 읽은 사람, 꿈을 읽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현실이 아닌 최면을 통해 거짓으로라도 이루게 되는 그들의 삶이 안타까웠다. 이메일을 통한 동영상-스벵가리의 선물-. 그곳에 나타난 희생자의 예고. 사실 요즘 인터넷을 안하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매일매일 인터넷을 접속해서 메일을 확인하지만, 쏟아지는 스팸메일에 짜증이 날때가 있다. 무심코 누른 스팸메일로 인해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듯, 그래서 치명적인 오류로 컴퓨터를 새로 부팅해야 하듯,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동영상을 무심코 누른 희생자들은 죽음이라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게 되는것이다. 차라리 새로 부팅하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컴퓨터처럼 그들의 인생도 새로이 시작된다면 좋으련만..... 내용이나 전개방식이야 어디선가 본듯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러한 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는냐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는 ''이프''에게 후한 점수를 주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의 장편공포소설이라는 장르의 희소성, 그리고 그것을 지켜가려는 작가의 노력이 보이는 듯 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외국영화가 우리 극장가를 모두 휩쓸다가 몇몇 한국작품의 출현으로 영화계가 재편했듯이, 다시말해 한국영화의 위상이 이제는 외국에도 알려졌듯이, 외국소설이 판치는 서점가에 ''이프''라는 작품이 한국공포소설이라는 장르의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인상깊은구절]
"만약...한번만......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t******m 2006.10.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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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면하고 싶은 진실과 불완전한 거짓...
"외면하고 싶은 진실과 불완전한 거짓..." 내용보기
어느 날 날아든 한 통의 메일. 그것은 그들의 일상을 통째로 뒤흔들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스벵가리의 선물''이라 이름붙은 그것은 타인의 끔찍한 죽음을 담고있다. 그 죽음과 그들과의 연관성이라곤 아무래도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점차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일반적인 직선방향이 아니라 여러 인물을 오가는 병렬식 전개로 진행되는 소설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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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날아든 한 통의 메일. 그것은 그들의 일상을 통째로 뒤흔들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스벵가리의 선물''이라 이름붙은 그것은 타인의 끔찍한 죽음을 담고있다. 그 죽음과 그들과의 연관성이라곤 아무래도 찾아볼 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도 점차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일반적인 직선방향이 아니라 여러 인물을 오가는 병렬식 전개로 진행되는 소설은 그 인물들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모두 행복한 인물들이었다. 모두들 그 자신의 기준에 맞는 표준적인 행복을 누리고 있었고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자살을 감행한다. 결단코 자살을 할 것 같지는 않더라는 주변 인물들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모두 죽음을 택한 것이다.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내몰았을까. 사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그들이 강요받는 양자택일의 질문 속에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진실''을 택했기 때문에 그렇게도 고통스런 죽음을 맞이하였다. ''if''라는 제목이 주는 암시적이고 소망적인 뉘앙스와 같이 그들은 모두 환상세계를 염원했다. 그들 모두 신기루라는 환상세계의 일원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그들은 객관적인 현실세계로부터 멀어졌다. 그들은 찰나적이나마 비현실의 왜곡된 세계를 원했다. 그것이 비록 현실세계의 당위적인 문제를 일시적으로 가려주는 눈가리개 역할 밖에는 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현실적인'' 현실세계로 눈을 돌려봐야 무엇이 있는가. 학업 만능주의적 결과주의, 외면적 컴플렉스로 인한 자기혐오, 심각한 수준의 가정폭력등 지독히 현실적인 문제가 뒤따른다. 이렇게 되면 현실이야말로 믿고싶지 않은 비현실적인 문제들로 가득찬 쓰레기통같이 느껴진다. 허나 이것이 바로 그들에게 강요되는 현실인 것이다. 매스 미디어에서 연일 오르내리는, 질리지도 않고 매일마다 오르내리고 있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진실''과 ''고통''이 동의어로써 작용한다.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면 줄일 방도라도 마련하여야 하지 않을까. 현대의 산업사회 시대에는 인간의 비인간화, 비인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리고 이때문에 비인간적, 비인격적 범죄도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심리학적인 인간학이 구축되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인간학자 겔렌은 인간을 ''결핍 존재''로 보았다. ''조기탄생''으로 주어진 기능과 조직상의 갭이 제도(문화)로써 보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와 같이 인간은 영양처럼 태어나자마자 곧바로 걷거나 뛸 수 있게 되어 ''삶''이라는 네트워크 속으로 곧바로 합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하고 살아가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의 따스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 이렇듯 불완전하게 태어난 인간이 살아갈 이 불완전한 세계에서 다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다른 누군가와의 인격적인 관계회복일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if''라는 소망을 갖고 살아갈 인간의 건강하고 평온한 생활을 보증해줄 것이라 믿는다. 소설을 초중반까지 읽었을때만 해도 평균적이고 상식적인 이야기일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더 재밌고 좋은 소설이었다. 앞으로 영화로도 제작될 것이라 하니 소설과 함께 영화도 잘되었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p180 도엽은 답답한 심정으로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편집국은 건물의 37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 높이에서 바라보는 도심 풍경은 꿈속의 그것처럼 비현실적이다. 사물이 객관화되고 축소되어 소인국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때론 그 비현실성이 진실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른다. 일단 아래로 내려가 땅에 발을 딛는 순간 사람들을 더 이상 합리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 시야에 들어오는 사물은 극히 한정되고 사람들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모든 가치판단을 해야만 한다. 덕분에 그들은 제각각 왜곡되고 과장된 잣대를 들이대며 저마다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다.
k*****9 2006.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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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되는 공포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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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매체를 통하여 점점 확산되는 죽음을 소재로 다룬 공포소설은 언제나 묘한 매력이 있는 듯 하다. 스즈키 코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링」이 대표적인데, 링은 의문의 비디오테이프 하나만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여름 특수를 노린 영화에서는 비슷한 소재가 수 없이 반복되고 있는데, 궁극적인 하나의 매개체로 하나 둘씩 차례대로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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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매체를 통하여 점점 확산되는 죽음을 소재로 다룬 공포소설은 언제나 묘한 매력이 있는 듯 하다. 스즈키 코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링」이 대표적인데, 링은 의문의 비디오테이프 하나만으로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여름 특수를 노린 영화에서는 비슷한 소재가 수 없이 반복되고 있는데, 궁극적인 하나의 매개체로 하나 둘씩 차례대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법칙’이 아직도 대세인 건 분명하다. 분명 죽을 차례를 알고 있으면서도 침을 꼴깍꼴깍 넘기게 되는 건, 이미 알고 있음에 더욱 짜릿한 공포로 흥분하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이프」도 그러한 ‘확산형 공포’의 연장선이다. 같은 제목의 이메일을 받은 사람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간다는 다소 자극적인 내용이 어쩐지 낯이 익다 싶었더니, 시미즈 레이코의 만화「비밀」에서 비슷한 내용을 본 기억이 났다. 동일한 과거를 가진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집단 자살을 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는 ‘최면’이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물론「이프」는 탄탄한 짜임과 구성을 이루고 있으면서 짜릿한 속도감으로 만화를 압도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 탄생한 작품이니 만큼 더욱 가깝게 공감할 수 있는 토종의 냄새까지 난다. 환타지성 공포물도 무섭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현실의 반영을 담고 있는 실질적인 호러 작품이 더욱 재미있는 듯 하다. 만약 아무런 생각 없이 메일함을 열었다가,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도착해 있다면 얼마나 섬뜩한 기분이 느껴지겠는가. 아마도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서 확인하게 된다면 서늘하게 등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공포의 극치를 맛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것도 타살이 아닌 자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마당에, 눈앞이 캄캄해지는 건 당연지사 아니겠는가. 「이프」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제각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면서도 주인공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극의 중점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한 작품이다. 어느 날 날아든 한 통의 동영상 메일, 그것을 본 자들은 죽을 차례를 기다리며 무방비하게 손놓고 있는 것이 아닌, 제각기 사연들과 과거의 허상을 파헤쳐 나간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든다. 스릴러의 특성상 한 번 잡으면 절대 손에서 뗄 수 없었다. 그만큼 소설이 가진 흡입력도 대단했고,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유추해 나가는 비밀의 열쇠도 흥미로웠다. 막바지 여름밤을 즐기기에 정말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m*****5 2006.09.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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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 걸맞는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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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찌는 듯한 더위, 등골이 오싹한 호러 소설 한편은 이런 더위의 와중에 다소나마 더위를 잊게 해줄 청량제가 될 수도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의문의 메일 한통, 그리고 그 메일에 첨부된 동영상, 동영상은 의문의 인물의 자살광경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듯 하다. 바로 이런 섬뜩한 메일로 사건은 시작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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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이 찌는 듯한 더위, 등골이 오싹한 호러 소설 한편은 이런 더위의 와중에 다소나마 더위를 잊게 해줄 청량제가 될 수도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프>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의문의 메일 한통, 그리고 그 메일에 첨부된 동영상, 동영상은 의문의 인물의 자살광경을 라이브로 보여주는 듯 하다. 바로 이런 섬뜩한 메일로 사건은 시작된다. 이 소설은 자살이라는 소재로 시작된다. 자살에 대한 기획기사를 취재하는 기자가 목격하는 연쇄적인 자살사건, 그리고 한명 한명 명백한 희생자에 대한 조사를 할때 마다 조금씩 풀리는 실마리들, 그리고 결국 사건의 대단원을 찾아가는 여정. 이렇듯 이 소설은 조그마한 사건으로부터 점점 사건이 커져 가며 호러소설답게 파국에 이르는 이야기 구조를 잘 갖추고 있다. 반전을 위한 장치들도 이것저것 갖추어 나름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반전은 이미 여러 영화들에서 써 먹었던 반전들과 너무 흡사하고 그 반전을 암시하는 대화나 사건이 명백하여 조금 눈치 있는 독자들이라면 금방 알아 챌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사건들이 계속되어 일어나면서 그 사건을 쫓는 호흡이 너무나 긴박한 나머지 중간중간 적당히 한숨을 쉴 수 있는 에피소드나 긴장감의 조절에 실패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한 마지막의 대단원에서의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은 이 모든 사건에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을 주는 설명이었지 않았나 싶다. 독자들이 <음 그래 그렇게 된 것이군>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넘어가기에는 약간은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다는 느낌일까? 위에 아쉬운 점을 나열했지만 전체적으로는 크게 흠 잡을데 없이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는 것에 큰 이이를 달기는 힘들다. 그리고 희생자들의 배경에 대한 설명과 사회의 부조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충분히 현실성을 가지고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서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발생하는 인간의 소외현상에 대한 지적은 현대 호러 소설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하나의 축이기도 하다. 장르문학 중에서 호러소설은 장르문학 중에서도 상당히 독특한 영역을 점하고 있다. 그 소재나 스토리텔링, 그리고 표현방식에서 독자들에게 무언가 충격적인 부분을 내 놓아야 하는 특성도 한 몫 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호러는 바로 그 나라의 특징과 문화가 그대로 드러나는 문학이라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동양과 서양의 호러가 큰 차이를 보이는 것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런 점에서 한국형 호러를 구축해 가고자 하는 작가의 시도에 독자들은 더욱 힘을 돋아 주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k*****x 2006.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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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뭔가를 떠올리게 한다.
"계속 뭔가를 떠올리게 한다." 내용보기
엄청 선호하는 작가가 아닌데도 이상하게 그의 책은 집에 모두 있다. 첫 작품인 ‘유체이동’부터 ‘이프’까지. 비록 몇 작품 되지 않지만 그의 발전을 본다는 점에서 약간 기대를 하지만 아직은 외국 스릴러나 공포로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는 부족하다. 하지만 첫 작품 ‘유체이동’에 비하면 이후 작품들은 장족의 발전을 하여왔다. 그의 작품을 보다보면 항상 현실을 뛰어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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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선호하는 작가가 아닌데도 이상하게 그의 책은 집에 모두 있다. 첫 작품인 ‘유체이동’부터 ‘이프’까지. 비록 몇 작품 되지 않지만 그의 발전을 본다는 점에서 약간 기대를 하지만 아직은 외국 스릴러나 공포로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는 부족하다. 하지만 첫 작품 ‘유체이동’에 비하면 이후 작품들은 장족의 발전을 하여왔다.


그의 작품을 보다보면 항상 현실을 뛰어넘는 요소가 나온다. 아니면 귀신이 나오든지. 이번 작품에선 메일로 보내어진 동영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근데 이 동영상이 무시무시하게도 죽을 자에게만 보이고, 이 메일을 받은 사람은 꼭 자살은 한다는 것이다. 소설의 시작은 한 작가의 이야기부터지만 이 비밀을 파헤치는 것은 신문기자다. 신문기자 도엽은 자살 문제를 다룬 기사를 쓰고 있고, 어느 날 자살 장면을 직접 목격하기도 한다. 아니 정확히 몇몇은 그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나오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자살 전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가졌고 동시에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행복한 생활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이 자살이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어느 한 시점부터 그들의 삶은 남들이 보기엔 이상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다거나 자신의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거나 자신의 소설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거나 등등.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스벵가리의 선물이라는 메일이다. 같이 본 다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지만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자살 장면을 보는 것이다. 여기서 섬뜩한 분위기가 풍긴다. 일상의 행복을 누리든 사람들이 무언가에 쫒기 듯 자살하는 것이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사회문제와 결부하지 않을 수 없다. ‘자살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자유의지의 표현이다’는 어느 문구가 생각나지만 과연 그들은 자유의지에 의한 것일까? 공포에 질리고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그물은 너무나도 질기다.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고 진실의 한 자락을 알게 되지만 여기에 자신들의 자유의지가 개입되지 못하는 것이다. 빌딩에서 뛰어내리려는 여자가 자꾸 뒤를 돌아보는 것이 그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 자살들을 보면서 떠오른 문장은 ‘자살은 사회적 조직적 살인이다’라는 문구다. 한계 상황에 몰아가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사회와 조직의 시선과 억압이라는 의미다.  물론 최종적인 시행자는 본인이지만 그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그 사람 주변 사람이거나 상황 등이라는 것이다.


종반 이전까지 오는 과정에 일본 공포소설을 떠올렸고,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도 일본 소설을 떠올렸다. 보는 사람은 죽는다는 것에서 ‘링’ 등의 소설이, 모든 비밀이 풀리는 순간은 또 다른 소설이 생각났다. 결코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결론이지만 소설은 자살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공포라는 요소를 결합하여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하지만 역시 마지막에 가면서 그 힘이 떨어졌다. 이 부분이 이종호의 극복해야 할 단점이 아닌가 한다. 왠지 레일 위를 그대로 달리는 철도 같다고 해야 하나?

이달의 사락 f***2 2007.09.1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