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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를 순하게 풀었다. 조금은 가벼운 소녀 취향 로맨스라고 생각한다. 오드아이에 태어나면서 부터 이마에 새겨져 있던 꽃 모양때문에 경시당하고,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작은 아버지 가족에게 재산도 뺏기고 하녀처럼 죽도록 고생하며 멸시받던 아이가, 사실은 그 오드아이와 꽃 모양이 '성스러운 여성의 증표' 랍시고 어느날 찾아온 기사와 추기경에게 모셔져 왕궁에 들어간다는 이야기.
여리고 약하다는 성격때문인지, 여주인공 엔쥬는 인상이 조금 흐리긴 하지만 순수하다는 점에선 귀엽게 봐줄만한 아이였다. 우유부단함과 자기비하는 14살이라는 어린나이와 신데렐라라면 당연히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은 트라우마로 인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적당히 오만하고, 적당히 자기 멋대로에 무려 왕인 남자주인공은, 뭐랄까? 대사를 보면 나이보다 어려보여서 문제랄까? 23살이라는 나이는 괜찮은데, 엔쥬보다 9살이나 많다는 것이 조~금 걸리고,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좀 소년틱하다는 것이 조~금 걸렸달까? 그래도 잘 어울렸다. 작고 귀여운 로맨스 소설로는 딱이다. 미국의 끈적하고 너무 어른스러운 로맨스 소설보다는 차라리 이런 귀여운게 나을지도. 물론 단 한 장면이 걸리긴 하지만 말이다. ^^
아, 하지만 알리시아의 슬픈 인생이 가슴 아팠다.
언제나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들이어서, 이리저리 휘둘리는 모습에는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
그런 권력자들이 너무 미워서, 나는 카울의 착한 마음이 멋져 보였다.
참고로 그림이 참 예쁘다. 무슨 일러스트 상을 받아서 작가가 한눈에 반해 일러스트를 부탁했다는데, 한 가지 단점은 손이 신체에 비해 작고, 손 동작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장면들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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