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8%
  • 리뷰 총점8 53%
  • 리뷰 총점6 24%
  • 리뷰 총점4 6%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인생읽기
"달콤한 인생읽기" 내용보기
최인호님의 신작 달콤한 인생을 읽었습니다. 총 6편이 실려 있는 이번 소설집은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줍니다. 이 중 깊고 푸른 밤과 이상한 사람들중 세이야기는 80년대 발표된 작품으로 이미 이상문학상 작품집으로 본 것 이었는데요. 다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신작보다는 이 두작품이 더 맘에 드는데요. 이상문학상을 받은 깊고 푸른 밤은
"달콤한 인생읽기" 내용보기
최인호님의 신작 달콤한 인생을 읽었습니다. 총 6편이 실려 있는 이번 소설집은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가의 역량을 보여줍니다. 이 중 깊고 푸른 밤과 이상한 사람들중 세이야기는 80년대 발표된 작품으로 이미 이상문학상 작품집으로 본 것 이었는데요. 다시 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신작보다는 이 두작품이 더 맘에 드는데요. 이상문학상을 받은 깊고 푸른 밤은 모든것에 분노를 느끼는 자신을 참을 수 없어 미국으로 도피한 한 작가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였지만 대마초사건으로 폐인이 되어버린 준호가 차를 타고 로스엔젤레스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왜 우리가 이곳에 와 있을까 우린 왜 이곳에 있지 그건 참 이상한 일이야.' 라는 준호의 말이 기억에 남는데요.(꼭 고갱의 그림같군요....) 허무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라는 테마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는 이상한 사람이었다로 시작되는 네가지이야기로 구성된 이상한 사람들은 아주 판타지적인, 동화적인 상상력의 이야기인데요. 나도 어차피 이런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도 허공에 떠 있는 사람. 말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아주 작은 자신의 공간을 찾지 못해 발버둥치는 사람. 알 수 없는 화제에 골똘이 빠져 있는 사람이 아닐까 하고요. 이상한 사람들이란 결국 우리 모두를 가리키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외에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써진 몽유도원도의 경우에는 패왕별희로 유명한 첸 카이커감독이 영화화하기로 발표했는데요. 음... 정말 대단하죠?(이것도 중국에 부는 한류열풍인가?^^&) 몽유도원도의 바탕은 우리 문학에서 꽤 많이 회자된 아랑과 도미의 고대 설화로 한국인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개로왕이 절세 가인 아랑을 뺐기위해 도미의 두눈을 뽑아버리고 온갖 협박과 회유를 함에도 아랑은 도미와 함께 고구려로 도망쳐 영원한 사랑을 나눈다는 삼국사기에 쓰여진 작품이죠.... 이 설화는 천여년이 지나 조선에서도 유교설화를 퍼뜨리기 위한 좋은 소재로 쓰였고요. 또 천여년이 지나 현대에서도 그 극적인 사랑이 문학의 소재로 쓰이고는 합니다. 몽유도원도는 그 작품들중 하나로 천천히 그 이야기를 소개하면서도 여러가지 작가의 장치에 따라 세련된 생동감을 갖게 됩니다. 마지막 부분이라던가 아랑이 자신의 얼굴을 일부러 망치는 장면의 묘사같은 경우는 아주 훌륭합니다. 이 책의 타이틀로 쓰인 단편 달콤한 인생은 어디서 많이 본듯한 약간은 식상한 소재의 이야기였는데요. 태어나자마자 전쟁중에 생모를 잃고 어린나이에 생모로 믿었던 양모가 기차에 치어 참혹히 죽고난후 소매치기 인생으로 전락하지만 후에 돈 많은 친부를 찾아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지만 과거가 탄로나면서 다시 참혹한 절망을 겪게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소재는 식상하지만 재미있습니다. 대하소설 상도의 베스트셀러와 드라마화, 몽유도원도의 영화화등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작가의 연륜깊은 이야기는 아주 다른 재미가 느껴집니다. 또 한작품에 20년의 세월이 녹아있는 만큼 깊고푸른밤,이상한 사람들같은 구작과 이별없는 이별,산문같은 신작을 비교하면서 읽는것도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f*********y 2004.04.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생을 통달한 듯한 작가의 아우라 (달콤한 인생)
"인생을 통달한 듯한 작가의 아우라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최인호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다. 이 책에 단편 소설 여섯 편이 담겨 있다. 작가의 말에 '단편소설은 문학의 꽃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나는 오랜만에 그 문학의 꽃향기에 취했다.이 책에 있는 소설들은 한 인생의 전체에 대해 다룬 것 같다. 누나의 장례식을 통해 누나와 화자의 인생 전반적인 사건들이 전개되기도 하고, 불교 윤회사상과 관련하여 버려진 아이들, 낙태를 다루기도 하
"인생을 통달한 듯한 작가의 아우라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최인호 작가의 책은 처음 읽는다. 이 책에 단편 소설 여섯 편이 담겨 있다. 작가의 말에 '단편소설은 문학의 꽃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나는 오랜만에 그 문학의 꽃향기에 취했다.


이 책에 있는 소설들은 한 인생의 전체에 대해 다룬 것 같다. 누나의 장례식을 통해 누나와 화자의 인생 전반적인 사건들이 전개되기도 하고, 불교 윤회사상과 관련하여 버려진 아이들, 낙태를 다루기도 하고, 불행한 사건이 많은 한 인생이 천사와 악마의 싸움터가 되지도 한다. 작가는 어떤 인생이 좋고 어떤 인생이 나쁜지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위로해줄 뿐이다. 


'이별 없는 이별'에서 화자의 이름이 '최인호'라는 것을 안 이후로 '자전소설'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멋진 누나가 있다면 힘이 날 것이다. '산문(山門)'은 태어나지도 못햐고 죽는 또는 버려진 죽은 한 사람을 위한 행사에 대한 이야기이다(그것에 비하면 장마철에도 지극정성으로 자식을 품는 제비는 사람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달콤한 인생'에서 우여곡절이 많은 한 남자의 인생이 천사와 악마의 싸움터이다. 누나가, 스님이, 천사가 불행한 삶을 위로해준다. 그런데 그것뿐만이 아니다.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라는 메세지를 느낄 수 있었다. 누나는 죽기 전날에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죄책감을 덜어낸 여인은 과거 그 죄책감을 잊어버릴 것이다. 천사가 자살을 희생으로 바꾼 이유는 지신의 날개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달콤한 인생'에서 그 사내의 인생은 달콤하지 않았다.


어떤 인생이든 위로받을 만 하지만, 무서운 현실의 냉혹함을 잊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폭발적으로 재밌지 않지만 은근히 재밌다. 특히, '산문'에서 스님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산문'에서 장마철 산과 절의 풍경을 그려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에서 '몽유도원도'를 가장 재밌게 읽었다. 집착이 얼마나 불행한 결과를 낳는지, 그리고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몽유도원도는 전개와 갈등 과정이 극적이어서 영화나 연극, 뮤지컬로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아름다움이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었음을 알고 나중에 자신의 얼굴을 망가뜨리는 아랑, 그리고 눈이 먼 남편 도미와 그 후에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으로 사랑이나 행복은 겉모습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화려한 겉모습에 이끌린다면 불행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아랑을 끊임없이 탐했던 여경처럼. 여경은 인과응보의 진리를 벗어날 수 없었다. 아리랑 노래의 기원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랑, 아리랑, 아리수 모두 비슷하다.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나는 '몽유도원도'를 읽고 전에 비슷한 전래 동화가 있는 것 같아서 찾아봤다. '몽유도원도'는 아래의 문장으로 시작한다.


서력(西曆) 469년 10월.

백제의 21대 왕이었던 개로왕 14년, 이때 '삼국사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오고 있다.

'시월 초하루 계유(係酉)에 일식이 있었다.'

(129쪽)


'몽유도원도'에서 개로왕은 아랑을 탐했던 여경이다. 이 소설에서 간간히 삼국유사의 기록을 언급하여 더욱더 이 소설의 사실성을 높여준다. 역사적으로 일식(달이 해를 가리는 현상)은 좋지 못한 일로 여겼고 그 책임은 자연스럽게 국왕에게 돌아간다. 아랑의 남편의 눈을 뽑았으니 그 인과응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랑에 대한 여경의 집착으로 남편 도미는 눈이 뽑히고 온몸이 묶인채로 작은 배에 태워져 강물에 띄워진다. 그런데 그 배가 빈 채로 강물을 거슬러 아랑에게 온다. 아랑은 그 배를 타고 가서 도미를 만나서 둘은 만나게 된다. 둘을 겨울이 되자 고구려로 가서 산다. 그리고 그 해에 일식이 일어난다. 이 이야기는 연오랑(延烏郞)과 세오녀(細烏女) 이야기와 비슷하다. 연오랑과 세오녀의 무대는 신라이다. 연오랑은 바닷가의 바위를 타고 왜로 가고 세오녀 역시 바위를 타고 왜로 간다. 그러자 신라에 해와 달이 빛을 잃어버리는 일이 벌어진다. 결국 연오랑이 준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니 다시 해와 달이 빛을 냈다고 한다. '몽유도원도'와 '연오랑과 세오녀'는 배경과 인물은 다르지만 이야기 전개가 비슷하다.


나는 이 책에서 '깊고 푸른 밤'이 가장 지루했다. 분노 때문에 미국으로 도피성 여행을 떠난 두 남자. 그 두 남자는 전날 진탕 술을 먹고 다시 로스엔젤레스로 돌아오기 위해 태평양 해안을 따라 난 1번 도로를 타고 온다. 그 원인 모를 끝 모를 분노의 정체가 무엇일까? 아무리 술을 먹고 아무리 차를 타고 달려도 아무리 마리화나를 피워대도 그 분노는 사그라들지 못했다. 그러다가 결국 자신이 패배자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단편의 미력은 뛰어난 묘사와 비유에 있다고 생각한다. 길을 컨테이너 벨트에, 자동차를 상품에 비유한 것은 멋있었다.


'이상한 사람들'은 정말 이상한 것에 집착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플라 나무를 뛰어넘으려는 사람, 말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평생 고민한 사람. 세상 사람들은 이상하다고 미쳤다고 했지만 결국 이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위대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이 중에서 말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인상적이었다. 말을 많이 할수록 오해가 쌓이고 사랑과 미움이 퇴색된다는 것에 공감한다. 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 책에서 인생을 통달한 듯한 작가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소설 하나하나가 그냥 쓰여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그 안에 작가의 고민과 연륜이 느껴졌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전해준 경험과 지식과 옛스러운 단어들이 있어서 좋았다. 멋진 작품을 읽어서 기분이 좋다. 오랫동안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누나를 주인공으로 하는 인생의 단 한 번뿐인 마지막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16쪽)

이 세상의 삶이란 성녀 테레사 수녀의 말처럼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인 것이다. (16~17쪽)

지네는 유난히 습기를 싫어하는 동물로, 절 주위에 밤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어서 밤나무숲에는 지네가 수많이 살고 있었다. (37쪽)

그는 닭뼈가 들어 있는 유리병을 밤나무 숲의 내려쌓여 있는 낙엽 더미 속에 아가리를 연 채 파묻어두었다가 다음날 나가서 유리병 속에 가득 들어 있는 지네를 채집하곤 했다. (38쪽)
-> 지네를 이런 식으로 잡는구나.

어느 날은 한밤중에 멱을 감고 오다가 반딧불이떼를 만난 적이 있었다. 공해로 멸종되어버린 줄 알았던 개똥벌레들이 엄청난 무리를 이루어서 돌연 숲 사이에서 한꺼번에 일어나 날아가고 있었으므로 그는 처음에는 무슨 빛의 폭포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반딧불이들은 습기가 많은 늪지대를 좋아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임우(霖雨)의 숲속에 앉아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 떼를 지어 날아가고 있는 모양이었다. 무심코 손을 뻗어 낚아채자 한 마리의 개똥벌레가 손바닥 안에 잡혔다. 손가락을 오므렸더니 손금이 비쳐 보일 정도로 형화(螢火)의 밝기가 강해지고 촉광이 세어지고 있었다. (47쪽)
-> 개똥벌레 형 螢 이라는 한자가 있구나.

사람이 죽을 때는 마치 날카로운 바라믜 칼이 몸을 갈가리 찢는 것과 같은 고통이 찾아온다 하였는데, 이를 풍도라 하였다. (65쪽)

".......살생한 죄, 오늘 참회하나이다. 도적질한 죄, 오늘 참회하나이다. 사음(邪淫)한 죄, 오늘 참회하나이다. 거짓말한 죄, 오늘 참회하나이다. 아첨한 죄, 오늘 참회하나이다. 탐애(貪愛)한 죄, 오늘 참회하나이다. 성낸 죄업, 오늘 참회하나이다. 어리석은 죄, 오늘 참회하나이다. 백겁 천겁 쌓아온 업, 한 생각에 없어져서 마른 풀(枯草) 불태우듯 흔적조차 없어지소서. 죄의 자성(自性) 본래 없어, 마음 따라 일어난 것, 마음 한번 없어지면 죄업 또한 없어지네......" (65~66쪽)

이와 같이 열흘 동안 폭우가 계속 내린 장마철의 여름 숲에서는 말버섯, 먼지버섯, 밫빛 나는 두메그물버섯, 우산버섯, 광대버섯, 그물버섯과 같은 버섯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다. 이때의 며칠간을 놓치면 버섯들은 변색하여 말라붙어 죽어버리는데,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버섯을 따야 제철인 것이다. (67쪽)
-> 버섯은 장마철의 여름 숲에서 따는구나.

"이것은 광대버섯이라는 것이다. 광대버섯은, 빛깔이 이처러머 아름다우며 선명하고 화려한 버섯이란다. 그러나 이 버섯은 보기에만 좋을 뿐 먹으면 죽어버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도 버섯과 똑같아. 보기에 아름답고 보기에 화려한 사람은 그 속에 독이 있게 마련이란다." (67쪽)
-> '몽유도원도'의 아랑과 비슷하다. 아랑에게는 자신의 아름다움이 독이 되어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었으니까.

숲은 향기로운 방향으로 충만해 있었다. 버섯을 따러 나왔다가 법운은 우연찮게도 승검초를 캘 수 있었다. 승검초는 그 뿌리가 당귀라고 하는 한약재로 귀하게 쓰이는 식물이었다. 주로 장마철이 지난 8월에야 흰 꽃이 피게 마련인데, 철이 일렀는지 암벽 사이에서 한 움큼의 승검초 꽃을 발견했던 것이다. (68쪽)

생각컨대 출세하여 헌면자(軒冕者)가 되는 것이란 술에 취해 있는 것과 같이 어리석은 짓. 문득 푸른 구름 아래에서 나는 약을 캐는 나그네임을 알았네. (69쪽)

아이가 태어났을 때 수호천사는 그 아이 오른편에, 악마는 그 아이 왼편에 섰다. 이처럼 모든 사람들은 자신만의 수호천사와 악마를 하나씩 갖고 태어난다. 마치 왼팔과 오른팔, 두 팔이 있듯이 사람은 누구나 두 개의 영을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나는 이 아이를 반드시 천국으로 이끌고 말 것이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수호천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자 이 말을 들은 악마는 낄낄 웃으면서 말을 받았다.
"그렇게는 잘 안 될걸."
원래 악마 역시 하느님에 의해서 창조된 거룩한 천사였는데, 어느날 하느님의 권위에 도전해서 그 뜻을 배반했다. 그 이후부터 악의 천사로 전락하여 지옥의 겁벌(劫罰)을 받게 된 것이다.
"나는 이 아이를 파멸로 이끌 거야."
악마는 자신있게 말했다.
"나는 이 아이를 자살하게 만들 거야."
악마가 인간에게 거둘 수 있는 최고의 승리는 인간을 자살에 이르게 하는 일이었으므로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86~87쪽)
-> 정말 사람이 천사와 악마의 싸움터일까? 선택은 인간의 몫이라는 게 위안일 뿐이다. 결국 천사와 악마는 자신이 이 아이에게 하려던 것을 어떤 식으로든 이루고 만다.

그러나 그 모든 기억들은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허깨비 그림자들이었다. 그것들은 모두 불빛을 비춰 미닫이문 위에 그림자놀이를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여 개의 형상을 만들고, 여우의 형상을 만들고, 늑대의 형상을 만들면 미닫이문 위에 개와 토끼, 여우의 그림자가 떠오른다. 미닫이문 위에 떠오른 개는 개가 아니다. 그것은 다만 그림자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그가 살아온 인생은 하나의 그림자놀이에 불과하다. 알 수 없는 손이 이리저리 움직여 만들어내는 인생의 그림자 춤이었던 것이다. (118~119쪽)
-> '알 수 없는 손'이란 이 세상을 의미하는 것 같다. 우리는 그 알 수 없는 손에 의해 다양한 그림자가 될 수 밖에 없을까? 그림자가 아닌 진짜 자신의 모습은 어디 있을까?

그러니까 마한 사람들은 한강변에 먼저 세력을 이루면서 살고 있었던 원주민들이었다. 이들은 비록 수백여 년 전 백제의 태왕인 온조에 의해 멸망해 복속되었지만, 왕궁에 귀속되어 살면서 벼슬에 오르는 사람들은 극소수였고 대부분 그대로 강변의 벽촌에서 부락을 이루면서 소민으로 살고 있었다. (130~131쪽)
-> 한강변에 원래부터 살고 있었던 마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북쪽에서 온 온조 세력이 이들을 멸망시키고 왕이 되었던 거로군. 나는 처음부터 한강 지역에 온조가 나라를 세운 줄 알았다. 그렇다면 지배층은 온조 세력이고 피지배층은 마한 사람들이로군. '몽유도원도'에서 왕이 마한 사람들을 개, 돼지 취급을 하는 것을 보면 이 두 세력의 관계가 어떠했을지 짐작이 된다.

마한 사람들은 비록 멸망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큰 부락을 이루면서 살고 있었는데 도미가 살고 있던 부락의 이름은 '백제(伯濟)'라 하였다. 도미는 그 부락의 우두머리인 '읍차(邑借)'였다. 규모가 큰 부족의 우두머리는 '신지(臣智)'라 하였고 규모가 작은 부족의 우두머리는 '읍차'라 하였다고 '삼국지' 동이전은 기록하고 있는데 도미는 바로 작은 부족의 우두머리인 '읍차'였던 것이다. (131쪽)

"이 바둑판 앞에서는 대왕도 없고 마족인도 없다. 있는 것이란 그대와 나뿐이다."
생명을 걸고 둔 바둑이었다고 '삼국사기'는 기록하고 있으니 아마도 바둑판 옆에는 날카로운 도자(刀子) 하나가 놓여졌을 것이다. 말하자면 이기는 자는 진 자의 생명을 빼앗아도 좋다는 맹약이었는데 진 자는 무엇이든 이긴 자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조건이었을 것이다. (145쪽)
-> 전에 읽은 '바둑 삼국지'에서 목숨을 건 바둑이 생각난다.

"하늘과 땅이 서로 바뀌고 욱리하의 강물이 말라서 강바닥의 돌들이 하늘로 올라가 하늘의 별이 되는 개벽(開闢)이 일어난다 하여도 신의 아내는 조금도 마음이 변치 않을 것입니다." (147쪽)
-> 도미의 지나친 자신감이 화를 키운 게 아닐까?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한 격이다. 왕에 대한 적의가 있는 것과 이미 죽을 각오를 한 것은 알겠으나.. 욱리하는 한강의 백제식 이름이라고 한다.

대왕의 청을 거절한다면 대왕은 남편 도미를 죽일 것이다. 그렇다고 대왕의 청을 받아들여 그의 몸을 받아들인다면 정절을 더럽혀 살아도 이미 죽은 육신이 되어버릴 것이다.
어이 할거나.
이 일을 어찌 할거나.
아랑은 맑은 강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울었다. 물이 맑아 투명한 거울과 같은 강물 위에 아랑의 얼굴이 그대로 떠서 비쳐 보이고 있었다. 그 얼굴을 들여다보면서 아랑은 한숨을 쉬면서 울었다.
이리하여도 남편은 죽고 저리하여도 남편은 죽는다. 남편을 살리기 위해서 내가 몸을 더럽혀도 결국에는 마음을 더럽혀 두 사람은 함께 죽는 셈인 것이다. (149쪽)
->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고. 아랑의 갈등이 나타난 문장이다. 아랑은 강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이 그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이었음을 나중에야 깨닫는다.

믿음이 굳지 않으면 큰 사랑이 없으며 죽음을 뛰어넘는 정절이 없이는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는 법이다. 세월이 흘러가서 말대(末代)의 세월이 온다고 하여도 이 진리는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도마와 그의 아내 아랑이 죽은 지 천년의 세월이 흘러가버린 1797년 조선조의 정조 21년, 정조대왕은 왕명으로 이병모(李秉模) 등에게 '오륜행실도'를 편찬토록 한다.
이 책은 '삼강행실도'와 '오륜행실도'로 나뉘어 있는데 제3권인 열녀(烈女)편에는 도미와 아랑 부부의 무서운 사랑 이야기가 '미처해도(彌妻偕逃)' 라는 제목으로 실려 있다. (161쪽)

"광무제의 말을 들은 송홍은 '신은 가난하고 천했을 때의 친구는 잊어서는 안 되고, 지게미와 쌀겨를 함께 먹으며 고생을 함께한 아내는 집에서 내보내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168쪽)

"대왕마마, 도미는 제 남편이며 저 또한 도미의 아내이나이다. 저희들은 지게미와 쌀겨를 먹으면서 고생을 함께 나눈 하늘이 맺어준 부부입니다. 그러므로 대왕마마께서 제게 남편을 버리고 마음을 바꾸어 두 사람의 지아비를 섬기라 이르시니 어찌 제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나이까." (168쪽)
-> 아랑은 '후한서'의 송홍전에 나오는 고사를 인용하여 대왕의 잘못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논리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변호했다. 설득력 있는 대처라고 할 수 있다.

"그대가 아무리 교묘한 말로 변설을 한다고는 하지만 군주를 속인 대죄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일찍이 한비자(韓非子)는 세난편(說難篇)에서 용을 들어 군주의 노여움을 설파하고 있다. 용은 순한 짐승이다.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도 있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 턱 밑에는 지름이 한 자쯤 되는 거꾸로 붙은 비늘이 하나 있다. 만약 이것에 손을 대는 자가 있으면 용은 반드시 그 사람을 찔러 죽이고 만다. 임금인 군주에게도 바로 그 거꾸로 붙은 비늘이 있는 것이다."
여경이 말하는 거꾸로 붙은 비늘, 이를 한비자는 역린(逆鱗)이라고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대는 용의 턱 밑에 거꾸로 붙은 비늘 즉 역린에 손을 대어 군주의 비위를 거슬렸다. 이는 그 어떤 말로도 용서받을 수 없는 대죄를 저지른 것이다." (168~169쪽)
-> 여경 또한 고전을 인용하여 자신의 단호한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군주를 속인 죄는 어떤 것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는 것.

아랑이 '삼국사기'에서 전하는 최고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기록에도 남아 있을 정도이니 그 아름다움이야 일어 무엇하겠는가. '삼국사기'에는 도미의 부인 아랑이, '삼국유사'에는 수로 부인이 대표적인 미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173쪽)

이 지상에 감히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은 그대로 하나의 재앙이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그 아름다움은 인간의 몫이 아니라 신들의 몫이 되어 그들이 서로 질투하므로. (173쪽)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아르랑 타령을 정 잘 하면
술이나 생기어도 석 잔이라.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세월아 봄철아 가지를 마라.
장안의 호걸이 다 늙는다.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달이 보느냐 님 계신 데
명기(明氣)를 빌려라 나도 보게.

그 노래는 마을사람들이 익히 들어왔던 노래였다. 훗날 이 노래는 아랑의 이름을 따라 <아랑가(阿郞歌)>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천년의 세월을 두고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와서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하나의 민용가 되었음이다. 혼신의 힘을 다해 부는 소경의 피리 소리와 춤을 추면서 노래하는 소경의 아내 아랑의 목소리가 너무나 슬프고 애처로워서 마을사람들은 모두들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명년 삼월 춘절(春節)이 되면
너는 또다시 피려니와.
아르랑 아르랑 아라리요.
아르랑 얼시고 아라리야.
우리네 인생은 한번 지면
움이나 날까 싹이나 날까.
(191~192쪽)
-> 아리랑 노래가 이런 기원이었다니!

인간은 자신이 뿌린 만큼 그대로 거두게 되는 법,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만물은 이 진리를 벗어날 수 없다. 죄의 씨앗을 뿌리면 죄의 열매가 거두고 선의 씨앗을 뿌리면 복밭(福田)의 열매를 뿌린 만큼 거두게 되는 법. 인과응보의 이 진리를 세인들은 다만 하나의 상징으로만 받아들일 뿐이다. 
남의 눈동자를 빼앗아 소경을 만들었으면 그 자신도 언젠가는 남에게 눈동자를 빼앗겨 소경이 되어버릴 것이다.
남의 아내를 탐하였으면 그도 언젠가는 자신의 아내를 빼앗길 것이다. (194쪽)

낮잠의 짧은 꿈속에서 만났던 몽유(夢遊)의 여인, 그 꿈속에서 만났던 천상의 여인을 현실세계 속에서 찾으려 했던 대왕 여경. 그러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비극의 주인공 개로왕, 그를 한갓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 것인가.
 어차피 우리들의 인생이란 한갓 꿈속에서 본 도원경(挑源境)을 현실에서 찾기 위해 헤매는 몽유병(夢遊病)의 꿈놀이가 아닐 것인가. (195쪽)

고속도로에서는 모든 것이 맹렬한 속도로 굴러가고 있었다. 차가 굴러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도로 자체가 무서운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착각에 빠져들게 된다 그들은 운전대를 잡고 가만히 앉아 있는 느낌을 받는다. 도로는 미친 듯이 질주하고 도로 양 옆에 키 큰 농구 선수들처럼 서 있는 야자수 나무들은 휙휙 스쳐 지나간다. 모든 차들은 일정한 골문을 향해 볼을 쥐고 달려가는 선수들처럼 대시하고 있으며 야자수 나무들은 그 공을 방해하는 상대편 선수들처럼 막아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대한 에스컬레이터 속에 갇혀 있는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맹렬한 속도감에서 잠시 한눈을 팔면 간선도로를 알리는 도로표지판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일단 방향을 잃어버리면 자동기계 속에서 스스로 조립되고, 절단되고 포장되는 상품처럼 조잡한 불합격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213~214쪽)
-> 냉정한 현대 사회를, 패자부활전의 기회를 주지 않는 현대 사회를 고속도로에 비유한 듯 하다. 도롶지판을 잃어 방향을 한 번 잃어버리면 조잡한 불합격품으로 취급되는 사회. 준호는 한 번의 대마초 흡연이 뉴스가 되어 가수 생활을 접을 수 밖에 없었고 그 또한 누구를 향한 것인지 모를 끝없는 분노 또는 이런 냉정한 사회 때문이었으리라.

그는 언젠가 소련에서부터 음악의 자유를 얻기 위해 서방으로 망명했던 유명한 피아니스트 아슈케나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다. 그에게 왜 조국 소련을 버렸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었다. 난 피아노 앞에 내가 원할 때 언제라도 앉을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서 망명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내가 원하지 않을 때 언제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유를 얻기 위해서도 망명을 했습니다.
그러면 나는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서 망명을 한 것일까. 보다 큰 자유를 위해서 망명을 떠나온 것일까. 분노로부터의 망명인가, 숨막히는 일상으로부터의 망명인가. (225쪽)

오랫동안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다보면 차체와 인간이 한 덩어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비록 경사진 벼랑을 따라 구불구불 펼쳐진 1번 도로를 달려간다고는 해도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의 의식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가수(假睡)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236쪽)
-> 동감한다. 장시간 고속도로를 운전할 때 이런 기분을 느꼈다.

삐죽삐죽 돋아난 곶(?)들이 함부로 찢은 은박지처럼 구겨져서 바닷속에 침몰하고 있었다. 원래는 바다와 육지가 한 덩어리였던 것을 분노한 신이 두 조각으로 찢어낸 것 같은 거친 경계선은 벼랑과 절벽으로 나뉘어 있었다. (237쪽)

그제야 줄곧 그의 마음속에 끓어오르던 분노의 불길이 서서히 꺼져가는 것을 보았다. 파도에 의해서 밀려온 낯선 뭍으로의 망명이 그의 분노를 잠재운 것은 아니었다. 그는 그가 살아온 모든 인생, 그가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삶들, 그가 소유하고 잃어버리고 허비했던 명예와 허영, 그가 옳다고 믿었던 정의와 법(法),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배반당했던 그의 욕망, 끊임업이 추구하던 쾌락과 성욕, 그가 한때 가졌고 버렸던 숱한 여인들, 그 모든 것들로부터 무참하게 얻어맞고 마침내 처절하게 패배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절하게 패배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의 분노는 참따랗게 재를 보이며 소멸되었다. (252쪽)
-> '참따랗게'는 어떤 뜻일까?

이제야 나는 알았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실은 우리가 살고 있던 저 먼 곳에서부터 높이뛰기해서 잠시 머물다 가는 허공이며, 우리가 돌아가서 착지하는 곳이야말로 우리의 지친 영혼을 영원히 받아들여주는 지상의 세계인 것을. 그렇다, 우리는 지금 허공에 있다. 우리는 지금 허공에 있다. 지금 물구나무서기하고 다니고 있는 것이다. (265~266쪽)

그날 밤 그는 캄캄한 방에 혼자 앉아 있었다. 그는 자기가 언제부터 말을 하지 않게 되었는가 생각해보았다. 그는 일 년이 지나도록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은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정말 행복했었다. 그는 평생을 벙어리로 지낼 생각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이 진실만을 얘기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입을 열리라 마음을 굳히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에게 말을 요구하고 있었으며 말이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그것은 슬픈 일이었다. 그는 말이 없이도 아내와 사랑을 나눌 수 있었으며 말을 않고 있을 때야 비로소 사물의 핵심을 꿔뚫어볼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랑한다고 말한 순간 사랑하는 마음은 빛을 잃으며, 미안합니다 라고 말한 순간 교묘한 말의 유희로 진실의 마음은 변색이 되어버린다. 꽃이라고 부른 순간 꽃의 마으믄 오로지 형식적인 관계로 멀어져 가는 것을 그는 깨닫고 있었다. 말을 끊은 동안 그는 어둠과 얘기할 수 있었으며, 물과 다정한 대하를 나눌 수 있었다. 말은 바람과 얘기하는 통로를 차단하는 차단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깨달았다. 꽃들은 꽃들의 말이 있었으며, 바람은 바람의 말들이 있었다. 새는 새들끼리의 언어가 있었으며 개미는 개미들끼리의 언어들이 있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애초에 인간은 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며, 그들과 함께 생활했으며, 그들 세계의 일원이었음을 침묵 속에서 깨달았다. 단지 인간이 말을 배운 뒤부터 그들과 멀어져갔으며, 때문에 말은 사물과 한마음으로 친화하는 마음을 베는 칼날이었음을 깨닫고 있었다. 말은 이교도들의 주문(呪文)이었다. 말은 알아들을 수 없는 인간의 방언(方言)이었다. (271쪽)

나는 알고 있다. 할아버지는 마침내 자기 집을 가졌으며, 그 집에서 지냈던 일 주일이 가장 행복했을 것임을.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할아버지가 꽃밭을 지나 응접실 문을 열고 거실을 거쳐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잠시 발을 멈추고 먼 나라의 아름다운 여왕의 초상화를 들여다보는 일이 아닌가. (289쪽)

<단어>
*횟가루 방귀: 나는 항상 넉넉한 바지를 질질 끌고 다니거나 귀밑까지 내려온느 큰 모자를 쓰고 다녔으므로 일부러 남을 웃기려는 코미디언 찰리 채플린이나 횟가루 방귀를 뀌던 서커스단의 어릿광대처럼 일부러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과장하며 다닐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1~22쪽)
*프리마 돈나: 누나는 그 청춘극정의 프리마 돈나였다.(25쪽) 프리마 돈나(prima donna): 오페라의 주역을 맡은 여성 가수
*부목(負木): 부목은 원래 절에서 나무 땔감을 하는 사람을 말함인데 김씨는 절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38쪽)
*요사채: 법운은 장작더미를 든 채 약수터 앞을 지나 자신이 묵고 있는 요사채 앞으로 다가가면서 생각했다. (41쪽) 사찰 내에서 전각이나 산문 외에 승려의 생활과 관련된 건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멱: 이마와 멱은 어두운 밤색을 띤 붉은색이며, 멱과 어두운 청색으로 경계를 이룬 어미새의 배는 눈처럼 흰빛이었다. (49쪽) 목의 앞쪽.
*간단없이: 원숭이도 올라가다가 미끄러져 떨어진다는 매끈매끈한 배롱나무의 밑동으로 간단없이 몰아치는 풍우에 참수되어 목이 베인 백일홍 꽃잎의 시체들이 즐비하게 떨어져 있었다. (53쪽)
*천탄: 계곡에서는 강이 좁아져 천탄을 이루어 자연 물살이 더욱 빨라지기 시작했다. (177쪽)
*필률: 피리는 원래 필률(筆?)이라고 불렸는데, 서역(西域)에서부터 전래된 악기였다. 남편 도미는 피리는 즐겨 불고 특히 대나무를 깍아서 스스로 구멍을 뚫어 만드는 세피리를 곧잘 불곤 했다. (183쪽)
*건괵: 당시 고구려의 여인들은 건괵(巾?)이라는 머리쓰개를 쓰고 다녔다. (189쪽)
*상아(象牙)의 탑: 푸르다 못해 창백하게 질린 벽공의 겨울 하늘을 등뒤로 하고 눈 덮인 산봉우리들은 상아(象牙)의 탑처럼 백골로 우뚝 서 있었다. (211쪽)
*프레즈노: 그들이 이 집을 떠날다 해도 이 집은 이 집대로 존재할 것이다. 그들이 눈 덮인 계곡을 떠나왔다 해도 그 전나무는 늘 그 자리에 존재하듯이 그들이 180번 도로를 떠나왔다 해도 늘 그 자리에 그 도로는 놓여 있을 것이다. 프레즈노는 언제나 그 자리에 존재할 것이며 샌프란시스코는 그곳에 있을 것이다. (211쪽) -> 그들이 아무리 분노하고 흔적을 남겨도 세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듯.
*경원: 처음엔 그를 반겨주던 친구들도 하루이틀이 지나자 그를 경원하게 되었으며 그가 돌아가지 않고 어떻게 해서든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려고 한다는 계획을 안 순간부터 그를 만류하고 그를 비웃고 마침내는 상대할 수 없는 인물로 백안시하고 있었다. (219쪽)
*해바라기: 인근 도시에서 차를 타고 온 주민들이 바닷가 부두에 차를 세우고 해바라기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227쪽)
*마스트: 갈매기들이 종이연처럼 바람에 쓸려 날리며 부둣가에 세워진 요트의 돛과 보트의 마스트 위로 솟구치고 있었다. (227쪽)
*단애(斷崖): 그들이 가야 할 도로는 바다로 흘러내린 벼량과 깍아지른 듯 붉은 단애(斷崖)의 산기슭 사이로 도망치고 있었다. (231쪽)
*비등: 더이상 견디어나갈 수 없는 극한점에 이른 차는 비등하는 물처럼 끓어오르고 있었다. (245쪽)
*참다랗게: 처절하게 패배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의 분노는 참따랗게 재를 보이며 소멸되었다. (252쪽)
*신기료 장수: 그는 신기료 장수였는데 얘기하는 도중에도 쉴새없이 낡은 구두창을 꿰매고 있었다. (275쪽)



k***5 2013.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나는 시험을 치면서..공부를 하면서..그리고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언제나 상상을 해본다. 만약 우리의 인생에도 모범답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그렇기만 한다면 우리는 정말로 모범답안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생을 실패없이 잘 살구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는 모범답안이 없다. 지금 현재로서는 나에게 일어난 일이 정말로 좋고 달콤하기만 하다.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나는 시험을 치면서..공부를 하면서..그리고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언제나 상상을 해본다. 만약 우리의 인생에도 모범답안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그렇기만 한다면 우리는 정말로 모범답안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인생을 실패없이 잘 살구 있을 것이라고 상상을 해본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에는 모범답안이 없다. 지금 현재로서는 나에게 일어난 일이 정말로 좋고 달콤하기만 하다. 그래서 이러한 행복한 사탕이 언제는 다 먹고 없어질 것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언제나 인생은 흥망성쇠가 있는 것 같다.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완전한 인생은 도저히 없는 것 같다. 모범답안이 있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o*****8 2004.04.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왜 이 사람의 인생을 달콤한 인생이라고 했을까..내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달콤함이란 어감에서도 느껴지듯이 한없이 좋고 행복한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 사람의 삶은 달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읽으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여기서 말하고자 한 달콤한 인생의 스릴이 아니었을까이다. 좋은 일..그야말로 내가 알고 있는 달콤함만 있었더라면 무미건조했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왜 이 사람의 인생을 달콤한 인생이라고 했을까..내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달콤함이란 어감에서도 느껴지듯이 한없이 좋고 행복한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이 사람의 삶은 달콤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읽으면서 내내 생각한 것은 여기서 말하고자 한 달콤한 인생의 스릴이 아니었을까이다. 좋은 일..그야말로 내가 알고 있는 달콤함만 있었더라면 무미건조했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기에는 인생이 끝없이 꼬이는 느낌도 있어서 제목과 소설 속의 관계가 애매하고 많이 어렵다.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가 다른 사람 품에서 살다가 그것마저도 힘들게 되어서 온갖 인생 풍파를 다 겪는 남자의 인생이 과연 달콤할까...
r****l 2004.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닥을 치고 성공한자가 멋진 다이아몬드가 된다
"바닥을 치고 성공한자가 멋진 다이아몬드가 된다" 내용보기
달콤한 인생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생각나는 것이 있다. "달콤한 인생" 인생이 꼭 재미있고 흥미롭운 책인거 같은 착각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 책을 선택했을때 그런의미를 가지고 선택하기고 했다. 요즘 난 백수로 지내고 있다. 내가 우울한 생각이 들고 취업 걱정을 하고 어떤 사람을 부러워 하면 우리 엄마는 "연미야 엄마가 50년을 살아보니 인생은 다 똑같다. 잘사는 사람.. 어
"바닥을 치고 성공한자가 멋진 다이아몬드가 된다" 내용보기

달콤한 인생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생각나는 것이 있다. "달콤한 인생" 인생이 꼭 재미있고 흥미롭운 책인거 같은 착각을 느끼게 된다. 처음에 책을 선택했을때 그런의미를 가지고 선택하기고 했다.
 요즘 난 백수로 지내고 있다. 내가 우울한 생각이 들고 취업 걱정을 하고 어떤 사람을 부러워 하면 우리 엄마는 "연미야 엄마가 50년을 살아보니 인생은 다 똑같다. 잘사는 사람.. 어디서 일하는 사람 사람은 그닥 차이가 없어 돈이 많고 적고 힘들도 즐겁고 그것도 한 가닥의 차이에 불과하지 들도 다 힘들고 다 같아!! 지금 너의 상태 너의 위치 너가 할 수 있는 일 어떤일 다 같은거야 그냥 고부 열시미하고 책 많이보고 공부하고 웃으면서 살면된다!!"라고 응원을 해주신다. 우리 엄마는 항상 열심히 사록 열심히 공부하면서 즐겁게 살고 계십니다. 이책을 보면서 우리 엄마 생각이 나서 눈물도 흘리고 사람은 참 다양하며 다양한 삶을 살아가도 한순간의 용망을 참지 못하고 후회할 짓을 합니다. 또 예로부터 인과응보 "내가 뿌린 씨앗은 내가 거두어 들인다!"라는 말을 믿고 싶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참 착하신거 같습니다. 한순간의 이득보다는 인간의 도리를 지키려고 하십니다. 저의 부모님은 도리를 지키면서 돈의 대해 힘들게 살기도 하지만 남들은 도리를 무시하고 참 돈 걱정 없이 살기고 합니다. 그런것을 보면서 인과응보는 과연 있을까? 또 내 삶에 비애도 느끼지만
그래도 성격상 도리를 지키는 편입니다. 내가 비록 백수로 있지만 인생은 짧은 100세입니다. 뭐 내 나이 아직 어린데 뭔들 뭇하겠습니다. 난 목표가 있는데 왜 도전을 안하는지 이젠 슬슬 도전을 시작할 때가 되었는데............
글씨를 한줄 할줄 읽어 내려가면서 이런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속을 헤매이며서 글을 읽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살고 또 사람들이 잘 나가다가 바닥을 치고 오른 사람이 더 다이아몬드가 된다는 생각도 합니다. 인생은 오늘도 다양한 인생을 살아 봅니다.

y******4 2009.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어려운 시대가 있었다. 나는 우리 부모님의 세대를 보면서 어쩌면 가장 불쌍한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일을 했고 어려움도 많이 격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행복과 기쁨도 잠시..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만 하며 그리고 젊은 세대로부터 이제는 멀어져야만 하는 세대가 되었다. 흥망성쇠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님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어려운 시대가 있었다. 나는 우리 부모님의 세대를 보면서 어쩌면 가장 불쌍한 세대라는 생각이 든다. 열심히 일을 했고 어려움도 많이 격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은 행복과 기쁨도 잠시..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만 하며 그리고 젊은 세대로부터 이제는 멀어져야만 하는 세대가 되었다. 흥망성쇠는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 같다. 태어나면서부터 부모님을 잃어야했으며..그래서 친부모님을찾고보니 또 그들에게서 떠나야만 했으면..길거리 이곳저곳을 방황하다가 아름다운 아내와 아이를 얻게 되었는데 결국은 그들에게서 멀어져야만 하고..모든 것이 정해진 것은 없고 장담할 것은 없는 것 같다. 모든 것은 변화하니까...
y*****g 2004.04.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달콤하다는 단어를 이럴 때 사용한다고 하면 아무도 달콤하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평소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달콤하다는 의미와 너무 차이가 나서 새삼스럽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 누구나가 인생은 힘들다고 느낄 것이다. 인생이 너무 너무 즐겁고 살만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만해도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는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들에게 아침부터 치이는 자신
"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달콤하다는 단어를 이럴 때 사용한다고 하면 아무도 달콤하다는 말을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평소에 내가 생각하고 있는 달콤하다는 의미와 너무 차이가 나서 새삼스럽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 누구나가 인생은 힘들다고 느낄 것이다. 인생이 너무 너무 즐겁고 살만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만해도 아침 일찍 전철을 타고는 콩나물 시루처럼 사람들에게 아침부터 치이는 자신을 발견을 하고 있노라면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만 할까..를 생각하게 되곤 한다. 그런 전철이 한 사람에게는 결국은 죽음의 공간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발전이라고 하면 그렇지만..삶은 점점 윤택해지고 발전해나가는 것만은 아니다는 것을 이 주인공을 통해서 절실히 느낀다.
w*****5 2004.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들 삶도 결코 달콤하지 않을 것이니 [한국소설-달콤한 인생]
"우리들 삶도 결코 달콤하지 않을 것이니 [한국소설-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참 오랜만에 단편소설집을 읽었다. 최인호씨가 소설집을 내었다고 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뭔지 모를 서운함이 남는다. 워낙 대가의 작품을 읽은 탓인가, 그가 말하고자 한 바를 다 들을 수가 없었다. 단편소설에는 장편과는 또다른 맛이 있다. 짧은 시간동안 정신을 쏟아 읽은 글을 통해 열어 보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과는 또다른 세상. 마치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이야기하고 있
"우리들 삶도 결코 달콤하지 않을 것이니 [한국소설-달콤한 인생]" 내용보기

참 오랜만에 단편소설집을 읽었다. 최인호씨가 소설집을 내었다고 해서 기대를 갖고 읽었는데 뭔지 모를 서운함이 남는다. 워낙 대가의 작품을 읽은 탓인가, 그가 말하고자 한 바를 다 들을 수가 없었다. 단편소설에는 장편과는 또다른 맛이 있다. 짧은 시간동안 정신을 쏟아 읽은 글을 통해 열어 보는, 지금 자신이 있는 곳과는 또다른 세상. 마치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또 어찌 보면 도저히 현실로는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세상.

 

나는 단편소설이 그런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해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는 그런 세상을 만날 수가 없었다. 내게 그 문을 여는 힘이 모자랐던 탓이 아니었나 싶은 마음이 절대적이기는 한데,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소설 자체의 재미가 덜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버릴 수가 없다. 역시 달콤하기만 한 소설도 없는 것인가.

YES마니아 : 로얄 j***6 2001.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달콤함 속에 쓸쓸함, 그러나...
"달콤함 속에 쓸쓸함, 그러나..." 내용보기
책 표지와 제목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떠올렸다. 1945년 출생력을 가진 그가, 과연 달콤함만으로 인생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조금은 다르다. 해결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비극으로 끝맺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책은, 삶의 슬픔을 극복하는 특별한 처방전을 내려주기 보다는, 달콤함을 자각할 수 있게하는 넉넉한 입맛을 가르
"달콤함 속에 쓸쓸함, 그러나..." 내용보기
책 표지와 제목을 읽으면서, 제일 먼저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을 떠올렸다. 1945년 출생력을 가진 그가, 과연 달콤함만으로 인생을 표현할 수 있었을까... 그러나, 조금은 다르다. 해결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단지 비극으로 끝맺지는 않는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 책은, 삶의 슬픔을 극복하는 특별한 처방전을 내려주기 보다는, 달콤함을 자각할 수 있게하는 넉넉한 입맛을 가르쳐주는 책인 듯 하다. 단편속에 주인공들은, 너무나 극적이면서도 사실적인 느낌으로 기억되며, 평범한 표현속에서도 그 아픔이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들은 슬픔을 미화시키고 승화해내기 보다는 그들 나름으로 생을 마지막까지 가볍게 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달콤한 인생'이란 단편은 어쩌면 동화처럼 '수호천사'와 '악마'를 설정하고서 인생의 양극단을 처절히 오가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인생'을 어떻게 정의하고 살아나가야 할 것인가를 일깨워준다. 작가가 하려는 모든 말을 알아들으려는 것은, 마치 인생을 살아보지 않고 모두 다 알고 싶어하는 욕심과 같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그저 이 작가가 생을 바라보는 한 방식이라 하더라도, 인생을 달콤하게 바라볼 줄 하는 그의 높은 시력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기쁨일 것이다.
s*****9 2001.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양한 인간의 삶
"다양한 인간의 삶" 내용보기
우리가 영화로 많이 알고 있는 '깊고 푸른밤' '별들의 고향' 드리마로 최고의 인기였던 '상도'의 원작가 최인호.. 그는 늘 무언가를 고민하고 그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물어 많은 상상을 만들어 내는 사람인것 같다. 이 책에는 그가 생각하는 많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작가의 큰 누나 장례식을 통해 그동안 소홀해져 있던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다양한 인간의 삶" 내용보기
우리가 영화로 많이 알고 있는 '깊고 푸른밤' '별들의 고향' 드리마로 최고의 인기였던 '상도'의 원작가 최인호.. 그는 늘 무언가를 고민하고 그 고민에 고민이 꼬리를 물어 많은 상상을 만들어 내는 사람인것 같다. 이 책에는 그가 생각하는 많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쳐 놓았다. 작가의 큰 누나 장례식을 통해 그동안 소홀해져 있던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삼국유사에 나온 도미와 아랑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이 무언가를 이야기 하기도 하고 깊고푸른밤에서 처럼 인생의 무게에 눌려 갈 길을 잃어버린 자들의 방황하는 이야기도 들려준다. 무겁고 가슴 아픈 이야기 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한가닥 희망이라는걸 보여주는 것도 있다. 달콤한 인생 에서는 한 아이를 두고 천사와 악마가 내기를 하는데 그 아이는 커서 악마가 원했던 대로 자살을 해버리고 말지만 지하철로에 떨어진 아이를 구하고 죽음으로써 자살을 하면서도 천국으로 갈 수가 있다는 긍정적인 결말을 맺는다. 그것이 긍정적이라든지 해피앤딩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작가는 그 힘든 인생에도 빛이 드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힘든 이들의 이야기 였지만 그래도 그런 사람들도 우리 사회의 일부분이라는 걸 깨우쳐줬다.
YES마니아 : 로얄 h***1 2005.12.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