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시절 지드는 누구보다 엄격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 강렬한 생명력을 향유하는 것이 삶의 길임을 깨닫는다. 이런 시기에 쓰여진 작품이 「지상의 양식」이고 삶이 베풀어주는 기쁨을 최대한 향유하겠다는 지드의 견해가 드러나는 작품이다. -행복하기 위한 자세 사람의 인생이란 것은 유한하기에 스스로의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며 그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행복으로 채우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개인의 행복보다 집단을 위해서 아까운 시간을 자기를 속박하고 규정짓는 데 쓰여지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가 영원히 존재할 것이란 착각을 함으로써 행복감을 대신한다. 행복함은 거창한 목표나 신에 대한- 그는 사람들의 이런 소위 “신”이란 것도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충실한 복종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주위에는 많은 숨겨진 행복감의 목표가 도처에 있으며 그것을 가능한 많이 선택하고 열중하고 노력하는 자체에서 인간의 자유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타인 혹은 다른 사물의 인식에서도 나와 다른 점이나 수준을 비교하기보다는 공감을 느끼며 오히려 차라리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면 공감은 단순한 감동의 연속이지만 사랑은 열정을 태우는 과정이며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살아온 기억을 더듬어 보더라도 힘든 목표를 설정하고 나서 받는 보상이 끝나고 나서의 기쁨보다는 그 과정에서 그러한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더욱 나 자신을 행복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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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길이 확실치 않음이 일생동안 우리를 괴롭혔다. 그대에게 뭐라고 해야 좋을까? '선택'이란 어떤 것이든지 생각해 보면 무서운 것이다. 의무가 길을 인도하여 주지 않는 자유란 무서운 것이다. 그것은 어디를 둘러보나 낯선 고장에서 택해야 하는 한 갈래 길과도 같아 사람은 저마다 거기서 '자기'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 발견이란 다만 자기 자신을 위하여서 할 따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뭐 인생에 정답이 있어서 가는 길이 누구에게는 평탄하게 느껴질지 아님 그렇지 않을지 모를 일이죠. 자기 자신을 위하여 그저 할 따름이죠. 그 지드의 생각에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흔히 나는 헤엄을 치고 있는 것같이 느껴진다. 그토록 휘황하고 훈훈한 대기가 나를 둘러싸서 슬며시 쳐들어 올리는 것만 같다. ...... 내가 걷고 있는 길이 '나의' 길이며, 나는 그것을 옳게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드넓은 자신의 습관을 간직하고 있다. 그것이 선서된 것이라면 아마 신앙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작가도 신앙을 들어 정의 하려드는 것을 회피하는 듯 합니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신앙이라 믿는 다소 어리석어 보이는 에고이즘이 어쩜 우리가 믿는 철저한 하나의 믿음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일신을 믿는 저로서는 유일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워 보이는 것인지 아무래도 제가 잘 믿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덧붙여봅니다.]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글 쓰기 기법 중에 '의식의 흐름'이라는 기법을 기억하시려는 지 모르겠네요. 주관식 문제에도 간간히 나왔던 것 같네요. 그런데 그 의식의 흐름을 좇아 쓰는 그리 쉽지 않은 글임에는 분명합니다. 제 친구로부터 받은 이 책은 아무데서나 읽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었습니다. 그 의식의 쉼표가 필요한 지점까지 읽지 못하고 책을 덮게 되는 경우에는 다시 익을 때 뒤로 갔다가 의식의 흐름을 좇아 읽어야 했기 때문임다. 물론 이 책 또한 김붕구님께서 프랑스 문학작품을 번역한 것에 지나지 않아서( 그분의 업적을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아무리 좋은 번역서가 갖는 한계가 있기에 하는 소립니다. 그리고 저는 불어를 못하거든요.) 글이 끊기는 맛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번역이 잘 되어 있다는 책이기에 추천하는 바입니다.
1) 의식의 흐름( Stream of consciousness) : 이 기법은 감각 지각이 의식적 혹은 무의식 적인 사고, 기억, 연상 등과 뒤섞이게 되는 등장 인물의 끊임없는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인물의 무한한 사고를 통해서 의식과 무의식의 연속적인 흐름을 제시하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 비문법적인 언어의 흐름을 하나로 묶는 결속체는 논리적 관계를 나타내는 문법의 틀보다는 병치(倂置)에 의해 작동하는 연상적 논리이다. 정신작용을 재현하는 의식의 흐름은 그 성공이 주의깊은 선별 과정에 좌우됨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이고 억제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인상깊은구절] 반가(反歌) 나타나엘이여, 이제는 나의 책을 던져 버려라. 거기서 너 자신을 해방시켜라. 나를 떠나라. 나에게서 떠나가라. 이제는 네가 귀찮다. 거추장스럽다. 너에게 지나치게 기울려 온 사랑이 이제는, 나의 마음을 너무 차지한다. 누구를 교육하는 체하는 일에 나는 지쳐 버렸다. 그대가 나를 닮기를 바란다고 내가 언제 말한 일이 있었던가?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것은 그대가 나와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그대 속에 나와 다른 것만을 사랑하는 것이다.- 교육이라니! 나 자신이외의 누구를 내가 교육할 수 있을 것인가! 나타나엘이여, 그대에게 이야기해야 할까? 나는 끊임없이 나 자신을 교육하여 왔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나는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있어서만 나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타나엘이여, 나의 책을 던져 버려라. 거기에 만족하지 말라. 그대의 진리가 어느 다른 사람에 의하여 발견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마라. 무엇보다도 그러한 생각을 부끄럽게 여겨라. 만약에 내가 그대의 양식을 찾아준다면 그대는 그것을 먹기 위한 시장기를 읽고 말 것이다. 만약에 내가 그대의 잠자리를 마련해 준다면, 그대는 졸음이 달아나서 잘 수 없게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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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꽤 오래되고 한동안 분주한 날을 보내느라 줄거리는 거의 잊었다 하지만 분명 이 책은 단어단어 문장문장마다 건조한 듯하면서도 진하게 가슴에 와닿았다 불어를 알았다면 번역본보다는 원서로 읽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냉정과 열정을 잘 조절하는 스승이 제자에게 들려주듯 이성과 감성을 두루 풍부하게 갖춘 선배가 후배에게 들려주듯 이야기해주는 지상의 양식!
[공감글귀]
공감이 아니라 사랑이어야 한다
그대의 마음속에서 기다림은 욕망이기보단는 다만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기 위한 한갓 마음의 준비여야 할 것이다 그대에게 오는 모든 것을 기다려라
일에서 발견하는 기쁨이 곧 그 일이 제게 맞는 일이라는 표적이다
어떠한 기쁨도 미리 준비하지 말라
모든 도시의 추억에는 방탕의 추억이 따르게 하였다
나의 행복은 열정으로 이룩된 것이다
웃어야 할 때가 있다, 웃은 것을 회상해야 할 떄가 있다...
외에 굉장히 많다. 주옥같은 앙드레지드의 삶이 성찰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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