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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잘 나가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시청률이 40%를 넘는다죠? 저는 어머니께서 열심히 보시는 것을 등을 안마해드리면서 흘깃 넘겨다보았는데, 아니, 저것은?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2악장이 흘러나오더군요~ 생각난 김에 다시 CD를 찾아 들어봅니다.
마르첼로는 딜레탕트였다지요. 전문음악가가 아니라 예술애호가였답니다. 음악뿐이 아니라, 시와 그림에도 뛰어났대요. 저처럼 그냥 듣는 거 좋아하는 게 아니라, 실제 작곡까지 했으니 진정한 딜레탕트군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오보에를 좋아했다고 해요. 이렇게 해서 남긴 오보에협주곡이 전문음악가들이 남긴 오보에협주곡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죠. 나란히 하는 정도가 아니라, 고금을 통털어서 가장 아름다운 오보에협주곡일겁니다. 아마도~ 오죽하면 드라마에서까지 배경음악으로......
바로크음악들이 대개 그렇듯이, 여름에 들으면 특히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가슴이 뻥 뚤리는 느낌, 청량음료가 아니라, 계곡의 얼음물 같은 느낌... 드라마에서는 편곡을 해서 들려주더군요. 원곡을 들어보십시요. 오보에가 시원시원하게 쭉 쭉 뻗어나가는 숨이 멎을 듯한 2악장도 좋구요, 절도있는 리듬의 1악장도 좋구요, 화려한 테크닉의 3악장 모두 좋아요. 더구나 이 CD에는 달콤쌉싸름한 치마로사의 협주곡, 장중한 알비노니의 협주곡등도 함께 들어있고, 하이츠 홀리거의 연주는 그야 말로 신의 경지입니다. 이 무지치는 두 말할 필요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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