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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악장을 들으며 눈을 감는다. 아름다운 잔잔함이 느껴진다. 말러의 교향곡은 모두 잔잔함을 가지고 있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3악장. 지극히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탐미주의적인 채색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3악장. 그리고 천국의 선율로 비유되는 4악장. 게다가 아름다운 목소리의 소유자인 에디트 마티스의 음성.
이렇듯 카라얀은 선이 가늘고 유연한 음색을 이 음반에서 들려준다. 카라얀은 스스로 9번 라이브 레코딩을 최고로 여겼다고 하지만, 나에겐 이 음반이 카라얀 말러 레코딩 중 최고다. 교향곡의 특색과 카라얀의 성향이 가장 어울어졌기 때문이다. 평온함과 아름다움의 색채가 지배적인 4번과 탐미주의자 카라얀. 이 음반에서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준다.
그러고보니 4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휘자 한 명이 더 있다. 그건 브루노 발터. 말러의 제자인 발터. 그의 지휘 성향 역시 인간적인 따스함을 특징으로 하기에 이 곡과 잘 어울린다.
암튼, 이 음반과 인연을 맺은 것이 20여년 지났지만, 자주 접하는 음반 중 하나이다.
근데, 자켓 이미지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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