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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독립기념관장인 지은이가 기미년 독립선언 민족대표의 한 사람이자 항일투사였던 만해 한용운 선생에 대해 쓴 평전이다. 스님, 학자, 독립운동가, 시인 등 다방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던 만해였던 만큼 이 책도 다각도에서 만해의 인간적인 삶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만해에 대해 연구하였던 많은 연구자들의 글과 자료들을 차용하고 있어 마치 만해에 대한 한 편의 논문을 읽어 보는 듯 하다. 거의 유일하게 지조를 지켜낸 만해 선생의 삶을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히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몇몇 오자와 편집상의 문제가 발견되고 선생의 일화가 몇번씩 중복적으로 소개되는 것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인도에는 간디가 있고, 조선에는 만해가 있다"는 위당(爲堂)의 말처럼 한국 근대사와 독립사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반드시 거쳐가야 할 인물이 만해임을 생각할 때 그를 이해하는 백과사전같은 역할을 할 만한 책이다.
쌓인 눈 찬 바람에 아름다운 향기를 토하는 것이 매화라면, 거친 세상 괴로운 지경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는 것이 용자니라. 꽃으로서 매화가 된다면 서리와 눈을 원망할 것이 없느니라, 사람으로서 용자가 된다면 서리와 눈을 원망할 것이 없느니라. 무서운 겨울의 뒤에서 바야흐로 오는 새봄은 향기로운 매화에게 첫 키스를 주느니라. 곤란의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은 스스로 힘쓴 용자의 품에 안기느니라. 우리의 새봄의 새 복을 맞기 위하여 모든 것을 제 힘으로 창조하는 용자가 되어라. (407쪽 중에서)
선생은 지조로 살아왔고, 사상으로 투쟁했고, 위엄으로 제압했고, 기백으로 물리쳤고, 의지로 못 박았고, 이론으로 극복했고, 행동으로 실천했고, 글로 외쳤고, 신앙으로 일어섰고, 인격으로 지도했었다. (460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