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철을 맞아 색다른 여행 안내서가 나왔다. 디지털 세대들을 위한 온라인 여행 가이드 북 '내가 가는 여행 내가 디자인한다'는 인터넷을 도구로 활용해 여행 계획을 세우고 실제 여행을 떠나는 모든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저자들이 실제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e-Travel 가이드인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인터넷 초보자를 중심으로 엮은 인터넷 여행 맛보기 부분으로 각종 검색엔진과 여행 사이트를 둘러보고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되었다. 관련 사이트 주소와 '같이 해보세요!' 부분을 따라해보면 온라인 여행의 즐거움에 빠져들 수 있다. 지금까지 외국의 번역서에서 다루지 못했던 국내 사이트를 포함하여 따라 해볼 수 있어서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2부는 온라인 여행예약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데 좋은 인터넷 여행회사 찾기와 여행상품 검색엔진, 여행일정계획, 호텔예약하는 방법 등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항공권은 물론 요즘 많이 찾고 있는 기차여행 전자 예약도 우리 나라와 주요 외국을 모두 다루고 있다. 여행은 단순히 집을 출발해서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행의 모든 과정은 바로 여행 상품이고 매 순간의 경험이 바로 소중한 추억 거리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짐꾸리기와 안전한 여행법, 여권, 비자, 관세에 대한 온라인 정보는 경험이 많지 않은 여행자나 처음 떠나는 여행자들에게는 꼭 알아야 할 내용이다. 국제학생증, 국제운전면허, 병무 관련 정보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다루고 있다. 아직은 소수이겠지만 여행지에서 노트북으로 온라인에 접속하기와 여행하면서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일 등은 앞으로 달라지게 될 여행의 모습을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현역 교수와 연구원 그리고 여행사 대표 등 다양한 경험을 소유한 세 사람의 저자가 e-Travel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과연 무엇일까? 분명 이 책은 패키지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오히려 책 제목 그대로 '자기가 떠나는 여행'을 정말 '자기가 직접 계획'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실제적인 가이드 북이다. 어느 곳엘 가면 이런 것을 경험할 수 있다는 식의 단편적 여행 대상지와 여행 루트를 알려주는 죽은 정보가 아니라 정말 경험하고 싶은 여행을 스스로 미리 계획하는 실속파 여행자들을 위한 살아있는 정보로 가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아쉬운 점이 많다. 비록 엄선된 정보와 실질적인 지침을 담았다고는 하나 방대한 인터넷 세상의 정보를 담기에는 너무 간추린 정보가 아닐까. 책에 소개된 사이트 화면과 함께 사이트 주소와 간단한 소개를 나란히 소개했다면 독자가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기 좋았을 것이다. 일단 이 책을 한 번 읽은 후 원하는 대목을 찾기가 약간 번거롭다. 각 장이나 책의 말미에 각종 정보모음을 제공해도 좋았겠고, 찾아보기가 빠져있는 점도 아쉽다. 권말이나 별책부록으로 제공해도 좋았을 내용을 모아 CD롬이나 책의 증보판을 위한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면 좋았겠다. 본문은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고 인쇄나 편집 상태도 좋다. 자신만을 위한 여행을 계획하거나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에 식상한 독자, 혹은 무조건 싼 값에 만족해야 하는 여행 상품에 거부감이 드는 네티즌에게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