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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수 씨의 박사학위 논문인 본 저서는 세종시대를 기점으로, 조선(한국)정치사에서 키워드로 인식되어지는 국가와 가의 논리를 분석하고 있다. 먼저, 국가(國家)와 가(家)의 논리가 어떤 구조 속에서 정치사상의 대척점에 서 있는지 밝힌 후, 세종대의 사료를 근거로 이러한 구조 속에서 이루어지는 정치논쟁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가의 논리란 禮-經-文 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가 흔히 성리학적 담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들이다. 반면 그 대척점에 있는 국가의 논리는 法-權-武 라는 가치들의 기반 위에 서 있다. 결국 '강상'으로 이해되는 성리학적 윤리는 곧 사대부들의 가의 논리를 강화해 주는 기제로 이해되며, 우리가 흔히 '패도'로 여길 수 있는 가치들이 국가의 논리라는 근간을 이루고 있다고 본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정치의 영역의 특수성을 언급하면서 정치사상이란 정치사와 구분해서 설명될 수 없는 것으로, 둘을 함께 고찰해야만 조선정치 혹은 한국정치를 면밀히 이해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논리에 기반해, 국가와 가라는 대조적인 구조 속에서, 텍스트에서 벌여지는 사대부들의 정치논쟁사를 정치사상의 큰 테두리로 포섭하려는 노력을 기하고 있다. 독자들은 큰 테두리 속에서 이루어지는, 저자의 구분을 염두에 두면서, 세종대에 일어난 여러 정치사들을 사대부들의 논쟁을 통해서 직접 확인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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