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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전성기 였다고해도 과연 명반대열에 오를 수 있는가?
"목소리가 전성기 였다고해도 과연 명반대열에 오를 수 있는가?" 내용보기
칼라스가 "노르마"를 80회이상 하였고, 또 가장 사랑했다는 역활이라는 것은 칼라스 애호가든 아니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칼라스=노르마'라는 공식어가 생기기도 했지요.     또, 칼라스가 이 역활을 장기로 한 만큼 음반도 많이 나와있는데요, 그 중에서 스튜디오 녹음은 2개를 남겼습니다. 모노(블랙커버)와 스테레오(블루커버)로요. 그 중 이 음반은 1954년
"목소리가 전성기 였다고해도 과연 명반대열에 오를 수 있는가?" 내용보기

칼라스가 "노르마"를 80회이상 하였고, 또 가장 사랑했다는 역활이라는 것은 칼라스 애호가든 아니든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칼라스=노르마'라는 공식어가 생기기도 했지요.

 

 

또, 칼라스가 이 역활을 장기로 한 만큼 음반도 많이 나와있는데요, 그 중에서 스튜디오 녹음은 2개를 남겼습니다. 모노(블랙커버)와 스테레오(블루커버)로요. 그 중 이 음반은 1954년에 녹음된 모노음반으로 칼라스의 목소리가 아주 싱싱한 시절(에고, 표현이 이상하네요-_-;;)에 녹음되었습니다.

 

제가 처음에 칼라스의 두 '노르마' 음반들 중 어떤걸로 사야할까 고민을 했을때 어떤 비평가께서는

 

"파란색은 칼라스가 약간 쇠한 목소리를 들려주나 전체적 완성도가 높고, 청중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다. 칼라스뿐만 아니라 다른 배역도 매력적이다. 검정색은 칼라스의 목소리가 싱싱한 시절의 녹음으로 성악적으로보면 모노음반이 낫다, 그러나 다른 배역들이 스테레오 버젼보다는 취약한 편이나 펭귄가이드와 그라모폰에선 역대 "노르마" 음반들 중 명반으로 손꼽힌다."

 

라고 하셨기에 결국 둘 다 사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우선, 제가 모노 음반을 듣고 평가하자면...말 그대로 전성기의 칼라스를 듣기 위한 음반이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그야말로 "계륵"같은 음반이였습니다.

 

칼라스는 노르마의 화신이라고 불릴만큼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습니다만....

감정의 표현이 많이 미숙했습니다. 그저 노래할 뿐 이였다라는 느낌이였다랄까요? 게다가, "이건 도저히 사랑하는 남자한테 버림받은 여인의 목소리가 아니야"라고 생각될만큼 노르마랑은 전혀 어울리지 않은 목소리 였습니다.

그리고, 아달지사의 에베 스티냐니....원래 노르마보다 나이가 좀 젊은 여사제인데, 오히려 노르마보다 늙은 목소리(당시 스티냐니는 쇠퇴기에 접어들때였지만..)를 목소리를 들려주어 이 오페라의 몰입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르마와 아달지사의 이중창인 "Mira, o Norma....Cedi, deh cedi!"는 이 오페라에서 "정결한 여신(Casta Diva)"과 더불어 명곡인데, 스티냐니는 아무런 감정없이 걍 노래만 부르고 있습니다.(스티냐니 치냐와 "노르마" 녹음했을땐 이러지 않았는데..)

 

또, 이 음반의 일부 비평가들한테 걸림돌이라고 불리는 폴리오네의 마리오 필리페스키....비단, "노르마"뿐만 아니라 베르디의 "돈 카를로"의 타이틀롤을 시원찮게 불러서 혹평을 받은 테너인데, 우선 필리페스키는 폴리오네의 영웅호색적인 이미지를 제대로 못살렸고, 고음에서도 답답한 창법을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니까 괴성만 지르고, 그 캐릭터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았다랄까요?

 

세라핀의 지휘는 스테레오반보다 약간 느린 편입니다. 그의 지휘는 여기선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지만, 합창과 박력이 있어야 하는 부분에서는(특히, 노르마가 분노하는 장면)스테레오반보다 약한 편입니다. 합창도 깊이가 없어 아쉽네요. 

 

이 음반에 대해 정리하자면 "목소리가 전성기 였다고해도 과연 명반대열에 오를 수 있는가?" 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음반은 그라모폰과 펭귄가이드에서 명반으로 꼽히는 음반이라고 합니다만, 저는 오페라 음반을 고를때 성악가가 그 캐릭터의 성격을 잘 표현해야 하고, 가창은 물론이고, 지휘자의 경우 너무 성악가를 제압해서는 아니되고, 또, 너무 쳐지지않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오페라가 프리마 돈나를 위한 오페라니까 타이틀롤만 봐야한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한가지만 듣다보면 오페라를 몰입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타이틀롤 뿐만 아니라 다른 배역과 지휘자의 리드도 중요시하게 어겨야 오페라를 이해하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다른분들께서 "노르마"를 구입하실때 칼라스의 전성기 목소리만을 들으실 분이라면 구입을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전체적인 완성도를 따지시는 분들은 칼라스의 노르마 신반(스테레오 녹음에 파랑색 표지로 최근 EMI에서 염가판으로 나온다고 합니다.)을 들어보시길 권하겠습니다.

c******8 2009.09.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