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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의미를 찾아서 -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의미를 찾아서 -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내용보기
정말 좋아하는 독일 소설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책이다. 작은 재능이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오필리아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그리고 오필리아의 주변에 모여드는 그림자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림자의 이름들이 참 특이하다. "그림자 장난꾼", "무서운 어둠", "외로움", "밤앓이", "힘없음", "덧없음", 그리고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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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독일 소설가,

미하엘 엔데의 동화책이다.

작은 재능이지만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오필리아의 모습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 것일까?

그리고 오필리아의 주변에 모여드는

그림자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그림자의 이름들이 참 특이하다.

"그림자 장난꾼", "무서운 어둠",

"외로움", "밤앓이", "힘없음", "덧없음",

그리고 마지막 그림자의 이름은 "죽음"이다.  

어쩌면 인생을 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운명의 장난으로 우리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듯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그때 외로움이 찾아오기도 하며,

밤에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우리는 울기도 한다.

힘없고, 덧없는 것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는 어쩌면 성장하는 것은 아닐까?

인생의 굴곡없이 성공한 사람보다

이런 시간을 보내고 극복한 친구의 옆에

조용히 앉아 시간을 보낼 때 난 더 행복함을 느낀다.

그들이 지나온 시간만큼 나를 이해해 주는 

그들의 모습에서 따스함을 느낀다.

그들의 삶에서 감동과 용기를 얻는다.

그리고 마지막 언젠가 사람은 죽는다.

엄청 짧은 동화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중에 또 읽으면 또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h****9 2023.04.25. 신고 공감 1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 이제 자신의 그림자와 화해할 시간이다.
"자, 이제 자신의 그림자와 화해할 시간이다." 내용보기
미하엘 엔데의 단편을 그림책으로 만든(미하엘 엔데는 그림책을 위한 글도 즐겨 썼다고 하니 어쩌면 애초에 그림책을 위해 쓰여진 글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꽤 오래 고민했다. 미하엘 엔데의 판타지를 리뷰로 정리해보려는 무모함 앞에서는 늘 있는 일인데 그래도 고작 그림책 한 권 갖고 이러고 있나 싶은 한심한 생각에 책장에 꽂혀있던 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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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의 단편을 그림책으로 만든(미하엘 엔데는 그림책을 위한 글도 즐겨 썼다고 하니 어쩌면 애초에 그림책을 위해 쓰여진 글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꽤 오래 고민했다. 미하엘 엔데의 판타지를 리뷰로 정리해보려는 무모함 앞에서는 늘 있는 일인데 그래도 고작 그림책 한 권 갖고 이러고 있나 싶은 한심한 생각에 책장에 꽂혀있던 책들을 이것저것 꺼내 읽으며 실마리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에 등장하는 그림자들의 의미를 생각하다 『어스시의 마법사』의 그림자로 생각이 미쳤는데 김서정의 글 하나가 그 생각을 놓치지 않도록 꽉 붙잡아 주었다. 


어슐러 르 귄의 『어스시의 마법사』에서 위대한 마법사 게드는 대마법사가 될 마법능력을 타고 난 소년이었다. 마법학교에서 이미 동급생의 실력을 뛰어넘어 상급마법을 할 줄 알았던 게드는 자만심에 금기의 마법으로 뽐내려 하다가 거대한 그림자 괴물을 죽음의 땅 깊숙한 곳에서 현실세계로 풀어내는 엄청난 사고를 치고 만다. 마법세계의 근간이 흔들림은 물론이고 자신을 쫓는 그 거대한 그림자를 피해 도망 다니다가 그림자와의 결판을 위해 세상 끝까지 추격해서 결국 그림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붙여주며 한 몸을 이뤄 자신 안으로 받아들이며 마법사로 한층 더 성장한다. 어슐러 르 귄은 그림자를 “주인공이 실현하지 못한 이기주의, 허락되지 않는 욕망, 한 번도 입에 담지 않았던 욕설, 범할 수 없는 살인”이라고 해석한다. 즉 자기 자신의 부정적이고 험악한 일면인 것이다. 우리는 이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의 일부라는 것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기 안의 가증스러운 면모를 인정할 때에만 참된 자기발견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김서정의「멋진 판타지」에서 인용)


오필리아의 부모님은 오필리아가 커서 훌륭한 연극배우가 될 거라는 생각으로 연극에 나오는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따서 오필리아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아마도 햄릿의 그 오필리아겠지.^^) 하지만 목소리가 너무 작았던 오필리아는 연극배우 대신 무대 앞의 작은 상자에 들어가 대사를 잊은 배우들에게 대사를 불러 주는 일을 평생 해왔다. 하지만 세상은 변해서 영화관과 텔레비전이 생겨났고 연극을 보려는 사람들은 차를 몰고 대도시로 가서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도시의 극장을 다니며 으스대던 시절이었다. 오래된 도시의 작은 극장은 결국 문을 닫고 오필리아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극장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텅 빈 무대를 보며 지난날을 돌이켜 보던 오필리아 앞에 그림자가 하나 나타난다. 그림자는 아무한테도 속해 있지 않고 아무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 그림자들이 세상에 꽤 많이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자신도 그런 그림자라고 한다. 가엾어 하던 오필리아는 그 그림자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하지만 주인 없는 그림자들을 받아주는 할머니가 있다는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 거의 날마다 그림자들이 할머니를 찾아온다. ‘무서운 어둠’, ‘외로움’, ‘밤앓이’, ‘힘없음’, ‘덧없음’...그림자들의 이름만으로 아무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측은함이 느껴진다.


모질게 내치지 못하고 다 끌어안아 주는 오필리아 할머니는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매일 다투는 그림자들에게 연극 대사를 가르치며 세상의 위대한 희극과 비극을 모두 맛보게 해준다. 그림자들은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지만 오필리아 할머니는 뭔가 평범치 않은 할머니라는 소문에 살고 있던 집에서도 쫓겨나게 된다. 커다란 여행가방과 수많은 그림자들이 들어있는 작은 손가방 하나만을 들고 무작정 기차에 오른 할머니가 기차에서 내려 걸어갈 수 있는 끝자락인 바다에 닿아 웅크리고 잠이 든 모습은 너무나 애처롭다. 이제부터 할머니에게 도움을 받았던 그림자들이 나설 차례다. 할머니의 하얀 침대보를 걸쳐놓고 그림자들이 펼치는 연극, 그림자들에게 대사를 알려주는 할머니... 그렇게 마을을 돌며 연극 공연을 하면서 할머니와 그림자들은 여행을 계속한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이라고 큼직한 글씨를 그려 넣은 자동차도 한 대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오필리아의 자동차를 막아서는 그림자가 있다. 할머니는 그 마저도 받아들이려 하지만 그림자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며 정말 받아들일 셈이냐고 재차 묻는다. 그 그림자의 이름은 ‘죽음’이다. 다른 그림자에 비해 더욱 어둡고 크고 차가운 그림자를 받아들이며 오필리아는 천국에 이른다. 오필리아와 오필리아로부터 구원을 받았던 남아도는 그림자들을 위해 천국에는 ‘오필리아의 빛 극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천사들이 와서 인간들의 희로애락을 배워가고, 하느님도 가끔 들러 구경했다는 얘기를 전한다.


얼마 전에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책을 읽으며 비참한 아이들의 실상을 너무나 예쁘고 화려한 색깔의 그림에 담아서 오히려 마음이 더 아팠던 기억이 있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은 얼굴과 목과 손에 주름이 자글자글한 오필리아 할머니를 너무나 사실적으로 표현한 그림이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그림의 분위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개에 싸인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글로만 읽었던 미하엘 엔데의 단편에 하나의 이미지를 더해준다.


‘빛과 그림자’는 화려함과 음산함, 발랄함과 의기소침함, 행복과 불행, 선과 악...비유의 확대를 양산하는 고정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 빛조차도 통과해 내지 못하는 자신만의 어두운 영역이 그림자다. 숨기고 싶은 자신의 열등한 부분, 감춰진 욕망,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나약함의 총체가 그림자다. 『어스시의 마법사』의 게드가 그림자와의 화해를 통해 살아갈 수 있었던 것처럼 오필리아 할머니도 자신의 외로움 덧없음 허무함을 품안으로 넉넉하게 받아들인다. 그리고 마지막 죽음의 그림자까지도 겸허히 받아들임으로써 빛 세상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얻는다. 실재하는 모든 사람에게는 그림자가 있다. 빛이 밝을수록 그림자는 더욱 짙어진다고도 한다. 볕이 쨍한 날은 뒤돌아 내 그림자에 눈길 한번 던져주자. 가만히 손 내밀어 그림자와 화해할 시간이다.  


 

 

o******5 2012.02.04. 신고 공감 7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동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을 읽고
"[동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을 읽고" 내용보기
제목 :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Ophelias Schattentheater, 1988지음 : 미하엘 엔데그림 : 프리드리히 헤헬만역자 : 문성원출판 : 베틀북작성 : 2012.01.14.  “내 영혼의 그림자는 어떤 모습인가?”-즉흥 감상-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동물 네 마리의 그림자가 어울려 춤을 추는 표지로 시작
"[동화]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을 읽고" 내용보기

제목 :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Ophelias Schattentheater, 1988

지음 : 미하엘 엔데

그림 : 프리드리히 헤헬만

역자 : 문성원

출판 : 베틀북

작성 : 2012.01.14.

 

 

“내 영혼의 그림자는 어떤 모습인가?”

-즉흥 감상-

 

 

  ‘미하엘 엔데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동물 네 마리의 그림자가 어울려 춤을 추는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작고 오래된 어느 도시에,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살아오신 할머니 한 분이 있었음을 알리는군요.

  그렇게 유명한 연극배우가 꿈이었지만, 으흠. 사정상 되지 못했다는 그녀의 지난 인생을 요약하는데요. 그래도 꿈을 포기할 수 없었기에, 무대 앞의 작은 상자에 들어가 배우들이 말문이 막히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대사를 불러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세상이 달라졌기에, 연극을 보려고 극장을 찾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었는데요. 이제 혼자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던 그 때. 주인을 잃은 그림자들이 하나 둘씩 할머니를 찾아오기 시작했는데…….

 

 

  인생과 그림자. 이 두 가지만 말해도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죽음’이라는 이름의 종착역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칫 무겁고 터부시 되는 주제일지라도, 이 책은 그것마저도 아름답게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는데요. ‘죽음이 뭐에요?’라고 물어보는 어린 친구들에게 이 책을 내밀어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간단한 그림책인 책으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구요? 그림을 그리신 분의 다른 책들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지셨다구요? 네?! 때론 자신만의 인생극장 안에서 어느 막을 달리고 있을지 알아봐야 할 것이라구요? 으흠. 인생을 연극 무대에 비교하시는 어떤 분의 글을 읽긴 했었습니다만, 제가 연극에 대한 인생철학이 없어서 뭐라고 할 말이 없군요. 아무튼, 두 번째 분의 의견에 동감을 표합니다. 그래서 나름 조사를 해보았는데요. 으흠. 국내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이 작품만 보이는군요. 혹시 제가 모르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이 있으시면 도움의 손길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첫 번째 분의 의견에 대해서는, 그러게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펼쳐들었다가, 지면 가득한 그림과 함께 하는 한 무더기의 글씨들을 보며 멈칫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미하엘 엔데 님’이 글을 쓰셨다고 하니, 음~ 이거 맛이 유별나군요.

 

 

  글쎄요. 그림자라. SF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거울에 반사되어 비치는 자신의 모습도 그림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호러를 즐기는 편으로는 그림자란 영혼의 흔적이라는 이론을 즐깁니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역사적 관점에서는 그림자의 길이를 통한 ‘거인의 발자취’라는 설명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얇디얇은 책에서는 ‘그림자’에 얽힌, 그 밖의 다양한 시점까지 멋지게 담아내고 있었는데요. 음~ 이거 글씨로 모든 것을 설명해드릴 자신이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으로 찾아온 그림자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고 속삭여보는군요.

 

 

  이렇게 해서 또 한 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무슨 이야기를 더 해볼 수 있을까?’보다 ‘뭔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데 정리가 잘 안 되는구만!’이라는 기분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보통 장편으로 즐기던 작가를 단편으로 만날 경우 이런 막막함을 느끼곤 했는데요. 모르겠습니다. 그저 두고두고 이 책을 읽어봐야 나름의 답을 얻을 수 있지 않나 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오늘은 소설 ‘듀마 키 Duma Key, 2008’의 마침표를 만나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음~ 중요한건 제 그림자는 아직 하나라는 것 입니닷!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741




n*****g 2012.01.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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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도록 아름다운--철저히 정형화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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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 삶의 정점에 있을 때 우리는 죽음이라는 또 하나의 면을 보지 못한다. 오필리아라고 하는 노처녀는 극장에서 그저 대사를 읽어주는 목소리 작은 , 체구도 작은 여자일 뿐이다. 허나 그녀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극장에서의 그 역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는 또 다른 자신의 일을 만나게 된다. 온화하고 온화하여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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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 삶의 정점에 있을 때 우리는 죽음이라는 또 하나의 면을 보지 못한다. 오필리아라고 하는 노처녀는 극장에서 그저 대사를 읽어주는 목소리 작은 , 체구도 작은 여자일 뿐이다. 허나 그녀가 자신이 가장 잘하는 극장에서의 그 역을 그만두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는 또 다른 자신의 일을 만나게 된다. 온화하고 온화하여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녀. 그림자들을, 제 그림자가 아니라 주인잃어 외로운 그림자들을 보듬게 되었다. 그리고 그 그림자들과 하얀 막을 펼치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자극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또한 그 그림자들과 여행을 하며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하는 대사 읽어주기를 한다. 그리고, 낯설은 죽음이란 그림자도 받아들인다. 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을 공연하고 있다. 지금도... 지극히 아름답고, 슬프고 몽환적인 이 그림책의 내용은 일견 그저 그런 죽음의 이야기로 받아들이기에는 무언가 극히 아쉬운 무언가가 숨어있다. 이 그림책은 전쟁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겪어내고 그 전쟁으로 망가지고 쓰러진 그의 동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곡이다. 찢어지고 망가진 마음과 흩어진 동료들 외로움과 마음으로부터의 외면을 겪어서 황폐해진 작가 그 자신과 그 주변의 ''외로운'' ''슬픈'' ''주인 잃어 방황하는'' 독일인과 모든 사람들에 대한 진혼곡이다. 모든 것을 잃게 되었을 때 비로소 찾아낸 새로운 완성을 이룬 영혼의 어루만짐이다. 그리고 철저하게 정형화된 기독교적인 세계관을 천명한 이야기이다. 옛이야기의 형식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천국과 죽음. 선자들의 천국행을 말하고 있으며, 죽음이란 단지 받아들여야만 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생의 한부분임을 말하고 있다. 아마도 이 리뷰는 일견 생소하고 일견 완벽하지 않은 낯선 시선의 글이 될 것이다. 나는 모르겠다. 이 책을 처음, 두 번째, 몇 번을 읽을 적마다 달라지는 감상들 속에서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이 느낌은 바로 아픔이었다. 그림들은 비록 아름답고 몽환적이었지만 너무나 나의 느낌과 닮은 그것은 슬프다.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마지막 장을 덮을때 그러나 나는 천국에 갈 자신이 없다.
n****0 2006.06.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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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인생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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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지가 3년 전인 것 같은데, 읽은 건 오늘이니 나도 참 대단타 싶다. 한창 그림자극 수업준비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단순히 그림자 극장이라는 제목만 보고 구입했던 책이었다. 막상 받아보니 그림자극에 도움이 직접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어서 책장 한 귀퉁이에 꽂아놓고 잊고 있었다. 그러던 며칠 전, 올해 아이들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이런 저런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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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한지가 3년 전인 것 같은데, 읽은 건 오늘이니 나도 참 대단타 싶다. 한창 그림자극 수업준비때문에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 단순히 그림자 극장이라는 제목만 보고 구입했던 책이었다. 막상 받아보니 그림자극에 도움이 직접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어서 책장 한 귀퉁이에 꽂아놓고 잊고 있었다. 그러던 며칠 전, 올해 아이들 책을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이런 저런 정보를 얻다 서울 혜화초 김도균선생님이 이 책에 대해 언급한 구절을 읽고 부랴부랴 책장을 뒤져 찾아내 읽게 됐다.

그림책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글에 놀랐고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생각할 것들이 많아 알맞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모든 그림책이 그렇듯이 그림책을 읽고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독자의 몫이 아니겠는가. 수준을 떠나서 아이들이 이 책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무척 궁금했다. 어느 한 외로운 할머니 오필리아가 연극대본을 무대 밑에서 읽어주는 역할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오는 외로운 그림자들을 받아들여 그림자극 공연을 펼치며 세상을 더돈다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 무척 환상적이다.

문제는 그림자들의 이름이다. '그림자 장난꾼', '무서운 어둠', '외로움', '밤앓이', '힘없음', '덧없음' 그리고 오필리아를 천상의 세계로 안내하는 그림자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림자들의 이름은 인간의 삶을 대신하고 있다. 이 책 중간부분에 오필리아 할머니가 사람들에게 쫓겨나 세상을 헤매다 어느 해변가에 지쳐 앉은 모습은 나이를 먹어가는 내 모습의 앞날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 많은 글이 실린 책이지만, 아무 글도 없이 간간히 왼쪽 오른쪽 전면에 실리는 큰 그림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마치 지난해 '벤자민의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는 영화를 본뒤 전해온 쓸쓸함이 다시 다가온 듯 했다.

이 그림책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YES마니아 : 골드 k*****8 2010.03.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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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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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막이 내려갔습니다. 오필리아는 잠시 홀로 텅 빈 극장에 남아 있었어요. 자신의 상자 안에 앉아 지난 삶을 돌아보고 있었죠._  작고 오래된 도시의 예쁜 극장에서 대사를 배우들에게 작게 전달해주며 평생을 살았던 오필리아가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그리고 오필리아가 만난 것은 그림자들..... 이들의 다툼으로 편치 못한 밤을 지내던 오필리아는 그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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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마지막 공연이 끝나고 마지막 막이 내려갔습니다오필리아는 잠시 홀로 텅 빈 극장에 남아 있었어요자신의 상자 안에 앉아 지난 삶을 돌아보고 있었죠._

 

 

작고 오래된 도시의 예쁜 극장에서 대사를 배우들에게 작게 전달해주며 평생을 살았던 오필리아가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그리고 오필리아가 만난 것은 그림자들..... 이들의 다툼으로 편치 못한 밤을 지내던 오필리아는 그 해결책으로 이들이 맘껏 떠들 수 있는 세상의 희극과 비극의 대사들을 전해주며 따라하게 했답니다.

 

그래서 오필리아의 병든밤다시없음공허함.... 등의 그림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았어요이것은 세상에서 오필리아를 이상하게 보이게 했습니다그렇게 집에서 쫓겨나 트렁크와 그림자들이 있는 손가방만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잠시 바닷가에서 쉬다가 잠이든 오필리아..... 그림자들은 오필리아에게 도움을 받았듯이 이제 오필리아를 도와주려고 합니다그렇게 시작된 #오필리아의그림자극장 여기저기 차를 몰고 온 세상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자유롭게여기에는 그림자들이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나타난 거대한 그림자..... 이제 오필리아 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삶이 끝났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때로는 또다른 길을 나서게 되기도 합니다그랬을 때 절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받아들이되 내가 아는 것을...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풀어주며 모양새를 달리 해줄 수 있는 용기가 모두 있을까요 

 

그 용기와 평안함을 오필리아를 통해서 배웁니다... 그리고 나이 들어서 꽃 피울 수 있는 그동안의 세월이 저에게도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참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철학책 같은 그림책이였습니다이렇게 주는 감동.... 여운이 길어요모모의 #미하엘엔데 의 필력과 #프리드리히헤헬만 의 그림의 조화가 아름다운 도서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y******k 2026.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책시렁 1417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그림책시렁 1417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내용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5.14.그림책시렁 1417《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미하엘 엔데 글 프리드리히 헤헬만 그림 문성원 옮김 베틀북 2001.7.1.  무엇이 ‘좋’을까 하고 찾다 보면, 스스로 ‘좁’은 길로 접어듭니다. ‘좋다 = 좁다’입니다. 왜냐하면 ‘좋다 = 마음에 들다’요,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길을 내치거나 등지는 몸짓이거든요. 마음에 드는 어느 쪽만 바라보느
"그림책시렁 1417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내용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5.14.

그림책시렁 1417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

 미하엘 엔데 글

 프리드리히 헤헬만 그림

 문성원 옮김

 베틀북

 2001.7.1.



  무엇이 ‘좋’을까 하고 찾다 보면, 스스로 ‘좁’은 길로 접어듭니다. ‘좋다 = 좁다’입니다. 왜냐하면 ‘좋다 = 마음에 들다’요, 마음에 들지 않는 모든 길을 내치거나 등지는 몸짓이거든요. 마음에 드는 어느 쪽만 바라보느라, 마음에 안 들면 그곳이 아름답거나 사랑이거나 참빛이거나 살림짓기이거나 들숲바다여도 내치게 마련입니다.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몫에 품습니다. 얼핏 보면 할머니가 새길을 찾아서 떠나는 얼거리인데, 곰곰이 보면 ‘어느 한 사람이 할머니 나이에 이르도록 서울(도시)이란 굴레에 스스로 갇혔으면서 갇힌 줄 모르는 채 쳇바퀴로 구른 나날’을 스스로 어떻게 알아보고서 풀어냈는가 하는 줄거리입니다. 그러니까 할머니 한 분은 ‘할머니 나이에 이르도록 그냥그냥 좋아하는 일’대로만 살았어요. 그리고 ‘할머니 나이에 이르고 일자리를 잃고 보’니, 이제는 더 ‘좋은 대로만 못 사는’ 줄 받아들이기로 했고, ‘좋은 대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찾아야겠다고 배우기로 합니다. 새롭게 배우려 하면서 쳇바퀴인 서울을 떠나서 들숲으로 나아가요. 들숲에서 할머니는 빛나는 아름님으로 거듭났고, 바야흐로 활짝 웃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OpheliasSchattentheater #MichaelEnde #FriedrichHechelmann


ㅅㄴㄹ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미하엘 엔데·프리드리히 헤헬만/문성원 옮김, 베틀북, 2001)


이제 그림자들은 예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되었어요

→ 이제 그림자는 예전과는 다르게 살아요

7쪽


앞으로 어떻게 해야 좋을지 의논하기 시작했어요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해요

15쪽


정말 기특한 생각을 다 했구나

→ 참 갸륵하게 생각했구나

→ 참 대견하구나

15쪽


젊은 시절에 지녔던 맑은 눈을 뜨는 것만 같았어요

→ 젊은날처럼 맑게 눈을 뜨는 듯해요

→ 젊을 때처럼 맑게 보는 듯해요

21쪽


바로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서 있었던 거예요

→ 바로 하늘로 들어가는 곳 앞이에요

→ 바로 하늘나라 어귀예요

21쪽


화려한 빛깔의 옷을 입고 둘러서서

→ 눈부신 빛깔인 옷을 입고 둘러서서

→ 눈부신 옷을 입고 둘러서서

21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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