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그대로 엄마가 아이에게 직접 과자를 만들어 주자라는 내용입니다. 그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아무래도 안정성에 의심이 가기 때문입니다. 몸에 좋지 않는 식품첨가물이나 유전자 조작 농산물 등이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어떤 부작용을 나타낼지 걱정을 하지 않을 엄마는 없을 것입니다. 둘째는 아이들의 입맛이 단맛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는 것이죠. 단 것을 좋아할 때 그 자체로도 당뇨병, 비만 같은 질병도 걱정이 되지만, 갈수록 더 강한 단맛을 원하게 되는 중독성도 있기 때문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단맛에 대한 의존성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기농 식품들에 대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높은 가격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예요. 이 책은 바로 그런 걱정을 하고 계실 엄마들을 위한 유기농 먹을거리 가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널찍한 판형에 감각있는 디자인을 사용해서 일단 보기가 시원시원하고, 베이킹에 처음 도전하는 초보엄마들을 위해 도구 안내와 기본 준비과정도 빼놓지 않고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요리에 문외한인 저 역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본문이라고 할 수 있는 따라 만들기 코너는 제가 직접 따라 해볼 일이 당분간 없을 것같아서 뭐라고 코멘트드리기가 거시기하군요. 하지만 각 단원마다 요리팁과 재료의 효용성을 꼼꼼히 실어두어서 전 그것만 읽었는데도 재미있더군요. 그리고 저자의 마지막 배려. 도구와 재료를 온오프라인으로 바로 구입이 가능하도록 판매하는 곳 연락처와 인터넷주소를 실어두어 저자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따라하기류들이 마지막에 이런 배려를 하지 못해서 김이 새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도구며 재료가 모두 준비된 사람들이라면 이런 책을 왜 보겠습니까. 요리란 것이 워낙 손이 많이 간다고 하는데 베이킹의 경우에는 그보다 더 세심한 준비와 긴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업주부가 아니면 따라하는 것이 무리가 있을 것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주말을 조금 할애할 수도 있고 남편과 분업을 할 수도 있으니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봐야겠지요. 이쯤에서 경제학적인 질문 하나. 모든 행위에는 비용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유기농 제품들의 높은 가격 때문에 직접 유기농 과자를 만들겠다는 것은 본인의 시간당 생산성이 과자를 그냥 돈주고 사는 것보다 낮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물론 그것만 단순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베이킹에 참여를 할 때 얻는 교육적인 효과라던나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것을 직접 관장한다는 만족감 등등을 포함하면 형량이 복잡해지겠지만요. 요컨대 직접 과자를 만드는 유무형의 모든 가치와 돈주고 살 때 들어가는 금전적인 지출을 비교형량할 때 선뜻 과자를 직접 만들기가 그다지 쉽지 않다는 것. 이것이 맞벌이 부부가 늘어가는 현대가정의 고민입니다. (2006.9.4. 북코치 권윤구) 저자가 정리한 '시판 과자 유해성'을 기록삼아 옮겨둡니다. 첫째, 원료의 안정성이 의심된다.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수입산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농약, 화학비료로 키운 농작물이 많다. 둘째, 식품첨가물의 과다한 사용에 따른 인체의 유해성이 드러난다. 식품첨가물은 체내에 들어가면 50~80%는 호흡기나 배설기관으로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몸 속에 축적되고 또한 여러 종류의 식품첨가물이 위 속에서 섞이면서 새로운 독성을 가진 화학물질이 생성되어 그 위험성이 크다. 셋째, 지나친 지방과 당분의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생긴다. 지나친 지방섭취는 체중 과다와 혈중지질농도가 높아져 소아 당뇨병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과도한 설탕의 섭취는 몸의 면역 기관과 면역 세포의 활동량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칼슘 결핍을 초래한다. '아이들이 과자를 만들면 좋은 점'도 기록삼아 옮겨둡니다. 첫째, 풍부한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아직 손에 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모양으로 짤 수는 없지만, 짜는 자체에 재미를 느끼며, 어떤 모양으로 짤까 나름대로 생각하면서 창의력을 키워 나갈 수 있다. 둘째,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아이들과 베이킹을 하다 보면 많은 질문을 받게 된다. 아이들 눈으로 바라본다면 신기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질문을 받더라도 바로 대답을 해 주는 엄마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왜라는 물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는 있다고 본다. 셋째, 수학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레시피를 보면 많은 숫자들과 함께 무게와 부피의 단위가 따라다닌다. 즉, 모든 진행이 정확한 계량에 의해 이루어지기 위해 항상 계량저울, 계량도구를 이용해야 한다. 수학이라면 마냥 어럽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놀이를 통한 접근으로 이해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넷째,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모든 활동이 익숙지 않아 어설플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을 옆에서 지켜만 보게 하지 말고, 도구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따라하게 하는 동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소근육이 발달할 것이다. 다섯째, 자아 성취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아이는 자기가 만든 과자에 대해서 특별한 애착을 보이고, 또한 좋아하지 않는 재료가 들어가도 맛있게 먹을 것이다.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서 강한 자신감을 느낀다. 그런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 또한 아이에 대한 엄마의 작은 배려이다. 여섯째, 아이와 엄마의 유대감이 커진다. 아이는 엄마와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낀다. 아이와 함께 하는 베이킹은 이런 상호작용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놀이 활동이다. 인상깊은 구절 : 이미 굳어져 있는 입맛은 어른들이지, 아이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의 편의성 때문에 아이들에게 획일화되고 반복적인 맛만 보여 준 것은 아닌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국 어떠한 먹을거리를 먹느냐의 시작은 아이의 선택이라기보다는 엄마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의 건강한 식생활이 성장한 이후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안다면, 아이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문제는 엄마들이 당장 풀어 나가야 할 과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