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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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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와 월키 콜린스가 쓴 박람강기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http://blog.yes24.com/document/7537388>을 읽고 쓴 독후감을 보니 유럽에서도 순수하게 유람을 목적으로 한 여행이 시작된 것은 18세기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럽 여성들이 세상 구경을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궁금해지는데, 그 답을 얻었습니다. 북디자이너 겸 작가인 바바라 호지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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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와 월키 콜린스가 쓴 박람강기 <게으른 작가들의 유유자적 여행기; http://blog.yes24.com/document/7537388>을 읽고 쓴 독후감을 보니 유럽에서도 순수하게 유람을 목적으로 한 여행이 시작된 것은 18세기 무렵이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유럽 여성들이 세상 구경을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궁금해지는데, 그 답을 얻었습니다. 북디자이너 겸 작가인 바바라 호지슨의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가 바로 18세기 무렵 세계 구경에 나선 여성들의 이야기를 묶었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17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시기의 여성 여행자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단조로운 일상에 파묻힌 중산층 여성들이 지루함과 권태를 물리치는 돌파구로, 그리고 풍요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상류층 여성들은 색다른 삶을 갈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요즘도 크게 다를 바가 없겠습니다만, 여성들은 먼저 가족에 대한 의무에 매여 살다가 중년에 이르러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길을 떠났다고 합니다.

명분이 없어도 훌쩍 여행을 떠나던 남자들과는 달리 여성들은 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에 많은 여성 여행자들은 지적 탐구를 겸한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여행관련 정보를 다루는 잡지가 인기를 끌었던 모양으로 저자는 당시 발간되던 월간 『여행』이란 잡지에 실린 여성 여행 작가들의 이야기들을 많이 참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요즈음 여행기를 작성하는 많은 이들과는 달리 이분들은 그림에 조예도 많았는지 세밀하게 그린 그림들을 곁들여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었고, 남녀 독자들의 주목을 받는 작가들도 적지 않아서 단행본으로도 만들어졌던 모양입니다.

저자는 지구촌을 유럽, 러시아, 중동, 이집트, 아프리카, 아라비아와 페르시아, 인도,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티베트,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등으로 나누어 이런 지역들을 방문한 여성 여행가들의 족적을 추적하였습니다. 그녀들이 어떤 형태로 여행을 하였는지, 어떤 고난을 겪었는지, 그리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등을 정리하였는데, 너무나 많은 자료를 다루다보니 약간 산만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여성 여행가들은 남편과 동행하거나, 혼자서 여행에 나섰는데, 대부분 여행에 도움을 줄 사람들이 동행하기 마련이었고, 그 규모는 여행가들마다 차이가 있어서 대규모 여행단을 꾸려서 가마를 타고 혹은 말을 타고 여행을 하기도 하고, 용감하게도 단출하게 여행에 뛰어든 경우도 있었던 듯합니다. 당연히 질병과 현지인과의 충돌 등 위험한 상황을 겪어야 했고, 많은 이들이 숨지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들이 남긴 기록은 후세에 유산으로 남겨져 옛날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유추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목차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리나라를 다녀간 이사벨라 버드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안타깝게도 “버드는 1894년부터 1897년까지 한국과 중국도 방문한다. 한국 여행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조선과 그 이웃나라들(1898)』이라는 두 권짜리 책을 남겼다.(212쪽)”라고, 석 줄에 불과합니다. 이 책은 집문당에서 번역하여 출간되어 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습니다만, 청일전쟁을 전후한 조선의 모습을 매우 꼼꼼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다면 이 책을 쓴 작가가 한국에 대한 인식이 별로였기 때문은 아닐까싶습니다.

저자가 후기의 모두에서 인용한 “벌통을 벗어난 벌처럼 해외로 날아갔다가 여행이란 달콤한 꿀을 싣고 돌아온다. 눈에서 떠나지 않는 장면들이-상상력에 생기를 불어넣던 거친 모험들-나를 무감각하게 만드는 편견을 벗어던지게 한다. 또한 여행을 통해 얻은 견문은-우리 모두가 나눌 수 있는 광범위한 공감 말이다-정신을 일깨워주고 자유롭게 한다. 이것들이야말로 여행의 미덕이다. 여행을 하면 모든 사람이 더욱 나아지고 행복해진다고 나는 믿는다.(261쪽”라고 한 메리 셸리의 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영국 등 북유럽의 여성들이 해외여행에 적극적으로 나선 또 다른 이유는 춥고 습기찬 북쪽에서 지내다보니 햇빛 찬란한 남쪽 땅에 대한 동경 같은 것이 작용한 것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y*****2 2018.12.31.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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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못갈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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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호지슨이라는 분이 편저한 책으로서 여성 여행가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일단은 삽화가 재미있다... 여성 여행가들의 실제 사진들도 많이 있고, 여행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19세기 후반의 영국여성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금은 여성들도 여행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여자가 여행을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별나게 비춰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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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 호지슨이라는 분이 편저한 책으로서 여성 여행가들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일단은 삽화가 재미있다... 여성 여행가들의 실제 사진들도 많이 있고, 여행이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19세기 후반의 영국여성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지금은 여성들도 여행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때 당시만 하더라도 여자가 여행을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별나게 비춰졌던 풍경이었다...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여성들 가운데는 남장을 즐겨 하는 부류도 있었고, 상상 밖으로 과격했던 여성들도 있었으며, 세상 물정을 모른 체 지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으로부터 뭇 남성들의 두려움(?)을 샀던 여성들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이 책에는 지도가 등장하며, 서사적인 서술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지도는 단지 여성 여행가들이 어디를 여행했는지 알려주기 위한 장식일 뿐... 여행의 경로라든가, 주요 여행장소와 같은 세부적인 정보는 거의 없다... 따라서 지리학이나 여행, 지도에 관심있는 사람은 흥미가 없을 수도 있다. 아울러서 서사적인 서술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너무나도 생소한 이름이 빽빽히 등장하기 때문에... 실제로 읽는 과정에서 지루할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여성도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제목이 주는 만큼의 매력이 문장 속에서 녹아나지 않는다... 따라서 여성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읽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그 외의 독자들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을 한번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YES마니아 : 로얄 z******7 2006.08.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좀 산만함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좀 산만함" 내용보기
17세기 중반에서 19세기까지의 여성 여행사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유럽, 러시아, 중동, 이집트, 아프리카, 인도,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티베트,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등 각 여행지별로 꼭지를 구성했다. 각 인물 별로 온전히 한 꼭지를 할애해 쓴 것이 아니다. 한 여행가에 대해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좀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내 경우에는 도대체
"[세상에 못 갈 곳은 없다] 좀 산만함" 내용보기

17세기 중반에서 19세기까지의 여성 여행사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유럽, 러시아, 중동, 이집트, 아프리카, 인도,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티베트,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남아메리카 등등 각 여행지별로 꼭지를 구성했다. 각 인물 별로 온전히 한 꼭지를 할애해 쓴 것이 아니다. 한 여행가에 대해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좀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내 경우에는 도대체 주제가 뭔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 여성의 여행이나 한 인물을 평가하는 독특한 시각도 보이지 않는다.

 

그럭 저럭 읽어가다보니 내겐 이런 문제의식이 생긴다. 보통 이 여성 여행가들은 어떤 방향으로든 자신이 살던 환경과 현실에 부조리함이나 억압을 느끼고  (말하자면 을의 위치에서 갑의 세상에 항거하여) 다른 세상을 여행하게 된다.그런데 그녀 자신이 간 여행지(대개 모국어를 쓸 수 있는 식민지)에서는 그녀가 살던 곳의 남성들이 갖는 시각을 갖고 (말하자면 갑의 입장에서) 그곳을 평가하는 경우가 보인다. 이런 경우는 도대체 뭘까? 자신의 현실적 이익과 상관없는, 보편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각성하는 것은 힘든 것일까? 또 어찌되든 이 당시 활약한 여성 여행가들은 영국이나 프랑스 국적을 가진 여성들이 많다. 그녀들의 활동 범위가 이렇게 다른 나라 여성들의 활동범위보다 넓은 것은, 아무래도 그녀들의 모국이 식민지 종주국이었기때문이다. 이 사실을 제외하고, 이들 여성들의 개인적인 위대성만 평가한다는 것이 나는 꺼림칙하다.

 

이사벨라 버드에 대한 평가가 궁금해 사 본 책인데 여러 곳에 조금씩 서술되어 있어서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m******n 2013.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