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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무렵부터 시작한 번역의 공격과 수비 읽기. 2010년 11월 19일 길게만 느껴졌던 대장정이 끝났다.
솔직히 이 책을 혼자 읽었다면 끝까지 읽기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로 숙제를 끝내야지 하는 마음으로 임했던 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지 않았나 싶다.
그동안 제대로 된 번역서를 읽어본 적이 이 책이 처음이긴 하지만. 뭔가 저자의 생각이 좀 팍팍하고 피곤하다고 해야 할까? 이론에 너무 치우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도 번역 입문생들 중 번역을 너무 쉽게 보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기 위한 입장을 보여주기 위함임은 충분히 느꼈기에 저자의 입장을 이해는 할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는 많은 차이는 아니겠지만 번역을 임하는 자세와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
번역을 쉽게 느끼지는 않았지만 막무가내로 들이댄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그동안은 기초가 중요하고 이론이 중요함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단순한 말 바꾸기만을 실행했는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중간 중간 좀 놓친 부분도 많고 막판으로 갈수록 장문 번역에 힘겨움을 느껴 좌절(!) 모드로 대충 넘어간 듯 해서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무사히 이 책을 완주한 내게 박수를 건네고 싶다. 그리고 언제고 두고 두고 필요한 책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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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인터넷에 올렸던 "1대1 강좌"의 묶음인데 학생들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사실 예문으로 뽑혀 능지처참 당하는 걸 보고 있자면 남 얘기 같지 않다.)
꼬치꼬치 따지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번역을 "영어만 조금 알면 돈벌이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너무 쉽게 생각하지도 말고, 너무 쉽게 그리고 무성의하게 번역을 하지도 말자는 인식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p.415)
그런 점에서 저자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듯하다.
<번역의 공격과 수비>를 읽고 나서 우선은 나 자신이 영어를 우리말로 옮기는데 매우 조심하게 됐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번역한 책을 보면서 어떤 부분이 왜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미루어 짐작하는 능력(?)이 생겼다.
마음이 해이해질 즈음에 읽으면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될테니 잘 보이는데다 놔둬야겠다.
저자가 강조한 번역의 열가지 원칙을 적어보자면
1. 있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없앤다. 2. 문체를 번역한다. 3. 번역은 귀로 수비한다. 4. 일관된 원칙을 만든다. 5. 영어 문장은 한글로 써도 영어이다. 6. 번역은 창작이 아니다. 7. 원문을 덮어두고 우리말을 다듬는다. 8. 이해를 못하면 번역도 못한다. 9. 번역은 시각적인 음악이다. 10. 번역도 살을 빼야 건강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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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달에 시작해서 오늘 드디어 끝이 났다. 시간이 좀 오래 걸린 이유는 1. 내가 다 번역을 해 봐야 되기 때문에... 2. 주간 번역가의 번공수 식구들과 함께 요일과 시간을 정해놓고 한 공부이기 때문에...
번역공부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읽어볼만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도움을 얻으려면 내 자신이 꼭 혼자의 힘으로 번역을 먼저 해봐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거나 도중에 지칠 수도 있다. 그럴경우에는 차라리 나처럼 카페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규율을 정해놓고 그 규율에 맞춰 공부를 하면 힘도 덜 들고, 빨리 끝내야 겠다는 강박 관념도 없어지게 되고, 또 다른 사람들이 번역해 논것을 같이 비교도 해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방법인거 같다.
난 이 책을 2010년도에 한 번더 번역도 해보고 요약도 해 볼 예정이다. 그 때에는 두 번째로 하는거니까, 올해만큼 절망적이진 않겠지?
2009년 4월 24일 금요일 by 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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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정효 선생님... 소녀의 부덕함을 용서하시옵소서...
선생님의 열성은 감사하오나, 왜 이리 진도가 안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모든 예제는 미리 번역을 하고 있사오나 선생님의 이렇게 번역해라/ 이렇게 하면 안된다를 읽고 있다보면... 과연 제가 번역을 할 수 있을까... 고민되옵니다.
잔소리 좀 빼시고 그 주옥같은 팁만 주시면... 좋겠사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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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번역의 실제 현장을 보여주는 책이다. 오랜 관록에서 묻어나는 흔적을 볼 수 있다. 번역 작업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말의 한계를 넓히는 작업 또한 번역의 한 부분이다.
번역에서 번역자의 흔적을 드러내보이지 않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 물어뜯은 사과에는 그 사람의 DNA가 남기 마련이다. 이상을 좇는 것은 그래도 좋다.
영어로 된 서적들이 갖는 일반적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