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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끝나면 아이가 12살 소녀로 성장한다. 5학년을 미리 체험해보고 싶었을까. 아빠에게 달려와 열두살의 작은 비밀을 사달라고 신청했다. 단순에 읽어버리고 아빠곁으로 와서 자매이야기를 신나게 이야기 해준다. 그리고 아빠도 꼭 읽어보라고 책을 건네준다. 아이들 책을 자주 읽는 편이다. 학년이 올라갈때 마다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야 아빠 노릇을 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아이들 책을 읽으면 행복하다고나 할까. 역시 아이들에게서 많이 배운다. 간직하고 싶은 열두 살의 작은 비밀은 작가가 아이들의 성장심리묘사를 사실에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어른들도 공감지수가 올라간다고 할까. 재치발날 덜렁거리는 4학년 나영이와 주인공인 수영이 자매의 학교생활을 통한 성장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늘 수줍어하고 친구가 거의 없으며 유일한 친구라면 나영이와 비슷한 스타일 라미가 곁에 있다. 그러나 라미도 만만찮은 경쟁자인 지수가 교실에서 버티고 있다. 지수보다는 한수 위라고나 할까.자기주관이 확실하고 일이 생기면 부딪히며 해결해가는 리더형 친구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당할런지. 어느날 자를 빌리러 수영이가 나영이 방에 들어가자 무심결에 나영의 일기장을 보게 되면서 수영이는 안젋주절 못한다. 동생도 준호오빠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기장에 여러날에 걸쳐 옮겨놓았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혼자 속앓이 하다가 가슴에 간직한 비밀을 단짝 친구인 라미에게 털어놓는다. 아직은 소녀들이기에 비밀을 꼭 간직하자고 약속하는것은 빼놓지 않는다. 라미는 비밀을 지키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탁트인 친구다. 이미 동생 나영이와 준호오빠에게 수영이의 마음상태를 조리있게 설명한 상태에서 수영이의 마음을 털어놓게 한다. 책속의 모는 이모들이 처방전을 내놓는다. " 고민이 있으면 누구에게든 솔직하게 털어 놓으라고, 솔직하고 구체적으로 털어놔야 솔직하고 구체적인 조언을 얻게 된다고, 또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 창피해서 그냥 대충 얼버무리면 대충 얼버무린 조언밖에 들을 수 없다고. 또 솔직하게 털어놔야 정확한 해결책이 나온다고." 수영이는 그 상황에서 엄마와 아빠,선생님, 동생도 아닌 다정한 친구인 라미를 선택했다. 또 다른 아이들은 그런 상황에서 누구와 허심탄회하게 고민을 털어놓을지는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속깊고 내성적인 수영이 한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생 나영이와 언니 수영이는 성격이 너무나 정반대다. 서로 부딪히고,싸우고,시기하고 질투하며 엄마 아빠 사랑을 더 많이 받을려고 안달한 나이의 여느 소녀들과 똑 같다. 소리없이 지내는 속깊은 수영이가 사춘기 성장통을 지혜롭게 극복한 힘의 원천은 엄마/아빠의 든든한 버팀목도 있었지만, 동생 나영이의 언니에 대한 사랑이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나영이와 수영이 자매의 가족속에서의 생활과, 학교생활에서의 친구관계에서 부딪히는 여러 상황들을 읽어보면서 아이들의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비밀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행복을 향한 성장통이 아이들에대한 부모들의 성장통도 같이 커 갈때 학교와 가정에 라일락 향이 가득 피어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